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대해 “정치쇼 아니냐”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항간에 이런 시나리오가 돈다.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에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시켜서 국민 관심을 끌어모은 뒤에, 누군가 나타나서 이 규모를 축소하면서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 왜 이런 무리한 수를 던졌을까”라고 밝혔다.의대 정원 확대에 ‘정치적 시나리오’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다. 의료대란이 시작되면서 환자들과 국민의 고통
2010년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폭침됐을 당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중령이 신형 호위함 천안함 함장에 취임했다. 천안함 생존 용사가 폭침 5050일 만에 지휘관으로 돌아온 것이다.박 함장은 해군을 통해 “적이 도발하면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걸고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하겠다”며 “더 강력해진 천안함으로 돌아온 만큼 대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서해와 북방한계선(NLL)을 굳건히 지키도록 세심하게 지휘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천안함 피격 이후 군 생활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는 것이 먼저 간 전우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을 1000명 늘리는 방안을 이번주 내놓기로 했다. 정원 확대는 고교 2학년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적용된다. 국내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에 묶여 있는데 19년 만에 대폭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당초 정부는 2000년 의약 분업으로 줄었던 의대 정원 351명(10%)을 원상 복구하거나, 정원이 적은 지방 국립대 의대를 중심으로 500여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의사 부족이 심각해 지방의료가 붕괴 직전이고, 소아과·외과·응급의학과 등 필수 의료 분야 지원자가 없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일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언제 그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탄 난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그지없다”고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9.19 남북 군사 합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하지만 문 전 대통령의 말처럼 남북 관계는 지금 파탄 난 게 아니다. 대통령이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 ‘미국산 앵무새’ 등 모욕을 당하면서도 북한 비위 맞추기에 급급했던 문 정권 때, 남북 관계는 이미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오스트리아라는 나라 이름은 독일식으로 읽으면 ‘외스터라이히(Österreich)’이다. 이 단어는 고대 독일어로 ‘동쪽 영토(eastern realm)’란 뜻이다. 오스트리아 동쪽은 유럽의 중심이 아닌 변방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현재의 동유럽 국가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노바크 조코비치는 동유럽 세르비아 출신이다. 그동안 그는 동유럽 출신이라는 이유로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았다. 로저 페더러(스위스)나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비슷한 시기에 세계 남자 테니스 ‘빅3’로 경쟁했지만 그가 페더러나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렸다가 실종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해병대 A일병은 20일 오전 태극기에 몸이 덮인 채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해병대 헬기에 실려 포항으로 이송됐다. 전우들은 하늘로 오르는 해병대 헬기를 향해 경례하며 굳은 표정으로 지켜봤다.지난 18일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된 그는 전날 오전 9시 10분께 사고 지점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다. 해병대 측은 당시 수색에 나선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A일병 아버지는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 물살이 이렇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저서에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카는 역사를 살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길을 잘못 들었는지를 찾아보고, 왜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는 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과거를 통해 미래에 대한 건전하고 균형 잡힌 전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므로 얼마든지 과거는 살펴볼 수 있는 것이고, 현재와 과거가 대화하면서 다가오는 새로운 미래를 건전하게 열어가자는 관점에서 과거 43년 전 ‘5.18 민주화운동’을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가 점입가경이다. 이 대표는 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 FC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각종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하며 자신의 지방 권력을 이용해 특혜를 주고 이익을 취한 것이기 때문에 ‘토착 비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북한을 상대로 불법 자금을 송금했다는 불법 대북 송금 혐의까지 발생했다. ‘토착비리범’이 ‘반국가사범’으로 둔갑하는 대목이기 때문에 참으로
북한군용 무인기(드론) 5대가 26일 오전 서해안 강화도와 김포, 파주 등 경기도 일원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무렵 시작된 침공은 우리 군이 경고 방송과 대응 사격을 한 뒤에도 5시간 넘게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공군 전투기와 육군 공격헬기 등이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기 위해 100여발을 사격했고, 맞대응으로 북한 지역에 처음 무인기를 보내 정찰활동을 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 1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오히려 공군 KA-1 경공격기만 추락했다. 또 인천공항 등에서 항공기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를 쓴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5)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강연을 앞두고 흉기에 찔려 중상을 당했다. 루슈디는 피습 직후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긴급 치료 후, 인공호흡기를 떼고 대화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사건 용의자는 이슬람 시아파 극단주의자인 하디 마타르(24)로 2급 살인미수와 흉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다음날 기소됐다. 루슈디는 1998년 출간한 ‘악마의 시’에서 선지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이슬람권의 거
