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설 연휴 후 총파업에 돌입하니 아프면 설 전에 미리 병원에 다녀와야 한다는 풍문이 도는 등 국민 불안감이 벌써 증폭하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듯 국민들은 이미 의사단체 총파업으로 의료공백 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 2020년 7월.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개원의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예비의사인 의대생, 교수들까지 집단 총파업을 했다. 당시 전공의 파업 참여율은 80%에 달했다. 생명과 직결된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분야 전공의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를 12번 언급하며 맹공한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윤 정부는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해 대한민국이 민생경제·남북관계·인구·민주주의 등 4대 위기에 처했다”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부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이후 작년과 올해 신년회견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신년회견을 통해 여유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대통령 같은 자세여서 기자회견을 피하는 윤 대통령과의 대비됐던 것
원민음 정치부 기자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이 필요한 이유는 기득권과 위력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법 앞에 만민은 평등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공무원의 법의 저울은 기득권에 기울어도 너무 기울었다. 공무원이 객관적 사실과 법보다 기성교회 목회자의 표를 더 무서워하는 태도는 헌법유린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함에도 다수 편에 섰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종교편향 행정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보이질 않는다.◆목사 민원만 민원? 노골적 차별행정최근 본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마태지파가 2013년도에 매입한 ‘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용기 있는 사람의 특징은 자기객관화가 잘 되는 사람이다. 자신을 잘 알고, 이길 확률이 있을 때 자신만의 전략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다. 누가 봐도 질 것이 확실한 일에 도전한다면 그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인 것이다.코요테 멤버였던 빽가의 이야기를 방송에서 본 적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공원에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뛰어가고 뒤이어 어떤 할머니가 “강도야!”라고 소리치면 쫓아가더라는 것이다. 이를 본 빽가는 무조건 그 남자를 쫓기 시작했다고 한다. 강도는 교복을 입은 학생이 막 쫓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을 향해 ‘주적’ ‘전쟁’ ‘초토화’ 등 말폭탄을 쏟아낸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을 완전 점령하는 것을 헌법에 명시하자는 것이다. 그는 “공화국이 대한민국은 화해와 통일의 상대이며 동족이라는 현실 모순적인 기성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철저한 타국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세 번째 공개 소환돼 19시간 밤샘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이다.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연예인으로서의 명예가 추락하고 공적 활동이 제약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씨의 사망 소식을 주요 외신들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미국 CNN은 “이씨는 ‘기생충’에서 호평을 받았고 공상과학 스릴러 시리즈 ‘닥터 브레인’으로 국제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찬사를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이고 대중교통 물가상승률도 16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 고물가에 임금 상승률은 주춤했다. 지난 3분기까지 실질임금은 처음으로 감소했다.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가운데 폰지사기까지 기승이다. 고액수익 보장이라는 말로 현혹해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다단계식 금융사기를 막을 범정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폰지사기 의혹을 받는 와콘과 상위 기업으로 알려진 SAK-3(싹쓰리)가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추정되는 피해액만 1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이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사용한 수법은 ‘원금 보장’과
최병용 칼럼니스트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지는 사례가 간혹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 김포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는 정도가 심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일방적으로 폭행을 가한 한 아이의 아빠는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조폭 출신으로 알려졌다. 자기 아들과 싸운 아이를 언어폭력도 모자라 협박하고, 아이의 아빠를 동네 아이들이 지켜보는데도 불구하고 무차별 폭행했다. 폭행을 목격하는 아이들이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니 얼마나 심한 폭력인지 짐작이 간다.폭행하는 와중에 “얼굴을 밟아야 하니 신발 갖고 와”라고 했다고, 그 아내는 폭행을 말릴 생각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국립중앙도서관의 열린마당 실감체험관 행사 ‘작가와의 만남’에서 한국의 고전 문학 작가 이상(1910~1937)의 생전에 활동을 관람객들이 보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에 30대 유인촌 장관이 부르는 가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울려 퍼졌다. 이는 시인 이상과 유 장관의 얼굴과 음성을 학습시켜 만든 ‘딥페이크(Deepfake)’다.러시아 관영 통신은 소셜미디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매 관련 책을 고르는 영상을 올렸다. 조작 영상이었다. 바이든이 책을 고르는 실제 장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우리 사회에서 스승이란 존재는 무엇인가. 도대체 이 나라는 자식들만 중요하고 학교 선생님들은 발등의 때만도 못한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한 학부모는 ‘우리 아들은 왕의 기상을 타고났으니 왕처럼 예우해 주고 말도 공순하게 해 달라’는 특별한 사신까지 썼다.세상에 자기 자식이 귀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을까. 한 자녀를 키우는 대부분 가정에서는 엄마들의 애정이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신의 아들딸이 중하면 선생님도 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선생님들도 모두 귀한 가정의 자녀로 태어나 열심히 공부해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이판사판’이란 막다른 지경에서 어찌할 수 없게 된 형편을 뜻하는 말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삶이 어렵다 보니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들 듯한 절박한 사람들이 횡행하는 이판사판 풍속도를 보여주고 있다.‘이판사판’이란 본래 불가의 설화에서 생겨난 말이다. ‘이판(理判)’은 불가에 입문해 도를 닦는 일을 말하며 스님을 ‘이판승’이라고 한다. ‘사판(事判)’은 ‘절의 재물과 사무를 맡아 처리하는 스님을 가리킨다. 이 일을 수행하는 승려를 ‘사판승’이라고 한다. ‘이판’ ‘사판’은 사찰을 운영하는 데 있어 효율적인
