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넘치는 열정과 정성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것으로 유명한 국악인 양슬기가 지난 20일 선릉아트홀에서 국악의 진정한 매력을 전했습니다.이번 공연에서 양슬기는 자연과 음악의 만남을 표현했으며, 관객들은 그녀의 연주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이날 양슬기는 자연음향이 특성화된 공연장에서 마이크 없이 육성 그대로 경기소리 음색을 선보였습니다. 자연을 표현하는 사설과 함께 어느 악기보다 가장 훌륭하다는 육성을 통해 연주회를 진행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경기소리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자연과 합일하는 삶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100세까지 경기민요를 지켜 오신 묵계월, 이은주 선생님의 대를 끊는 것은 우리의 목을 자르고 버리는 일입니다.”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정문 앞. 경기민요 전승자들이 집회를 열고 울분을 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경기민요 묵계월, 이은주 유파(예술계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 모여서 이룬 무리) 전승자들이다.이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선 것은 지난달 문화재청이 일부 명창들만 경기민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국가무형문
챗GPT에 축사 맡긴 노벨상 中작가미술․사진․교육 분야 챗GPT 열풍저작권․창작물 논란 과제로 남아[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의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 다양한 분야에서 챗GPT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산업계뿐 아니라 문화계도 마찬가지다.지난 4월 SF작가 윤여정은 챗GPT와 협업해 ‘감정의 온도’라는 단편소설을 썼다고 말해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2012년 중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모옌이 챗GPT를 활용해 동료 작가인 위화를 칭송하는 글을 작성했다고 고백해 화제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일본의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사건이 올해로 99주기를 맞았다. 관동대지진 사건은 다음과 같다. 1923년 9월 1일 일본 수도 도쿄를 포함한 관동지역은 규모 7.9의 대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부분 폐허가 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당시 이 지진은 일본의 경제가 좋지 않은 공황상태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민심의 추락은 상당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곧바로 계엄사령부를 설치하고 지진으로 인한 경제파탄으로 울분이 터진 민심을 달래기 위해 희생양을 조선인으로 돌렸다. 일본 계엄사령부는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정성길(81) 기록사진연구가는 우리의 끊어진 역사를 이어주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회복한다는 심정으로 40여년간 전 세계를 돌며 자신의 사재를 다 털어 근현대사 기록사진만 7만점을 모았다. 그가 모은 사진은 국사편찬위원회나 역사교과서에서 나오는 근현대사 사진에서 약 70%의 비중으로 사용될 정도로 눈으로 직접 역사를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연구가가 모은 사진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사진들이 많은데, 특히 1890년대의 광화문 사진과 1910년 전후 숭례문 사진은 훼손된 광화문과 화재로 소
외교 능력 과시 위해 ‘사진합성’각국 수상급 천왕 주변으로 모아고종황제는 ‘평상복’ 신분 격하일본의 왜곡 근성 알 수 있어[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일본의 메이지 신정부를 수립한 제122대 일왕인 명치(재위 1867~1912)가 당시 고종황제를 포함해 한반도에서의 각국 주요 인사들과 함께 찍은 것처럼 보이는 희귀사진을 본지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로부터 입수해 단독으로 공개한다.사진에는 허리에 칼을 차고 흑백이지만 마치 휘황찬란한 것처럼 보이는 훈장이 달린 정복을 입은 명치를 중심으로 여러 주요 인사들이 마치 기념사진을 찍은 것처럼 자
동서양 기원전부터 등장한 빙수왕의 하사품에서 배앓이 원인으로팥·떡·생과일 등 다양한 토핑 인기[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하얗고 소복한 얼음과 그 위에 올린 달큰한 팥, 화려한 과일과 다양한 토핑들. 바로 무더운 여름이 되면 자연스레 찾아지는 빙수(氷水)다. 그렇다면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이 빙수는 언제부터 먹게 된 것일까.◆ 귀한 재료였던 얼음빙수는 꽤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만들어 먹었다. 기원전 3000년경 중국에서 눈이나 얼음에 꿀과 과일즙을 섞어 먹었다 하고, 유럽에서는 기원전 300년경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를 점령할 때 먹었
