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평양 로열패밀리들의 호화찬란한 사생활이 세상에 적나라하게 알려진 건 지난 1982년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씨가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뒤부터였다. 그의 입을 통해 우리는 김정일의 후처 고영희와 그 동생, 그리고 대동강 로열패밀리의 모든 것을 낱낱이 알아내게 됐다. 그러나 그 당시의 김정일 일가의 호화찬란은 오늘에 생각해보면 사치도 아닌가 싶다. 또 그 당시 북한에 굶어 죽는 사람은 최소한 없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근래 김정은 일가의 사치스러운 행각은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김정은 로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1. UN으로부터 신탁을 위임 받은 나라가 일정한 지역을 통치하는 일3. 輕擧妄動 경솔해 생각 없이 망령되게 행동함. ~하지말라6. 혼인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간에서 다리 놓는 일을 하는 여자8. 강화도 마니산 정상에 있는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제단10. 서울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근래 평양과 워싱턴이 ‘종전선언’을 놓고 밀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평양 정권이 한반도 ‘두 개 국가론’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무슨 말인가.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노딜 이후 평양으로 귀국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통일이란 단어조차 쓰지 못하게 하며 이제 당분간 내적으로 분단체제로 간다는 방침을 천명했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때부터 북한에서는 민족이란 말이 사라지고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두 개 국가론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그러나 북한 정권의 두 개 국가론은 그 1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대남정책에서 ‘민족’이란 용어는 약국의 감초격이었다. 그런데 이 어인 일인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에서 ‘민족’이 사라지고 있다. 일찍이 김일성 시대부터 북한의 대남 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개념은 ‘우리민족끼리’였다. 남북 간 협력과 대미의존 탈피를 정당화하는 논리에 사용되는 통일전선의 기본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 표현은 2018년 12월을 끝으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사라졌다. 심지어 북한의 대남기구가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종 결정권자로 지목한 서훈(68)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구속하면서 다음 수사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동시다발로 수사 중인 검찰이 전 정부 청와대 고위 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살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께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이씨의 ‘자진 월북’을 속단하고 이와 배치되는 기밀 첩보를 삭제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2018년 9.19 합의 서명 4주년을 맞은 19일 “북한이 핵 사용을 시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북한 정권이 더 이상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인사말을 통해 “합참의장으로서 한반도와 역내 안보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과 태세를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의장의 발언은 최근 북한이 핵무력정책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드디어 북한이 전략자산을 규모 있게 갖추면서 한반도의 밀리터리 밸런스가 거침없이 무너지고 있다. 김정은은 과거와 달리 자신들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이 ICBM이란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임기 말까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되살리려 노력한 문재인 대통령 보란 듯 ‘레드 라인’을 넘어선 것이다. 역시 북한다운 행동이다.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2시 34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된 ICBM 한 발을 포착했다.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80km, 고도는 약 6200km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난 21일 자 북한 노동신문 사설은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의 탄생 110돌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탄생 80돌을 승리와 영광의 대축전으로 성대히 경축함으로써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남김없이 떨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한이 통상 한민족을 부를 때 사용하는 ‘조선민족’도 아닌, ‘김일성민족’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 당국의 이른바 ‘사회주의 대가정’론과 직결된다. 남북한이 대화를 할 때 항상 ‘민족’을 앞세우지만 정작 양측이 바라보는 민족의 개념은 다르다.북한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에는 1988년 평양시 선교구역에 지어진 유일한 성당인 장충성당이 있고, 주일이면 70∼80명, 큰 축일 때는 약 200명의 천주교 신자가 모여 미사를 드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에 이 가을에 교황 방북이 성사된다면 이곳에서 미사를 접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공식 제안하고, 교황도 ‘초청이 오면 기꺼이 가겠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이번엔 교황에게 정식으로 초청장을 보낼지 관심이다. 교황의 평양 방문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황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 미사일이 연일 한반도의 상공을 가르고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에 이어 반항공 미사일 등 그동안 북한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미사일들이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평화로운 하늘에 포물선을 그으며 날아다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UN총회장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이 연일 미사일 공격에 상처투성이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10월 초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매개로 대화 의지를 내비치자마자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무력시위를 재개한 것이다. 