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검은 옷을 입고 어두운 얼굴의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새해가 밝아오기 전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 배우와 같은 죽음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였다.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 연대회의)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고 이선균 배우가 생전에 ‘기생충’으로 함께했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윤종신 가수 겸 작곡가, 이원태 감독, 김의성·최덕문 배우 등이 함께했다.이들 외에도 이번 성명에 최정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누적 관객 2000만이 넘는 한국 코미디 시리즈가 돌아온다. 명절 때마다 대한민국을 웃게 했던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10여 년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문의 영광 6)’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태원, 정용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현민, 유라,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추성훈, 기은세가 참석했다.영화 ‘가문의 영광 6’은 잘나가는 스타 작가 ‘박대서(윤현민)’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버니온더문이 ‘어쩔청년 저쩔공정: 정치적인 ‘나’들의 이야기’를 출간했다. ‘한국 청년의 삶, 마음, 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1.8%는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모든 영역이 불공정하다는 ‘전반적 부정 평가’를 내렸다. 적지 않은 사람이 공정성이 무너졌다고 느끼는 사회에서는 진보와 혁신이 더디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 ‘어쩔청년 저쩔공정’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20대 청년들이 ‘공정’ 담론에 관해 분석하고 본인들의 경험을 풀어간다. 1부의 글들은 2022년 1월 고려대학교 정치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가 제외된 ‘한국사 연표’를 철거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역사 왜곡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측이 해당 내용에 대해 사과하거나 수정 의사 없이 철거 통보만 한 것은 역사 왜곡을 인정한 것이 아닌 현 상황을 면피하고자 하는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고구려·발해 없는 고대사 연표 중국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동방길금(동방의 상서로운 금속)-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 중이다. 전시는 중국 국가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최근 논란이 된 보그코리아의 청와대 패션 화보 촬영에 대해 25일 “미흡한 절차로 결과를 초래했다. 다시는 청와대 권역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 문화재청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가 개방된 지 3개월이 지났고 160만명이 다녀갔다”며 “문화재청은 청와대 개방 업무를 추진했지만, 활용 방안에서는 미흡한 절차가 있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장의 단독 진행인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에 요구한 것은 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8월은 광복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해방의 감사함을 떠올릴 수 있는 달이다. 또한 굶주림과 일제의 수탈을 못 이겨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디아스포라(diaspora·고국을 떠난 사람)’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그들이 걸어간 길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냈고, 생생한 이야기는 오늘날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장편소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도 30년에 걸쳐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책에 담아냈다. 재미교포 1.5세대이기도 한 이민진 작가. 그가 새롭게 번역해 재출간한 ‘파친코’로 다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장편소설 ‘파친코’ 이민진 작가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민진 작가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파친코’는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세월을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이다. (사진 제공: 인플루엔셜)
‘큐아이’ 서비스 확대… 맞춤형 해설 서비스 2022년에는 몸체 앞뒤 화면 2개로 문화해설[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앞으로 국회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인공지능(AI) 문화해설 로봇을 만날 수 있다.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은 인공지능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 서비스를 확대해 국회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에 새롭게 구축한다고 밝혔다.‘큐아이’는 ‘문화(Culture)’와 ‘큐레이팅(Curating)’ ‘인공지능(AI)’의 합성어다. ‘문화정보를 추천(큐레이팅)하는 인공지능’과 ‘문화정보를 추천(큐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랑’이라는 말에 스며든 대한 감정과 형태들에 대해 새로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앤솔로지 ‘사랑에 대한 시’가 출간됐다.이 책은 시인이 사랑에 도착해 있는 질문을 직접 고르거나 선정해 그에 응답하는 시와 산문을 수록했다. 사랑을 새롭게 정의 내리기 위함이라기 보단, 질문과 대답이 막 도착해 있는 한 권의 책 속에서 다양한 언어로 사랑을 이야기하고, 그리하여 무한한 사랑에 이르렀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파도와 물결 속에서 매 순간 다른 표정을 짓는 바다처럼, 이 책도 시와 산문
하루 만에 청원 20만명 넘어[천지일보=장수경 기자]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드라마 ‘설강화’는 방송 전부터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역사 왜곡 논란으로 2회 만에 종영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민주화운동 가치 훼손”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올라온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은 정부 답변 기준을 넘어 현재(오전 10시 기준) 24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하루
