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7월 초 녹아내릴 듯한 폭염에 숨이 턱턱 막힐 정도다. 이 같은 ‘역대급 폭염’ 소식에 에어컨 등 냉방 장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피서객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다나 산으로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오뉴월(양력 6~8월) 더위에 염소 뿔이 물러 빠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한낮 더위는 대단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냉방장치 하나 없던 조선시대에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슬기롭게 한여름을 보냈을까. 문헌 속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8세기의 화려한 불전 건축물인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康津 白蓮寺 大雄寶殿)’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27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강진 백련사는 고려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의 결사처(結社處, 불교의 혁신운동)로써 조선시대에도 승려들이 수행했던 사찰이며, 주불전인 대웅보전은 1760년 화재 이후 1762년에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의 단층 건물이다.대웅보전은 공포의 형식과 초각 등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 3일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7일은 ‘작은 더위’라 불리는 ‘소서(小暑)’다. 절기상으로나 계절상으로나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온 것이다. 무더위가 지속되면 낮뿐 아니라 밤에도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찾아온다. 몸이 축축 늘어져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이젠 시원한 음료수와 선풍기, 에어컨이 없으면 견디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이마저도 없던 시절, 선조들은 여름철 더위를 어떻게 지혜롭게 이겨냈을까. ◆습도 높고 더운 바람 불고 ‘소서’는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중 열한 번째 절기다. 소
TV 영화 ‘대통령 정약용’ 오는 토요일 밤 9시 10분 SKY TV 방송 확정 동명의 소설 ‘대통령 정약용’ 정약용, 대통령되는 대국민 힐링 스토리 배우 김승우 데뷔 첫 사극 도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휴넷의 출판 브랜드 행복한북클럽(대표 조영탁)은 출간 도서 ‘대통령 정약용’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TV 영화가 방영된다고 밝혔다. TV 영화 ‘대통령 정약용’(연출 이홍석, 극본 방봉원)은 오는 4월 9일 밤 9시 10분 SKY TV를 시작으로, 10일 밤 10시 SKY TV와 같은 날 자정 Seezn에서도 방송된다. 지난해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물태리에 복원된 옛 청풍부옛 청풍부는 제천시 청풍면 읍리였는데 수몰지구가 되면서 1983년 쯤 문화재들을 물태리로 이전해 복원해 놓았다. 문화재단지 입구에 서 있는 문을 남덕문(覽德門)이라고도 한다. 옛날 청풍부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강서구 공암나루… 고구려의 ‘제차파의현’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고구려 ‘제차파의현’서울 아리수가 흐르는 강서, 양천구에 작은 규모의 고구려 산성 유적이 산재해 있다. 양천 허씨의 고향이라고 전해 내려오는 공암(孔巖). 공암은 본래 한
다산 정약용, 제자 황상 아껴주고받은 편지 속 애틋함 담겨 연안 박지원, 백탑 모임 가져황진이도 스승 극진히 모셔[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예부터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가정의 달로 알려진 5월에 더욱 잘 어울리는 말이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스승의 날(매년 5월 15일), 나를 지도해준 누군가가 떠오른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그러니 동방예의지국이던 우리 선조들에게 스승은 얼마나 귀한 존재였겠는가. 이와 관련해서 스승과 제자에 대한 특별한 이
목판화, 궁중문화 전시 마련 온라인으로는 ‘자산어보’ 살펴봐 6월엔 삼성가 기증품 순차적 공개 문화적 자산이 더욱 풍성해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근 50년간 종적을 감췄던 이중섭 작가의 ‘흰소’가 삼성가(家)에서 나왔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소유했던 고미술품과 서양화 작품 등이 국립기관에 기증하면서다. 조선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도 기증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기관에서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5월에 마련된 전시도 함께 알아봤다.◆개항 후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역사 속 인물이 사극 장인의 손에서 다시 탄생했다. 영화 ‘자산어보’ 속 정약전의 이야기다.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자산어보’ 언론·배급 시사회에 배우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과 이준익 감독이 함께했다. 자산어보는 우리에게 익숙한 다산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중에 기록한 어류도감이다. 이준익 감독은 자산어보 서문에 기록된 ‘창대’라는 인물을 발견하고 정약전과 창대가 함께 집필하면서 서로 다른 신분과 가치관을 넘어 벗이 되는 과정을 영화 속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염병이 좀처럼 종식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또다시 온 나라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차 대유행까지 우려되고 있어서다. 그간 신속한 검사가 이뤄졌고 온 국민에게 현 상황을 알려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왜 종식되지 않는 걸까.전염병은 오래전부터 참 지독한 병이었다. 역사 속에도 전염병 퇴치와 관련된 기록이 곳곳에 나와 있다. 그 속에는 고군분투한 장면도 담겨 있으니 하나씩 알아보자.◆무서운 질병 ‘천연두·홍역’조선에서 가장 무서운 전염병은 ‘두창(천연두)’이었다. 흔히 ‘마마’라
