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2023년이 관측 사상 지구 표면 온도가 가장 높은 해였다고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가 발표했다.C3S는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가뭄, 산불 등이 심해지면서 지난해 지구 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48도 높았다고 밝혔다. 2015년 국제사회가 파리기후협약에서 정한 1.5도 제한선에 거의 다다른 것이다.세계기상기구(WMO) 또한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45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엘니뇨가 더해져 2023년 기온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진화생물학에서는 ‘멈춤 없는 무한경쟁’이 종 자체의 멸종을 불러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생물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덩치가 큰 사슴이었던 큰뿔사슴은 한때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퍼져 살았지만 지금은 멸종되어 화석으로만 남아 있다.이름 그대로 끝에서 끝사이의 거리가 3.65m, 무게만 40㎏에 달했던 멋지고 거대한 뿔을 달고 다녔던 큰뿔사슴은 그 뿔 때문에 결국 멸종하고 말았다. 큰 뿔을 선호하는 암컷의 성선택 압력으로 끊임없이 진화적 군비경쟁을 벌인 결과 공멸하고 만 것이다. 큰뿔사슴은 거대하고 기형적인 큰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환경부가 지난 7일 규제 합리화란 명분으로 일회용품 품목별 규제를 풀고 ‘과태료 부과’에서 ‘자발적 참여에 기반하는 지원 정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식당이나 카페, 편의점에서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비닐봉지 등 주요 일회용품 사용을 더 이상 정부가 강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이 결정은 환경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 말이 좋아 자발적 참여를 통한 감축이지 사실상 기존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폐기한 꼴로 한마디로 정부가 매장의 일회용품 사용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환경부는 식당,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최근 원전 밀집지역인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이 정부의 원전강화 기조에 맞춰 “새울5·6호기 유치를 희망한다”며 신규 원전 유치 선언을 발표했다.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 수립과정에 신규 원전 최대 6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원금을 노리고 유치 경쟁에 나선 것이다.재생에너지 확대는 손 놓고 오로지 원전 건설에만 ‘진심’인 윤석열 정부의 이러한 국가에너지정책을 놓고 거꾸로 가는 에너지/탄소제로 정책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정녕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시간은 거꾸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매년 9월 23일은 기후정의 행진의 날이다. 올해 행진의 슬로건은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이다. 우리에게 현실로 닥쳐온 기후위기, 기후재난을 극복하는 ‘힘’을 모으자는 메시지와 선언이다.지구촌 기후재난의 현실은 참담하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를 비롯한 수많은 과학적 증거를 통한 경고는 계속되지만, 기후재난의 속도와 강도는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며 가속화되는 재난은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우리나라 또한 예외는 아니다. 산불과 산사태가 덮치고, 집과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의 시대가 도래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한 말이다. 지난 7월 3일은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날이었다. 3일 하루 전 세계 평균 온도가 17도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기록은 위성으로 날씨를 관측하기 시작한 1979년 이래 가장 높은 평균 기온이었다. 영국 BBC는 기계를 이용해 온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19세기 말 이후 가장 높은 온도라고 보도했다. 지구 평균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기상관측 사상 가장 위험한 7월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수일째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하천과 제방이 범람하고, 지반이 무너져 내려 도로가 유실되고, 달리던 열차도 운행을 중단하는 등 전국이 집중호우의 경보 상태에 놓여 있다.우리나라는 연 강수량의 70% 정도가 여름에 집중되는 편인데 이때 하루 평균 강수량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집중호우라는 표현은 1990년대 이후로 호우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강우량이 기존보다 늘게 되면서 호우(총강수량이 많은 경우)와 의미를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문재인 정부 당시 태양광 사업 의사 결정 라인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지시했다.이는 전날 감사원이 문 정부 때 이뤄진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대거 비리 혐의를 적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감사원에서 미처 하지 못한 조사가 있다면 공직 감찰 차원에서 하겠다는 입장이다. 감찰 결과에 따라 해당자에 대해 징계 요구나 법 위반이 명백할 경우 수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수사 가능성도 시사했다.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정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전·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동의보감에 보면 ‘후어(鱟魚)’라는 이름이 등장한다.‘治痔․殺虫(치질살충), 及腸風·瀉血(급장풍·사혈), 産後痢(산후리), 生南海(생남해), 大者如扇(대자여선), 長六·七尺(장육·칠척), 似蟹皆牡·牝相隨(사해계모·빈상수), 無目得牝始行(무목득빈시행), 牝去牡死(빈거모사), 生南海(생남해) 후어는 성질이 평순하고, 독이 없다(性平․無毒). 치질을 치료하고, 벌레를 죽이며, 장풍으로 피를 쏟는 것과 산후의 이질을 다스린다. 남해에서 살고 큰 것은 부채같이 생겼으며, 길이가 6~7자나 되고 게 비슷하게 생겼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동물원을 탈출하여 화제가 됐던 얼룩말 세로와 더불어 잠깐 뉴스가 된 동물이 또 하나 있다. 작년 봄 고향인 소백산에서 400㎞나 떨어진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 고개에 갑자기 나타나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붉은 여우 'SKM-2121'이다. 필자의 동네 뒷동산이기도 한 달맞이 언덕은 해운대에서 송정 넘어가는 바닷가 고개로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는 동화책이나 전설의 고향에서나 간간이 등장하던 여우라는 녀석이 야생에서 그것도 시민들이 산책하는 도심 관광지의 숲에서 발견되었으니 서울 동네 골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나는 나인 동시에 내가 아니다.’ 