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국민의힘 한동훈 전 위원장은 13일 당직자들에게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합시다”라며 “내가 부족했다”고 말했다.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직자와 보좌진에게 보낸 작별 인사 메시지에서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아내 고치고, 그래도 힘내자”며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어 “사랑하는 동료 당직자, 보좌진의 노고가 컸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검찰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16일 청구했다. 검찰이 제1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과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은 있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해 배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구속영장 청구 자체가 부당하고 법 원칙에도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민
국민의힘이 3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당 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틀간 당 대표 후보 9명, 최고위원 후보 1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11명의 후보 등록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는 원내에서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원외에선 강신업 변호사,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윤기만 태평양건설 대표, 천하람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감함에 따라 앞으로 전당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10.29 이태원 참사 2차 가해가 끝도 한도 없이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상으로나 댓글로 가해하는 사람이 셀 수 없이 많다. 이 참담한 현상은 세월호 참사 때도, 가습기 살균제 참사 때도 반복됐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참사로, 산재로 고통받는 가족들과 생존자의 아픔, 슬픔, 고통은 개의치 않고 머릿속에 생각나는 대로 배설해대는 풍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제 정도가 너무 심해 인간이 사는 사회에서 과연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하고 묻게 된다. 정치권은 반인륜적 흐름에 편승하는 걸 넘어 선도하고 있다.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생명력이 참 놀랍다. 벌써 퇴출됐어야 할 인물이 불과 9개월 전 0.73% 차로 대통령이 될 뻔도 했으니. 결과가 바뀌었다면 ‘대장동 사건’도 땅 속에 묻혔을 것인 바 이 대표로서는 두고두고 애석한 대목일 테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만약 이 대표가 다시 살아남는다면 이 대표의 앞길은 탄탄대로가 될 공산이다. 다음 대권도 따 놓은 당상이다. 지금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거대 야당의 당 대표만 해도 대통령이 부럽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이 대표는 다시 살아날 수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나경원씨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지명할 생각도 없으면서 연막을 피우는 것인지 지명하기 위해 여론을 떠보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유쾌한 뉴스는 아니다. 나경원씨는 3년 전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광주일고’ 정권이라 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차별한다면서 “뭉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했다. 호남 정권, 영남정권이라는 말은 쓰지만 특정 학교 이름을 써가며 ‘○○○○ 정권’이라 말하는 사람은 못 봤다. 설령 정부 주요 인사 가운데 그곳 출신이 많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된 사람은 환호할 것이고 떨어진 사람은 실망이 클 것이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지만 승패의 세계라는 특성은 벗어날 수 없다. 패자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이들이 왜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았는지 심사숙고하는 것은 승자의 책무라 할 것이다.패자가 내건 공약도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것은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선거가 끝난 이 시점에 주목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대선 토론에서 제안하고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정치개
박상병 정치평론가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다. 아니 벌써 몇 달째 횡보 지지율이다. 그러다 보니 이젠 답답함을 넘어 위기감마저 느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얘기다. 잠시 단독 1위 지지율을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접전, 또는 조금 밀리는 양상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갔던 젊은 지지층이 다시 윤 후보 쪽으로 되돌아가다 보니 윤 후보의 상승세 기류가 확연한 반면, 이 후보는 여전히 답답한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586그룹’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리고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입동이 지난 지 한참 지났고 초겨울에 들어서게 되니 늦가을까지만 해도 동네 숲길에서 요란하게 들려오던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가을 정취를 물씬 나게 했던 풀벌레였는데, 계절의 변화 앞에서는 속수무책인가 보다. 잠시 그 생각을 하다가 언젠가 어느 지인이 귀뚜라미에 관해 들려준 이야기가 갑자기 떠올랐고 또 재미가 있어서 글머리에 화두로 삼아본다. “귀뚜라미가 왜 그렇게 우느냐”는 것인데, 그의 명쾌한 자문자답은 이렇다.귀뚜라미가 소리 내 울지 않으면 그 작은 풀벌레가 어디에 있는지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
큰일을 하려는 데는 산고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동안 온갖 말들이 많았던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에 대한 큰 틀에서 협의를 끝내고 이번주에 모습을 드러낼 모양이다. 윤석열 후보가 일찍이 낙점해놓고 공들여온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에 대한 삼고초려로 일의 실마리가 풀린 것이다. 쟁점이 됐던 것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영입건으로 마침내 이들 두 사람에 대해 인선 합의가 됐고,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추천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선대위 총괄상황실장에 중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 할 일을 못한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최근 들어 여야 대선주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이를 관망하면서 좀처럼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이 대표에게 한마디 했으니, ‘이준석 대표는 경선에 손을 떼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할 일은 대권주자에 대한 간섭보다는 당을 혁신시켜야 한다는 주문인데, 공정, 정의 같은 보편적 가치를 세우고 이를 통해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이 필요함에도 국민의힘은 제대로 된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갖추
