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고종이 러시아 황제 대관식을 축하하며 보낸 외교 선물 5점이 127년 만에 공개된다. 1896년 고종(1852~1918. 재위: 1863~1907)이 러시아 니콜라이 황제 2세 대관식에 전달한 ‘흑칠나전이층농’ ‘백동향로’, 조선 후기 화가 장승업(1843~1897)의 ‘고사인물도’ 등 5점이 이달 10일부터 4월 19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개막식(9일)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이 가운데 ‘흑칠나전이층농’은 2020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의 ‘국외소재문화재 보존․복
을미사변으로 의병 봉기 시작해봉오동·청산리 전투 승리 이끌어노년, 연해주 한인동포 위해 힘써[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무려 78년만의 귀환이다. 독립을 위해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녔던 ‘하늘을 나는 홍범도’의 유해가 이방에 묻혀 있다가 드디어 꿈꾸던 독립된 조국으로 돌아왔다.홍범도 장군은 1868년 8월 27일 평양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동네 아낙네들로부터 젖동냥을 통해 자랐다. 9살에 아버지마저 여읜 홍범도는 15살에 평안 감영의 나팔수로 입대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모스크바 크렘린 궁 1890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서쪽에 있는 성새궁전(城塞宮殿)으로 모스크바강과 네그린나야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1변 650m 정도의 삼각형 대지에 서 있으며 높이 10~20m, 두께 4~6m의 연와조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남쪽으로는 강을, 동쪽으로는 ‘붉은 광장’을 바라본다.크렘린(Kremlin) 궁전은 14~17세기 러시아와 외국의 뛰어난 건축가들이 건설한 궁전으로, 대공이 거주한 왕실이자 종교적 중심지였다. 크렘린궁전과 붉은 광장은 1990년 유네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러시아 제2의 도시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1890러시아 Stolobny섬에 위치한 Nihil Stolbenskii 정교회 수도원. 대천사 미카엘 대성당 1883대천사 미카엘 성당(아르항겔스키 성당)은 이탈리아 건축가 알레비지오 노비가 1505~1508년에 건설했다. 영어로 ‘The Archangel Cathedral’이라고 표기하는데, 이를 ‘천사장 교회’ 혹은 ‘대천사 성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천사’는 러시아어로 아르항겔스키(Arkhangelskiy)이기 때문에 ‘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최초의 서양식 호텔 ‘손탁호텔’ 1902서울 정동에 세워졌던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러시아 공사 베베르의 처형인 독일인 앙투아넷 손탁(Antoniette Sontag, 1854~1925) 여사가 운영해 ‘손탁 양저’ 혹은 ‘손탁 빈관’ 등으로 불리다 1909년에 정식으로 ‘손탁호텔’이라고 명명됐다.독일어, 프랑스어, 영어가 능통했으며 수완이 좋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났던 손탁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총애를 받았으며, 궁내부 소속 관원으로 발탁돼 외국인 사절을 접대하는 일을 맡기도 했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성 바실리 대성당과 붉은 광장19세기의 성 바실리 대성당과 붉은 광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이다. 붉은 광장(Krasnaya Ploshchad, Red Square)은 러시아 연방 모스크바의 중앙부, 크렘린 성벽의 북동쪽에 접한 광장으로 다갈색의 포석(鋪石)이 깔려 있다. 성 바실리 대성당과 크렘린 쪽의 레닌 묘, 북서단의 역사박물관 등 아름답기로 유명한 역사적인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15세기 말부터 크렘린 정면의 광장이 됐으며, 차르(러시아나 불가리아 등 정교회 슬라브족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이번에는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12개국의 19세기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시간. 그 과거로의 여행에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100년 전 세계문화기행’의 첫 번째 주자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일본과 중국 못지않게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다. 을미사변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1896(건양 1)년 2월 11일부터 약 1년 간 왕궁을 떠나 러시아 공관(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이 그중 하나다. 당시
