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1970년대 쓴 작품 노트 80권에 담겨역사의식‧애틋한 사랑‧전쟁의 참혹함 등기존 시풍과 다른 작품 多… 전집 발간 예정[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길/남도 삼백리//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놀//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청록파 시인으로 잘 알려진 박목월의 초기작으로 1946년 박두진, 조지훈과 함께 펴낸 ‘청록집’에 수록된 ‘나그네’라는 시다. 조지훈 시인의 ‘완화삼’에 화답한 시로 알려져 있으며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라는 부제가 달려있
15일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공개갖은 수난‧논쟁 끝에 본모습 되찾아[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여진 광화문(光化門) 현판이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바뀐다.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날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된 기존 현판이 철거됐다. 새롭게 걸리는 현판은 15일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에서 일반에 공개된다.월대는 경복궁 광화문 문루 들머리로 임금과 왕족이 의례를 하거나 행차를 할 때 출입하는 인공통로 얼개로 양옆에 높은 대를 쌓아 올려 위엄을 돋보이게 한 구조물이다. 복원된 월대는 19세
올해로 577돌 맞은 한글날애민정신 깃든 ‘훈민정음’억압 속 한글을 지킨 사람들[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한글날이 제577돌을 맞는다. 해마다 10월 9일이면 훈민정음(訓民正音)이 창제돼 반포된 날을 기념하며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올해 역시 문화체육관광부는 4~10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국박물관 등에서 ‘2023 한글주간’ 행사를 개최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 한글주간 행사는 2008년 시작해 올해 16회를 맞았다.우리가 자연스럽게 읽고 쓰는 글자이지만 막상 한글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면 막막할 때가 있다. 과연 한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민족 대명절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계도 분주하다. 여름 휴가철 이후 많은 관객이 몰리는 성수기 시즌이기에 다양한 영화들이 스크린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특히 이번에는 같은 날 오는 27일에 세 개의 영화가 함께 출격한다. 원조 얼굴 천재 강동원과 흥행 보증 수표인 송강호, 따뜻한 실화를 가지고 온 하정우까지 연기력 출중한 배우들과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모여 추석을 다채롭게 만들 예정이다. 이 가운데 추석 관객들의 선택 받을 영화는 무엇일까.◆ 액션·유쾌·반전까지 ‘천박사’먼저 영화 ‘천박사 퇴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일제에게서 해방된 후 우리의 삶은 어땠을까. 가슴이 뜨겁게 벅차오르던 그 순간 전 세계에 우리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달린 삶을 그린 영화가 출정한다.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강제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영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손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한웅변인협회(총재 정진기, 회장 정덕권)가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과 공동으로 지난 26일 오후 1시부터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광복78주년 기념·통일염원 ‘제35회 독립선열정신선양 국민통합 전국웅변스피치대회’를 개최했다.대한웅변인협회는 조국 광복을 위해 몸을 바친 독립선열들의 정신을 선양하고 선제보훈을 통해 새로운 국민통합의 계기를 만들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의 애국충정과 희생정신을 고취하고자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특히 이번 대회는 독립기념관에서 열리게 돼 참가 연사들은 대회 시작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8월 15일 광복 제78주년을 맞았다.이 기록사진들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가 소장한 원본사진이다.이번에 공개하는 독립군의 항일운동 모습은 일제가 체포하고 처형하기 전 남긴 사진들이다. 일제는 이들을 죄인들 취급하며 처형하기 전에 자신들의 큰 족적으로 남기기 위해 촬영한 것이나 우리 후손들에게는 강제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고 항일운동을 벌이다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숭고한 모습으로 맞이하는 소중한 사진이다.일제는 집요하게 독립군을 체포해 생매장하거나 총살, 칼과 작두
[영상] [단독-사진으로 보는 역사] 독립군의 목숨 건 항일운동(클릭)[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5일 광복 제78주년을 맞아 일제의 모진 핍박 속에서도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까지 아끼지 않은 독립군의 활동과 수난당하는 모습들을 소개한다.이 기록사진들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가 소장한 원본사진이다. 정 연구가는 자신의 사재를 모두 팔아 40여년간 전 세계를 돌며 외국인 선교사나 외국인이 찍은 약 7만장의 근현대사 기록사진을 모았다.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제가 미국 등의 연합국에 항복하면서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게 됐으나 끊임없는 우리 독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충남 공주 영명학교의 설립자이자 유관순 열사를 키운 ‘우리암(프랭크 얼 크래스턴 윌리엄스)’ 선교사가 지난 14일 ‘건국포장’을 수훈했다.‘포장(褒章)’은 훈장(勳章)의 다음가는 훈격으로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국기를 공고히 하는 데 헌신하고 그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이날 ‘건국포장’ 수훈을 위해 우리암 선교사의 후손 11명이 직접 한국을 방문했다.우리암 선교사는 1906년 충남 공주 영명학교를 설립하고 독립운동가의 성장을 뒷받침하다가 일본의 감시 대상이 된 인물이다. 그는 1940년 일제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사형당한다는 예고가 없었어요. ‘277번 나와’ 하면 (수감자가) 간수한테 끌려서 나오다가 여기서 우회전하면 죽음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저기가 사형장이니까요. 그 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그럼 일본 간수가 사형장으로 끌고 들어갔다고 해요. 수감자들은 이 나무를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불렀습니다.”지난 13일 찾은 서울 서대문형무소 내 사형장 앞에는 커다란 미루나무가 쓰러져있었다. 독립운동가들의 수많은 통곡을 지켜봤을 이 나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광복(光復)’은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다. 일제로부터 빼앗긴 국권을 되찾은 지 어느덧 올해로 제78주년을 맞았다. 전국에서는 8월 ‘광복의 달’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시도 열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족과 함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모아봤다.먼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독립운동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을 만날 수 있다. 특별 공개된 유품은 보물로 지정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 ‘윤봉길 의사 자필 이력서 및 유서’이다. 두 의사는
