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20년 계간 ‘어린이와 문학’에서 동시 추천을 받으며 등단한 뒤 독특한 동시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강벼리 시인의 첫 동시집 ‘요괴 전시회’가 출간됐다.‘요괴 전시회’에는 다양한 요괴들이 등장한다. 좀비, 구미호, 늑대 인간, 드라큘라. 듣기만 해도 으스스해지는 이 존재들은 위협적인 모습이 아니라 어딘가 허술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구슬치기를 좋아하는 구미호(‘구슬치기에 미친 호연이’)와 학교에서 잠만 자는 드라큘라(‘질문 있어요’)를 보며 독자들은 흥미와 친근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검은 옷을 입고 어두운 얼굴의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새해가 밝아오기 전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 배우와 같은 죽음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였다.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 연대회의)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고 이선균 배우가 생전에 ‘기생충’으로 함께했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윤종신 가수 겸 작곡가, 이원태 감독, 김의성·최덕문 배우 등이 함께했다.이들 외에도 이번 성명에 최정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추석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절 때도 여전히 고향 방문 대신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명절을 혼자 보내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브라운관에서는 명절을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추석 특집 영화 라인업을 살펴보자.먼저 KBS2는 오는 29일 오후 10시 35분에 ‘교섭’을 방영한다. 분쟁지역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탈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최근 각 방송사에서 새롭게 드라마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큰 화제작이 없는 가운데 또 새로운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폭포수같이 신작들이 나오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고전 면치 못하는 신작들이달 초 많은 드라마들이 새롭게 첫발을 내딛었다. SBS ‘국민사형투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소옆경2)’, tvN ‘소용없어 거짓말’, MBC ‘연인’ 등 각 방송사에서는 기대작들을 선보였음에도 두 자리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작품이 없다.지상파에서는 그나마 시즌2인 S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는 흔히 거짓말이라고 하면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는 언어적 형태를 떠올린다. 그럼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동물, 식물, 곤충과 같은 생물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인간 이외의 생물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를 속이고 속아 넘어간다 다만 말이 아니라 외형, 색상, 무늬, 습성, 생태를 사용한다.이 책 ‘숲속의 거짓말쟁이들’의 저자 모리 유민은 숲과 바다, 하늘과 땅에 사는 다양한 생물 70여종의 거짓말과 속임수를 소개한다. 나뭇가지를 의태한 대벌레, 난초꽃의 일부로 몸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인터넷에서 숨겨진 정보가 많다. 개인정보부터 폭탄 제조법, 불법 약물까지. 제프리 디버의 신작 ‘고독한 강’은 타인의 생명과 인격을 한낱 ‘돈 되는 것’으로 취급하는 스너프 필름 유통망과의 한판 대결을 그린다. 타인을 살해하거나 신체 훼손하는 순간을 촬영하는 공급자들, 영상을 주문하고 소장하는 고객들. 그리고 거짓말을 읽고 두뇌싸움을 펼치는 수사관 캐트린 댄스, 그리고 죽음의 공파 앞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사람들. 제프리 디버는 ‘인간 심리를 다루는 최고의 작가’라는 ‘타임’의 찬사에 걸맞게 범죄 안팎의 인
글로벌 OTT, 국내 업계와 협업다양한 오리지널 작품 제작해넷플 ‘오겜’으로 다시 시선 끌어[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팬데믹으로 큰 혜택을 받았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인기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사그라드는 추세다. 이에 다양한 OTT 플랫폼들은 오리지널 작품을 공개하는 등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국내외 OTT의 손잡기미국의 대형 OTT ‘파라마운트+’가 국내에 상륙한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대형 미디어 그룹으로 이전 이름은 비아콤 CBS였으며 OTT ‘파라마운트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웅변단체총연합회(회장 정덕권)가 주최하는 제10회 도덕부흥 바른인성 함양 전국웅변대회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청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렸다.한국웅변단체총연합회는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의 만연으로 점점 피폐해져가는 도덕 인성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더불어 도덕부흥의 실천방안을 도출하고, 실천촉구 및 의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개최해왔다. 대회는 교육부, 법무부, 서울시의회, 용산구가 후원했다.최근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천명대로 급증하는 등의 확산세로 인해 참가 연사들은 페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성 안에 산란한 고대의 역사온달산성에서도 많은 삼국시대 와편과 토기편이 수습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양은 역시 신라와편이다. 산견되는 일부 적색와편은 이 성의 본래 주인이 고구려였음을 알려준다. 성의 중요성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각 방송사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설 특선영화를 준비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국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 조치를 오는 14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귀향을 포기하고 혼자 집에서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방송사들은 이들이 설 연휴를 지루하게 보내지 않도록 장르불문하고 다양한 영화를 준비했다.KBS 채널에서는 10일 오후 9시 30분에 ‘오! 문희’, 11일 오후 8시 30분에 ‘공조’, 12일 오전 10시 35분에 ‘미스터주’에 이어 오후 8시 20분에
