[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땅이야 땅. 우리 손주들이 밟고 살아가야 할 땅이라고!”영화 ‘파묘’에서 지관(地官) 김상덕(최민식 분)이 외치는 대사다. 오래된 묘지를 파헤치며 겪는 사건을 담은 오컬트 영화 ‘파묘’가 올해 첫 천만 영화 등극을 앞둔 가운데 우리 선조들이 중시했던 ‘명당 찾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명당에 모신 조상 덕에 가문이 번성하고 후손이 복을 누린다고 믿었으며, 이에 관련한 다양한 기록을 옛 문헌에 담아 놓았다.◆풍수지리 중시한 선조들예로부터 선조들은 ‘풍수(風水)’를 중요시했다. 풍수는 음양오행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1816년 이양선, 언어불통 속의 첫 만남1816년 9월 5일 낯선 이양선 두 척이 충남 서천 마량진 해안에 나타났다. 마량진은 조선시대에 수군 첨절제사(水軍僉節制使)가 있던 군영이었다. 두 배는 영국 정부가 청국에 파견한 사신 로드 암허스트(Sir Jeffrey William Pitt Amherst) 경과 수행원들을 실은 순양함 알세스트(HMS Alceste)호와 호위함 레이어(HMS Lyre)호였다.알세스트호 함장 멕스웰(Captain Sir Murray Ma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서학서의 전래서학(西學)은 임진왜란 이후 1600년대 초부터 청국으로부터 들어온 서양의 과학기술과 천주교 신앙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어이없이 겪은 임진 병자 두 전란의 참혹함은 주자 성리학적인 조선의 체제와 사상, 문명 전반에 한계를 드러내었다. 어느 사이에 조선은 외부의 위협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위협을 알고도 자기 백성도 지키지 못하는 병든 사회가 되어 있었다.사회 여기저기서 새로운 조선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그런 움직임 중의 하나가 외국, 서양의 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묘(祠廟)·재실 등 조선시대 유교건축 등 10건이 보물로 지정된다. 2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기도 유형문화재 ‘남한산성 숭렬전’ 등 10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25일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문화재들은 사묘(祠廟)•재실(齋室)•정려각(旌閭閣) 같은 유교건축 8건, 내아(內衙)와 통일신라 석탑 각 1건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각 1건,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각 2건, 전라남도 3건이다. 사묘와 재실은 조선시대에 제사 의례를 중요시하던 성리학이 정착되면서 확산됐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남한산성 숭렬전’ 등 10건의 문화재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정 예고되는 문화재들은 사묘(祠廟)·재실(齋室)․정려각(旌閭閣) 같은 유교건축 8건, 내아(內衙)와 통일신라시대 석탑 각 1건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각 1건,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각 2건, 전라남도 3건이다. 사묘와 재실은 조선시대에 제사의례를 중요시하던 성리학이 정착되면서 확산됐고, 조상과 선현에 대한 제향이 주목적이었으나 후손에 대한 강학(講學, 학문을 닦고 연구) 기능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로 3회를 맞이한 ‘2022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9~10월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에서 펼쳐진다. 10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에 따르면, ‘제3회 2022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9~10월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펼쳐진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의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전국민에게 향유하고 나아가 해외에 우리 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을 주제로 공연 체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중종(中宗, 재위 1506-1544) 연간에 사가독서(賜暇讀書)한 관료들의 모임을 기념해 제작된 그림인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가 490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사무총장 김계식)이 지난 3월 미국 경매를 통해 매입한 ‘독서당계회도’를 22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했다. 다음달 7일부터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도 공개한다.◆조선 초기 작품 ‘독서당계회도’조선 초인 1531년경에 제작된 ‘독서당계회도’는 조선 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은 한국적인 유학으로 정의되는 ‘한국유학’ 중에서도 성격이 두드러지는 성리학을 중점적으로 고찰했는데, 이황, 이이부터 이익과 김창협을 거쳐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성리학의 인식론고 도덕론, 형이상학에 해당하는 철학적 논의들을 살펴봤다.다만 성리학의 철학적 문제들은 중국 송대(宋代)의 정주성리학에서 염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주성리학의 개요를 함께 다뤘다. 또한 이책은 기존 조선유학사가 정약용을 단순히 ‘실학의 집대성자’로서 간주했었던 것과 달리 그를 성리학의 맥락의 위치시켜서 재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총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죽산 출신 박서 장군의 항몽사적몽고침입 때 귀주성에서 승리한 박서 장군은 바로 죽산이 낳은 명장이다. 고려 인물조에 “박서는 고종 때 사람인데 귀주성을 지켜 공이 있었다. 벼슬은 문하평장사에 이르