국립한글박물관, 광복절 78주년 기념전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재개우리말사전 ‘말모이’ 원고 등 한자리에[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우리의 말과 글이 금지된 시절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우리의 말과 글은 물론 우리의 정신과 문화까지 뿌리 뽑으려 했던 일제에 맞서 꿋꿋하게 우리의 말과 글을 지켰던 이들. 지난 2019년 1월 개봉된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독립군, 독립운동가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한 이야기를 그렸다.“사람 모이는 곳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려시대 승탑(僧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한 묘탑)의 백미’로 꼽히는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현묘탑(국보, 지광국사탑)이 112년 만에 제자리를 찾는다.31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무단 반출돼 갖은 고난을 겪은 지광국사탑의 부재 33개 중 보존 복원을 마친 31개의 부재들이 8월 1일 강원도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이전된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6년부터 5년간 보존처리를 진행해왔다. 이중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한 옥개석(석탑 위를 덮는 돌)과 탑신석(석탑의 몸을 이루는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한웅변인협회(총재 정진기, 회장 정덕권)가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과 공동으로 오는 8월 26일 오후 1시 독립기념관에서 광복78주년 기념·통일염원 ‘제35회 독립선열정신선양 국민통합 전국웅변스피치대회’를 개최한다.대한웅변인협회는 조국 광복을 위해 몸을 바친 독립선열들의 정신을 선양하고 선제보훈을 통해 새로운 국민통합의 계기를 만들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의 애국충정과 희생정신을 고취하고자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참가자들은 원고내용으로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세계화 시대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973년 7월 27일. 여름내 가뭄이 계속돼 민심마저 흉흉하던 그날, 갑자기 컴컴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폭우가 퍼붓기 시작했다. 경북 경주시 황남동 155호분 발굴 현장에서 금관 상자를 꺼내 올리던 순간이었다. 순식간에 암흑천지가 되고 천둥·번개까지 ‘우르릉 쾅쾅’하며 내리친다. 혼비백산한 조사원과 인부들은 금관 상자를 그 자리에 내려놓고 ‘걸음아! 나 살려라’하며 줄행랑을 쳤다. 잠시 후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화창해졌고, 조사원은 다시 현장으로 올라가 금관 상자를 들고 내려왔다.신라를 대표하는 왕릉급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국내 최초 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의 가치와 공주시 내 건립 추진의 당위성을 말했다.국민의힘 정진석 국회의원의 환영사에 이어 최원철 공주시장의 개회사에 나섰다. 이어 윤석조 공주기미3.1만세운동기념회사업회 회장, 전재원 광복회 공주시 지회장이 축사를,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전 국정원장)이 기조연설을 했다.정진석 의원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선정된 독립유공자 포상자는 총 1만 774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다음달 전면 개방 1주년을 맞이하는 청와대가 역사문화자연 복합 공간으로 바뀌고 세계적인 관광랜드마크로 조성될 전망이다.1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1일 대통령실로부터 청와대 관리에 관한 위임을 새로 받게 됐다며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운영 기본방향을 발표했다.문체부는 “청와대를 역사와 문화, 자연이 국민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과 북악산 등을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작업을 정교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별화된 콘텐츠 마련
고품격 역사‧문화잡지 월간 ‘글마루’ 2023년 3월(VOL. 151)호가 나왔다.목차를 통해 3월호에 실린 내용을 먼저 들여다보자.4p. 마루시론- 三月의 승전보(勝戰譜) 울리는 ‘東方(동방)의 등불’6p. 마루대문- 평화문화 전파하는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36p. 마루人- 이정은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100년 전의 정신으로 지금을 바라보다46p. 역사칼럼(131)-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이명박 대통령54p. 가락 있는 곳에 임 그리운 사연 있네(1)- 가요의 시원, 임과 이별한 비가悲歌62p. 과학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들. 나라 잃은 슬픔에 잠길 틈도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목숨 바쳐 싸워야만 했다. 이 같은 선열들의 노력이 바로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고, 어느덧 104주년 3.1절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으로 흑백사진을 색채(컬러) 사진으로 복원해 제작한 영상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공개됐다.◆복원된 영상 대형 전광판 송출27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김구·안중근·윤봉길 등 독립운동가 15인의 흑백사진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색채 사진으로 복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00년 전 대한제국 고종(1852~1919) 승하 이후 제 모습을 잃어버린 덕수궁 돈덕전이 복원을 끝내고 올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그간 일제에 의해 변형·왜곡돼 온 우리 건축물에 대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덕수궁 석조전, 광명문 등의 복원을 함께 진행했다. ◆13년간 궁궐로 사용한 덕수궁 20일 문화재계에 따르면, 2018년 복원 설계·공사를 시작한 돈덕전은 지난해 11월 공사가 완료됐고 오는 5월 현판식 진행 예정이다. 공식 개관은 9월쯤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8년부터 ‘덕수궁 광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