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서울 소재 극단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지난 2일 시작된 서울대회에서는 총 7개의 작품이 경연을 펼치며, 23일 폐막작으로 공연창작소 ‘공간’이 영등포연극협회와 함께 제작한 ‘소년간첩’이 남아있다.연극 ‘소년간첩’은 ‘별’ ‘마지막 수업’ 등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작가 알퐁스 도데의 단편 소설 ‘꼬마 스파이’를 연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전쟁 중에 살아가는 소년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다. 탄탄한 구성, 입체적인 인물들, 유려한 대
‘서울의 봄’…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시기‘10.26 사건’ 이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 단행 전까지불법 정권 찬탈… 사회정화 미명 아래 삼청교육대 등 인권유린[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봄’이 갖는 대표적인 상징성은 ‘희망’이다. 일제강점기의 저항시 중 하나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역시 비록 나라는 빼앗겨 얼어붙어 있지만 우리에게 민족혼을 불러일으킬 봄은 빼앗길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1968년 발표된 신동엽 시인의 ‘봄은’ 역시 봄과 겨울이라는 상징적 대립을 통해 분단된 조국(겨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본 정부가 도쿄 사찰에 남아있는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밀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21년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한차례 기각됐으나 재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고려대장경 목판본은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임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일본의 등재 추진에 논란 일어4일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정부가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본’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추진한다고 밝혀 큰 논란이 됐다”며 “지난 주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100세까지 경기민요를 지켜 오신 묵계월, 이은주 선생님의 대를 끊는 것은 우리의 목을 자르고 버리는 일입니다.”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정문 앞. 경기민요 전승자들이 집회를 열고 울분을 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경기민요 묵계월, 이은주 유파(예술계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 모여서 이룬 무리) 전승자들이다.이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선 것은 지난달 문화재청이 일부 명창들만 경기민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국가무형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정부가 ‘문화재’에서 ‘국가유산체제’ 로 전환하고 국민의 자긍심을 키우기로 했다. 2일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2023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수립된 문화유산 분야 국정과제를 기반으로 4대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16개 추진과제를 세웠다. 4대 전략목표는 ①문화유산 보존·전승 강화로 미래가치 창출, ②문화유산 활용 가치 확대로 국민 삶의 질 향상, ③정책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보존·활용정책 구현, ④문화유산으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9세기 조선은 안으로는 세도 정치의 폐단과 밖으로는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적 탐욕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혼돈을 겪었다. 이번 호에서는 이 시기 역사의 격변기에 그 중심이 됐던 인물들의 모습이다. 흥선대원군(이하응), 덕혜옹주·순종과 함께 찍은 고종황제, 동학 제2대 교조 최시형, 동학 농민운동가 김개남 장군, 동학 녹두장군 전봉준의 사진이다. 이 사진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가 소장하고 있는 원본사진이다. 정 연구가는 자신의 사재를 모두 팔아 40여년간 전 세계를 돌며 외국인 선교사나 외국인이 찍은 약 7만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번 호에서도 일제가 1915년 개최한 조선물산공진회(朝鮮物産共進會)와 1929년 조선박람회에 대한 그 실체를 알 수 있는 기록사진들을 공개한다. 사진들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로부터 입수해 단독으로 최초 공개하는 사진들이다. 결론적으로 두 행사 모두 일제가 조선왕실의 근간이자 상징인 경복궁을 자연스럽게 훼손하고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짓밟기 위한 노림수였다. 공진회 행사는 일제가 강제병합 5주년을 맞아 조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5주년 기념 축하사업으로 벌인 일종의 산업박람회다. 1915년 9월 11일부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일제가 우리 조선의 민족말살 정책의 시작으로 경복궁 일대를 훼손하기 위한 명분과 목적으로 1915년 개최한 조선물산공진회(朝鮮物産共進會)의 그 실체를 알 수 있는 기록사진들을 공개한다. 사진들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로부터 입수해 단독으로 최초 공개하는 사진들이다. 공진회는 일제가 강제병합 5주년을 맞아 조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5주년 기념 축하사업으로 벌인 일종의 산업박람회다. 1915년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됐고, 개최 장소는 경복궁이었다. 그리고 이 시기 즈음에 함께 조선총독부 청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평생 태권도인으로 살았고, 태권도를 위해 많은 일을 해온 체육학자 오노균 교수가 신간 ‘오노균의 태권도 반세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태권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고 배워야 할 점들을 발견할 수 있는 도서다. 또한 꼭 태권도인이 아니더라도 젊은 세대들이 읽으면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저자는 정열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확실히 가르쳐주고 있다. 아울러 태권도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 길을 제시하고 있다
