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지난 2019년 필자는 ‘황하나의 마약 진실게임’에 대한 칼럼을 작성했었다. 불과 몇 년 지나지도 않아 최근 마약 리스트에 황하나 이름이 다시 거론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배우 이선균을 포함해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도 수사 대상에 함께 오른 것이다. 이선균, 황하나, 한서희를 포함한 8명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 및 주거지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다.특히 가정적 이미지로 가장 사랑을 받았던 이선균의 마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버닝썬 클럽 비리를 최초로 폭로한 김상교씨의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버닝썬 사건 수사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클럽과 경찰 유착 의혹으로 뒤를 봐줬거나 뇌물을 수수한 현직 경찰관 6명이 입건됐으며, ‘경찰총장’으로 톡방에서 불렸던 윤규근 총경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한해 무혐의로 잠정 결론이 났다.경찰과 버닝썬클럽과의 유착관계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분노했지만, 결론적으로 무혐의 혹은 입건 정도의 약한 처벌로 수사는 초점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박유천의 구속으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던 마약 스캔들은 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저는 마약을 한 적이 없습니다.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이쯤 되면 반신반의하던 박유천의 팬들이나 일반인들도 그를 순간만큼은 믿었다.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까지 스스로가 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하는 연예인에게 대중은 조금은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류스타 박유천은 추후 뻔히 들통 날 것을 몰랐던 것일까. 아니면 본인의 연기에 언론과 대중이 속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아이돌 출신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 무려 12편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로서 10여분간의 눈물 섞인 기자회견은 사실 그리 어렵
박종윤 소설가 진나라 왕 정(政)은 천하 통일을 하기 위한 이사의 계략을 받아들여 약소국들을 하나하나 침공하여 궤멸시키기 시작했다. 진왕은 이사를 왕의 고문으로 승진시켰다. 이사는 어느덧 최측근에서 왕을 설득하는 위치에 있었다. 그 무렵 한나라 기술자 정국(鄭國)이 진나라의 관개용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공사는 진나라의 국력을 소모시켜 동쪽 정벌을 억제하기 위한 한나라의 모략이었던 것이다. 그 사실이 알려지자 왕족과 중신들이 일제히 왕에게 아뢰었다. “다른 나라에서 진나라에 와 채용된 자들은 대부분 첩자라고 보아도 큰 잘못이 없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