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사형당한다는 예고가 없었어요. ‘277번 나와’ 하면 (수감자가) 간수한테 끌려서 나오다가 여기서 우회전하면 죽음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저기가 사형장이니까요. 그 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그럼 일본 간수가 사형장으로 끌고 들어갔다고 해요. 수감자들은 이 나무를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불렀습니다.”지난 13일 찾은 서울 서대문형무소 내 사형장 앞에는 커다란 미루나무가 쓰러져있었다. 독립운동가들의 수많은 통곡을 지켜봤을 이 나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
거리두기 해제로 해외 수요↑미국·제주, 가장 선호도 높아‘과학’ 여행 소개한 관광공사[천지일보=김정자 기자] 가정의 달 5월이 찾아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돼 여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가족들과 함께하는 날이 많은 5월, 떠나기 좋은 여행지는 어디일까.◆ 최다 예약 여행지 ‘미국’일상회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하늘길도 점차 열리고 있다. 이에 오는 5월 한 달 동안 한국인들의 발걸음이 가장 많이 닿을 곳은 ‘미국’과 ‘제주도’다. 최근 여행 예약 플랫폼인 부킹닷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에 실린 연구와 탐색들은 코로나 19 팬데믹이라는 세계적 공중 보건 위기 시대에 특히 시의적절하다. 바이러스는 세계화 시대의 열린 국경을 단숨에 각자도생의 닫힌 국경으로 바꿔놓았다. 한 국가 안에서도 폐쇄와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접촉이라는 비정상적 뉴노멀이 미덕이 됐다. 사람들은 만남과 교류가 제한되고 나서야 그것이 당연하게 주어진 게 아니라는 소중함을 깨달았다. 동시에, 야생에서 인간 세계로 넘어온 바이러스의 치명적 위력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집단의 만남이 어느 한쪽의 일방적 침탈일 경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즈 수상이 2년 연속 불발됐다. 미국 최고 귄위의 음악 시상식 ‘제64회 그래미 어워즈’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운데, 전 세계 생중계로 글로벌 팬들과 함께 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 부분에서 방탄소년단 ‘버터’가 올랐고,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의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I GET A KICK
오늘 오전 9시 본행사 개최 사전 시상식은 오전 4시부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제64회 그래미어워즈’에 3년 연속 수상 후보에 오르며 한국 아이돌 그룹 사상 최초 그래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요계에 따르면 그래미 어워즈는 이날 오전 9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본 행사에 앞서 사전 시상식이 오전 4시부터 열린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버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소중한 한 표 행사하세요.’ 제20대 대통령 선거 날이 다가왔다. 나 자신과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한 투표. 이날만큼 온 국민의 관심이 뜨거운 날도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어서 국가 최고지도자를 선거로 선출하고 있다. 과거 왕위가 계승되던 조선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인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을까. 왜 대통령 선거는 수요일일까. 그 궁금증을 역사를 통해서 알아보자.◆초대 대통령, 압도적 지지율초대 대통령 선거는 광복 이후 남한에 단독정부가 수립되면서부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2022년 새해 처음으로 개봉하는 영화가 찾아왔다. 뜨거운 브로맨스와 함께 찾아온 영화 ‘경관의 피’는 새해 첫 개봉하는 영화인만큼 영화관에서의 그 매력을 물씬 살렸다.29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경관의 피’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과 이규만 감독이 함께했다.영화 ‘경관의 피’는 위법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박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신입경찰 최민재(최우식)의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영화는 각자가 가진 신념으로 부딪
내년 말까지 코로나 이전 관광 회복관광기금 융자 6490억 원 지원키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관광업계의 회복을 돕기 위해 내년 관광기금 융자를 올해보다 550억 원 늘린 6490억 원을 지원한다. 또 내년 원금상환일이 다가오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상환을 유예하며 금융비용도 일부 낮추는 등 관광업계 회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4500㎞의 걷기길인 ‘코리아둘레길’을 내년까지 조성 완료한다.1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제6차 국가관광전략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염병이 좀처럼 종식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또다시 온 나라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차 대유행까지 우려되고 있어서다. 그간 신속한 검사가 이뤄졌고 온 국민에게 현 상황을 알려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왜 종식되지 않는 걸까.전염병은 오래전부터 참 지독한 병이었다. 역사 속에도 전염병 퇴치와 관련된 기록이 곳곳에 나와 있다. 그 속에는 고군분투한 장면도 담겨 있으니 하나씩 알아보자.◆무서운 질병 ‘천연두·홍역’조선에서 가장 무서운 전염병은 ‘두창(천연두)’이었다. 흔히 ‘마마’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 근대건축의 선구자인 박길룡(1898~1943년)이 지은 ‘김천고등학교 본관’ 등 5건이 문화재로 등록됐다.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가등록문화재 제778호 ‘김천고등학교 본관’은 1931년 육영사업가 최송설당(崔松雪堂, 1855~1939년)이 민족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설립한 김천지역 대표사학의 ‘본관’ 건물로 김천고등학교의 상징이다.국가등록문화재 제779호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건물 역시 1930년대 근대학교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내·외부의 공간구성이 신축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위생 기본수칙 즐기는 영상 SNS에해외 유명인들 참여로 관심 높아져축구선수들, 공 리프팅하며 손 씻기팝스타들 ‘손 씻기송’ 영상 올리기도[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중국 우한에서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시름에 잠겨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름을 이겨내기 위한 재미있는 ‘챌린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축구선수들의 자가 격리 #StayAtHomeChallenge현재 이탈리아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가 전 유럽을 휩쓸면서 유럽 축구 프리미어리그들이 사실상 중단상태이다. 거기다 오는 6~7월에 열릴 예정이었