글, 사진. 풍산화동양행 이제철 대표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주화로 일컬어지는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오천년 영광사) 기념주화는 우리나라 기념주화 중 유일하게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제조되어 발행되었으나, 한국은행과 재무부의 승인을 받고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공식 기념주화이다.당시 세계 각국 기념주화의 제조 판매 대행을 주업으로 하는 이탈캄비오(Italcambio)사가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그 나라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명분으로 1967년부터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국가들의 기념 금은화의 제조판매를 대행하고 있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자신의 딸을 만나는 입다, Hieronymous Francken III 1661, oil on copper, 27*38cm사사 입다는 므낫세 지파 중 길르앗 출신으로 기생이 길르앗에서 낳은 아들이었고, 길르앗 본부인의 아들들에 의해서 쫓겨나게 됐다.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할 때 길르앗 장로들에 의해 장관으로 추대됐다. 기생의 자식이라고 내쫓았다가 위기가 닥쳐오니 아쉬운 것이다. 입다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사자를 암몬의 왕에게 보내어서 설득하려한다. 사사기 11장 12절 이하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당포, 은대리 백제성 점령 후 성지 보축연천 고구려 유적의 보고백제 땅이었던 경기도 연천(漣川)은 4세기 후반 고구려 영토로 편입되었다. 광개토대왕이 호로고루성을 정복한 시기로 추정된다.고구려는 임진강과 한탄강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고구려의 남하 거점 백제성 뺏아 완벽하게 보축포천 청성산 ‘반월성’을 가다프롤로그지난 1979년도 충청북도 중원군 가금면 탑평리(현 충주시) 입석마을에서 고비(古碑)가 발견됐다. 충주지역에서 문화유적을 답사하고
기생충, 11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남우주연상, 류승룡vs송강호vs설경구여우주연상, 청룡의 여인vs칸의 여인[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대한민국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하루 남겨둔 가운데 누가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오는 21일에 열리는 ‘제40회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의미가 또 다르게 다가온다. 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청룡의 여인’ 김혜수와 유연석이 마이크를 잡는다.◆최우수작품상, 기생충vs극한직업vs벌새청룡영화상의 꽃은 무엇보다 최우수작품상이다. 사실 이번
“내 손․다리 부러져도 이길 수 있으나나라 잃어버린 고통 견딜 수 없다”9월 28일 유관순 열사 순국 98주기[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고통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 유관순 열사의 유언 中-1919년 3월 1일 일제강점기 천안 아우내 장터에 단연 눈에 띄는 여성이 있었다. 바로 장터에 모인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앞장서서 대한의 독립을 외친 유관순 열사다. 하고 싶은 것 많고, 미래를 꿈꿀 나이 19살. 9월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청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고 외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대의명분보다는 실리가, 역사적 사명보다는 나의 소소한 기쁨이, 거창한 목표보다는 오늘 나 자신을 위한 작은 행동이, 교과서적인 삶보다는 나의 개성대로 사는 삶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사람들은 이제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도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침부터 밤까지 열정과 성실을 무기로 열심히 일하고 자기계발을 해도 세속적인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러니 성공한 유명 인사의 말 한마디보다 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내에서 세계적인 팝아티스트가 참석하는 뮤직어워드가 열린다. ‘세계팝음악시상식’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리리’)는 오는 8일 밤 9시 강원도 속초에서 팝과 K-POP 의 시상식 ‘제 1회 세계팝음악시상식(The World Pop Music Awards)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우리나라 K팝그룹이 세계적인 명성의 美 빌보드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 선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에 개최되는 ‘세계팝음악시상식’에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들이 다투어 서게 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팝 아티스트이며 조직위원장인 리리(Le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 강좌양국간의 관계의 변화 풀어 내[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과 중국의 명·청 왕조 사이에는 오랜 외교 관계가 이어져 수많은 외교문서가 교환됐지만, 현존하는 외교문서는 극히 드뭅니다.”홍성구 경북대학교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나라 외교문서, 청-조선 관계의 변화를 담다’를 주제로 한 고문헌 강좌에서 이같이 말했다.홍 교수는 “조선과 청나라는 오랫동안 책봉과 조공의 의례를 교환하며 이에 수반되는 문서를 주고받은 특수한 관계”라며 “남아있는 문서의
설마다 챙겨 보던 ‘조선명탐정’필모그래피에 넣게 돼 감사월영 더하지 않아야 사는 캐릭터 기억 찾는 과정에 집중해서 연기개봉 앞둔 시점인데 실감 안나김명민·오달수와 함께 해 행복[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국판 셜록 홈스’라고 불리며 한국형 시리즈물로 자리 잡은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에는 항상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등장한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에선 한지민,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2015)’에서는 이연희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김민(김명민 분)’ ‘서필(오달수 분)’ 콤비와
임무 받고 군함도에 잠입한광복군 소속 OSS 요원박무영 열연한 송중기[천지일보=이혜림 기자] 2009년 MBC 드라마 ‘트리플’에서 미소년 외모를 뽐낸 송중기는 ‘성균관 스캔들(2010)’ ‘뿌리 깊은 나무(2011)’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와 영화 ‘늑대소년(201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군대에 입대 공백기를 가졌다. 제대 후 히트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만나 사랑하는 인연까지 만난다.일제강점기 강제노역을 그린 22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