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가수 남인수의 노래 이라는 노래가 있다.“아,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아,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다 같은 고향 땅을 가고 오련만남북이 가로 막혀 원한 천리길꿈마다 너를 찾아 꿈마다 너를 찾아삼팔선을 탄한다”이 노래처럼 ‘38선’이라는 글자에는 우리 민족의 한이 서려 있다. 꿈에도 생각지 못한 국토와 민족의 분단, 가족이산이 시작된 선이며, 6·25전쟁 비극이 터진 선이요, 3년간 처절한 전쟁 후에도 휴전선으로 대체되어 여전히 우리 운명과 평화를 옥죄는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충남 공주 영명학교의 설립자이자 유관순 열사를 키운 ‘우리암(프랭크 얼 크래스턴 윌리엄스)’ 선교사가 지난 14일 ‘건국포장’을 수훈했다.‘포장(褒章)’은 훈장(勳章)의 다음가는 훈격으로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국기를 공고히 하는 데 헌신하고 그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이날 ‘건국포장’ 수훈을 위해 우리암 선교사의 후손 11명이 직접 한국을 방문했다.우리암 선교사는 1906년 충남 공주 영명학교를 설립하고 독립운동가의 성장을 뒷받침하다가 일본의 감시 대상이 된 인물이다. 그는 1940년 일제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사형당한다는 예고가 없었어요. ‘277번 나와’ 하면 (수감자가) 간수한테 끌려서 나오다가 여기서 우회전하면 죽음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저기가 사형장이니까요. 그 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그럼 일본 간수가 사형장으로 끌고 들어갔다고 해요. 수감자들은 이 나무를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불렀습니다.”지난 13일 찾은 서울 서대문형무소 내 사형장 앞에는 커다란 미루나무가 쓰러져있었다. 독립운동가들의 수많은 통곡을 지켜봤을 이 나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광복(光復)’은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다. 일제로부터 빼앗긴 국권을 되찾은 지 어느덧 올해로 제78주년을 맞았다. 전국에서는 8월 ‘광복의 달’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시도 열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족과 함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모아봤다.먼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독립운동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을 만날 수 있다. 특별 공개된 유품은 보물로 지정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 ‘윤봉길 의사 자필 이력서 및 유서’이다. 두 의사는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글로벌 OTT 디즈니+(디플)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베일이 벗겨졌다. 어벤져스급 배우진들과 스태프들이 모여 좋은 작품을 찍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혀 기대를 안긴다.3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디플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인제 감독, 강풀 작가를 비롯해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이 참석했다.디플의 이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
대극장 방불케하는 화려한 무대 연출과 연상미연쇄 방화 해결하려는 조선 최초의 소방관 다뤄[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세조 13년 금화군에서 개편돼 화재 감시 및 화재 진압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했던 국가 소방 조직인 ‘멸화군’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무대로 끌고 온 뮤지컬이 인기다. 뮤지컬 ‘멸화군’은 백성의 삶을 위협하는 연쇄 방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선 최초의 소방관을 다룬다.멸화대장 중림 역을 맡은 박민성, 조성윤, 고상호는 대화재에서 무고한 백성과 동료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하는 한편, 멸화군의 훈련을
신라왕경 서쪽 방어하던 군사요충지신라시대 축성양식의 보편성 확인[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화재청은 대구 금호강 북편유역에 위치한 함지산(해발 약 287m) 정상부에 축조된 대구시 기념물 ‘대구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대구 팔거산성은 금호강의 북쪽에 솟아있는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돼 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으로 신라왕경 서쪽의 가로축(횡축) 방어체계를 담당하는 군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신라시대 지방 거점이자 군사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 팔거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8일 문화재청은 대구 금호강 북편 유역에 있는 함지산(해발 약 287m) 정상부에 축조된 대구시 기념물 ‘대구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대구 팔거산성’은 금호강의 북쪽에 솟아있는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돼 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또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으로 신라 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종의 비밀정보기관인 ‘제국익문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5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19일과 20일, 12월 3일과 4일 총 4일에 걸쳐 덕수궁 중명전 2층 강당에서 ‘황제 고종’ 특별전의 연계 체험교육 ‘고종과 제국익문사의 비밀’을 진행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4~5학년 학생 240명이다. 제국익문사는 1902년 6월에 고종황제의 명으로 설립된 황제 직속 정보기관으로, 수장인 제국익문사독리(帝國益聞社督理)를 포함해 6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 기관은 황제의 밀서를 외국에 보내거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22년 한 해가 시작된 지 벌써 1달이 지났다. 여전히 ‘오미크론’ 확산세가 계속되지만 문화계에서는 다양한 이슈가 이어졌다. 새해인만큼 올 한해는 좀 더 좋은 문화계 소식이 있길 바라는 대중들의 마음도 큰 듯 보인다. 이와 관련, 대중들의 관심을 끈 한 달 간 문화계의 이슈를 모아봤다. ◆중국 한한령 뚫은 ‘사임당 빛의 일기’… 한한령 해제 마중물될까☞(원문보기)중국 내 한한령이 내려진 지 어느덧 6년이 지났다. 이런 가운데 이영애의 복귀작 ‘사임당 빛의 일기’가 지난 4일 중국 IPTV(인터넷 TV)와
