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괴담이 6년 만에 거짓 판명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공개한 경북 성주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사드) 체계 기지 인근의 환경영향평가에서 일반인에 대한 전자파 강도 기준이 기준치의 0.19%, 즉 530분의 1로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으로 확인된 것이다.한국전파진흥협회와 공군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해당 기지 전체를 대상으로 사드 레이더 등을 가동할 경우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전자파는 거주지 기준으로 최대 측정값이 1㎡당 약 0.019W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최근 들어 국립공원 곳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우후죽순처럼 일고 있다. 한동안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와 중앙정부의 규제에 부딪혀 잠잠하던 지자체의 개발 움직임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데다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장이 교체된 상황과 맞물려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그야말로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좀비처럼 끊임없이 되살아나 한반도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곳이 설악산과 지리산이다. 설악산의 경우는 환경부의 반대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백지화됐던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6년 만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나는 나인 동시에 내가 아니다.’ 형식논리학적 모순인 이 명제는 헤겔 철학의 출발점이다. 마치 시공 속에서 영원한 것은 없으며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음을 설파한 붓다의 말씀처럼 유전하는 만물의 변화를 설명하는 존재론적 명제다. 모든 존재가 시공에 있다는 전제하에 존재/Sein은 존재/있음과 무/없음의 모순적(변증법적) 통일이요, 이 통일이 곧 생성이고 운동이고 변화이다. 그래서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모순적이다. 그리고 사물 내의 이 모순성이야말로 “사물의 진상이자 본질”이고, 모든 운동과 생명성의 뿌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친환경’이 각광받는 요즘이다. 이에 많은 기업이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가짜 친환경’도 많다는 사실이 적발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소비자들에게는 소비의 조건 중 빠질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친환경이 아니면 도태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주 소비층인 MZ세대에게는 단순 물건 구매에 그치지 않고 광고나 브랜드 이미지와 상관없이 본인의 가치 판단을 토대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제출한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 설계와 절차 등 실시계획 심사서를 최종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해안 1㎞ 바깥 지점까지 해저터널을 준공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두 차례 정화 처리한 뒤 희석해 바다에 내보낸다는 계획이지만 최종적으로 바다에 버릴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측정하거나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강이나 호수에 남조류가 과도하게 성장해 물의 색깔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녹조현상이라고 한다. 무더위 속에서 가뭄과 맞물릴 때 더욱 심각해지는 자연현상이다. 그런데 올해 낙동강의 녹조가 예사롭지 않다. 부산의 식수원인 물금·매리 지역에 조류 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고, 심지어 강에서 떠내려온 녹조가 인근 논밭은 물론 바다가 만나는 길목인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뒤덮었다. 조류 경보 ‘경계’ 단계는 남조류 세포 수가 2차례 연속 ㎖당 1만개 이상이면 발령된다. 그런데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경기 일산에 폐장난감류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기 위한 환경교육,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 환경단체가 있다. 폐기처분 직전의 장난감과 가정에서 배출된 장난감을 모아 자원순환의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토이 리사이클’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얼마 전 이 환경단체 주도로 열린 ‘무지개로 돌아온 내 장난감’이란 전시회를 가봤다.전시장 한 곳에 원형 그대로이거나 해체된 형태의 플라스틱 폐장난감들이 형형색색 모양으로 쌓여있었다. 어린이와 부모들이 폐장난감 부품을 활용해 새로운 모델의 장난감을 만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수소차나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것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더 저감시킬 수 있는 전략이 없을까? 자전거 도로 시클로비아(콜롬비아에 있는 세계 최고의 차 없는 거리)나 오픈 스트리트를 손꼽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걷기나 자전거와 같은 무동력 이동수단 만큼 좋은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은 아이디어가 나왔다. 바로 주4일 근무제다.최근 영국의 환경단체 플랫폼 런던은 “시간을 멈춰라(STOP THE CLOCK)-노동시간 단축의 환경적 혜택”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아주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부산의 어느 마을에 회화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나이가 오백살 넘게 먹은 이 나무는 한 왕조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그 자리 묵묵히 뿌리를 박고 마을의 안녕을 지키는 수호목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버팀목으로, 푸른 잎과 신선한 공기로 그늘을 내어주는 휴식과 안식의 쉼터로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왔다.그런데 이 회화나무에게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재개발사업으로 다른 곳으로 옮겨갔던 이 나무를 다시 찾아와 심는 과정에서 작업자의 실수로 화재가 발생, 나무를 홀랑 태워버린 것이다. 다행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요즘 원자력을 두고 논쟁이 뜨겁다. EU는 택소노미(taxonomy)에 원자력을 포함시키기로 가닥을 잡았다. 물론 조건부이다. 하지만 유럽국가들 사이에서도 원자력을 두고 ‘친환경이다’ ‘아니다’ ‘반환경이다’ 논란이 뜨겁다. 