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법 제126조에 ‘피의사실공표죄’라는 게 있다. ‘검찰, 경찰 기타 범죄수사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 또는 이를 감독하거나 보조하는 자가 그 직무상 알게 된 피의사실을 공소제기 전에 공표한 범죄’를 말한다. 이 조항은 권력의 입맛대로 행해져와 검찰과 경찰이 공소제기 전에 불특정 다수인에게 알려주기 위해 언론에 흘리기도 했는데, 형법에서 처벌조항에는 있으나 적용의 잣대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이었으니 이 죄를 두고 말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지난 6.13 울산시장 선거에서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이 윤석열 검찰에 의해 송철호 울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구속돼 현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리와 관련해 청와대 인지 및 감찰 무마 여부를 두고 청와대와 검찰 간 날선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수 전 부시장은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적이 있고, 지난 2017년 7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부임한 후 8월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비위 혐의로 감찰을 받았다. 하지만 청와대 감찰이 유야무야됐고, 지난해 4월 국회직을 거쳐 7월에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임명되는 등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승승장구했다.공직자였
결국 선거구 획정 기준도 없이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법대로면 총선 1년 전에 선거구 획정이 돼야 하지만, 총선 4달 앞인데도 선거구 획정이 언제 될 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 선관위는 일단 내년 1월 16일까지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기존 선거구 기준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선거법 개정으로 선거구가 획정되면 새로운 선거구를 기준으로 후보자 등록을 받을 방침이다. 이 때문에 예비 후보들은 향후 선거법에 따라 출마지가 통폐합 될 가능성을 안게 됐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이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장관으로 5선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사법고시 출신이 아니어서도 논란이 컸다. 추 의원은 사법고시 출신에, 판사 출신, 여성인데다 정치 연륜도 있어 청와대가 큰 고민없이 법무장관으로 추 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청와대 행정관 사망사건으로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는 굴욕을 겪은 청와대가 정치적 중량감을 갖춘 추 내정자 를 기용하면서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정치성을 떠나 법을 집행해야 하는 법무장관 내정자가 너무 여당색이 분명하다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검찰은 기업 사냥 그만하고, 정도를 걸어야…. 바이오부문은 벤처 사업부분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검찰이 앞서 도와주기는커녕 온 공권력을 동원해 조사하고, 기업임원을 무더기로 구속시킨다. 대통령인 앞서 딴말하고 다니고, 중국까지 가세하여, 검찰이 기업을 협박한다. 기업인에게 죄를 덮어씌우고 다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시행령’을 고쳤다. 옥죄는 방법은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헌법 정신과 위배된다. 윤석열 검찰이 청와대의 뜻에 따라 홍위병의 하명수사를 멈추고 국민의 봉사자로 거듭나길 바란다. 더 이
한병권 논설위원 “혐의가 있으면 수사한다.”검찰은 늘 이렇게 밝혀왔다. 법을 위반했다거나 범죄 정보가 있으면 수사한다는 원론적인 언급이다. 취재기자로 검찰청을 출입할 때 그랬다. 필자 귀에 못이 박히게 아마 수십 번도 더 들은 말이다. 특히 대형비리 사건 수사 브리핑에서 자주 듣던 말이다. 그러나 빤히 혐의가 있는데도 이 눈치 저 눈치 보다 애써 수사에 나서지 않은 경우가 왜 없었겠는가. 그리고 혐의가 뚜렷하지 않은데도 억지로 엮어 넣으려 들이대고 오버한 경우가 왜 없었겠는가. 어려운 법 조항도 모르고, 검찰청이라는 크고 높은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