창덕궁 인정전 어좌 뒤 ‘일월오봉도’1840년대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軍 물품에 중요 자원이었던 ‘낙폭지’조선 후기 종이, 왕실에서도 귀해[천지일보=이예진 기자] 180년 전 과거 시험 탈락자들은 알았을까. 자신들의 시험지가 병풍 뒤에서 발견될 것을.19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창덕궁 인정전 ‘일월오봉도’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1840년에 시행된 식년감시초시의 낙폭지가 발견됐다.이번에 보존처리를 진행한 ‘일월오봉도’는 해와 달, 그 아래 다섯 봉우리와 소나무, 파도치는 물결이 좌우 대칭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2022년 새해 처음으로 개봉하는 영화가 찾아왔다. 뜨거운 브로맨스와 함께 찾아온 영화 ‘경관의 피’는 새해 첫 개봉하는 영화인만큼 영화관에서의 그 매력을 물씬 살렸다.29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경관의 피’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과 이규만 감독이 함께했다.영화 ‘경관의 피’는 위법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박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신입경찰 최민재(최우식)의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영화는 각자가 가진 신념으로 부딪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음성 ‘망이산성’ 중부지역의 거대 고구려 요새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망이산의 비밀은‘망이산(望夷山)’이라고 했다. 왜 충북 음성 삼성면 양덕리(경기도 안성군 일죽면 봉황리에도 걸쳐 있음)에 있는 이 산을 이렇게 부르는 것일까. ‘夷’의
삼국시대엔 귀족 회의 활성세종 때, 민주주의 초석 보여선거 초기, 막걸리·고무신 줘[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말이 있다. 국민이 직접 투표한 소중한 ‘한 표’는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 코앞으로 다가온 ‘2021년 재·보궐선거’에 온 국민이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선거를 통해 뽑힌 소수의 사람은 다수를 대표해서 국가를 잘 이끌어가도록 목소리를 낸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도 선거와 비슷한 형태의 선출 방식을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역사 속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봤다.◆예부터 최고 실력자 선출 먼저 삼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 가문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담은 도서가 출간됐다.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7일 한의사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이 담긴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가 숨은 독립영웅들을 알려온 정상규 작가를 통해 출간됐다고 밝혔다. 책의 주인공은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신현표 선생과 작은할아버지 신홍균 선생이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에 투신한 한의사이자 독립운동가다.일제에 의해 가족을 잃고,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면서 가문 전체가 감시를 받는 처지에 놓이면서도 잠재울 수 없던
푸릇한 생명 살아나는 4월벌목 금지에 금화령 선포[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푸르름이 가득한 4월이 찾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리적인 답답함은 있지만, 그래도 자연은 자연의 순리대로 푸르렀다.그런데 코로나19의 분위기와 상반되게 자연이 회복되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나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대기질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마치 지구가 정화를 하는 듯 보였다. 어떻게 보면 생명을 가진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는 사람이 만들 수 없는 신의 영역 아니겠는가. 예로부터 하늘의 기운을 받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실학의 대가였던 다산의 삶의 후반기는 그야말로 험난했다. 1801년 신유옥사로 수많은 천주교 신도들이 사형을 당했을 때 다산의 가까운 지친과 지인들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다산은 살아남긴 했지만 살아남은 자로서의 죄책감을 안은 채 유배의 길에 올랐다. 유배지에서도 삼엄한 감시 아래 사람을 만날 자유도 주거 이전의 자유도 상실하고 사람들의 기피 대상이 되었다. 그런 상태가 무려 18년이나 지속됐다.그러나 다산은 유배지에서의 고난을 도리어 자아실현과 자기완성의 기회로 승화시켰다. 고난 속에서도 비탄에 빠지지
청산리대첩 100주년… 다양한 기념사업 계획중국 헤이룽장성에서 90주기 추모식 열려공로 인정받아 1962년 대한민국장에 추서[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일제강점기에 만주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김좌진 장군의 순국 90주기 추모식이 지난 21일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열렸다.이번 추모식은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와 목단강한국인회가 주최하고 주선양한국총영사관, 동북3성한국인회, 대한민국 보훈처가 후원했다.청산리전투는 김좌진 장군이 이끄는 북로군정서와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 등이 1920년 10월 21일부터 엿새간 중국 지린성 허룽(和龍)현
부패가 거의 없는 청정한 나라부패인식지수 세계 최상위권 유지뉴질랜드는 인권을 대단히 중시하며 부패가 거의 없는 청정한 나라다. 무공해 청정지역만큼이나 부패인식지수면에서 매년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음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다민족·다종교·다문화로 이뤄진 국가이지만 인종문제나 계층 간의 갈등이 거의 없으며 높은 청렴도를 유지하고 있다. 소수민족과 약자들을 핍박하지 않으며 존중한다. 이는 공동체에 관용의 정신이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다양성을 통합하고 포용함으로써 조화로운 평화를 이루고 있다. 뉴질랜드는 부패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2017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다시 보는 백제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하남에 숨겨진 백제 초기 역사감일 지구에서 백제 초기 석실분 무더기 발견백제를 건국한 온조가 처음 왕도로 자리 잡은 위례성(慰禮城)은 아리수 북쪽(河北)이었다. 왕이 고구려 땅을 탈출, 남하하여 부아악(負兒岳, 지금의 북한산)에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