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이번 설 연휴 때는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설 극장가에는 대형 영화보다 중소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소풍’은 제작비 12억원의 저예산 영화이고, ‘도그데이즈’는 82억원, ‘데드맨’은 75억원의 순제작비를 들여 만든 모두 100억원 미만의 영화다.이전 같으면 100억 이상의 대형 영화들이 흥행 붐을 주도해야 하지만, 최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외계+인 2부’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흥행 실패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뚝 떨어지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전 세계가 하나되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정선, 평창, 횡성에서 개최된다.참가규모는 80여개국 15,000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가하고 즐거움과 성장이 되는 스포츠, 공존과 화합으로 여는 평화로운 미래를 대회 비전으로 표현했다.대한민국은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개최한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는 많은 외국인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하나가 돼 친절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보여줘야 되지 않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올해 여름은 잔인하고 답답한 여름이 될 것 같다. 장마가 오면 무덥고 습하고 계속되는 비로 인해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그런데 비가 쏟아지면 어느 정도 더위가 가시기도 하는데, 올해는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비가 오면 국지성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를 겪게 한다. 날씨가 극단적인데, 하도 변화가 심해 대처하기도 쉽지 않다.그동안 역대 정부는 홍수 예방과 사후처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도 장맛비가 쏟아지면 물바다가 되기도 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
지난 6일 새벽 파괴적인 지진이 중동을 뒤흔들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강도로, 그린란드에서까지 진동을 느낀 강진이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피해 지역은 산산조각이 났고 지진 사망자 수는 8일 9천명을 넘어서며 사흘째 수천명 단위로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먼지가 걷히면 2만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수십년 만의 최악의 지진 피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65개국에서는 구호와 지원에 나섰다. 구조 당국과 민간 구호단체 등은 한파 등 악천후와 여진의 위험 속에서도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감염병과 전쟁의 여파가 서서히 민생을 옥죄고 있다. 수출 감소와 내수시장의 위축, 그리고 에너지난 등 여러 원인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그 와중에도 부동산 시장은 투기 광풍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주택값이 상상을 초월하는 상승을 가져왔었다. 수없이 쏟아졌던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투기 앞에서 무용지물로 변했다. 그런데 지난해 미국발 금리인상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투기의 광풍은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수십 년만의 한파는 사람들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런데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 지수는 135.7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7%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겨울을 맞는 1월 에너지 물가 부담이 1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강력 한파가 닥쳤던 만큼, 서민들의 실제 연료비 물가 부담은 더욱 컸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물가마저 불안해 한국 경제는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갑작스러운 한파에 운영하는 상담카페의 하수관이 얼었다. 동파된 곳이 많다 보니 수리가 언제 가능할지 모르는 채 며칠을 보냈다. 설거지도 못하고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평소에 자유롭게 물을 쓸 수 있었던 때가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깨달았다.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본다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축복받을 일로 가득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축복받을 일로 가득하다고 느끼는 삶은 불행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런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비교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드디어 마스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물론 마스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고 병원이나 약국과 같은 보건상 특정 구역이나 대중교통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은 제한적이다. 그렇지만 마스크 착용의무가 완화됐다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국가는 여전히 코로나19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하는 책무가 있지만, 어려운 고비는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감염병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생명을 잃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고, 지금도 그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정부는 26일 ‘난방비 폭탄’으로 인한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가스요금 할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관련,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기초생활수급가구 및 노인질환자 등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에 대해 올해 겨울 한시적으로 지원 금액을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두 배 인상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에 대해 가스요금 할인 폭을 올겨울에 한해 현재 9000원∼3만 6000원에서 2배 인상된 1만 8000원∼7만 2000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많은 아쉬움과 과제들을 남긴 채 2022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특히 올 한 해 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사상 최대 규모였다. 1월 7회, 2월 1회, 3월 4회, 4월 0회, 5월 3회, 6월 1회, 7월 0회, 8월 0회, 9월 3회, 10월 5회, 11월 2회, 12월 현재까지 4발을 쏜 상태이다. 아무튼 현재까지 통계로 북한은 올해 들어 ICBM 8회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36차례, 71발을 쐈고 순항미사일 3차례를 발사했다. 이것을 돈으로 계산하면 대략 3억 4천만 달러 내지 5억 3000만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짐.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3. 아름답고 좋은 풍속이나 기풍. □□□□을 존중하다./ □□□□을 해치다 6. 물건을 만들거나 고치는 데에 쓰는 기구나 도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 8. 일반 국민이 생활하는 데 겪는 고통. □
