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환경부가 지난 7일 규제 합리화란 명분으로 일회용품 품목별 규제를 풀고 ‘과태료 부과’에서 ‘자발적 참여에 기반하는 지원 정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식당이나 카페, 편의점에서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비닐봉지 등 주요 일회용품 사용을 더 이상 정부가 강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이 결정은 환경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 말이 좋아 자발적 참여를 통한 감축이지 사실상 기존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폐기한 꼴로 한마디로 정부가 매장의 일회용품 사용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환경부는 식당,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매년 9월 23일은 기후정의 행진의 날이다. 올해 행진의 슬로건은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이다. 우리에게 현실로 닥쳐온 기후위기, 기후재난을 극복하는 ‘힘’을 모으자는 메시지와 선언이다.지구촌 기후재난의 현실은 참담하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를 비롯한 수많은 과학적 증거를 통한 경고는 계속되지만, 기후재난의 속도와 강도는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며 가속화되는 재난은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우리나라 또한 예외는 아니다. 산불과 산사태가 덮치고, 집과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문재인 전 정부의 환경정책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정도라면 현 윤석열 정부는 노골적으로 이전 산업화 시대로 회귀하려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건만 윤석열 정부는 그 반대로 오로지 친원전과 원전강화에만 올인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오히려 줄이는 시대착오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틈만 나면 문제투성이인 4대강 보를 유지강화하려 하고 수십년 동안 금기됐던 국립공원 막개발마저 서슴없이 추진한다.친환경 기후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얼마 전 신림동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건의 과정을 언론보도로만 알 수밖에 없지만, 그것만으로도 끔찍한 사건이다. 사건이 발생한 시간과 장소를 보면 범인이 얼마나 대범한 흉악범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소위 ‘묻지마범죄’로 다수의 사람이 희생된 후에도 사람의 생명을 우습게 여기는 범행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는 범행 동기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살인 행위 자체가 엄중한 것이다.우리나라는 과거 정치적 이유로 사형선고를 한 경우가 있다 보니 사형제도가 오남용된다는 비판을 많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올해 여름은 잔인하고 답답한 여름이 될 것 같다. 장마가 오면 무덥고 습하고 계속되는 비로 인해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그런데 비가 쏟아지면 어느 정도 더위가 가시기도 하는데, 올해는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비가 오면 국지성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를 겪게 한다. 날씨가 극단적인데, 하도 변화가 심해 대처하기도 쉽지 않다.그동안 역대 정부는 홍수 예방과 사후처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도 장맛비가 쏟아지면 물바다가 되기도 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내가 MB 아바타입니까?”예전에 한 대선 후보가 TV 토론회에 나와 경쟁 후보에게 따지듯 질문한 말이다. 이 후보는 자신이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유사하다는 세간의 풍문에 화가 난 듯 그 풍문의 진원지로 여긴 듯한 경쟁 상대에게 이렇게 따져 물은 것이다.그런데 환경 정책적 측면에서 이 말이 무색하리만치 MB 정부와 놀랍도록 닮은 정부가 윤석열 정부이다. 환경 기후 정책만 놓고 보자면 윤석열 정부 일 년 동안의 ‘환경 역주행’ 성과(?)는 눈부시다 못해 그 끝을 몰라 두렵기까지 하다.우선 윤석열 정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조선 숙종 때 최고의 권력인 노론의 영수 우암 송시열과 맞짱 뜬 학자가 미수 허목(眉叟 許穆)이다. 우암이 오죽 미웠으면 미수를 가리켜 ‘독충(毒蟲)’이라고 까지 폄하했겠나. 그런데 미수는 한 번도 지지 않고 권력을 비판했다.미수는 독특한 글씨를 많이 남겼는데 고전체(古篆體)를 약간 흔들려 쓴 것이었다. 혹자는 미수의 글씨를 지칭해 ‘고문기자(古文奇字)’라고 평한다.필자는 오래전부터 혹 이런 유의 글씨가 중국에서도 유행하지 않았나 서법사전과 명인 수적을 열심히 찾아봤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고전체’를 즐겨