(모스크바=연합뉴스) 한국과 러시아(옛 소련)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양국 공동 포럼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다.한국국제교류재단(KF) 모스크바사무소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가 함께 주최하고 전러시아국립영화학교(VGIK)가 주관한 포럼이 ‘한국과 러시아 영화 100년을 돌아보며’를 주제로 모스크바 VGIK 캠퍼스에서 개최됐다.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배창호 감독, 홍상우 영화 비평가, 이상용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김현택 한국외대 러시아과 교수 등이 참석했고, 러시아 측에선 알렉산드르 룽긴 감독, 안톤
‘2019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선정·발표[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이 휴가철 책과 함께 하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2019년‘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권을 선정하여 소개했다.100권의 책 중 80권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매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사서추천도서’ 중 휴가철과 어울리는 책들을 재선정한 것이다. 20권은 강창래 등 서평전문가 5명이 추천한 도서이다. 7개의 주제 분야(문학, 철학, 인문예술, 역사지리, 사회경제, 자연과학, 기술생활과학)로 나누어 소개한다. 주요 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중국에서 남북 클래식 합동공연 열린다.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린덴바움)가 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상하이 오리엔탈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사랑의 도시, 평양 상하이 서울’ 연주회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아마추어 교향악단인 상하이 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이 연주회에는 남측 린덴바움 음악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43)과 북측 소프라노 김송미(34)가 초청됐다고 보도했다.김송미는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 대리인, 조선 장애자연맹 문화이사, 베이징만수대국제 문화교류
소리꾼 장사익이 선사하는 한 길 노래 속 인생사[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소리꾼 장사익(70)이 내달 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자화상 七’이라는 콘서트를 연다.그의 정규앨범 ‘자화상’은 윤동주의 시 ‘자화상에’에 직접 곡조를 붙인 7분 11초짜리 대곡이다.이번 콘서트는 1집 ‘하늘 가는 길’ 발표 이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기까지의 24년 세월 동안 장사익이 걸어온 한길 노래 속 인생사를 만나 볼 수 있다.공연은 지난가을 발매한 9집 음반에 수록된 곡들로 구성된다. 동명의 타이틀곡 윤동주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책 ‘누가 루뭄바를 죽였는가’는 아프리카 최초로 민주공화국을 세우고 새로운 콩고의 미래를 위한 분투한 지도자의 마지막 삶을 다루고 있다. 초대 총리인 파트리스 르뭄바(1925~1961)는 이 짧은 기간에 콩고민족운동을 이끌며 투쟁과 투옥을 거듭한 끝에 독립 협상을 주도하며 총리에 올라 내각을 구성하고 쿠데타로 해임된 뒤 체포돼 무참하게 처형됐다.1961년 1월, 모스크바, 베이징, 카이로, 런던, 파리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났고 뉴욕의 유엔 본부 회의장까지 시위대 60명이 난입해 “살인자가
백남준아트센터, 10주년 기념전‘공유지’로써 미술관의 가능성 실험10년간 전시 참여한 작가들과 함께예술의 존재론·소통방식 탐색해[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예술은 사유재산이 아니다.”미디어 아트의 개척자로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실험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했던 예술가 백남준은 생전에 늘 이같이 말했다. 과학자이며 철학자인 동시에 엔지니어인 새로운 예술가 종족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그는 ‘예술가의 역할이 미래에 대한 사유에 있다’고 보고 예술을 통한 전 지구적 소통과 만남을 추구했다.백남준아트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비디오 아트를