고구려 ‘경당’에서 시작한 평민교육마을에서 덕망 있는 자가 훈장 맡아일제강점기, 민중 계몽에 힘쓰기도[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가정의 달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까지 5월에 있어 가족 간의 화합과 사랑을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15일 스승의 날은 언뜻 뜬금없어 보일 수 있다.하지만 예로부터 ‘군사부일체’라고 해 “임금과 스승과 어버이의 은혜는 같다”고 했으며 지나가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나라의 중심이 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기 때문이며 그만큼 교육은 미래의 국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류병구 시인이 네 번째 시집을 냈다. 순수하게 시편만을 상재했던 지난 세 권 째까지와는 달리 이번 제4집은 시에 더하여 자작 서화에 사진을 곁들여 시화집 형식으로, 저자의 전인적 아우라가 고루 배어있는 이색적인 작품집이다.인간의 가치는 변한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변하는 것이 아니고 삶의 상황과 반응하면서 끊임없이 생각과 언어를 달구고 다듬으며 학문과 예술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변화의 길을 개척한다.류병구의 시에는 장광설도,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사설도 보이지 않는다. 시어는 극도로 압축, 절제되어 있
글 백은영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미투리 짜는 소년미투리는 삼이나 모시, 노(실ㆍ삼껍질ㆍ헝겊ㆍ종이 등으로 가늘게 꼰 줄) 등으로 삼은 신을 말하며 ‘삼신’이라고도 한다. 짚신보다 고급품에 속한다. 미투리는 선비들이 맑은 날 나들이에 신었으며, 조선 말기에는 종이미투리와 미혼남녀의 장식신인 꽃미투리도 있었다.'성호사설유선(星湖僿說類選)'에는 왕골신이나 망혜(芒鞋)는 가난한 사람의 신이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미투리도 신분에 따라 그 재료나 구조가 달라졌던 것을 알 수 있다.사진은 미투리를 삼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보
쌀·콩·북어 등으로 삭료지급등급에 따라 월급 천차만별[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매달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있다. 바로 ‘월급날’이다. 한 달의 수고를 보상받는 이날은 자신에게는 물론 가족에게도 행복한 날이다. 직업 중 가장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는 직종은 무엇일까. 잘 알다시피 공무원이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도 오늘날 공무원과 같 은 사람이 있었으니, 대표적으로 ‘궁녀’를 꼽을 수 있다.◆지밀궁녀 월급이 제일 많아 궁녀는 원래 왕과 왕실 사람들의 생활을 돕는 역할을 한다. 궁녀는 상궁, 나인, 애기나인으로 나뉜다. 6~7세에 입궁하며,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프로이트와 조선 후기 사설시조가 만났다. 대중들이 쉽게 고전을 읽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줄곧 연구하며 상대가요, 신라향가, 고려속요와 관련한 책을 출간한 바 있는 저자가 이번에는 조선 후기 사설시조의 새로운 독법을 가져왔다.성(性)을 소재로 하거나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사설시조를 프로이트의 농담이론에 기대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사설시조 노랫말의 제양상을 농담이론(놀이, 익살, 악의 없는 농담, 경향성의 농담)으로 설명한다. 프로이트의 농담이론과 미학에서 바라본 웃음론, 웃음의 미학과 놀이의
28일 오전 중국 상해서 기념식29일에는 서울·충남 예산서 마련[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일대 전기를 마련한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86주년 기념식’이 29일 국내에서 열린다.28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회장 황길수) 주관으로 29일 오전 11시 매헌기념관(서초구 소재)에서 기념식이 개최된다.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박유철 광복회장, 기념사업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약력봉독, 기념식사, 참석 내빈의 기념사, 헌시 낭독 등의 순으
지옥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김명민·변요한의 사투 영화 ‘하루’[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독립영화계의 총아에서 충무로 기대주로 우뚝 선 변요한이 영화 ‘하루’에서 아내 ‘미경(신혜선 분)’을 구하지 못한 남자 ‘민철’로 분해 열연했다.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 ‘민철’은 무전을 받고 출동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주검이 된 ‘미경’을 발견하고, 하루가 반복된다. 그 안에서 함께 하루가 반복되는 ‘준영’을 만난다.변요한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발버둥 치는 남자의 절박함과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 하루에 대한 공포감을 탁월한 연기력
