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환자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지구의 온난화가 빚은 재해는 점차 그 강도가 심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자연환경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절실히 느끼게 하는 여름이다. 그런 여름에 더위를 피하기 마땅치 않은 간척지인 새만금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개최됐다. 그런데 대회는 시작되자마자 무더위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고, 끝나기도 전에 망해버린 대회가 됐다.세계잼버리대회는 올림픽처럼 4년마다 세계를 돌면서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22일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은 “윤석열 정부가 할 일을 하지 않아 158명이 죽음에 이르렀는데 왜 진정한 사과도, 책임도 안 지는가”하고 물었다. 가장 분명하게 책임지는 방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천지개벽의 일대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 것 같지는 않다. 이태원 참사는 정권의 수장이 책임져야 할 정도로 중대사다. 경찰과 행정 조직을 상황에 맞게 배치하지 않아 생긴 참사고 그것도 경찰력과 행정력이 잘 정비된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참사다. 국가 기강이 무너져
박상병 정치평론가 한국 정부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간의 ‘투자자-국가 국제분쟁(ISDS)’이 한국 정부에 2900억여원의 배상책임만 인정하면서 10여년 만에 일단락됐다. 당초 론스타는 46억 8000만 달러(약 6조 3천억원)의 배상금을 청구했지만 그 가운데 약 4.6%만 인정된 셈이다. 세계은행(WB)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가 지난달 31일 “한국 정부는 2억 1650만 달러(약 2900억원)와 이자(만기 1개월 미 국채 금리 기준, 법무부 추산 185억원)를 론스타에 배상하라”고 판정했다. 이로써 한국 정부는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경제 정책에 강한 행정력을 사용한다. 회를 뜨는데 사시미 칼을 쓰는 것이 아니라, 백정이 소 잡는데 사용하는 칼을 사용한다.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 더 큰 문제는 산업·경제 정책에 자유와 독립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모방이 심하다. 중국과 북한에서 펴는 계획경제 같은 형식을 빌려 쓴다. 시진핑, 김정은이 쓰는 정책이 국내 경제정책에 맞을지 의문이다.소득주도성장, 주 52시간 노동제, 최저임금제, 상속세 60%, 법인세 27.5%, 연금사회주의화, 종합부동산세 등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지나친 사회주의 경향
최병용 칼럼니스트영국 런던의 ‘브램튼 마노 아카데미’란 고등학교가 올해 입시에서 명문 사립고인 이튼 칼리지를 제치고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잠정 합격생을 더 많이 배출해 화제라는 기사를 읽었다. 학생 다섯 중 한 명꼴로 무상 급식을 받는 런던에서 빈곤율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의 학교로 근면, 규칙적인 생활, 노력을 강조해 새벽부터 방과 후 저녁 6시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시킨다. 마치 도시락 2개 싸서 등교해 야자까지 하며 공부하던 20여년 전 한국의 고등학교 이야기 같다. 그런 무너지지 않았던 공교육이 그립다.이 학교는 3주에
박상병 정치평론가중국 동한 말 월단평(月旦評)으로 당대를 주름잡던 인물평의 대가 허소(許劭)가 조조(曹操)의 부탁으로 마지못해 그 유명한 말을 전한다. ‘치세지능신(治世之能臣), 난세지간웅(亂世之奸雄)’이란 게 그것이다(, 許劭列傳). 태평성대엔 유능한 신하이겠지만, 난세에는 간사한 영웅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물론 조조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자신의 큰 야망을 몇 번이나 다짐했을 것이다. 결국 동한 말의 난세가 조조를 불러냈던 것이며, 조조는 판세를 읽고 인재를 보는 그 천재적 능력을 바탕으로 천하를 품을 수 있었다.난
최병용 칼럼니스트2019년 7월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 13곳 중 재지정평가 기준 점수 70점을 넘지 못했다며 8개 자사고에 대해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다. 취소 결정에 불복해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경희고가 법원에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이 최근 원고승소 판결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법원의 판결에 조희연 교육감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자 고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민적 열망을 무위로 돌리는 이번 판결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즉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특정커뮤니티에 대한 비난은 방역에 도움 되지 않는다. 접촉자가 비난을 두려워하여 진단검사를 기피하게 되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까이 오래 있으면 누구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정 총리의 발언은 단순 이태원클럽 방문자를 넘어 성소수자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10일 이태원클럽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이름도 낯선 n번방 박사방이 온 신문과 방송을 도배하고 있다. n번방 박사방은 아동 청소년을 포함한 여성을 대상으로 성착취 행위를 하던 곳이다. 미성년 여성을 포함한 여성들에게 접근하여 악의 구렁텅이에 빠트린 뒤 나체 사진을 찍고 나체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음란물을 찍는 반인륜적이고 반인간적인 행위를 했다. 여성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n번방과 유사한 성착취물 공유방이 파악된 것만 60여개에 이르고 회원 가입해 음란물을 들여다보는 인간이 26만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중복된 사람이 일부 있다고 가정하더라
최병용 칼럼니스트조희연 쌤(본인이 쌤으로 불러달라고 기자회견)이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설립 취지인 자율형 사립고의 정책적 유효기간이 끝났다”면서 자사고와 외고 등 특수목적고를 없앨지 ‘공론화’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자신의 두 아들이 외고를 졸업했다고 자녀교육측면에서 자신을 ‘양반’에 비유해 “양반제 폐지는 양반 출신이 주장하는 것이 설득력 있다”고도 말했다. ‘강남 살아보니 모든 국민이 강남 살 이유는 없다’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주장과 다를 바 없는 상식이하의 발언이다.지금 자사고 사태는 대통령공약인 ‘자사고폐지’를 정답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종교적 신념 등 병역거부도 정당한 사유에 포함된다고 판결함으로써 종교적 신념이나 양심(?)을 주장하며 병역을 거부하면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했지만, 국회는 아직 대체복무제를 입법하지 못했다.대법원의 판결 이후 지금 정부는 부랴부랴 안을 다듬고 있다. 향후 병역거부자들은 교정시설에서 현역병 18개월의 2배 수준인 36개월 합숙 근무하는 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현역병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갖지 않게 하고 양심적 병역거부가 병역