김원길 국가상징물연구가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여야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한다. 윤석열, 새 정부는 광화문이 아닌 용산으로 추진한다. 청와대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제로 연일 공격했다. 청나라·일본군 주둔지니, 이전 비용과 고도 제한, 군인아파트 이사까지 거론하면서 말이다. 방송토론자는 수긍하면서도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는 내용으로 선회하며 미룬다. 구중궁궐이 된 청와대는 조선왕조 광화문보다 사대주의 극복 우주로 용트림하는 용산시대의 수직상승을 국민은 응원한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면서 휴식처로 만드는 발상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북한은 러시아제 무기로 무장한 체제다. 전투기와 함선 등에서 대부분 러시아제를 그대로 무기로 운영하고 있다.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나라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월 24일 발발한 이래 2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러시아산 무기와 장비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국가로는 인도·파키스탄·스리랑카·방글라데시·네팔·아세안 회원국 등이다. 이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국영 안토노프(Antonov) 항공사와 러시아 미그(M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확산되고 있다. 묵호항 인근에서는 주택까지 화마가 들이닥쳤다. 게다가 거센 바람까지 불면서 그 피해가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불과 3년 전에도 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강릉 지역만이 아니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바짝 마른 산야를 잿빛으로 만들고 있다.현재 소방 당국이 주불 진화를 목표로 투입 가능한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마에 맞서고 있다. 강릉 옥계와 동해에 헬기 28대를 집중해서 투입하고, 영
5.18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의 장본인으로 지목돼 온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별세했다. 대한민국 11, 12대 대통령을 지낸 그는 박정희 대통령 서거 뒤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탄압을 주도한 신군부의 핵심 세력으로 권력장악에 성공했다.그는 쿠데타 당시 합동수사본부장 겸 보안사령관이었다. 신군부 세력은 쿠데타 이후 정권 장악을 위해 1980년 5월 비상계엄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1995년 12.12 군사 쿠데타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 탄압문제로 구속기소 됐다.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 CCTV4는 국제뉴스를 중심으로 편성해 전 세계에 송출한다. 본 채널 방영 연속극도 이념성이 강하고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내용들로 구성된 작품을 주로 다룬다. 오락물 등 예능프로그램은 다루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매일 한국시간 오전 7시부터 30분간 하이시아양안(海峽兩岸)이라는 대담 프로그램을 방영한다.중국의 시사전문가나 국가주도 연구소의 연구원 또는 대학교수가 나와 상대방 대만의 전문가와 토론을 주고받는다. 대만도 마찬가지로 친 대륙 성향의 교수 시사 전문가 등이다. 그런데 양안 전문가 중 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본격적인 남북한 무기경쟁 시대가 개막됐다. 한국의 꾸준한 국방현대화에 자극받은 북한도 얼마 전 노동당 창당 76주년을 맞으며 최초로 국방무기전람회를 열어 그동안 개발해 온 미사일 무기 위주로 무기생산력을 과시했다. 북한 무기 생산의 주체는 이른바 제2경제위원회다. 제2경제위원회는 내각이 관할하는 인민경제가 아닌 군수공업 전담 관리기구다. 북한의 제2경제위원장은 노동당에서 서열이 꽤 높은 권력자다. 왜냐하면 군수공업 위주의 경제구조에서 인민경제로 가는 자금과 전력 등을 마구 끌어다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뮤지컬 ‘박정희’가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기존 부산 초연 이후 음악과 대본, 출연진을 대폭 수정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미 첫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는 7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고 박정희 대통령의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짙은 고독과 외로움, 사명의 무게감도 전해져 특히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최근에는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객수가 늘어나고 MZ세대를 포함해 가족 단위 관객부터 대기업 오너와 정계 인사들까지 각계각층에서 관람하고 있다.아울러,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하 대행사가 천안문 광장에서 7월 1일 한국 시간 9시에 거행됐다. 시진핑을 위시한 국가 지도자들이 입장하는 화면을 중국 관영 CCTV는 전 세계에 송출하면서 시작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행사에 7만명이 넘는 정렬된 인파가 천안문 광장에 운집해 있었다.천안문 문루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전임 지도자들, 당정 장관급 간부들이 철저히 중국의 의전 서열에 맞게 시진핑 1인을 중심으로 입장했다. 천안문 광장에 항상 크게 걸려있는 마오쪄둥 사진 바로 위가 당일 행사의 중심점임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해소와 미래 산업 활성화에 앞장선다. 농촌진흥은 오는 2030년께 드론과 로봇이 씨를 뿌리고 농약을 치고 나아가 열매까지 수확하는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 융·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 농업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함이다.우리나라는 올해 65세 이상 농촌 인구는 40.7%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동인력 부족으로 임금은 오르고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현재 농업용 드론과 로봇, 자율주행 농기구 등 연구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농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비대칭 전력이란 어떤 것일까. 적의 강점을 회피하면서 취약점을 최대한 공격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력 또는 상대방이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상대방보다 월등하게 많이 보유한 능력을 비대칭 전력이라고 칭한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이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군사력은 북한에 비해서 엄청난 열세라고 표현하고 있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보고서를 번역, 보도한 기사들에는 댓글이 수천 개씩 달리고 있다. 댓글 대부분은 ‘도대체 우리나라 국방비가 얼마인데 북한보다 열세인가?’라는 대한민국 정부를 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