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반일’의 기치를 높이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18일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전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본에 간 대통령이 국민 뜻대로 행동하지 않고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맹비난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선물 보따리는 잔뜩 들고 갔는데 돌아온 건 빈손도 아닌 청구서뿐이었다. 강제징용 배상 청구권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인권이다. 피해자 동의 없는 ‘제3자 변제’는 명백한 위법”이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권은 ‘대위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그동안 자주 산책하던 양재천변길이 4월 4일 오전 9시에서 5일까지 전면 폐쇄된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받아보고, 5일 아침 상황을 살피러 갔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출입이 통제돼 텅 빈 천변길을 보며 마음이 착잡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천변길 입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이란 플래카드가 걸려 있고, 실천 수칙으로 ‘모임 연기’, ‘온라인 소통’, 그리고 ‘위생수칙 준수’가 함께 게시돼 있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발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팬데믹 현상을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이 언론 통제를 다시 가열 차게 진행하고 있다. 10일 시진핑이 우한을 다녀간 이후 더욱 노골적으로 시도 하는 상황으로 읽혀진다. 심지어 이제는 우한에서 “확진환자가 하나도 없다”고 이틀째 보도하기도 했다. 우한에 파견됐던 의사, 간호사 등 28%가 다시 원래 왔던 각 지역으로 돌아가고 있다. “의로운 용사들이 집으로 돌아왔다.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각 지방공항에서, 돌아오는 우한파견자들을 환영하는 장면을 방송에 내 보낸다. 코로나19가 끝나가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오히려 해외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중국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武汉)에서 발생된 폐렴,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가 떠들썩하다. 아름다운 장미의 흠집이 가시이듯 중국 내에서도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는 우한에서 몹쓸 병이 도져 아비규환이 전개되면서 중국인들만 아니라 중국 당국에서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발생되지 않아야 할 병원체가 그것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그곳 거주민들은 큰 곤궁에 빠져들었고, 후베이성을 위시해 전 지역 중국인들의 입장은 말이 아니다. 한마디로 난리통을 만났다.중국 우한이 어떠한 곳인가. 인구 1100만명이 넘는 거대도시 우한
박상병 정치평론가 모두를 만족하는 정책은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제아무리 기발한 정책을 만들고 효과적으로 추진을 하더라도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다면 그 정책은 성공하기 어렵다. 결국 일부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의 잔치로 끝날 공산이 크며 이후에는 그 정책에 대한 재평가 압력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치적 ‘당파성’이 개입될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차라리 안하느니 못한 정책으로 남을 수도 있다. 정책의 장점과 성과는 사라지고 그 피해만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정책의 신뢰성은 어떻
장정옥 충남동부보훈지청 이동보훈팀장.지난 3.1절 기념식장에서 출발한 ‘독립의 횃불’이 4월 11일 임시정부수립 기념일까지 2019명의 국민주자와 함께 4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해 전국 3.1운동 발생지역 22곳으로 릴레이 봉송되면서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다.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다양한 국민기억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전국 릴레이 만세운동인 ‘독립의 횃불’ 봉송은 수많은 행사 중에 단연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횃불을 든 주자들은 3.1운동 당시 독립운동가의 뜻과
최근 들어 국민이 경제의 어려움을 더 실감하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말과 새해에 들어와서도 “일자리가 가장 시급하다”고 언급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경제에서 전체 고용의 80% 이상을 자치하는 중소기업들의 활력을 꾀하기 위해 연초부터 분주히 발걸음을 떼고 있는바,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행보에 나선 것은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올해 국정정책에서 우선으로 삼고 있는 경제분야에 올인하기 위해 중소·벤처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서 새 정부가 추구하는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올해 남북정상회담이 3차례나 열렸고,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합의가 있었으니 남북정상들의 서울 회담은 자연스럽게 길이 틔어진 상태다. 이제 한해가 3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보니 정가에서나 국민들은 올해 안으로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니, 못 오니를 두고 온갖 말들이 무성하게 떠도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까지 등장하고 있고, 그 반대 시위도 만만치 않게 진행되고 있다. 극우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지난 4월 29일에 에르미타시 박물관을 관람했다. 2007년 방문 이후 두 번째이다. 관광버스는 궁전광장 앞에서 내렸다. 광장 왼편에는 에르미타시 박물관이 있고 오른편에는 구(舊) 해군 참모본부가 있다. 구 해군 참모 본부 중앙에는 개선아치가 있는데, 그 위에는 마차를 모는 승리의 여신상이 조각돼 있다. 궁전광장 중앙에는 높이 47.5m, 직경 4m, 무게 600t이라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돌기둥이 있다. 이 기둥이 알렉산드르 원주 기둥인데 1812년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34년에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한때 우리 사회에는 각종 봉사단체들이 많았다. 시골 소도읍에서도 상공인이거나 먹고사는 일에 한시름 놓은 사람들은 사회단체 회원이 됐고 기념행사나 회합이 있는 날은 시끌벅적했다. 사무실 앞에는 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와 함께 축하 화환이 넘쳐났고, 그 옆에는 비교적 고급차량들이 주차된 풍경들은 그리 낯설지가 않았다. 그 많은 사회단체 중에서도 라이온스클럽과 로타리클럽이 주류를 이루었고, 그 회원들은 친목을 다지며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오래 전부터 시골에서는 군청이나 경찰서, 또는 학교 등 공공기관에 다니면
