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국토교통부는 한계에 봉착했다. 올해 4월과 지난해 1월, 재작년 6월 등 매년 굵직한 부실 공사가 발생하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설 전문가들은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를 조정해야 한다고 외친다.하지만 정부는 ‘일벌백계’라는 손쉬운 해결책을 꺼내둘 뿐 조정을 뒷순위로 미룬다. 의지가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능력이 없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능력 말이다. 그 배경에는 부동산과 건설의 성격이 다르다는 부분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 둘을 모두 끌고 갈 수 없다는 것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철근 누락’으로 붕괴된 인천 검단 신축 단지를 시작으로 ‘곪았던 부분’이 터지기 시작하면서다. 시공사는 물론 설계와 감리, 발주청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사고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게 뼈아팠다. 이 시점에서 정부가 건설업계 정상화를 위해 밀어붙였던 ‘건폭노조’ 프레임 씌우기가 과연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짚었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건폭노조와 전쟁을 벌이는 동안에도 사실상 건설업계의 부실은 진행 중이었고, 공공 발주의 대표격인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겸 사랑의 일기 대표 ‘명장(名將)믿에 약졸(弱卒)없다’ LH는 해체가 답이다. 낡고 노후한 건축물도 골조만 견실하면 기능과 성능을 높여 고도화하는 비교적 대규모 개·보수가 가능하다. 리노베이션 (renovation)을 통해 얼마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될 수 있다. 치기공에서도 마찬가지다. 충치와 잇몸 치료에도 때를 놓치면 치골이 녹아 발치(拔齒)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막판 구제가능성이 낮으면 의치로 갈아껴야 하듯(임플란트) 기초골조가 부실 판정을 받는다면 건물이건 조직이건 부수고 새로 짓는
‘처음부터 무량판 구조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최근 불거진 무량판 구조 아파트 논란 관련 일련의 사태를 보며 든 생각이다. 당장 이웃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두려움’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을 뉴스로 접하면서 그들이 겪어야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과연 누가 부추겼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국토교통부(국토부)는 왜 처음부터 아파트 주거동에 적용되는 무량판 구조와 아파트 주차장에 적용되는 무량판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았을까. 국토부가 ‘전수조사’를 운운하며 무량판 구조가 사용된 모든 아파트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 연속 노조 회계 문제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노동 개혁의 출발점은 노조 회계의 투명성 강화”라며 “지난 5년간 국민 혈세로 투입된 1500억원 이상의 정부 지원금을 사용하면서도 노조는 회계 장부를 제출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노조의 회계 보고와 서류제출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노조 회비에 대해 상당 금액을 세액 공제해 사실상 노조 운영 자금에 대해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1500억원 지원금과는 별도 문제”라
VOL. 1427 김진호 화백 #만평 #원희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악성 미분양 아파트 #고가 매입 논란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주거 당사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 수도권특별본부 앞에서 20일 기자회견을 했다. 모두 네 명이다. 이들은 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금 사장 물망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은 죄다 시장 지상주의자 또는 토건주의자로 비판받고 있다. 박재혼씨는 용산역 텐트촌에 20년 거주했다. 무단점유자라는 말까지 하던 구청 측은 처음엔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 상향사업의 대상도 아니라고 했다. 화재로 텐트마저 잃고 나서야 구청 측은 지원 대상자로 인정했다. 매입임대주택 신청을 했지만 대기 번호가 630번 대여서 언제
박상병 정치평론가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초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국민권익위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통보한 소속 국회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다. 물론 반발하는 의원도 적지 않다. 실제로 억울하거나 불합리한 측면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송 대표는 “우리 당이 왜 의원 모두의 동의를 받아 전수조사에 임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의혹을 해소하고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기를 문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동료 의원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직자 재산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 재산은 평균 1억 3112만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신고에 부동산 현재 시세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재산 증가액은 신고가의 몇 배에 이를 수 있다. 25번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재산불리기 대책이 된 셈이다.특이한 점도 발견됐는데, 집을 2채 이상을 보유한 서울시의회 의원 30명 중 2명만 국민의힘이었고 28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강대호 시의원은 무려 25채, 이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투기방지 3법’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4.7 재보선을 앞두고 부동산값 폭등에 등 돌린 여론을 의식해 정부와 여당이 속도를 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투기와 부패를 막기 위해 당초 5개의 법률안이 마련됐지만 먼저 공공주택특별법, 한국토지주택공사법, 공직자윤리법 등 3법이 통과됐다. 이로써 정부와 여당은 ‘부동산 광풍’에 피멍이 든 민심에 최소한의 근절대책을 마련해 법제화를 마쳤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이번에 통과된 투기방지 3법의 내용도 눈여겨 볼만하다. 소나기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부동산 투기의혹사건이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신도시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사익을 챙기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과거 1·2기 신도시 건설 때도 투기사건은 있었다. 그런데 이번 부동산 투기의혹사건은 국가가 추진하는 토지·주택개발사업을 위탁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그 진원지라는 점에서 과거 사건들과 달리 국민의 충격이 큰 것이다. 투기의혹사건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생선가게를 누구한테 맡긴 것과 같은 결과가 될 것이다.편법·탈법 등 온갖 방법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인류의 역사에서 수없이 보아온 모