신분·나이를 뛰어넘은 약전·창대이준익 감독의 두 번째 흑백영화아름다운 자연, 연기 모두 돋보여[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내가 아는 지식과 너의 물고기 지식을 바꾸자.”조선시대를 관통한 성리학을 오롯이 깨달은 학자가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살아가는 한 청년이 있다. 이들은 신분도, 나이도 다르지만 벗이었고 서로에게 스승이었다. 바로 정약전과 창대의 이야기다.31일 개봉한 영화 ‘자산어보’는 최초의 어류도감 ‘자산어보’를 지은 정약전과 이를 도운 창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약전은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끌
지금의 지방 공사립학교격인 향교․서원․서당서원 3건, 향교 14건, 서당 3건 총 20건 낙점절제·간결·소박 유교문화 잘 표현… 역사성도‘서당’ 보물 지정, 국내문화재 지정사상 처음[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조선 시대 향교 건축물인 ‘밀양향교 대성전 명륜당’과 ‘산청 단성향교 명륜당’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외에도 문화재청은 지난 6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과 ‘농운정사’, 충북 옥천의 ‘이지당(二止堂)’ 등 서당 3건, 향교 14건, 서원 3건 등 총 20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서당
글 백은영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참석한 민영환과 외교관 일행 18961878년 문과에 급제한 후 성균관 대사성까지 오른 민영환은 성리학을 공부한 정통 유학자이자면서도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었던 인물이다. 그는 대한제국의 특명 전권공사로 1896년 제정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진은 민영환(앞줄 가운데)과 그 일행이 러시아 관리와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함께했던 일행으로 학부 대신 윤치호, 중국어 통역관 김득련이 있으며, 그 외에
봄철 빌려주고 가을 회수이자만 50%, 사채 수준재산 불리는 서적도 나와성리학을 뿌리 채 흔들어[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금리 재테크’도 이젠 옛말이 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예금 상품의 금리도 낮아질 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결혼 전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서울에 집 한 채 사는 것은 어느새 꿈이 됐다. 이 때문에 재테크를 고민하는 이가 점점 늘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뿐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재테크가 있었다.◆사채수준인 장리 성행유교국가인 조선은 신분 격차가 심했다. 농업 국가였고 조선 후기까지 상공업은 천시됐다.
2017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다시 보는 백제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세종시 두잉지는 백제 마지막 왕도 주류성인가백제 유민이 세운 비암사… 복국 의지 잔영두잉지의 숨은 역사지금은 고인이 된 미술사학자 황수영(전 동국대 총장) 박사는 1960년 당시 세종시(당시 연기군)전의면 비암사(碑庵寺)에서 비석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4개소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의 서원’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4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14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한국의 서원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이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통지받았다.심사평가서에는 대한민국이 등재 신청한 9곳 서원 모두를 등재(Inscribe)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올해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심사 과정 거쳐[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한국의 서원’과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한국의 서원은 16세기부터 17세기에 건립된 9개 서원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경북 영주)을 비롯해 남계서원(경남 함양),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필암서원(전남 장성), 도동서원(대구 달성), 병산서원(경북 안동),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이 해당된다.문화재청은 “동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 제294호로 지정했다.국가민속문화재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영양에 처음 입향(入鄕)한 조원(趙源)의 손자 조임(趙任, 1573~1644)이 1602년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며, 북쪽의 야산을 뒤로 하고 남쪽으로는 반변천(半邊川)과 농경지를 바라보고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형국을 이룬다.고택은 ‘ㅁ’자형 본채와 왼쪽의 방앗간채, 오른쪽 뒷면에 별도의 영역을 이룬 사당으로 구성된다. 주목할 점은 본채는 경북지역 상류 주택의 보편적인
‘나라 밖 우리 그림, 제 모습 되찾다’ 展美 미술관 한국 회화 3점 보존처리 후 전시근현대시대, 상당수 조선회화 해외 반출[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미국 호놀룰루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그림 세 점이 국내에서 공개됐다.15일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나라 밖 그림, 제 모습을 되찾다’ 전시를 통해 공개된 작품은 ‘주돈이애련도(周敦頤愛蓮圖, 주돈이가 연꽃을 감상하는 그림)’와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 사당의 제단을 그린 그림)’ ‘백동자도(百童子圖, 백명의 아이들을 그린 그림)’ 등 조선 시대회화 3점이다. 국외로 반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