대화를 제의하면서 거듭된 도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마침 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지 3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임을 강조한 뒤 “종전선언이야 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문 대통령이 유엔을 통해, 그리고 글로벌 외교 현장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엔 그 무게감이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임기 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영변에서 다시 핵 냄새가 모락모락 풍기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북한은 북미회담의 기대감 속에 적어도 공개된 영변 핵시설 가동은 극력 자제해 왔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미국 접근은 핵개발 다음으로 큰 도박이었다. 그러나 그 도박은 참패로 끝난 것 같다. 제아무리 김정은 총비서의 생존전략이 ‘단번도약’이라지만 70년 ‘반미 이데올로기’로 버텨 온 북한 정권이 일약 미국과 손잡는 일은 그리 간단할 리 만무했던 것 같다.핵 카드는 북한 정권이 언제든 빼들 수 있는 히든 카드였고, 단지 우둔한 트럼프만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코로나19가 북한에 준 데미지는 얼마나 클까? 아무도 측정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사실은 오늘 북한은 ‘죽음의 행군’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김일성이 죽고 나서 시작한 ‘제1의 고난의 행군’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1997년(-6.5%) 이래 가장 큰 폭의 역성장이다. 1997년은 대기근이 있었던 ‘고난의 행군(1994~1999년)’의 절정기에 속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2019년 4월 24일 ‘다산연구소’ 게시판에 베트남 교민잡지사 ‘굿모닝 베트남’이 ‘목민심서와 호치민 주석’에 대해 문의했다.“목민심서를 호치민 주석이 탐독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박헌영이 목민심서를 호치민 주석에게 선물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위의 이야기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알고 싶어서 문의드립니다.”‘다산연구소’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호치민 주석의 목민심서 탐독 이야기는 근거가 전무합니다. 국제 레닌학교 시절, 박헌영과 호치민 주석의 목민심서 일화도 확인된 바
박상병 정치평론가박지원 국정원장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먼저 타이밍부터 묘하다. 지난 12일에는 일본에서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이 만났다.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 등을 논의했다. 그 직후에는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헤인스 국장은 비무장지대(DMZ)도 직접 방문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간 문 대통령이 펼쳤던 대북정책에 힘을 실어줬다. 비록 외교적 언술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의미는 예상 밖이었다. 게다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이 외교적으로 관여할 기회를 잡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맞춘 매우 명쾌한 정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기초 위에 대화할지 여부는 북한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이 발언은 지난 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영국에서 던진 평양을 향한 바이든 정부의 대북 메시지이다. 출범 4개월여 만에 평양에 던지는 백악관의 메시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워싱턴이 아닌 영국에서 발표됐다. 2018년부터 대미 대남 정책에서 여러 기회가 주어졌지만 좌왕우왕하던 북한은 이제 강력한 바이든 정부를 상대해야 하는 새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지난주 워싱턴에 바이든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어떤 모습의 새로운 국제질서가 수립될지 귀추가 주목되지만 단연 우리의 관심은 북-미관계다. 그런데 김정은 정권은 과연 바이든 신정부의 대북정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김정은 체제는 2018년 6월 싱가폴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돌연 국제사회로 진출하는 듯했으나 1년도 못가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불발로 끝나면서 북한의 국제사회 진입은 보기 좋게 무산됐다. 김정은 스스로 자신을 100년 숙적을 ‘요리’한 위대한 지도자로 칭송되고 싶어 했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지난해 우리는 북한의 노동당 행사장에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화가 내려지고 대신 김정은의 초상화가 올려진 것을 보고 조금 위안을 받은 적이 있다. 세 사람의 우상화가 그나마 한 사람으로 줄어드니 인민들이 좀 허리를 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인숭배는 해롭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쏟아냈다.그런데 이번 노동당 8차 대회 직전 북한은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된 김일성·김정일 두 사람에게도 대표증을 수여해 세상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왜 그랬을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
박상병 정치평론가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화상으로 연결된 이날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의 시작은 곧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말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갑자기 한반도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을 놓고, 물밑에서 뭔가 흐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배경은 논외로 하더라도 북핵협상 및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이른 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는 여러 키 중의 하나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달리 트럼프가 김정은을 두 번, 아니 판문점에서의 상봉까지 합하면 세 번을 만나준 게 아니다. 70대의 세계 최강 국가의 대통령 트럼프가 마치 아들뻘 되는 김정은 위원장을 요리하는 모습은 노련한 조련사가 조랑말을 다루는 것처럼 능수능란해 보였지만 휘슬 50여 일을 앞둔 현재 링 위에서 누구의 손이 들려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트럼프는 재선에 실패하면 평범한 경제인으로 돌아가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