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개봉 이후 11일만인 12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32만 9947명을 기록하며 올해 다큐 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앞서 최고 기록은 지난달 10일 개봉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다큐 ‘길위에 김대중’(12만 2768명, 12일 현재)이었다. ‘건국전쟁’은 흥행 열기에 힘입어 상영관도 개봉 때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개봉 당일 전국 132곳이었으나 점점 확대되면서 현재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쟁관을 옹호하는 발언이 잇달아 나와 큰 파장이 일고 있다.윤 의원은 지난달 24일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근본 변화와 한반도 위기 이해-평화 해법 모색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를 주최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광수 ‘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은 “통일전쟁이 일어나 평화가 만들어진다면 그 전쟁관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대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한국대학생총연합회의 정책위원장 출신인 김 이사장은 “북한의 전쟁관은 정의의 전쟁관”이라고도 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은 1955년 12월, 처음으로 ‘주체’를 강조한 이후 약 20여년간 주체사상을 통치이데올로기로 잘 활용했다. 물론 1974년 김정일이 후계자로 공식화한 이후에도 당분간 주체사상은 여전히 북한 노동당의 통치이데올로기였다. 그러나 김정일 이전의 주체사상과 김정일 이후의 주체사상은 본질에서 다른 것이다.오늘 말하고자 하는 ‘주체혁명’ 위업, 그것은 이미 북한에서 40~50년 전에 끝난 일이다. 김정일 시대부터 북한에 주체혁명위업은 없고 오직 ‘세습혁명’만 줄기차게 진행됐다. 마치 김정은 시대에 이르러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올해 우리나라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와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 위성인 다누리호 발사에 성공해 세계 일곱 번째 발사체 기술 보유 및 달 탐사국이 됐다. 12월 17일 다누리는 임무궤도 진입기동이 계획대로 정상 수행했다. 달 임무궤도 안착 최종 성공 여부는 마지막 진입기동 뒤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달 임무궤도에 안착할 경우 달 궤도를 도는 진정한 달 궤도선이 된다. 내년 1월부터 달 상공 100㎞의 원 궤도를 돌며 1년여간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 6월 하순 중국 베이징에서 브릭스(BRICS) 5개국 정상의 화상회담이 열렸다. 독일 바바리아에서 열린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이 폐막되기 직전이었다. 브릭스는 최초 2005년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네 국가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해 지금의 틀을 갖췄다.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가 다극체제로 전환되는 것이 브릭스 확장의 핵심이다. 많은 개발도상국이 가까운 장래에 브릭스에 가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란과 아르헨티나는 이미 브릭스 가입을 신청했다. 인도네시아도 가
푸른 5월을 상징이나 하듯 5일 어린이날을 맞았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1년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해서 국내 처음으로 ‘소년 운동’을 펼쳤다. 아이들도 인격을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돼야 한다는 의미로 ‘어린이’라는 개념도 도입했다. ‘어르신’에 대비되는 아이들의 존칭으로 ‘어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새싹이 돋아나는 5월의 첫날을 어린이날로 정했다가 해방 이후 5월 5일로 변경돼 오늘에 이른 것이다. 딱 100주년이다. 엄혹했던 일제강점기에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인식하고 직접 행동으로 옮긴 소파는 참으로 훌륭한 선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가로열쇠1.