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사기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며 대규모 피해가 발생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집을 많게는 1000여채 넘게 소유한 일명 ‘빌라왕’이라 불리는 악성임대인들이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사망한 사고가 잇따라 공분을 샀다. 이들의 수법은 거의 동일했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주택매매와 전세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자기 자본 없이 집을 사들인 뒤 ‘빌라왕’과 같은 바지 사장을 모집해 빌라 명의를 이전하고 보증금을 떼먹는 식이다.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전세사기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1941명을 검거하고, 이 중 16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특별사면인 ‘8.15 광복절 특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달 초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첫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무엇보다 국내 경기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기업인이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이 특별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듯하다. 정치권뿐 아니라 경제단체들도 이 부회장의 사면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최근 대기업들이 너나할 것 없이 잇달아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약속한 듯 ‘투자 보따리’를 쏟아낸 것이다. 현재까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기업과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그룹, 신세계, 두산, CJ 등 총 12곳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기업 12곳의 투자 금액을 모두 합하면 1000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천문학적인 금액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45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연평균 90조원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립서울현충원이 지난 2009년 현충일을 맞아 1만 7000여 명의 국민이 직접 손도장을 찍어 제작된 초대형 태극기를 다시 전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그런데 16일 기자가 전시장을 방문했을 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전시장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생전 활동상과 당시의 배경을 담은 600여 점의 사진과 실물들이 시대별로 정리돼 있었다. 손도장 태극기는 마지막 전시관인 제3전시장에 게시돼 있다. 국민들이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그 위에 직접 찍은 손도장으로 빼곡한 태극기였다. 태극기에 대한 소개가 적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일본 대사관 앞에) 왜 나올까요? 저기서 좋은 소식이 나올까 해서입니다. 한 번도 내다보지도 않지만 혹시나 회개하고 좋은 소식 전해줄까 해서 나오죠.” 지난 5일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3) 할머니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신묘년 첫 수요시위에서 쏟아낸 간곡한 호소의 목소리다. 젊은 사람조차 견디기 어려운 혹한 날씨에도 할머니는 이날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살아 있을 때 일본에게 짓밟힌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기 위한 할머니의 몸부림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길 할머니는 “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지역의 초중고등학교가 1일부터 체벌금지 조항이 담긴 새로운 학교 규칙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해당 교사는 교육의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어떤 이유로든 체벌을 할 수 없다. 이 같은 조치는 시교육청이 10월 말까지 생활규정을 바꾸도록 지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전까지는 현행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처벌을 인정해 왔다. 하지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이른바 ‘오장풍’ 교사 사건 등으로 학교 폭력이 문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무분별한 발언 등 도덕불감증이 잇따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발언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 경찰청장 내정자는 지난 3월 31일 경찰지휘관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선진국 국민이 되려면 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동물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보도해선 안 된다”고 발언해 천안함 유족들의 분노를 샀다. 또한 조 내정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KBS 드라마 로 국내는 물론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한류스타 박용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30일 새벽 5시 30분께 어머니에게 발견된 박용하는 즉시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을 거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같은 날 브리핑을 열고 “고인이 부친의 암투병, 사업 및 연예활동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신 뒤 충동적으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류스타 박용하 이전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번 그의 자살은 고 최진실과 최진영 남매의 자살로 받은 충격이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강제로 합병된 지 100년,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100년 그리고 민족 최대의 수난인 6.25전쟁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국가 차원에서도 국민 개개인에게도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봐야 할 중요한 때인 것이다. 국권을 이방에게 빼앗겼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 경술국치 100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바로 이 국권을 잃었던 36년 동안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이 많이 왜곡되고 말살됐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굴욕의 역사는 우리에게 역사를 바로 알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기
정운찬 국무총리의 발언으로 촉발된 행정복합도시(세종시) 문제가 갈수록 꼬여가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와 여당이 원안을 수정하지 않고 추진하겠다던 입장에서 차선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청권에서는 반대집회가 연일 열리는 등 충청지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들어 교육·산업도시로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이전하는 행정부처를 대폭 줄이는 대신 일부 대기업의 본사와 대학 등 교육기관을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와 여당의 이런 터무니 없는 발상은 당장
평소 한류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총리 부부가 지난 9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7시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방한 일정을 가졌다. 공항도착 이후 일본총리 부부가 동작구 현충원에 가서 헌화식을 갖고 나서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출국 전에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다름 아닌 인사동이었다. 일본총리 부부의 갑작스런 인사동 거리 행차로 인해 주변에 많은 경호원들이 배치됐고 분위기가 다소 삼엄해지자 길을 가던 시민들의 발걸음도 더뎌졌다. 결국 주변 시민들은 일본총리 부부가 인사동 거리를 관광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 회담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급류를 타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한국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국들의 시각차는 크다. 우선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특사 파견 후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정이라며 반기는 입장이다. 미국도 갑작스런 북한의 결단으로 놀란 기색이긴 하지만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다자회담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다른 계산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 그러나 설사 북한이 의
이명박 정부가 ‘9.3 내각’ 인선자들의 도덕성 시비와 자질 문제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를 포함한 대다수의 후보자들이 결격사유로 ‘무법지대(無法地帶)’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모양새다. 현 정부 들어 위장전입은 입각하기 위한 기본자격이 됐다는 조소마저 들려온다. 위장전입은 현행법상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 명백한 범법행위다. 범법자들이 각 부처의 수장으로서 무슨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후보자들의 위법행위는 이 대통령이 천명한 ‘법치원칙’에 확실히
이명박 대통령의 민생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래시장 방문, 농촌 고추 수확 참여 등의 행보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에서 40%대로 올라선 것을 보면 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지지율 상승이라는 긍정적 결과를 얻었지만 이 대통령의 행보는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 정책)와 부자들을 위한 정부라는 부정적 평가로 지지율이 바닥을 치자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전시행정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정부가 추진 중인 중도실용과 민생챙기기 역시 실속 없는 뜬구름 잡기식 정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서울 종로구에 있는 종묘는 조선 태조의 선왕들로부터 역대 왕들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이곳은 황실의 제1 성역인 셈이다. 종묘는 근, 현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적지 않은 수난을 겪어 왔었다. 그 수난은 해방 후 자유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절정을 이루었다. 침략 일제도 종묘제향만큼은 지내도록 허락을 해주었다. 그러나 자유당은 정권을 잡은 초기부터 황실을 적대시해 종묘의 문을 굳게 채운 채 아예 폐쇄해 버렸다. 성역인 종묘의 주변이 차츰 변해갔다. 종묘의 바로 앞 종로3가는 6.25가 끝 난 뒤부터 사창가로 변하면서 우범지대로 전락해 버렸
쌍용자동차 노조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반발하면서 시작된 쌍용차 사태가 우려했던 비극적 결말로 치닫고 있다. 5일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은 경찰병력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작전으로 노조의 거점지인 도장2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장 대부분을 경찰이 장악한 상태다. 경찰은 공중에서는 헬기를 동원해 최루액을 뿌리고 지상에서는 고공 크레인을 동원해 중무장한 경찰특공대를 투입시켜 노조원들을 강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노조원 중 한 명은 경찰의 진압에 밀려 퇴각하다 7미터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살인진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