주요 국제기구 보고서서 실시간 변화 단서 찾아내 가장 주목 받는 경제멘토 4인다가오는 2022년 예상하다[천지일보=김미정 기자] 금리 동결, 원자재·금 가격 향방 등 지난 한 해 실제 적중한 수많은 예측들. IMF, OECD, 세계은행, UN 등 주요 국제기구 최신 보고서를 우리 관점에서 분석, 가장 필요한 주제만 추려 더욱 강력하고 정밀한 예측으로 돌아왔다.“길을 걷다 우연히 웅덩이에 빠졌다. 2020년에는 팬데믹 경제 충격이 있었고, 길고 긴 터널을 지나왔다. 2021년에는 백신이 보급되고, 바이든 리더십이 등장하며, 각국의 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어떤 단풍나무는 왜 봄부터 붉을까. 화투의 ‘똥’은 어떤 식물일까. ‘식물 문답’은 작은 관심을 일깨우는 물음을 통해 우리 곁 식물에 한 결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책이다. 이론이 아닌 사소한 정보, 지은이의 궁금증과 경험에서 비롯한 다채로운 식물 이야기를 질문과 답변으로 꾸렸다. 식물 화가인 지은이가 보기와 답으로 풀어낸 세밀화는 이해를 도울뿐더러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애정 어린 시선이 묻어나는 문답을 따라 다정한 대화를 주고받아보자.조현진 지음 / 눌와 펴냄
지금의 지방 공사립학교격인 향교․서원․서당서원 3건, 향교 14건, 서당 3건 총 20건 낙점절제·간결·소박 유교문화 잘 표현… 역사성도‘서당’ 보물 지정, 국내문화재 지정사상 처음[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조선 시대 향교 건축물인 ‘밀양향교 대성전 명륜당’과 ‘산청 단성향교 명륜당’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외에도 문화재청은 지난 6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과 ‘농운정사’, 충북 옥천의 ‘이지당(二止堂)’ 등 서당 3건, 향교 14건, 서원 3건 등 총 20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서당
경복궁 건청궁 현판은 모조품… 진품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확인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진정서 제출 “진품으로 대체돼야”문화재청장, 국감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논의하겠다” 답변[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경복궁 건청궁 현판은 모조품이고 진품 현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건청궁은 1873년 고종이 건립한 건물로 아관파천으로 경복궁을 떠나기 전까지 거처하던 공간이자 1895년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가 일본인 자객에 의해 살해당한 곳이기도 하다. 1909년 완전히 철거됐다가 20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하늘 위에서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세계 곳곳을 경험할 수 있는 승무원은 많은 대학생이 로망으로 꿈꾸는 직업이다. 그러나 항공업계가 심하게 타격을 입으면서 항공사들은 신규 채용에 대한 큰 부담감을 갖게 됐다.신규 채용을 하더라도 그 인원수가 이전보다 적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률은 높아졌다. 승무원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은 승무원 학원과 과외, 인터넷 카페를 전전하며 면접을 준비하지만 앞길은 더욱 막막해진 상황이다.이 책은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코드원 승무원인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항공사에서
아카데미 4관왕의 주역들 한자리에 모여‘오스카 캠페인’ 마치 게릴라전과 같아다양한 아이디어와 팀워크가 홍보 전략영화 ‘기생충’ 흑백판 개봉에 기대감[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영화 ‘기생충’의 긴 여정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4월 제작보고회부터 지난 1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마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긴 생명력을 가지고 세계 여러 곳을 다니다가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던)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영화 자체가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봉준호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700만 직장인이 다녀간 네이버 NO1. 엑셀 블로그 주인장 블랙러블리가 5년간 구독자들과 질문 답변한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묶었다.저자는 급하게 필요한 엑셀서식을 온라인에서 찾을 수 없어 직접 엑셀 서식을 만들어 블로그에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현장에 꼭 필요한 엑셀 서식만 올리니 역시나 직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기능 중심 공부는 백날 해도 실무에 써먹기 어렵다. 현장 한복판에 던져져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블랙러블리 서식으로 해결책을 찾아보자.블랙러블리 글·그림/ 진서원 펴냄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복싱하면서 깨달았습니다. 목표가 확실하면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과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요. 패전의 아픔을 딛고 도전하는 배짱도 복싱에서 배웠습니다.”무일푼에서 멀티사업가로 변신한 전직 복싱선수 가도현 대표를 3일 서울시 마포구 도향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포함한 멀티사업가라는 이미지 때문에 화려해보였지만 그의 과거는 투박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가 대표는 복싱을 통해 얻은 경험이 인생에 가장 큰 자산이라고 했다. 첫 만남에서 그는 두 개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30대 후반에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소개하는 인기 유튜버가 있다. 바로 조회 수천만 뷰를 자랑하는 ‘바닷가 전원주택’ 채널의 ‘케이맨’ 정문영 씨다. 남들보다 빨리 전원생활을 시작했지만 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초보 건축가가 선별해야 할 자료나 조언들이 난무하는 건축 시장에서 중심을 잡고 집을 짓기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찾아 꼼꼼하게 계획해 집을 지었고, 벌써 5년이 지났다.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헛돈 쓰거나 사기 당하지 않고 집을 짓도록, 또 실패 없이 전원생활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