‘죄송합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의당 당사 회의실에 걸린 플래카드 문구다. 그 앞에서 국민의당 지도부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 조작, 일명 ‘제보 조작 사건’의 실체가 검찰 수사 결과에 의해 밝혀지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과문을 낭독하고 최고위원, 안철수 전 대표 등과 함께 머리를 숙인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의 사과문 내용대로 당원의 불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잘못과 책임은 당에 있다. 특히 새 정치를 기반으로 창당된 정당이 오히려 구태정치의 전형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선거철이 되면 도심 거리마다 후보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난무하고, 시민들이 자주 보행하는 곳곳의 벽에는 출마자들의 경력·공약과 핵심 문구가 담긴 벽보가 행인들의 눈길을 끈다. 이번 대선도 예외는 아니어서 각종 홍보물이 넘쳐나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선거벽보다. 중도 하차한 후보자의 벽보까지 포함해 모두 15명 얼굴이 나붙은 벽보가 장미대선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거리를 지나다니다가 벽보를 보면 평소엔 이름을 듣지 못한 정당들도 꽤 많다.대다수 사람들은 정당이라 하면 원내정당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이번 대선에
제19대 대통령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니 후보들과 각 정당의 유세전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거리의 대로변에는 대선 후보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시내 곳곳마다 선거벽보가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꼼꼼하게 따져보고 소신 있게’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붙여 유권자들의 빠짐없는 투표를 계도하는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정책과 공약을 보고 투표하세요’ 문구로 집중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선관위에서는 유권자들이 지역, 이념 등에서 벗어나 한 차원 높은 선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에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운동선수가 정치, 사회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나 의견을 밝힌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개인적인 소신을 분명하게 말할 경우 찬반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선수의 소신발언은 많은 논쟁을 불러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지하는 편에서는 “운동선수지만 정치적인 상황과 시대정신을 잘 읽는다”고 말하는가 하면 반대하는 측에선 “운동하자는데 정치하려고 하는가. 대중의 인기를 등에 얻고 정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는 견해를 보일 수 있다.현대스포츠사에서 여러 정치적, 사회적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수도 서울의 주말의 모습은 한쪽은 탄핵하라 다른 한쪽은 탄핵 반대한다며 서로 편이 나뉜 듯 국민들의 집회가 벌어진다. 로마시대도 아닌데 광장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준비성도 철저해서 플래카드를 들고 촛불을 들고 태극기마저 들고 나와 저마다의 목소리를 낸다. 그런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아니다. 내가 듣기 좋아라 하는 말은 환호하고 나와 생각이 다른 말은 야유하며 밀쳐낸다. 주말이면 약속이나 한 듯 광화문광장을 빼곡히 메우다 이제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으로 몰려들어 종로까지 북새통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정미애 유퍼스트 강남지점장 일본의 쓰나미를 본 적 있는가. 인류생활문화의 시원민족인 우리 민족에게 일본은 배은망덕하게 깊은 한을 남겼다. 그리고 이 땅에서 수많은 우리의 중요한 보물들을 가지고 가서 일본천황이 있는 근처에 깊숙이 숨겨 놓고는 우리에게 반환하지 않고 있다.일본은 우리에게서 가져간 수많은 우리의 문화재를 모두 돌려줘야 하고 우리에게 입힌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우리의 것을 돌려주지 않으면 이제 일본은 없다. 하늘에는 해와 달이 있듯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음양의 에너지가 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자기
전경우 작가/문화 칼럼니스트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북한의 미녀 응원단이었다. 한국적 정서가 느껴지는 자연 미인들로 구성된 응원단은 북한 특유의 일사불란한 응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를 타고 부산 다대포항을 통해 입국한 북한 응원단은 ‘남남북녀’라는 말을 실감케 하며 북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북한은 2003년 8월 대구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도 미인 응원단을 내려 보냈다. 여대생 200명과 취주악단 등 300여 명의 북한 응원단은 이때에도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이었다.대구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불의 발견은 인류 생활과 사회 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음식이나 난방, 산업 전반에 걸친 엄청난 혜택은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바와 같다. 원시인이 발견한 ‘제1일의 불’은 음식 익히기와 추위를 막아주었고, ‘제2의 불’인 증기기관이나 다이너마이트는 교통이나 산업발전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됐다. 또한 인류는 ‘제3의 불’이라 일컫는 원자력으로 인해 생활 전반과 산업의 각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음은 부인할 바가 없다.이처럼 불은 인류에게 가져다준 유용성이 매우 크지만 그 반면에 불로 인한 피해나 우려
글로벌 금융업계가 전하는 소식을 보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6%대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내수경기 침체는 아직도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계대출 비중은 연일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말 그대로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셈이다. 경기변화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은 지금의 경제상황이 지난 ‘IMF 사태’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경제회복에 정말 국력을 쏟아야 할 시점임에는 틀림없다.그러나 지금 우리가 처
그럴 줄 알았다. 갑자기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거론될 때부터 이건 아니라고 봤던 이유는 간단했다. 지금은 절박한 민생을 말해야지 이념 투쟁을 벌일 때가 아니라는 얘기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올해 국정운영도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개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수없이 밝혀왔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절박한 심경도 피력했다. 그러나 그런 절박함마저 이젠 시간이 별로 없다.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얘기가 정부에서 나오더니 마치 군사작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