서울돈화문국악당 ‘수어지교2-산조’ 열려[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물과 물고기의 사귐과 같이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예술가가 함께 아름다운 우리가락을 들려준다.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 시즌에 이어 ‘수어지교’ 프로그램 시즌2를 운영한다. 이번 주제는 ‘산조’로 오는 1월 3일부터 2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연장에서 열린다.‘수어지교2-산조’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총 여섯 가지 악기의 서로 다른 3~4가지 유파를 모아 ‘산조’를 총망라하는 시리즈 공연이다.1월 3일 아쟁연주자 ‘한림’의 ‘팔현가(八
경기북부지방경찰청, 18명 불구속 입건… 3800점 회수[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국보급 문화재인 동의보감 초간본과 보물 대명률(大明律) 등 도난당했던 문화재 3800여점이 경찰 수사로 회수됐다.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약 2년간의 수사를 통해 문화재 도난에 연루된 도굴꾼과 절도범, 그리고 불법 매매업자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3일 전국에서 문화재를 훔친 도굴꾼 설모(59)씨와 문화재 절도범 김모(57)씨, 훔친 문화재를 사들인 사립박물관장 김모(67)씨, 매매업자 이모(60)씨 등 총 18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신경쇠약 걸린 라흐마니노프와니콜라이 박사의 치료 위한 동거기술보다 강한 위로의 힘 전해실제 박사, 자기암시 요법 사용피아노 협주곡 2번 발표 도와5인조 오케스트라, 연출에 적절안정적인 연주, 음악회에 온 듯[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가로 뽑히기도 했던 ‘세르게이 바실리에비치 라흐마니노프(Sergei, VassillievichRachmaninov, 1873~1943)’는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로서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특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은 장중하고 서정적인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판소리 12마당 가운데 하나인 ‘무숙이 타령’의 사설이 완전한 형태로 발견됐다는 주장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자료를 공개한 국악음반박물관 운영자 노재명씨는 “‘무숙이 타령’의 사설 필사본을 파손되거나 누락된 부분 없이 완본으로 입수했다”고 29일 언론에 밝혔다.이번에 공개된 사본은 가로 19㎝, 세로 29.3㎝ 크기이며, 31장의 분량으로 한지 묶음으로 돼 있다. 앞표지에는 ‘계우사(戒友詞)’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왈자 타령’이라고도 불리는 ‘무숙이 타령’은 방탕하게 살던 김무숙이 기생 출신 첩 의양이 주
“韓 역사·문화 이해 돕는 중요한 문화콘텐츠”[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우리 민족의 노래 ‘아리랑’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24일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아리랑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아리랑은 ‘향토민요’ 또는 ‘통속민요’로 불리는 모든 아리랑 계통의 악곡으로, 전국에서 전승되는 아리랑을 모두 포함한다. 단, 전국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다양한 주체(개인·단체 등)에 의해 전승돼 오면서 개별 아리랑 악곡에 대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는 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흥사단애국가작사자규명위원회(위원장 오동춘)가 3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흥사단 애국가작사자 연구논문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발표회는 안창호작사설을 주장해온 흥사단이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그간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던 애국가 후렴 작사자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또 흥사단이 윤치호작사설과 공동작사설을 주장하는 연구가들도 함께 초청해 애국가 작사자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힐 계획이다. 이날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박진배 연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