당초의 우려가 더 빠른 속도로 한국 경제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무엇보다 기준금리와 대출금리가 더 높은 수준으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더 오래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기조는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금리 차가 이미 1%포인트에 달한 만큼 우리 정부도 손 놓고 있을 순 없는 일이다. 조만간 기준금리가 4%를 넘고 대출금리도 8%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부채도 갈수록 큰 부담이지만 무엇보다 가계부채비율이 더 걱정이다. 올 2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2.2%를
2020년 12월, 한파가 몰아치던 한겨울에 경기도 포천의 한 숙소용 비닐하우스 기숙사에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질병으로 인해 숨졌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질병 외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는 동료들의 얘기가 많았다. 당시 이 지역에는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맹추위가 닥쳤으나, 숙소에는 난방이 가동되지 않았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 온 속헹씨는 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심지어 5년 가까이 일하면서 직장 건강검진도 한 번 받지 못했다고 했다. 속헹씨 유족 측은 사망 1주기인 지난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설 연휴가 지나고 여전히 매서운 한파 속이지만 오늘 2월 4일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이다. 예로부터 입춘에는 집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을 경축하는 입춘첩을 붙이는 세시풍속이 있다.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기쁘게 맞이하고자 하는 농경사회의 민심이 반영된 풍습이다.입춘은 새해의 첫째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의례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예전에는 입춘이 되면 도시 시골 할 것 없이 각 가정에서는 기복적인 행사로 입춘축(立春祝)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였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올해 공인중개사시험에 응시한 연령대를 보면 20~30대 청년 비율은 40%에 육박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청년, 중장년층이 일단 따놓고 보자며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불황 탓에 대기업 공채가 줄어들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여기에 일자리를 잃은 직장인과 폐업한 자영업자들이 자격증을 취득 후 부동산 관련 창업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심지어 대학가에도 20년 전과 같이 부동산 중개사 자격시험 열풍이 일고 있다.과거에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미국 등에서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세계경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미국 정부 등에서도 전전긍긍이다. 지난달 29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온라인 패널토론에서 최근 경제 흐름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델타변이 확산 억제에 집중돼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인플레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했다.세계경제가 어려우면 한국경제가 어려운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오래전부터 경제계에서 일반화돼온 ‘미국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지난 70년대 후반 청주 서문시장 안에 해장국집을 하는 구두쇠 할머니가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의 별명이 욕쟁이였다. 해장국집에 드나드는 고객에 대해 존댓말을 쓰는 법이 없고 해장국을 남기기라도 하면 입에서 욕과 함께 불호령이 떨어진다. “다 XXX, 복 나가게 남기면 디어?!.”어느 날은 충북 도지사가 새벽에 장관을 안내해 해장국집을 찾았다. 장관이 해장국을 먹다가 반쯤 남기자 거침없이 욕이 나온다. 장관이 놀란 표정을 짓자 지사가 ‘장관님이십니다’라고 귀띔했다. 그런데 할머니의 응수가 걸작이다. “장관이
박상병 정치평론가최근 눈여겨볼 만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어서 그 내용 하나만 짚어보자.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5일 발표한 내년 대통령 선거의 성격 및 대선후보 선호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55.3%가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오차범위(±3.1%포인트) 안이긴 하지만 국민의힘이 6.1%포인트 더 높았다. 그렇다면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응당 야당 후보가
경제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19 위기로 세계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으니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국내경기가 위축된 상황을 맞았다. 그 중에서도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서민들은 내수 침체, 고용한파, 양극화 등으로 일상생활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바 이같이 국민생활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일수록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경제정책 기대가 커지고 있으니 그 방법은 정부의 재정 투입이다.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국에서는 국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에서 어느 정도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