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희망 새 출발박민순 경기 오산여울문학회장매일 지는 태양이지만어제 우리는 서쪽으로 낭만과 서정그 이상의 의미로, 가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장엄하게 지는 해넘이를사라지는 아름다움으로 바라보며제야(除夜)의 종소리를 들으며가는 해를 정리하고묵은 생각 지난날의 시름도 잊었습니다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오늘 우리는 동쪽으로 꿈과 희망그 이상의 의미로, 오는 한 해의 처음에서어둠을 헤치고 솟는 해돋이를장쾌한 아름다움으로 바라보며오는 해를 설계하고 밝은 내일일 년간의 소망을 빌기 위해몸과 마음을 씻고 씻었습니다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해돋이는어려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새해 새날이 밝았다. 동녘 하늘위로 떠오른 은혜로운 아침 해를 보며 2017년 한 해의 무사강녕을 기원하는 것은 누구나가 가지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새해 첫날에는 뉴스 기사마저 마음속에 신선하게 전달되는바 단연 해돋이 행사가 돋보인다. 올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족 친지들과 함께 유명산이나 바닷가 등지로 여행을 다녀왔고, 날씨가 맑아 바다에서나 산 위로 떠오르는 일출장면을 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으니 산뜻한 출발이다.올해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독도이고, 그곳에서 해는 아침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새해 첫날의 해는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밝힌 대로 독도의 새해 첫 해는 7시 26분 18초에 바다위로 힘차게 떠올랐고, 내륙에서의 첫 해돋이는 7시 31분 17초, 울산 방어진이었다. 대구가 7시 35분 40초, 광주 7시 40분 50초, 서울은 7시 46분 41초에 해가 떠올랐다. 매일 아침마다 떠오르는 해는 같은 것이지만 년도가 바뀐 후 첫날의 해돋이는 새로운 의미가 있어 많은 사람들은 고생하면서도 해돋이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해돋이라 하니 몇 년 전 일이 생각난다. 새해 해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대게가 가장 맛있는 철이 돌아왔다. 경북 동해안에서 잡히는 대게는 봄철에 속살이 가득 차고 먹음직스러워서 해마다 3∼4월이 되면 전국의 미식가들이나 가족, 친구 모임에서 동해안을 즐겨 찾게 된다. 대게라 하면 단연 ‘영덕(盈德)’을 친다. 몇 년 전부터 인근 울진지역에서 ‘울진대게’를 내세우며 홍보하고 있지만 고려 때부터 잘 알려진 ‘영덕대게’니만큼 천년을 이어온 대게의 명품지역으로서 전국에 알려온 명성이 어디 가랴. 고려 말 학자 권근이 펴낸 양촌집(陽村集)을 보면, 태조 왕건이 안동 병산서원 부근에서 견훤
최상현(주필) 한반도의 뭍이 남쪽 바다로 탁 트이는 땅 끝 여수의 밤은 낮의 여수와 얼굴 모습이 전연 다르다. 여수의 밤은 꿈의 세계다. 흔히 숨겨진 미답의 땅이나 그 같은 땅에 숨겨진 절경을 비경(秘境)이라고 하지만 어떤 곳이 비경이라 하더라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이라면 비경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것은 낮 동안의 일에 그친다. 그렇다고 볼 때 어두운 밤에 도리어 비경으로 살아나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여수는 매우 독특한 도시다. 여수의 야경은 확실히 신비롭고 경이롭다. 우연히라도 여수의 야경에 한 번 빠져든 사람
최상현 주필 많은 사람들이 새해 아침 해돋이를 구경하러 간다. 신나는 여행이며 나들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될 수 있으면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는 육지의 동쪽 끝 바닷가나 높은 산이다. 둥그런 아침 해가 솟는 모습은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벅차게 채워주는 황홀한 감동이다. 그 기분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신년 설 아침의 해돋이 구경일 것이다. 사람들은 어둠을 뚫고 희끄무레한 형체로 해돋이 구경에 조금이라도 더 알맞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꾸역꾸역 경쟁적으로 모여든다. 그들은 입과 코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김을 푹푹 내뿜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한류열풍을 등에 업고 사회 곳곳에서 문화강국을 외치지만 정작 대중문화 창작환경은 1950년대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던 싱어송라이터 이진원 씨와 최근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가 보금자리에서 각각 삶을 마감했다. 더군다나 최 씨는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그 합병증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가난한 예술인이라는 이들의 공통점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다. 네티즌과 예술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대중문화 창작환경과 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조하기 위해 긴박하게 진행됐던 ‘아덴만 여명작전’. 그 성공을 알리는 희소식이 전해질 무렵 달갑지 않은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핵심은 작전 진행 과정 중 국방부가 제안한 엠바고를 일부 언론사가 깨버리고 보도를 감행했다는 것. 이것으로 한동안 언론사 간에는 ‘언론의 자질이 있다, 없다’ ‘이미 엠바고는 깨진 상황이었다’ ‘국방부는 엠바고를 깬 것보다 더하게 작전을 보도했다’ 등 서로 물고 뜯고 하는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엠바고를 지켜준 언론사에는 이명박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시베리아식 칼바람이 몰아쳤던 지난 17일, 한 주유소에 들러 차에 기름을 넣던 소비자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주유소의 영업환경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정유사 직영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인덕(가명) 소장은 지난 한 해에만 5000만 원을 손해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 소장은 “지난달 우리 매출액은 마이너스 1000만 원이었다. 기름값을 내릴 게 아니라 오히려 올려야 한다”면서 “정부가 세금을 내려야 우리 주유소 업계도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이어 애기봉 등탑 점등식은 남북관계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대북심리전의 상징인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의 등탑은 7년 만에 불을 밝혔다. 지난 2004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 수단을 제거하기로 한 남북 장성급 회담 결과에 따라 그동안 중단돼 왔던 애기봉 등탑 점화가 지난 21일 열린 것이다. 