홈카페·홈밥·홈트 실내 활동 늘어콩나물·대파 키우기, 확찐자 예방소소한 취미 활동에 관심 높아져[천지일보=이예진 기자] #1. 직장인 A씨는 퇴근을 하면 친구들과 카페에서 수다를 즐기던 ‘카페족’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향하게 되면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달고나 커피’를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2. 직장인 B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밖으로 나가자니 불안하고 집에만 있자니 살만 찌는 것 같아 얼마 전부터 집에서 ‘홈트(집에서 하는 홈 트레이닝)’를 하기 시작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화·전시·공연계도 잠잠하다. 사회 전반적으로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 속에서 집안에만 있자니 이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밖으로 나가자니 바이러스가 두렵고, 안에 있자니 답답한 이들을 위해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소설과 영화 등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이 시대를 담은 영화&소설 ‘코로나19’ 암시라도 하듯 적중폐쇄·격리까지… 도시는 혼란 진실 숨기거나 책임회피 말고국민 힘 모아 사태 해결해야[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교정 장소가 범죄구역으로교도소 영화 공식 뒤집어‘권선징악’ 뻔하지 않은 결말95년 배경으로 현장감 더해배우들 연기·존재감 압도적남자들만의 이야기 아쉬워[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징역·금고·구류 등 자유형의 선고를 받고 그 형기 중에 있는 자를 수용해 행형과 교정처우를 시행하는 장소인 교도소. 법에 따라 교도소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철창을 넘나들며 새로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면 어떨까. 교도소에 갇힌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영화 ‘프리즌’이 관객들을 찾는다.영화 ‘프리즌(각본·감독 나현)’은 범죄자를 사회에
조선왕릉무덤 주인따라 능·원·묘로 불러사대문 밖 100리 안에 능역 만들어명청황릉한 곳에 집중 조성… 수십년간 지어보는 위치·거리 따라 다르게 보여[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상례(喪禮)는 신중히 하고 조상을 추모하면 백성의 덕은 두터운 데로 돌아간다.’이는 논어에 나오는 ‘효’에 대한 공자의 말이다. 상례는 효를 실천할 때 가장 신중히 치러야 하는 의례였다.‘조선왕릉’도 효를 실천하려는 국왕들이 선대 국왕과 왕비의 시신을 예법에 맞게 장사지낸 결과물이었다. 또한 조선왕릉은 1392년 조선 건국 이래 518년을 이어온 당대의 역사와,
[천지일보=홍란희 기자] 제34회 대한민국 연극제 경기도 예선대회 참가작으로 ‘극단 동선(대표 이주희)’이 오는 4월 2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극장에서 조성일 연출 ‘하이옌’을 선보인다.한윤섭 작, 연극 ‘하이옌’은 베트남에서 시집온 아내 ‘하이옌’이 신종플루라는 큰 이슈와 연루돼 영문도 모른 채 당국에 의해 격리 수용되면서 아내 하이옌을 찾아 나선 남편 영천의 이야기로 시작된다.갑자기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뛰어다니는 영천이지만 외국인 신부라는 상황 때문에 오히려 아내를 버린 나쁜 남편으로 오해받는 상황에서도 갖은 방법을
낙타 SNS 계정 “미안합니다” 사과… 정부 안일한 대처 풍자낙타 사육 관광업체 영업 당분간 중단, 공연계도 취소 잇달아[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며칠 전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동물이 하나 있으니 바로 ‘낙타’다. 이 낙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에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는데 다름 아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정부가 메르스 초동 대처에 실패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메르스 예방법이라고 내놓은 게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세요” “멸균되지 않은 낙타유 또
국민 후원과 예술가 재능기부로 문화예술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소록도를 향한 도움의 손길이 넘친다는 감동의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위원장 권영빈)는 ‘소록도 옹벽 벽화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크라우드편딩 모금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편딩은 예술가 또는 단체의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익명의 다수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새로운 모금 형식이다. 주로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해 이뤄진다. 소록도 옹벽 벽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소록도 사람들’ 크라우드펀딩
갤러리룩스 세바스티안 슈티제의 ‘Sacred Stones’ 선봬[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벨기에 출신 사진작가가 선사하는 한국의 고인돌과 프랑스의 에르미타를 담은 사진전이 서울 도심에서 진행 중이다.갤러리룩스는 벨기에 출신 작가 세바스티안 슈티제 작가의 ‘Sacred Stones’ 전시를 지난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운영한다.이번 전시는 7년에 걸쳐 진행된 스페인 북부 로마네스크 양식의 에르미타 사진 작업과 한국에서 찍은 고인돌 사진 작업으로 구성됐다.에르미타는 이상화된 은둔자들이 숨어 살던 격리된 성역 혹은 영적인 은둔자를 뜻하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소의 아랫배에 컨베이어 벨트가 걸리면, 소는 이내 공중으로 떠오른다. 대기하고 있던 노커(소의 미간 사이에 볼트를 박아 소를 기절시키는 사람)는 유압장치를 조종해 컨베이어 벨트와 측면 벽을 움직인다. 측면 벽을 안쪽으로 이동시켜 버둥거리는 소를 압박하려는 것이다. 버튼을 눌러 금속 컨베이어를 앞쪽으로 이동시키면 소는 노킹박스 바깥에 머리만 내민 상태가 된다. (…) 노커는 소를 완전히 결박한 다음, 머리 위쪽 선반에서 기다란 공기 압축식 총을 꺼낸다. (…) 볼트가 발사돼 소머리에 부딪칠 때 ‘프흐트 프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