선비사랑 ‘잉어’ 화폭에 담겨출세·장수·재물 뜻하기도[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 조상들은 물을 생명의 근원, 소원을 이루는 매개체 등으로 생각했다. 새벽에 정화수를 떠서 소원을 비는 등 물은 특별한 대상이었다. 물에 사는 생물도 조상들이 사랑했으니 대표적으로 금붕어, 잉어 등이 있다. 오늘날과는 달리 과거에는 사대부 계층에서 물고기를 길렀다. 당시에는 가격도 비쌌고 어항도 없었다. 그래서 집안 연못에서 기르거나 백자 안에 넣고 길렀다.◆작은 금붕어 단연 인기역사를 보면 작고 귀여운 금붕어는 단연 사랑을 받았다. 금붕어는 동아시아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실학의 대가였던 다산의 삶의 후반기는 그야말로 험난했다. 1801년 신유옥사로 수많은 천주교 신도들이 사형을 당했을 때 다산의 가까운 지친과 지인들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다산은 살아남긴 했지만 살아남은 자로서의 죄책감을 안은 채 유배의 길에 올랐다. 유배지에서도 삼엄한 감시 아래 사람을 만날 자유도 주거 이전의 자유도 상실하고 사람들의 기피 대상이 되었다. 그런 상태가 무려 18년이나 지속됐다.그러나 다산은 유배지에서의 고난을 도리어 자아실현과 자기완성의 기회로 승화시켰다. 고난 속에서도 비탄에 빠지지
2017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다시 보는 백제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하남에 숨겨진 백제 초기 역사감일 지구에서 백제 초기 석실분 무더기 발견백제를 건국한 온조가 처음 왕도로 자리 잡은 위례성(慰禮城)은 아리수 북쪽(河北)이었다. 왕이 고구려 땅을 탈출, 남하하여 부아악(負兒岳, 지금의 북한산)에 올
2017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다시 보는 백제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백제 초기 온조가 공략한 ‘우두성’곳곳에 ‘맥국(貊國)’ 도읍지다운 유적과 설화춘천은 맥국의 수도 ‘우두성은 왕성’춘천(春川)은 잃어버린 역사 고대 맥국(貊國)의 도읍지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정립 이른 시기 ‘맥국’이 터를
2017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다시 보는 백제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백제 초기 시조 온조가 세운 왕도는 ‘위례성’이었다. 고(古) 기록에는 하남(河南)과 하북(河北) 두 개의 지명이 등장한다. 하남은 지금의 어디이며 하북은 어디일까.대부분 학자들은 백제 초기 왕도를 지금의 서울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2017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다시 보는 백제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이재준 역사연구가ㆍ칼럼니스트 사진제공 강진군청 강진 땅 끝 마을서 찾은 백제의 잔영강국 백제의 영역 여실히 증명… 청자문화로 계승절터에 있는 삼층석탑 조성 시한 올려봐야 할 듯눈이 올 듯한 스산한 날씨, 12월 바람은 셌다. 한반도 땅 끝 마을 전남 강진 월출산. 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강진 백운동 원림(康津 白雲洞 園林)’이 명승 제115호로 지정됐다. 원림(園林)은 집에 딸린 정원이나 공원의 숲을 말한다.7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강진 백운동 원림’은 월출산 옥판봉의 남쪽 경사지 아래쪽에 위치하며, 백운동 원림의 본가인 백연당(白蓮堂, 강진군 성전면)에서 북쪽으로 11㎞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고려 시대에 백운암이라는 사찰이 있었던 곳이며, 계곡 옆에 ‘백운동(白雲洞)’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남아있어 ’백운동‘이라 일컫는다.강진 백운동 원림의
‘정약용 열수에 돌아오다’ 展실학박물관, 해배 후 삶 주목[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책을 안고 돌아온 지 3년인데 함께 읽어줄 사람 하나 없네.”18년간 강진에서 귀양살이 한 다산 정약용은 고향에 돌아와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학자로서 정약용은 고독했다. 모진 귀양살이를 견디며 500권이 넘는 방대한 저서를 안고 돌아왔지만, 함께 읽어주는 사람은 없었다.◆유배 후 돌아온 마재오랜 유배 후 자유의 몸이 된 정약용은 강진 다산을 떠나 1818년 음력 9월 14일 열수(한강가)에 있는 고향집 ‘여유당’으로 돌아왔다. 57세의 나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시인 겸 가수 이경희(이아라) 수현아카데미 원장이 소녀소녀 가장돕기 기금마련 자선 시낭송 음악회에서 노래로 재능 기부했다.‘시를 낭송하는 사람들’ 주최로 지난 19일 다산 생태공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경희 시인은 오프닝 공연으로 자신의 시 ‘양화대교’를 한국어와 영어로 시낭송을 한 뒤 노래를 불러 기금 마련에 참여했다.영어강사이기도 한 이경희 시인은 “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강사로 내가 번 수익을 다시 돌려주는 느낌이었다”며 “앞으로 계속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정(政)의 뜻은 바로잡는다는 말이다. 왕정(王政)이 없어지면 백성들은 곤궁해지고 백성들이 곤궁해지면 나라가 가난해진다. 나라가 가난해지면 세금이 많아지고 세금이 많아지면 인심이 흩어진다. 인심이 흩어지면 천명(天命)도 가버린다. 그러므로 급히 서둘러야 할 것이 바로 정이다.”다산 정약용의 저서 ‘원정(原政)’ 내용 중 일부다. 정약용은 양반과 상놈을 차별하는 게 당연하던 시대에 살았지만 평등을 외쳤다. 현대에 들어서 반상의 구별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갑질 논란 등 계급에 따른 부당함이 존재한다. 정약용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