애기봉 등탑 점등행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남북의 긴장감이 연일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심리전 이상의 결과도 초래할 수 있는 일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심리모략전이 새로운 무장충돌을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악한 자들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최상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과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킬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프랑스 대소설가인 알베르트 까뮈 역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킬 수 있으나 그 목적을 정당화시키는 것 역시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이역만리 떨어진 프랑스는 현재 조선의 ‘외규장각 도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모인 양국 간 수장들은 회담을 통해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지난 12일 서울 G20 정상회의가 ‘서울 선언문’을 채택하고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를 놓고 외신들 사이에서는 왈가왈부 말들이 많다. 15일자 블룸버그 통신은 G20 정상회의는 글로벌 불균형을 차단할 만한 결정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한국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경제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의장국 한국의 자체 평가는 어떨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지역의 초중고등학교가 1일부터 체벌금지 조항이 담긴 새로운 학교 규칙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해당 교사는 교육의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어떤 이유로든 체벌을 할 수 없다. 이 같은 조치는 시교육청이 10월 말까지 생활규정을 바꾸도록 지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전까지는 현행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처벌을 인정해 왔다. 하지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이른바 ‘오장풍’ 교사 사건 등으로 학교 폭력이 문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봉고 대통령이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가봉은 한국처럼 신흥발전 국가 대열에 끼고 싶다, 한국을 배우고 싶다, 가봉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봉고 대통령은 또한 요즘 가봉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한류’를 화제로 삼았다. 지난 20~22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비영리 국제민간기구인 지구촌평화축제재단 주최로 열린 글로벌 평화 리더십 컨퍼런스에서도 지구촌 반대편에 있는 남아메리카 지도자들은 “한국형 개발 모델을 남미 개발의 교과서로 삼아야 한다”
[천지일보=김종철 기자] 제4회 세계한인의 날(10월 5일) 전후로 정부기관 및 지자체에서는 재외동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재외동포들을 위한 관심을 가지다 보니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황유복(중앙민족대) 교수는 재외동포정책 세미나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재외동포’라고 막연히 부를 것이 아니라 ‘재외국민’ ‘교포’ ‘재외동포’로 구분해 각각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다른 나라에 한시적으로 거주하는 한국인은 ‘재외국민’ 거주국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경우는 ‘재외교포’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개천절을 맞아서일까, 최근 상고사(上古史)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곳곳에서 마련되고 있다. 단군신화가 아닌 단군사기 곧, 실제로 있었던 일(歷史)이라는 주장과 일본 건국신화가 우리네 역사를 바탕으로 두고 만들어졌다는 이론이 한중일 상고사를 연구하는 이들 사이에서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실 우리 역사는 일제강점기보다 훨씬 이전부터 왜곡되어 온 것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본격적으로 청나라 건융(1736~1789) 때 우리 고대사를 자기네 역사로 편입시켰고,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개국했다며 무
[천지일보=김종철 기자]북한이 대승호와 선원 7명을 송환 결정해 피랍 30일 만에 돌아왔다. 정부가 민간 쌀 지원 검토 이후 북한의 송환결정이어서 일종의 화답조치가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로써 정부의 민간단체 대북 쌀 지원 승인이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남북은 천안함 사태 이후 냉랭한 관계가 유지되며 대북지원이 중단된 상태였다. 북한은 올 여름부터 최근까지 태풍과 폭우로 인해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민간단체들은 대북지원을 주장해왔다. 지난 8월 27일에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지난 8월 29일은 경술국치 100년째 되던 날이었다. 국민 스스로가 나라를 빼앗긴 사건을 국치, 즉 나라의 수치라고 명명했다. 이런 수치를 맛보도록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이완용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국노’라는 주홍글씨가 뒤따르고 있다. 여기서 이완용은 외교권과 국권을 갖다 바친 을사늑약과 경술국치를 일본과 체결했을 때 스스로 나라를 팔았다는 자각이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완용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고위 공무원이자 정치인·지식인·예술인 등 당대 엘리트 중 엘리트였다. 다른 계층 국민보다 최신 문물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요즘 대기업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상생이다. 상생(相生)은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감을 말한다. 또 중국 전국시대 추연이 주창한 오행설(五行說)에서 ‘쇠는 물을, 물은 나무를, 나무는 불을, 불은 흙을, 흙은 다시 쇠를 낳음’을 이르는 말이다. 이같이 동양철학책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단어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결재서류에 오르락내리락 하게 된 까닭은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정책과 대·중소기업 협력정책에 있다. 기업이 살아나야 나라 경제가 발전한다고 외치던 정부가 돌연 서민을 돌아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무분별한 발언 등 도덕불감증이 잇따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발언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 경찰청장 내정자는 지난 3월 31일 경찰지휘관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선진국 국민이 되려면 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동물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보도해선 안 된다”고 발언해 천안함 유족들의 분노를 샀다. 또한 조 내정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