전국에 지난 4일부터 봄비가 내리고 있다. 50년 만의 가뭄이 덮친 호남권을 비롯해 수도권, 강원, 산불에 애먹던 충청까지 흠뻑 적신 이번 강우는 말 그대로 ‘단비’다.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자 산불 진화 작업 중이던 대원들도 소리치며 반겼다고 한다.이번 봄비가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가뭄과 산불 피해는 걷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작년부터 이어진 남부지방 가뭄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광주·전남 지역은 상수원 고갈 위기까지 처해 있었다. 최근 수십건씩 빈발했던 산불 역시 건조한 대기와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사흘이 넘게 진화에 어려움을 겪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낙동강은 525.15㎞로 남한에서는 제일 긴 강이다. 태백에서 발원한 본류는 안동을 지나 내성천과 영강을 합류한 뒤 상주와 선산에 이르러 위천과 감천을 합하고 다시 대구에서 금호강과 합류한다. 경상남도에 접어들면서 황강과 남강을 합한 뒤 동류하다가, 삼랑진 부근에서 밀양강을 합친 뒤 남쪽으로 유로를 전환해 부산의 서쪽 다대포로 흘러든다. 흔히 낙동강 1300리라 함은 태백에서 부산 하구언까지를 일컫는 말이고, 낙동강 700리 하면 삼강나루 아래 상주에서 하구언까지를 이르는 말이다. ‘동국여지승람’에는 낙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정부기구 내에는 이해가 서로 상충하는 부서가 있다. 대표적인 게 산업과 노동, 국토 건설과 환경 분야 등이 되겠다. 한쪽은 경제 성장과 건설 개발에 주안점을 둔다면 한쪽은 인권과 복지, 환경과 보존에 주안점을 둔다. 그런데 산업과 개발의 문제점과 부작용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제동을 걸고 역기능을 막아야 할 노동과 환경의 기구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산업과 개발의 나팔수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 노동부가 대표적이랄 수 있는데 특히 보수정권에서의 노동부는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부서라기보다는 친자본의 편에서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공공기관의 ‘철밥통’은 알아줘야 한다. 공기업 회사들은 각 단위회사마다 부채를 산더미같이 쌓아 놓고 있다. 그들의 정치적 성향과 도덕적 해이는 벌써 하늘을 찌른 상태이다. 민간 기업이 돈 벌어 공공직 종사자를 먹여 살리는 산업 체계이다. 민간기업 노조 가입률은 11.3% 공공부문은 69.3%, 공무원노조직률은 88.5%이다.물론 그들은 믿는 구석이 있다. 그들은 그 부채를 국민에게나 기업에 전가시키면 된다.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공사로 수자원공사에 많은 부채를 안겨줬다. 그리고 문재인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탄소중립을 위해 숲을 베겠다고? 도대체 우리 숲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간벌이나 조림이 아니라 탄소중립을 위해 멀쩡한 숲의 나무를 베어내다니. 그것도 우리 산림의 70%를 차지하는 30~50살 나무들을 베어내겠다니 도대체 제정신인가.산림청이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방안으로 오래된 숲의 나무를 베어 내고 어린 나무를 심겠다는 이른바 ‘산림부문 탄소중립 추진전략안’은 그 발상부터 잘못됐다. 수령 30~50년 이상 나무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생장할 나무들이라 적절한 간벌로 덩치를 늘려야 하는 상황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이건 아니다. 도대체 우리 숲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가뜩이나 산에 들에 태양광이다 풍력이다 말들이 많은데 간벌이나 조림이 아니라 탄소중립을 위해 멀쩡한 숲의 나무를 베어낸다고? 그것도 우리 산림의 65%를 차지하는 31~50살 나무들을 베어내겠다니 도대체 제정신인가.최근 산림청이 탄소 흡수력이 떨어진다며 31~50살 나무들을 베어내고 어린 묘목으로 대체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 이는 한마디로 한창 성장기에 있는 어린 아이를 호흡이 가빠지는 중늙은이 취급하며 제거하고 대신 갓난아기들을 잔뜩 세워놓겠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흔히 지구를 물의 행성이라 부른다. 태양계의 여러 행성 중 지구는 물이 있는 유일한 행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 전체에 존재하는 물의 분포로 볼 때, 우리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다. 