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왕궁 시설이 밀집된 부여 관북리유적에서 길이 60m 이상의 대형 건물지가 확인됐다.1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여 관북리유적의 남쪽 대지에서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총 3동의 백제 사비기 건물지와 삼국시대~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기의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부여 관북리유적은 1982년부터 현재까지 총 15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대형전각건물지, 와적기단건물지, ‘+’ 형태로 교차하는 도로유구, 금속 공방지(작업장), 연못 등이 확인됐으며, 이를 통해 왕궁과 관련된 건물의 대략적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연일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보물 석탑 석축이 무너지는 등 국가유산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1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3일 이후 국가지정문화재에 접수된 피해 신고 사례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총 31건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집계된 수치(27건)보다 4건이 더 늘어났다.피해 사례를 문화재별로 나눠 살펴보면 사적이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천연기념물·국가민속문화재 각 5건, 명승 3건, 보물·국가등록문화재 각 1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 8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역사 기록에는 남아있지만 실존 여부를 알 수 없던 ‘경주 미탄사지’ 사역(사찰이 차지하는 구역)과 규모가 확인됐다.29일 문화재청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문화재청 중요 폐사지 시·발굴조사 사업에서 ‘미탄(味呑)’명 기와가 출토되면서 삼층석탑과 함께 사찰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에 미탄사의 사역과 배치가 확인됐다.조사 결과 ‘미탄사’는 8세기 후반 기존 황룡사지 남쪽 신라방 내 가옥에서 사찰로 전환되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 광화문 월대와 삼군부, 의정부 등 육조거리의 발굴 조사 성과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8일 문화재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육조거리의 발굴조사 성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현장 공개는 하루에 세 차례씩 총 9회에 걸쳐 진행된다.문화재청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시와 공동으로 ‘광화문 월대 복원 및 주변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광화문 월대부(1620㎡)는 문화재청이, 월대 주변부(4487㎡)는 서울시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화문 월대는 지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주 월성 북편 발천에서 왕궁 북문으로 들어가는 남북대로가 확인됐다. 발천은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월성 북쪽과 계림을 지나 남천으로 흐르는 하천을 가리킨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 왕의 비인 알영이 발천에서 겪은 일화가 ‘삼국유사’에 기록돼 전해지는 곳이다. 21일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경주시에 따르면, 발천권역의 발굴조사는 2019년부터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신라 문무왕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천의 옛 물길과 발천의 석교지(돌다리가 있던 터)를 새롭게 확인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포항 법광사지에서 9세기에 만들어진 180㎝의 대형 불상이 발견됐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이달까지 실시한 사적 ‘포항 법광사지’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 창건기 사찰에 해당되는 금당(절의 본당)지 기단 구조와 표면에 유리질의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녹유전) 바닥, 180㎝ 높이의 불두(불상 머리)없는 불상 등이 확인됐다. 포항시와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이 시행한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상층 기단에 장방형(직사각형) 전돌(벽돌)을 쌓은 금당지 기단과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인 녹유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밖에 나가기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밤에도 쉽사리 빠져나가지 못할 만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자연스레 냉방기기 사용도 늘고 있다. 냉방기기 외에도 땀을 비 오듯 흘리는 여름이 오면 무엇보다 소비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얼음’이다. 지금이야 쉽게 먹을 수 있는 얼음이지만 50년 전만 해도 가정집에서 얼음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여름. 입안 가득 시원함을 전해줄 ‘얼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보자. 서빙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백제 수도 사비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부여 가림성’이 사비도성 관문으로 사용한 흔적이 발견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부여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여 가림성 8차 발굴조사’에서 가림성의 초축 성벽과 석축 배수로 등 백제가 사비도성 관문으로서 사용한 흔적이 확인됐다.‘부여 가림성’은 백제의 수도 사비도성의 방어를 위해 501(동성왕 23)년에 쌓은 석축산성으로 백제가 쌓은 성터 중 옛 지명과 축성연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성곽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이다.조사된 성벽은 성흥산의 북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신라의 최고 사찰인 경주 황룡사. 하지만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입으로 불타 지금은 주촛돌과 옛 기록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에 학계에서는 황룡사지에 대한 꾸준한 조사와 이를 정리한 조사보고서를 발간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경주 황룡사지(사적)의 생활공간에 해당하는 강당 북동편지구 발굴조사 내용을 수록한 ‘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Ⅲ-강당지 북동편지구’가 발간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은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모두 8차에 걸쳐 실시한 황룡사지 발굴조사 성과를 정리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 1984