‘제 살 깎아먹기’는 ‘스스로에게 손해되는 짓을 이르는 말’이다. 초록은 동색이지만 경쟁상대를 공격해 자신에게 돌아오는 불리함보다 상대에게 더 큰 손해를 입힌다면 제 살 깎아먹기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 현상이 정치판에서 횡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본격적인 경선을 맞아 대선주자들이 상대방 약점 찾기에 혈안이 되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도 일부 주자들이 서로 헐뜯으며 경쟁상대를 깎아내리고 있는바, 홍준표 의원이 강성발언을 쏟아내는 중이다.홍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되기 전, 그가 복당될 경우 그 특유의 직설적 화법의 막말로 당내 분열
국민의힘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낡고 찌든 모습에서 새롭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준석 신임 대표의 영향이 결정적이다. 기존의 낡은 관행을 혁파하고 제대로 된 대안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먼저 대전 현충원을 참배하거나 첫 방문지로 광주를 찾은 것도 나름 새로운 접근으로 보인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언행에서 새로움을 찾게 된다는 뜻이다.특히 천안함 유족들을 만나서 스스로 반성하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또 정치공세를 펴거나 정부․여당 탓을 하
지난달 27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서 안철수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법무부 장관, 법무부 차관, 검찰총장 후보, 서울중앙지검장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피의자, 피고인”이라고 하면서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런 일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 검찰은 무너지고, 경찰은 헤매고, 공수처는 갈 곳을 잃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형사사법 정의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대통령께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무너진 형사사법체계의 기본, 대한민국의 기본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바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노동자들이 곳곳에서 죽어가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평택항에서 사람 목숨이 스러지고 있다.촛불민심을 등에 업고 “사람이 먼저다”라고 외치며 당선된 인물이 4년간 집권했음에도 사람이 계속 죽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한 이유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집권당인 민주당은 무한책임을 느껴야 한다. 사람이 죽어나가면 발 빠른 원인 분석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함에도 오로지 다음 대선에 유불리만 따져 정치행위를 하는 모습이다.국민의힘은 노동자들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대한민국은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말을 듣는 나라이지만 국내 사정을 들여다보면 선진국의 ‘선’ 자도 꺼낼 수 없는 나라 아닌가 싶다. 산재왕국이라는 오명이 그 증표다. 지금도 한 해 2000명씩 산재로 목숨을 잃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에만 산재로 1588명이 숨졌고, 7만 4529명이 다쳤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게 심히 부끄럽다.노동계와 시민사회는 산업재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대안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해 왔다. 예전에는 ‘기업살인법’이라 불렀는데 살인이라는 말이 어
박상병 정치평론가모처럼 만에 재계와 경제단체들이 뭉쳤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도, 동네 상권이 초토화되고 있을 때도,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길거리를 배회할 때도 쉬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코로나19의 확산과 재확산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드디어 재계와 경제단체들이 뭉친 것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사회의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 약자들의 손을 잡아주려는 취지라면 얼마나 좋겠는가.그러나 재계와 경제단체들은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과 집단소송제, 징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지방의회가 1991년 설치된 이후 지방자치 30년이 가까워져 오지만 아직까지 완전결정체로서 제도적 장치는 미흡한 편이다. 정당공천제가 기초의원까지 실행되다 보니 중앙정치를 배운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폐해 또한 만만치가 않다. 기초의원마저 중앙정치를 흉내 내다 보니 지방자치의 취지가 무색되고 그 본질이 전도되는 현상들이 전국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해악들은 정당입김으로 지방의원의 권능마저 흔들리는 한계에서 기인되기도 하지만 의원의 직무능력 부족과 함께 제도적 장치 미비로 인한 입법불비(立法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여당 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 가진 지난 7일의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2년 전 이해찬 전 대표와는 사뭇 달랐다. 그 연설 내용에서도 그렇지만 38분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본회의장 분위기나 야당의 반응도 크게 달랐던 것이다. 그 동안 자주 발생했던 조롱이나 야유가 일체 없었으며, 연설 도중 야당의원 석에서 박수도 간간이 이어졌던 것이다. 이는 2018년 9월 4일 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첫 국회 연설과는 극한적인 대조를 이룬다.당시 이해찬 대표는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는 “국민의 자유와
코로나19 확진자가 8.15 광복절 집회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일주일새 무려 1500명을 넘었다. 올 초 코로나 감염은 대구경북 지역만을 중심으로 확산됐기에 숫자에 비해 통제가 원활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집단감염은 전국 교회는 물론 가정 학원 병원 어린이집 학교 경찰서까지 제한된 곳 없이 발생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이 600여명을 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n차 전파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8.15 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 환자가 확인됐을 뿐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