형식논리학적 모순인 이 명제는 헤겔 철학의 출발점이다. 마치 시공 속에서 영원한 것은 없으며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음을 설파한 붓다의 말씀처럼 유전하는 만물의 변화를 설명하는 존재론적 명제다. 모든 존재가 시공에 있다는 전제하에 존재/Sein은 존재/있음과 무/없음의 모순적(변증법적) 통일이요, 이 통일이 곧 생성이고 운동이고 변화이다. 그래서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모순적이다. 그리고 사물 내의 이 모순성이야말로 “사물의 진상이자 본질”이고, 모든 운동과 생명성의 뿌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지난 9월 2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화석연료 종식’ ‘불평등 종결’ 등을 외치는 924 기후정의행진이 개최됐다. 2018년 그레타 툰베리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의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시위로 촉발된 기후 위기 행동이 코로나로 중지된 지 3년 만에 다시 개최된 것이다. 이날 기후정의행진에는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기후정의 실현하라! 이제 우리에겐 기후혁명이 필요하다!” 등의 슬로건이 제기됐다. 이들은 기후위기 극복이 전지구적인 과제이지만 사실 기후위기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우리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통해 다시 한번 그들의 대남관을 확인했다. 또 하나 더 있다. 그들의 통일관이 무엇인지 깊이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북한은 통일을 전혀 바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정권의 한반도 통일관은 “좀 각자 살아갑시다” 이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즉 그들은 남북한의 국력이 역전된 지난 1974년부터 줄곧 ‘하나의 조선’을 외쳐왔지만 내심은 ‘두 개의 조선’이었다. 동서독이 통일된 후 이것은 그들의 내면에 화석처럼 굳어졌다고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원전확대 정책으로 203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저탄소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까? 원전 산업 경쟁력으로 글로벌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대통령 후보 시절 ‘탄소중심’이라 쓰여진 모자를 쓰고 나와 여론의 화제가 된 적이 있던 윤석열 현 대통령의 원전중심 에너지정책은 과연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이 될 수 있을까? 필자는 예전부터 우리나라도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를 태양과 바람과 같은 무탄소천연의 신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 대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가이아 이론의 창시자인 제임스 러브록은 여느 환경론자들과 같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한다. 인류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킨다는 ‘발전’의 개념은 화석연료의 끝없는 소비 증가와 농업을 위한 지나친 개간과 남벌을 야기하고, 난개발에 따른 자연환경 파괴, 온실기체를 제거하는 숲의 감소로 이어져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본다. 지구온난화는 바닷말(해조)이 모두 죽어버린 ‘사막 바다’를 만들고 온난화를 더욱 가속시키는 네거티브 피드백으로 나아간다고 말한다.인류의 산업 활동으로 급격히 증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21세기는 기후위기의 시대다. 기후위기가 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위기를 막지 못하면 지구촌의 인류는 공멸의 위협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얼마 전 동해안 산불이 열흘 넘게 우리의 소중한 숲과 국토를 잿더미로 만들어 기후위기의 폐해를 체감하게 했다. 기후변화와 산불은 하나의 고리처럼 연결돼 기후변화는 산불을 유발하고, 산불이 발생하면 온실가스가 배출돼 기후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악순환의 고리다. 이제 또 여름철이 되면 비바람과 태풍이 얼마나 기승을 부릴지 벌써 걱정이 앞선다.그래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우리는 편리하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분당 1백만개의 플라스틱 음료병이 판매되며, 매년 5천만개의 일회용 비닐봉투가 사용된다고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50%는 일회용이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포장의 1/3 가량은 수거 시스템에서 걸러지지 않는다. 이것은 결국 도시의 거리와 환경을 오염시킨다. 매년 130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출돼 산호초와 해양 생물들을 위협한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은 일 년에 지구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기후위기가 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1.5도 상승 시기마저 예상보다 10년이나 앞당겨졌다. 이제 탄소중립과 저탄소사회로의 전환은 인류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목표가 됐고, 세계 경제도 저탄소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이에 발맞춰 우리 산업도 신속하고 강력하게 재생에너지의 생산·유통·사용 기반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이미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전환을 주제로 하는 그린산업이 글로벌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다른 나라보다 반 발짝 빠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요즘 원자력을 두고 논쟁이 뜨겁다. EU는 택소노미(taxonomy)에 원자력을 포함시키기로 가닥을 잡았다. 물론 조건부이다. 하지만 유럽국가들 사이에서도 원자력을 두고 ‘친환경이다’ ‘아니다’ ‘반환경이다’ 논란이 뜨겁다. 우리나라 대선 주자들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 대선 후보는 원자력이 탄소 배출이 없다며 ‘청정에너지’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원자력만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 가능케 하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원자력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
찬밥신세였던 원자로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최근 청년기후단체 회원과 토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탄소중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아직 개발단계인 SMR은 탄소중립시대 가장 현실적인 에너지원으로 평가되고 있다.우리나라는 2012년 세계 최초로 SMR 기술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수출은 고사하고 국내 기술실증 실적조차 ‘제로(0)’다. 우리보다 한참 늦게 출발한 미국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벌써 SMR 12기에 대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2014년부터 신형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