국립공주박물관, 기념 특별전국보 포함 5232점 전체 공개[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출토 유물 전체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13일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과 관련해 그동안 이뤄진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하는 특별전시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국립공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971년 7월 5일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舊 송산리고분군)에서 배수로 공사를 하는 도중에 우연히 벽돌무덤 하나가 발견됐다. 무덤 입구에 놓인 지석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부여 쌍북리 유적에서 1500년전 사비 백제 대형 건물터가 확인됐다.13일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부여 쌍북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백제 사비기 초기 왕궁과 관련된 주요 시설로 추정되는 대형건물지와 대가야 토기, 중국제 자기, 옻칠 토기 등 중요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백제 왕궁 종합학술연구의 하나로 발굴조사한 부여 쌍북리 유적은 부소산성, 부여 관북리 유적과 더불어 백제 사비기 왕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이번에는 백제 시대 건물지 6동과 약 30m 길이의
‘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Ⅱ’ 발간[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신라 최고의 사찰인 황룡사 동쪽 회랑 외곽은 승려가 수행한 공간인 것으로 드러났다.30일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경주 황룡사지(사적 제6호) 회랑외곽 발굴조사 내용을 담은 ‘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Ⅱ-동회랑 동편지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경주 황룡사지 발굴조사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모두 8차에 걸쳐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6차(1981년)와 8차(1983년) 조사에서 본격적인 발굴이 이루어졌던 동회랑 동편지구의 조사내용과 출토유물을 수록했다. 이곳의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충주 고구려비의 발견1979년 봄 기적적으로 고구려비가 찾아졌다. 비가 찾아진 곳은 바로 탑평리 인근에 있는 입석리 동네 입구에서였다. 입석(立石)은 비가 세워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이 비의 발견과 고증에도 역시 고(故) 정영호 박사가 나섰
2017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다시 보는 백제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무령왕은 누구인가지난 1971년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된 송산리 무령왕릉(사적 제13호)에서는 찬란한 백제 유물이 쏟아져 전 국민을 놀라게 했다. 백제 금속예술의 정화들이 1500년의 잠을 깨고 햇빛을 찾았다. 피장자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북 경주 황복사 터 추정지에서 쌍탑과 가람 형태가 확인됐다.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주 낭산 일원(사적 제163호)에서 통일신라 이전에 만들어진 황복사 추정 금당지(법당이 있는 자리)와 쌍탑(동·서 목탑)지·중문지(中門)․회랑지(回廊, 지붕이 있는 긴 복도) 등이 배치된 것으로 보이는 추정지가 확인했다.또한 통일신라 이후에 황복사지 삼층석탑(국보 제37호)과 함께 조영된 대석단(大石壇) 기단과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 기단 건물지, 회랑지도 확인했으며, 금동입불상, 금동판불, 비석 조각, 치미, 녹유전을
붙어 있지만 다른 시기 다른 유적[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경주 분황사지(慶州 芬皇寺址)’와 ‘경주 구황동 원지 유적 일원(慶州 九黃洞 園池 遺蹟 一圓)’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 예고된 2건의 유적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붙어 있지만 다른 시기의 다른 유적이다. 한때 구황동 원지가 분황사에 속한 사원지(寺園池)로 여겨진 적도 있었으나, 발굴조사 결과 출토되는 다양한 유물의 시기를 추정하여 볼 때 두 유적은 별개의 것으로 밝혀졌다.‘경주 분황사지’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백제 최대 사찰인 ‘미륵사지’ 건물터에 기단과 배수시설 정비가 추진된다.30일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익산 미륵사지(사적 제150호) 내 강당지, 동‧서 승방지, 동원 회랑(回廊, 지붕이 있는 긴 복도) 등의 기단부와 강당지 앞 배수시설 개선을 위한 유적 정비를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이번 기단부와 배수 시설의 보수정비공사는 훼손된 건물지 기단부를 정비하고, 배수 문제로 인한 유구 훼손 방지와 관람환경을 개선하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가 지난해 시행했던 경주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 조사지역(북동쪽 인접 지역)과 연결되는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15일부터 다시 시작한다.아울러 1970년대에 한 차례 조사가 이뤄졌던 연못 서편 건물지와 인근의 미조사 구역에 대한 보완조사를 병행하여 동궁 건물지의 재·개축과 배치양상 등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경주 동궁과 월지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직후 674년(문무왕 14년) 세워진 동궁과 주요 관청이 있었던
백제 시대 귀족층의 집단묘1996년 이후 22년 만에 정밀 조사[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백제왕도의 핵심유적인 ‘부여 능안골 고분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작된다.12일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부여군(군수 이용우)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백제 시대 귀족 무덤인 '부여 능안골 고분군(사적 제420호)‘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한다고 밝혔다.‘부여 능안골 고분군’은 백제 사비도성의 동쪽에 있는 백제 시대 귀족층의 집단묘 성격을 띤 고분군이다. 1994년 부여군 공설운동장을 조성하던 중 처음 발견돼
신석기 시대부터 백제 시대까지 유구 32기 나와백제 시대 인골 출토사례 적어 학술적 의의 높아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충청남도 예산지역의 고대문화 형성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유물이 공개된다.문화재청은 충청남도 예산군 봉산면 효교리 143-18번지 일원에서 유물 32기를 발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유물들은 국도 40호선 덕산∼고덕IC 구간 건설 공사 중 발견됐다.출토된 유물은 ▲신석기 시대 수혈 1기 ▲청동기 시대 주거지 6기 ▲백제 시대 횡혈식 석실분 6기 ▲백제 시대 옹관묘(甕棺墓, 독무덤) 7기 등이다.이중 백제 시대 횡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