바닷물이 지구상의 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지구상의 물은 크게 육지에 있는 물과 바닷물로 구분하는데, 약 97%의 물은 바다에 있다. 육지에 있는 물 중에서는 높은 산이나 고위도 지방에 빙하로 얼어붙어 있는 물의 양이 전체의 약 2%이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의 공급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지난달 26일 오후 3시 국회의사당 앞에는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리산 자락에 살고, 지리산 덕분에 살아 있고, 지리산을 좋아하고, 지리산 덕분에 먹고 사는 이들이 케이블카 놓고 산악철도 만들고 모노레일 깔고 전망대 건설하고, 국립공원 지리산까지 파괴하고 돈벌이 대상으로 여기는 인간들과는 마땅히 싸워야겠다”며 나선 것이다. 그들은 ‘내가 옳고 그가 틀려서가 아니라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싸운다고 말했다.예전에 지리산 댐 건설을 추진하던 시절이 있었다. 건설 이유는 낙동강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낙동강은 525.15㎞로 남한에서는 제일 긴 강이다. 총유역면적은 남한면적의 4분의 1, 영남면적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태백에서 발원한 본류는 안동을 지나 내성천과 영강을 합류한 뒤 상주와 선산에 이르러 위천과 감천을 합하고 다시 대구에서 금호강과 합류한다. 경상남도에 접어들면서 황강과 남강을 합한 뒤 동류하다가, 삼랑진 부근에서 밀양강을 합친 뒤 남쪽으로 유로를 전환해 부산의 서쪽 다대포로 흘러든다. 흔히 낙동강 1300리라 함은 태백에서 부산 하구언까지를 일컫는 말이고, 낙동강 700리 하면 삼강나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사람이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전혀 예상하지 않은 일이 찾아올 수도 있고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올 것이 오고만 예고된 재난도 있다.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사람이나 가정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우선 전혀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황스럽다. 자신의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가 사고로 저세상 사람이 된 경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예기치 않은 재산 피해로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재산이라고 하면 ‘돈’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기후위기,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을 급격히 바꾸어 놓고 있다. 혹자는 이런 변화를 두고 기후의 역습 혹은 지구의 공격이라는 과격한 용어를 동원해 지구온난화라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기도 한다. 어찌됐든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의 변화는 이를 유발한 우리 인간의 삶에도 급격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이다.멀리 둘러볼 필요도 없다. 최근 한반도 곳곳에서 겪고 있는 물난리 역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후 탓이 크다. 홍수와 물난리를 4대강 사업과 연관지어 정치권에서 서로 공방하고 있지만 이번 홍수의 근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국이 물난리로 어수선한데 정치권에서는 때아닌 ‘4대강 사업’ 논란이 한창이다.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르자 그 원인을 두고 보수야당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단행한 4대강 사업을 소환한 것이다. 시발은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빠지는 바람에 홍수 피해가 더 컸다’는 취지의 황당한 발언을 했다. 이후 논란이 촉발되자 4대강의 전도사였던 이재오 전 의원은 한술 더 떠 “4대강 16개 보를 안 했으면 이번 비로 나라의 절반이 물에 잠겼을 것”이라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하늘과 물이 맑으면/ 땅도 맑고 푸르러/ 정신과 피가 맑으면/ 몸도 맑고 푸르러. 시인의 시구처럼 하늘과 물이 맑아야 땅도 맑고 푸르를 텐데 하늘은 미세먼지로 온통 흐리고 강물은 가로막혀 흐르지 못해 온통 탁하니 우리네 땅도, 우리네 몸도, 우리네 정신도 온통 온전치 못하다.이명박 정권이 4대강을 완전히 파괴하고 헤집어놓은 이후 반드시 이를 재자연화 하겠다고 천명했던 문재인 정권의 환경부 장관이 현 정부 임기 안에 4대강 ‘재자연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입장을 밝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