우리나라 대선 주자들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 대선 후보는 원자력이 탄소 배출이 없다며 ‘청정에너지’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원자력만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 가능케 하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원자력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최대 530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각국 정부가 현재 세워 놓은 플라스틱 감축 계획이 제대로 지켜졌을 때를 상정한 경우라서 실제로는 더 많은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지구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 또한 사용하고 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기본법’이 8월 31일 저녁 국회를 통과했다. 전 세계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의 비전과 이행체계를 법제화한 ‘탄소중립기본법’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가전략,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법적으로 체계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기존의 2018년 대비 26.3%보다 9%p 상향한 35% 이상 범위에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도록 법률에 명시함으로써 2050 탄소중립을 실질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탄소중립 이행을
최병용 칼럼니스트전라북도 군산시의 한 고등학교 도덕 시험에 ‘[최근 정치권에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 병역 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정약용의 와 플라톤의 에 근거해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서술하시오’라는 시험 문제가 출제돼 ‘정치 편향성’ 시비에 휘말렸다. 출제자인 기간제 교사가 사과하고 재시험을 치르게 돼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전라북도 교육청은 “학교 시험은 편향적으로 출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기본으로 고교 시험 문제로 부적절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학생들이 위 도덕 시험에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탈(脫) 탄소’ 선언과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한 굴지의 대기업이 ‘그린워싱’이라고 비난받았다. 바로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이 그 주인공이다. “이봐, 해봤어?”라고 했던 고(故)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도 그렇게는 하지 말라고 했을 일이다. “이익이냐 신용이냐 중에서 선택하라면, 나는 언제나 신용”이라고 했던 정주영의 정신을 현대가 버린 것이다.호주의 환경단체 ‘마켓포시스’가 지난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광고를 개재했다.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친환경 전기차 ‘아이오닉’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현대건설을
박상병 정치평론가부동산 문제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청년 일자리 문제는 우리의 미래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 중의 위기다. 이뿐이 아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는 최근 더 위협적이다. 차기 유력한 대선 주자라면 이처럼 민생과 직결돼 있고 게다가 상황이 더 다급한 문제부터 고민하고 그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상식이다. 아니 그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다.최근 대선후보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뜬금없이 ‘탈원전 비난’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2년 후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외는 물론 국제환경단체도 반발하고 있지만 사실상 방류 방침을 굳혔다. 약 30년에 걸쳐 소량씩 방류하겠다고 밝혀 인접국을 넘어 아시아와 전 세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보건기구의 정화 기준보다 안전하다고 하지만 이 오염수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포함한 특수 정화처리로도 걸러지지 않는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일시적으로 일부 오염수만 방류했는데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흔히 지구를 물의 행성이라 부른다. 태양계의 여러 행성 중 지구는 물이 있는 유일한 행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 전체에 존재하는 물의 분포로 볼 때, 우리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다. 바닷물이 지구상의 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지구상의 물은 크게 육지에 있는 물과 바닷물로 구분하는데, 약 97%의 물은 바다에 있다. 육지에 있는 물 중에서는 높은 산이나 고위도 지방에 빙하로 얼어붙어 있는 물의 양이 전체의 약 2%이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의 공급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경제학은 효율성이라는 말을 쓴다. 비용 대비 산출에 근거를 두고 효율성의 정도를 따진다. 사회학에서는 같은 경제 원리를 말하지만 경제적 효율성이라는 말 대신 합리성(rationality)이란 말을 쓴다. 그리고 역사적 추적과정을 합리화 과정(rationalization)이란 용어로 풀이한다.에너지 수급의 경제적 합리화의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너지 산업, 즉 원전, 화석, 신재생 등 에너지 산업 여러 요소를 두고, 거시적․역동적으로 합리성을 찾아보자. 지금 청와대가 이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최근 들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국립공원이 유난히 구설에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국립공원인 지리산과 설악산을 어떻게든 개발하고자 하는 지자체와 어떻게든 이를 막고자 하는 시민사회 간의 대립이 날로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리산의 경우는 지리산 자락 20km에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이른바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 계획이 추진되자 이를 반대하는 지역사회와 시민단체들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설악산의 경우는 오색에서 정상 부근 끝청까지 3.5km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오색케이블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낙동강은 525.15㎞로 남한에서는 제일 긴 강이다. 총유역면적은 남한면적의 4분의 1, 영남면적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태백에서 발원한 본류는 안동을 지나 내성천과 영강을 합류한 뒤 상주와 선산에 이르러 위천과 감천을 합하고 다시 대구에서 금호강과 합류한다. 경상남도에 접어들면서 황강과 남강을 합한 뒤 동류하다가, 삼랑진 부근에서 밀양강을 합친 뒤 남쪽으로 유로를 전환해 부산의 서쪽 다대포로 흘러든다. 흔히 낙동강 1300리라 함은 태백에서 부산 하구언까지를 일컫는 말이고, 낙동강 700리 하면 삼강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