이상동기 범죄로 시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치안 업무를 경찰 업무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경찰 조직을 재편해 치안 역량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 총리가 이상동기 범죄 재발 방지책으로 발표한 내용은 의무경찰제(의경) 재도입 검토, 특별치안활동 강화, 사법적 조치 강화, 정신건강정책 전반 재검토 및 혁신, 피해자 지원 강화 등이다.전날 국민의힘과 정부도 ‘묻지마 흉악범죄 대책 마련 당정협의회’를 통해 흉악범 전담 교도소 운영, 살인예고 및 흉기 소지 관련 법안 발의, 범죄 대응 경찰관 지원 등을 논의했
경기 성남시 서현역과 서울 신림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이후 온라인상에 공항과 지하철역·학교를 대상으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넘쳐나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인천국제공항에서 사람들을 트럭으로 치고 흉기로 찌르겠다는 협박 글이 지난 4일 올라온 데 이어 김해공항에서도 같은 예고가 떴다. 울산에선 한 초등학교에 찾아가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떠 해당 학교와 병설 유치원이 휴교했다. 모두 신상이 공개된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22)씨의 범행을 연상시키는 내용이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7일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최병용 칼럼니스트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등학교를 가봤다. 학교 담장 주변으로 수백 개의 조화가 성처럼 싸여있다. 정문부터 선배, 후배,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교사를 추모하는 메모지는 학교 벽면을 가득 메웠다.20대 꽃다운 나이에 2년 차 초임 교사가 얼마나 극한의 심적 고통을 받았으면, 아이들을 가르치던 교실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을까? 마천루처럼 치솟은 강남의 고급아파트에 둘러싸인 학교에서 그 교사가 느꼈을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학부모의 갑질이 원인이지만,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방치한 정치권, 교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회담 당시 유엔군사령부는 국군의 실종자를 8만 2000여명으로 집계했지만, 공산 측이 최종 인도한 국군포로는 8343명이었다. 북한군은 전쟁 중 국군과 유엔군포로 10만여명의 포로를 수용하고 있다고 선전을 했지만, 포로교환협상에 임해서는 숫자를 터무니없이 축소해 억지를 쓰기 시작했다.포로교환 이후 공산 측은 “남겨진 포로는 1명도 없다”고 생떼를 쓰고 일방적으로 종결을 했다. 그 내막은 잡힌 국군포로를 온갖 공갈과 협박 그리고 고문과 중노동과 즉결심판 등 공
대통령실이 26일 도로 점거, 소음, 새벽·심야 집회·시위의 요건과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집회 시위에 관한 법령을 개정하라고 정부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퇴근 시간대인 오후 5~8시 주요 도로를 점거하는 대규모 집회·시위를 제한하고, 주거지 인근 등의 소음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을 토론에 부쳤는데, 총투표수 18만 2704표 중 71%(12만 9416표)가 집회·시위 요건 및 제재 강화에 찬성했다고 한다. 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나는 2017년에 자살할 뻔한 교사입니다. 학교 및 학부모위원 자녀 문제로, 학부모 위원들 및 반 학부모들의 오해와 협박만으로 우울장애와 불안장애가 생겨 지금까지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전국에 수많은 교사들이 임용된지 갓 1년된 후배 교사의 슬픈 소식에 공감하고 분노하며 ‘교권침해’ 재발방지를 하소연하고 있다.최근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교사가 다른 학생들 보는 앞에서 남학생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불과 며칠도 안 돼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새내기 교사가 교권침해 의혹으로 교
북한이 12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27일 만이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90일 만이다.지난 10~11일 이틀간 미군 정찰기 활동을 비난하는 담화를 세건이나 발표하더니 하루 만에 기어코 탄도미사일로 무력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북한은 지난 10일부터 글로벌호크 등 미 공군 정찰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 가능성까지 경고해왔다. 그러나 우리 군에 따르면 이는 통상적인 활동이었으며 미 정찰기가 지나간 곳은 공해였다. 북한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공공의 장소를 두고 생트집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국민들을, 괴담 유포한다며 수사한다고 협박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윤석열 정부를 맹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면 먼저 앞장서서 나라의 주권을 든든히 지키고 이웃 나라가 침탈하면 국민이 피곤하지 않도록 대신 싸우겠다고 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쓸데없는 괴담 소리 하지 말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키라”고 몰아붙였다.이날 집회에는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중단에 이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법과 원칙은 공권력을 무기로 노동계를 진압해 굴복시키겠다는 말이다. 그것은 대화가 아니라 협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국노총이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기구에 참여를 중단하며 전면 투쟁에 나서는 것은 예견됐던 일이다. 한국노총의 이번 대응은 한국노총 산별 노조 간부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경찰은 지난달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