박상병 정치평론가중국 동한 말 월단평(月旦評)으로 당대를 주름잡던 인물평의 대가 허소(許劭)가 조조(曹操)의 부탁으로 마지못해 그 유명한 말을 전한다. ‘치세지능신(治世之能臣), 난세지간웅(亂世之奸雄)’이란 게 그것이다(, 許劭列傳). 태평성대엔 유능한 신하이겠지만, 난세에는 간사한 영웅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물론 조조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자신의 큰 야망을 몇 번이나 다짐했을 것이다. 결국 동한 말의 난세가 조조를 불러냈던 것이며, 조조는 판세를 읽고 인재를 보는 그 천재적 능력을 바탕으로 천하를 품을 수 있었다.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확산되면서 그 파장이 정치권까지 미치고 있다. 아파트 값 폭등에 절망하고 분노하는 국민들에게 일부 LH 직원들의 땅 투기는 철저한 배신 그 자체로 느껴진다.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겼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와 검경이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민주당은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일벌백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참에 LH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사전에 땅 투기 견제 장치를 갖추지 못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대목이다.땅 투기를 한 LH 직
정부에서 광명·시흥지구 6번째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된 지난달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이 있다”는 제보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에 접수됐다. 그 의혹사건에 대해 시민단체가 나서서 주변 필지에 대해 조사한 바, LH 직원과 가족 등 20명이 지난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광명·시흥 신도시 지역인 시흥시 과림동, 무지내동 일원 토지 총 10개의 필지, 2만 3028㎡를 100억여원에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일 이 사실을 공표하고 경찰에 고발하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LH 사태가 터지면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다.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직자들이 보상이익을 노리고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수법으로 투기행각을 벌인 데 대해 그나마 문재인 정부를 지지해왔던 사람들도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특히 문 정부 기간 동안 폭등하는 집값에 애를 태워온 무주택자들과 서민들, 청년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다. 더 이상 기대도 희망도 없는 듯 낙담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25번이나 부동산 정책을
공직기강이 무너졌어도 이럴 순 없을 것이다. 최근 몇 년 새 부동산 값이 폭등하면서 국민들 대부분은 분노와 절망 속에 빠져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은 이미 바닥까지 내려갔다. 무슨 말을 해도, 무슨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은 쉽게 믿지 않는다. 정책의 실패가 부른 고통은 그대로 국민의 몫이다. 거기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불신과 분노도 작지 않다.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의 보금자리 대책 기구다.그러나 LH는 국민의 집값 걱정을 덜어주기는커녕 오히려 집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적지 않았다. LH가 공급
박상병 정치평론가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으니 곧바로 임명 절차를 밟은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많았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결국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임명 시기가 다소 늦어질 뿐 대통령의 의중이 확고하다면 야당의 반대든, 여론의 비판이든 결정적 변수가 아니기 때문이다.국민은 전해철 장관이 중요한 선거정국을 앞두고 어떤 소신을 갖고 있는지, 특히 국민의 안전과 관련해서도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우리는 누구나 내 집, 아니면 남의 집에 살고 있다. 일부는 내 집이 있지만 자녀교육이나 직장문제로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전체 대략 2000만 가구 가운데 약 750만 가구가 전월세 임대차 가구다. 다양한 이유로 적지 않은 가구가 남의 집에 산다는 얘기다. 2020년 7월 31일은 우리나라 임대차 시장의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다. 이날부터 그동안 30여년간 지속된 전세 단위기간이 2년에서 최장 4년으로 늘어났다. 전셋값 인상은 직전 계약분의 5%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전월세상
천광노 작가사랑의일기연수원 부활을 기원하며사랑의 일기연수원에 야간 집단폭행사건이 발생했다.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이 한밤중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하청업체 직원엑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언론을 통해 알아봤더니 세종시 조치원 어느 병원이라 하기에 문병차 찾아갔다.가슴이 부어오른 것인지 봉긋 솟았고 목에는 보호대를 차고 누운 고진광 대표에게 들어보니 당시 때를 맞춘 듯 취재 나왔던 기자가 없었다면 난 큰일을 당했을 거라며 공포와 두려움에 지금도 심장이 벌벌 떨린다고 한다.심리치료를 받으라고 권하자 우선, 다리
블라인드 채용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현재 청년취업과 채용 문화에 만연한 ‘레드 퀸(Red Queen)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레드 퀸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저자로 널리 알려진 루이스 캐럴의 후속작인 ‘거울을 통하여’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다.이 소설에서 레드 퀸(여왕)은 앨리스의 손을 잡고 숲 속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앨리스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그 이유를 여왕에게 묻는다. 그러자 여왕은 이렇게 말한다. “제자리에 머물기 위해서는 온힘을 다해 뛰어야 해. 만약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선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