러시아 극작가 이반 비리파예프의 국내초연작[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무대에 등장한 4명의 배우. 서구 시민사회의 전형적인 인물인 이들은 결혼한 두 커플, 우정으로 일생을 산 ‘알버트’와 ‘마가렛’ 그리고 ‘데니’와 ‘산드라’다. 각각 여든 살이 넘어서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들은 다른 커플의 상대를 사랑했노라고 고백한다. 고백으로 인한 혼란 덕분에 과거 아름다웠던 시절의 추억과 사랑이 실제였는지 아니면 환상이었는지를 알 수가 없다.연극 ‘일루전’의 줄거리다. 극단 퍼포먼스 온(대표 및 연출 남상식)은 오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영화계의 산 증인인 원로배우 최은희가 별세했다. 향년 92세.최은희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자택 인근 병원에서 별세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최은희는 십여 년 전 허리수술을 받은 뒤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왔으며, 이날도 신장투석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상태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1962년 경기 광주에서 출생한 최은희는 1942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했고, 1948년 영화계로 진출했다. 최은희는 ‘상록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빨간 마후라’ 등 1960년대 한국 영화에 출연했다. 1
독립기념관, 2월 독립운동가 선정[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중국과 러시아를 누비며 무장투쟁한 대한신민단 단장 김규면 선생이 2월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7일 천안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김규면 선생은 1880년 함북 경흥에서 태어났다. 1900년 초 서울로 올라와 육군무관학교를 졸업했으나, 함경도 출신들을 차별하는 일제의 정책으로 무관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생업을 위해 이주한 원산에서 캐나다 출신 선교사 펜윅을 만나 기독교에 입교했다.1907년 가족들과 중국 훈춘으로 망명했다. 대한기독교회 소속 목사로 만주와 연해주를 오가며 선교활동을
동시대 러시아 극작가 이반 븨릐파예프의 연극러시아 정치색 빼고 한 여자의 사랑에 집중해주인공 심리 따라 무대연출 극적으로 바뀌어[천지일보=이혜림·지승연 기자]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표현을 관용적으로 사용할 만큼, 추억은 인간의 삶을 지탱해주는 데 도움을 준다. 한 남자를 향한 사랑과 추억으로 40년을 보낸 여자에 관한 연극 ‘발렌타인 데이’가 공연 중이다.연극 ‘발렌타인 데이’는 한 남자 ‘발렌틴’과 그를 사랑한 두 여인 ‘발렌티나’ ‘까쨔’의 이야기다. 발렌틴과 발렌티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교제를
현대 러시아 대표 극작가 이반 븨릐파예프의 연극김종원 연출 “원작의 정치색 빼고 사랑에 집중”[천지일보=지승연 기자] 국내 공연 중인 현대 러시아 극작가 이반 븨릐파예프(Ivan Vyrypaev, 1974~)의 연극이 공개됐다.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발렌타인 데이’ 프레스 공연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종원 연출과 배우 정재은, 이명행, 이봉련 등이 참여했다.연극 ‘발렌타인 데이’는 한 남자 ‘발렌틴’과 그를 사랑한 두 여인 ‘발렌티나’ ‘까쨔’의 이야기다. 발렌틴과 발렌티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현대 러시아 대표 극작가 이반 븨릐파예프의 연극‘21세기 러시아 연극 역사 새롭게 쓴다’는 평 받아[천지일보=지승연 기자] 러시아에서 배우·영화감독·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이반 븨릐파예프(Ivan Vyrypaev, 1974~)의 2009년 작 연극 ‘발렌타인 데이’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국내 초연된다.연극 ‘발렌타인 데이’는 한 남자 ‘발렌틴’과 그를 사랑한 두 여인 ‘발렌티나’ ‘까쨔’의 이야기다. 모스크바에 사는 18살의 발렌틴과 발렌티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글학교에 기증[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 세계 주요 도시에 ‘한국 공부방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방송인 서경석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교민주말 한글학교에 교육물품을 기증했다고 24일 밝혔다.종합교육기업인 에듀윌 사회공헌위원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해외 한글 공부방 지원 프로젝트는 재외동포들이 직접 운영하는 한글 교육시설에 부족한 교육물품을 직접 기증하는 캠페인이다. 이번에는 올해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을 맞아 블라디보스토크 지교의 한글학교를 선택하게 됐고 노트북, 스마트 빔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