거대한 자본력의 넷플릭스카카오TV, 웹툰→드라마 많아좀비·스릴러 등 자체 콘텐츠 多자유로운 표현력, 몰입도 높여[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올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치열했다. 물론 미국에서 건너온 넷플릭스가 독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카카오TV가 런칭을 했고 기존에 있던 토종 OTT들 또한 다양한 각도로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OTT 업계는 치열한 전쟁 중이다. 이러면서 시청자들은 기존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던 브라운관을 떠나 점점 OTT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왜 시청자들은 OTT로 향하는 것일까.◆ 거대한 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자고 나면 1억 껑충’ ‘평당 1억 훌쩍 넘긴 강남 아파트’. 매일같이 치솟는 집값과 과열된 수요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진다. 결국 사람들은 나만 평생 무주택자로 사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무리하게 빚을 내어 주택 시장에 뛰어든다. 그런데 실제 집값은 얼마나 올랐을까.저자 김원장은 이 책 ‘집값의 거짓말’을 통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과도한 욕망을 부추기고 시장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가로막는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대한민국 0.1%에 해당하는 상황을 부풀려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는 언론 그리고 각종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다윗에게 화가 난 사울, Antoni Brodowski, 1815, 265*317cm, 바르샤바 국립박물관①다윗은 수금을 잘 타는 솜씨가 있어 사울에게 임한 악신을 쫓아냈을 뿐 아니라 골리앗을 물리치면서 나라를 구했다. 그래서 다윗의 인기는 높아졌고 백성들도 노래를 불러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했으며(삼상 18:7) 신하들도 다윗을 좋아하고 칭송했다. ②민심이 사울 왕에게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어린 신하 다윗에게로 옮겨가자 사울은 시기 질투하게 됐고 몇 번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최고 싱어송라이터 겸 인기가수 이재성이 7080 ‘낙원동연가’ 콘서트 시즌2 다섯 번째 무대 주인공으로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종로 모두의극장(낙원상가가 5층)에서 공연한다.이재성은 ‘그 집 앞’의 리마인드 히트로 다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그에 대한 보답으로 신곡 ‘거짓말이라도 해봐’ ‘윤회’ 싱글 두 곡을 발표해 중년 팬의 호응과 관심이 뜨겁다.‘낙원동연가’는 7080통기타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주 토·일 오후 상설 공연돼 100회 공연을 끝으로 시즌1을 성공리에 마쳤다.지난 9월 17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살아가다 보면 뜻하지 않게 어려운 일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각박한 세상에 나 홀로 버려졌다는 상실감, 고독, 허탈감에 사로잡혀 바로 곁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절대로 행복을 마주할 수 없다. 부정적인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은 사람만이 인생을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다.이책 ‘하루 10분 글쓰기의 힘’의 저자 김도사는 23년간 1만권의 책을 읽고 2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또한 8년간 900여명의 평범한 사람들을 작
서와 각이 한몸을 이루다“아홉은 정말 묘한 숫자이다. 아홉을 쌓아 놓았기에 넉넉하고, 하나밖에 남지 않았기에 헛헛하다. 그 아홉이 지나면 또다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기에 불안하기도 하다.”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읽은 지 10년 남짓 된 이 책이 문득 떠오른 것은 호산 김주연 명인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다. 책과 김주연 명인의 연관성이라고 해봐야 ‘아홉 살’이라는 숫자밖에 없지만 말이다.호산(湖山) 김주연 명인은 지난 2017년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최·주관한 한국예술문화명인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영어 책 한 권을 외우면 영어 실력이 거짓말처럼 한 단계 높아진다는 말이 있다. 영어 회화를 잘 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영어 책 한 권을 외우기란 쉽지가 않다. 연설문이라면 가능성이 높고 장점이 많다.‘한번 외우면 평생 써먹는 영어 명문장’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듣고, 말하면서 최고의 영어 표현과 화법을 그대로 암기할 수 있으며 명문장 52개 속 1000개 단어면 충분히 듣고 말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이 책에는 마크 저커버그와 스티브 잡스, 존 매케인에서부터 넬슨 만델라
‘가치 있어야 같이 간다’ 출간“공자왈 맹자왈만… ‘나’ 발견개처럼 살기 싫어서 책 썼다행복, 서로 가치 올려주는 것”[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경제권을 놓고 벌어지는 미중 신냉전, 북한의 태도에 따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그리고 우리사회 내부에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진보-보수의 양극단. 어지러운 정세와 사상 속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치’라는 말은 다소 무거운 주제다. 가치에 대한 해석도 제각각이다. 사상이 범람했던 춘추전국시대처럼 온갖 아젠다가 들끓고 있는 한반도에서 ‘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은 쉽다면 쉬울 수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3.1운동 당시 지금을 비교하면 어떤 점이 다를까. 3.1운동때 갈구하던 주권 회복과 독립을 이룩해 유엔의 일원인 대한민국이 됐다. 일제강점기 내내 일본이 우리민족에게 주입시키고 세계 각국에 악선전하던 바, ‘조선인은 자기 능력이 없다’고 하던 것은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거짓말임이 틀림없다. 당시 ‘소요사태’로 불리던 3.1운동은 이제 ‘3.1혁명’으로 인식된다.이 책은 한국 종교 현실의 개혁을 추구하던 5개 종단 평신도 모임인 3.1운동백주년 종교개혁연대가 2018년 한 해 동안 치열하게 발표하고 토론했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전쟁을 둘러싼 온갖 신화와 편견들, 그리고 어느새 정설로 자리 잡은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할 때가 왔다. 한반도에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갑자가 경의선 철도가 만원전철과 같이 가동될 수 있을까? 우리는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관행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저자 천젠, 캐스린 웨더스비 등은 “이 책은 단순한 진영논리에 가려진 거짓말을 하나씩 해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거꾸로 동맹 간의 갈등이 적대 진영과의 대립보다 얼마나 깊은 진폭의 상흔을 남기고 그 상처는 두루두루 변형된 형태로 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