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시베리아식 칼바람이 몰아쳤던 지난 17일, 한 주유소에 들러 차에 기름을 넣던 소비자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주유소의 영업환경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정유사 직영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인덕(가명) 소장은 지난 한 해에만 5000만 원을 손해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 소장은 “지난달 우리 매출액은 마이너스 1000만 원이었다. 기름값을 내릴 게 아니라 오히려 올려야 한다”면서 “정부가 세금을 내려야 우리 주유소 업계도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지난 12일 서울 G20 정상회의가 ‘서울 선언문’을 채택하고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를 놓고 외신들 사이에서는 왈가왈부 말들이 많다. 15일자 블룸버그 통신은 G20 정상회의는 글로벌 불균형을 차단할 만한 결정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한국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경제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의장국 한국의 자체 평가는 어떨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요즘 대기업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상생이다. 상생(相生)은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감을 말한다. 또 중국 전국시대 추연이 주창한 오행설(五行說)에서 ‘쇠는 물을, 물은 나무를, 나무는 불을, 불은 흙을, 흙은 다시 쇠를 낳음’을 이르는 말이다. 이같이 동양철학책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단어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결재서류에 오르락내리락 하게 된 까닭은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정책과 대·중소기업 협력정책에 있다. 기업이 살아나야 나라 경제가 발전한다고 외치던 정부가 돌연 서민을 돌아보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이미 프레스 신청이 끝났습니다. 앞으로 미리 공지를 받고 싶으시면 제가 ‘리마인드’(remind)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지난 9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오찬 및 한-이스라엘 비즈니스 포럼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가 주최 측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담당 조사역에게 전화로 문의했을 때 되돌아온 말이다. 대통령 오찬은 미리 이스라엘 쪽에서 신청을 마감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비즈니스 포럼은 취재 가능한 행사였다. 20분 후에 담당 팀장과 다시 통화해 이튿날 현장으로 취재를 나갔다. 오후 2시
지난달 12일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 최경환 장관은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계속적인 한파로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 전력 수요량을 기록하고 예비전력이 441만㎾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수준(600만㎾)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 장관은 담화문을 통해 “고급에너지인 전기를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고 난방에 사용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큰 낭비”라며 피크시간대 전기난방 자제, 적정 실내난방온도(19℃) 준수, 4층 이하 계단 이용 등을 통한 에너지절약 실천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