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자 이날이죠3. 4월 21일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6. 수용소라는 뜻으로, 중앙아메리카에서 발생한 곡예 댄스8.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일10. 목숨을 걸고 일을 도모하는 결연한 자세를 비유하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도 음력 1월 1일을 새해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한국은 설날이라고 부르고 연휴를 즐기지만, 중국은 춘지에(春節)라고 칭하면서 일주일 이상 쉬는 직장들이 많다. 대부분 서방 국가들은 양력에 기반해 한 해를 시작하고, 동양 국가 중 일본이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을 뿐이다. 대륙에서 떨어져 있는 섬나라이고, 옛날 조선의 쇄국보다 먼저 서방에 대한 빗장을 열어 근대화에 앞선 국가가 됐다는 일설도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서방을 따라 동양 국가지만 구정이라는 것을 아예 쓰지 않고 있다.동양의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이해청(李海晴)은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11월 부산 피란 시절 숙명여대(淑明女大) 국어 강사(國語講師)로 재직한 이후 현재 외교부(外交部)의 전신(前身)이라 할 수 있는 외무부(外務部)에 입부(入部)한 기록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대한민국 관보(大韓民國官報) 1952년 7월 19일자 기사에서 이해청이 7월 15일부로 외무부 통상국 정책과 사무관으로 발령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이와 관련해 숙명여대에서 국어 강사로 재직 중이던 그가 과연 어떤 경위로 외무부에 입부(入部)하게 된 것인지 궁금한 대목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1946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國語國文學科)에 편입(編入)한 이해청(李海晴)은 1948년 8월 10일 2회로 졸업했는데 이는 서울대 졸업생 명부(卒業生名簿)에서 확인한 것임을 밝혀 둔다.서울대를 졸업한 이해청은 이화여고(梨花女高)와 숙명여대(淑明女大)에서 국어 강사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화여고 관련 기록은 찾지 못했으나 숙명여대 관련 기록은 ‘숙명 100년’에서 발견했는데 구체적으로 6.25전쟁 때 부산 피난 시절인 1951년 11월 당시 강사 리스트에서 확인했다.이와 관련해 이런 기록이 공식적인 학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이해청(李海晴)은 경성중학교(京城中學校)를 졸업한 이후 일본으로 유학하여 학습원(學習院) 전문학교(專門學校) 이공학과(理工學科)를 졸업하였으며, 그 이후 동경제국대학교(東京帝國大學校) 독어학과(獨語學科)에 입학하였다.그런데 동경제국대학교 재학 중에 청천벽력(靑天霹靂)의 사건이 발생하였으니 일제가 그에게 학병징집(學兵徵集)을 강요하였다. 구체적으로 학도지원병(學徒志願兵)이라는 미명 하에 대한제국(大韓帝國)의 청년들을 전쟁터에 강제로 징집하였다는 것인데 이해청도 여기에 포함되었다.이와 관련해 학병징집을 강요받을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이해청(李海晴)의 탄생(誕生)과 관련해 흥미로운 사실이 있으니 그가 탄생한 날이 생부(生父)인 의친왕(義親王)의 탄생일과 일치한다는 점인데, 구체적으로 의친왕은 1877(고종 14) 년 3월 30일생이니 이렇게 부자(父子)간에 생일이 일치하는 사례가 어느 정도 있는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의친왕의 자녀들 중에서 부자간에 생일이 일치하는 경우는 의친왕과 이해청밖에 없으니 참으로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된다.그런데 이해청의 생모(生母) 송은점(宋恩点)이 이해청이 두 살 되던 해에 사동궁(寺洞宮)을 떠나면서 의친왕비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거슬러 올라가서 1752(영조 28)년은 조선왕조(朝鮮王朝)의 르네상스를 꿈꾸었던 정조(正祖)가 탄생(誕生)한 해인데, 안타깝게도 정조는 그 원대한 포부를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한 채 1800(정조 24)년 6월 28일 향년(享年) 49세를 일기(一期)로 승하(昇遐)했다.