만6세 미만 아동 전원에게 수당을 지원하자는 내용이 최근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이후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첫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에서 아동수당의 수혜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에 합의했다. 이로써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아동수당법이 개정되면 내년 1월부터 대상자 전원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이 지급되게 되지만 이 문제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서 행정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비난을 받은바 있다.아동수당은 아동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
부산진구청 “절차상 문제없다” vs 주민 “공염불”주민 “구청 주인 바꼈지만 ‘탁상공론’ 여전”서은숙 “위법승인 문제제기 타당성 있다. 책임있는 답 하겠다”[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주민들이 수십 년 동안 이용한 도로가 어느날 아파트 부지가 되고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던 하천 위에 고층 아파트가 버텨서 있지만 해당 지자체는 뒷짐 진 가운데 ‘특혜성 인허가’를 행사했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일고 있다.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로10번길 125m 구간은 부산진구청이 매각하기 전까지만 해도 일대 주민들이 수십 년 이용하던 도로였다.하지만 부산
정기국회가 열려 정당대표 연설에 이어 13일부터 대정부 질문이 예상되고 있다. 여야는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교육·사회·문화 분야(18일)에 이르기까지 국정 현안 관련 질문·답변을 통해 정국 주도권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각 정당이 그동안 쏟아낸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니 각종 민생법안 마련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여야협치로 손쉬운 합의에 이르기도 하겠지만,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민생법안 처리가 그러하겠지만 특히 올해보다 크게 늘어나 470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
안일규 정치칼럼니스트·정치학 박사과정 수료관사 논란에 두 번 놀랐다. 첫 번째 놀람은 김해 장유에 거주하던 김경수 도지사가 관사에 입주했다는 소식에 있었다. 차량으로 20분 이내에 올 수 있는 거리의 집을 놔두고 굳이 관사로 들어왔어야 했는지, 홍준표 전 지사가 새로 신축할 때부터 논란이자 적폐로 불렸던 관사에 들어왔어야 했는지 속시원하게 공개된 설명도 없는 실정이다.김 지사가 한 발언이라면 지난 19일 “재난과 재해가 발생했을 때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하다”였는데 관사는 위기관리센터가 될 수 없다. 그마저도 김 지사가 “여건을 어
미세먼지와 화염, 요즘 온통 우리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고 심지어 죽게 하는 것들이다. 지구촌은 그렇다 치더라도 나라 안에서도 자고나면 재난과 사고로 아비규환의 나라가 돼 버렸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사건과 그 상징이 된 노란 리본으로 정권을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전한 나라, 정의로운 나라, 차별이 없는 나라를 그토록 강조하며 정권을 잡은 정부, 나만 정의고 모두가 적폐라며 외쳐온 정부는 출범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그 정체와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애꿎은 민초들은 과거 정권에 속았고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올해는 남북한에 분단 정권이 수립된 지 꼭 70돌이 되는 역사적 해이다. 지금까지 통일논단은 통일의 당위성과 절박성, 구체적 방안들에 대한 추상적인 논의로 작성됐으나 분단국가 수립 70주년이 되는 올해부터 보다 진지하고 구체적인 논단으로 탈바꿈하고자 한다. 즉 통일의 작은 걸림돌은 무엇이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 콕콕 찌르는 내용들로 전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통일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으며 바로 ‘도적’처럼 찾아올 수도 있다는 절박감으로부터 이와 같은 방식을 채택하게 된 것임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2일 통신비 절감대책을 내놓았다. 요금 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리고 노년층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요금 감면, 보편요금제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통신비 절감방안의 핵심인 요금 할인율 상향 조정은 2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선택약정 할인은 휴대폰을 구입할 때 받는 단말기 지원금 대신 일정 기간 약정을 맺으면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로 자급제 폰과 중고폰 이용자의 차별 대우를 막는다는 취지로 도입됐다.정부는 이번
김준행 광주광역시 광산구새마을회 감사새마을운동은 우리나라가 가난을 극복하고 잘 살기 위해 노력한 국민운동이다. 1970년 4월 22일 수재민 복구대책과 아울러 넓은 의미의 농촌재건운동에 착수하기 위해 자조·자립정신을 바탕으로 한 마을가꾸기 사업을 제창하고 이것을 ‘새마을가꾸기운동’이라 부른 데서 시작됐다.새마을운동은 지붕을 볏짚 대신 슬레이트 또는 함석으로 바꾸고 담장 바로잡기, 마을 안길 정비 등이 주된 사업이다. 1972년부터는 주민지도자의 발굴·훈련 및 그 활용에 역점을 두고 사업내용으로는 환경개선사업, 물리적인 생활 및 영농
석호익 통일I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30년 전엔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급하면 1년 후부터 유지보수, 기능고도화 등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월 3%, 연 36% 유지보수 계약을 했다. 지금은 10% 미만이다.”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장이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사용기관도 36% 유지관리 요율이 프로그램 성능 개선과 비용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요즘 유지관리 요율이 1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30년 동안 3분의 1로 축소된 셈이다. SW공급가격 하락에 유지관리 요율 하락까지 고려하면 SW생태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