이러한 정조의 정신(精神)을 계승하고자 하였던 손자가 훗날 익종(翼宗)으로 추존(追尊)되는 효명세자(孝明世子)인데, 그는 1809(순조 9)년생으로서 어린 시절 총명하여 부왕(父王) 순조(純祖)가 어린 나이에 대리청정(代理聽政)을 맡길 정도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올해 들어 대만에 대한 중국의 발언이 더욱 거칠어지고 무력시위도 발생해 대만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사에서 미국을 겨냥해 “어떤 외세의 괴롭힘이나 압박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그런 망상을 한다면 반드시 14억 중국 인민이 피와 살로 쌓아 올린 강철의 만리장성 벽에 머리가 부딪쳐 피를 흘릴 것”이며 “어떤 대만 독립 계략도 분쇄하겠다”고 했다. 중국은 10월 초에는 군용기 150대를 투입해 대만해협에서 대대적인 무력시위를 했다.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 CCTV4는 국제뉴스를 중심으로 편성해 전 세계에 송출한다. 본 채널 방영 연속극도 이념성이 강하고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내용들로 구성된 작품을 주로 다룬다. 오락물 등 예능프로그램은 다루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매일 한국시간 오전 7시부터 30분간 하이시아양안(海峽兩岸)이라는 대담 프로그램을 방영한다.중국의 시사전문가나 국가주도 연구소의 연구원 또는 대학교수가 나와 상대방 대만의 전문가와 토론을 주고받는다. 대만도 마찬가지로 친 대륙 성향의 교수 시사 전문가 등이다. 그런데 양안 전문가 중 본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의 선부론(先富論)이 기로에 섰다. 1978년 11기 3중전회 이래 줄기차게 외치고 달려온 중국식 사회주의 핵심 기치가 공부론(共富論)과 전쟁을 하게 된 것이다. 과연 선부론이 공부론으로 대체되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실용주의적 관점과 더불어 능력 있으면 누구나 먼저 부자가 돼도 무방하다는 선부론은 중국 개혁 개방의 역사에서 서서히 퇴로를 찾아가고 있는 것일까.중국식 사회주의는 국가자본주의의 전형을 보여준다. 도·농 간 지역 간 계층 간의 격차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하 대행사가 천안문 광장에서 7월 1일 한국 시간 9시에 거행됐다. 시진핑을 위시한 국가 지도자들이 입장하는 화면을 중국 관영 CCTV는 전 세계에 송출하면서 시작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행사에 7만명이 넘는 정렬된 인파가 천안문 광장에 운집해 있었다.천안문 문루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전임 지도자들, 당정 장관급 간부들이 철저히 중국의 의전 서열에 맞게 시진핑 1인을 중심으로 입장했다. 천안문 광장에 항상 크게 걸려있는 마오쪄둥 사진 바로 위가 당일 행사의 중심점임을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날이 금년 7월 1일이다. 원래는 1921년 7월 23일 창당됐다. 모택동이 지구론(持久論)이라는 책을 쓸 때 창당일을 7월 1일로 명시도 했고, 숫자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1일을 부각시키고 상징성을 더욱 가미하고자 매달 시작일 1일로 변경해 지금까지 행사를 해왔다. 100주년이 되니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인가는 누구나 쉽게 추론이 가능하다. 창당 100년이 되는 7월 1일 이날을 샤오캉(小康) 사회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했었다. 이를 성취하기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최근에 새로운 독립운동가(獨立運動家) 김응집(金應集)을 알게 됐는데, 본 칼럼에서 어떠한 과정을 통해 전혀 예상치 않았던 독립운동가를 발견하게 된 것인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5회에 걸쳐서 연재한다.거슬러 올라가서 1992년 종조부(從祖父) 박의서(朴義緖)의 독립운동 행적을 조사한 것이 강력한 동기부여(動機附輿)가 돼 독립운동가 발굴 활동을 해 총 10인의 독립유공자 신청서(獨立有功者申請書)를 보훈처에 제출해 그중에서 2인이 독립유공자로 추서(追敍)된 경력을 가지고 있다.2021년은 의친왕(義親王)의 7남
최병용 칼럼니스트“너 커서 뭐가 되려고 이러니?” “너 때문에 못 살겠다!” “넌 대체 누굴 닮아서 이러니?” 등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대부분 한 번쯤 무심코 해본 말들이다. 부모도 처음이라 서툴러 아이가 받을 상처를 생각지 못하고 하는 말이다. 이런 말들이 아이에게 비수가 되어 꽂히고 평생 마음의 상처로 남는다면 생각해볼 문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부모는 재택근무를 하고,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집에서 부딪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된다.필자 또래는 어렸을 때 부모에게 더 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