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량 작가 엄청나게 추운 2010년 연말이었다. 프랑스에서 온 지 16년을 채워가고 있건만, 이렇게 추운 겨울은 처음이다. 영하 10도를 오르락거린다 하고, 150년 만에 몰아닥친 한파라고 하였다. 프랑스의 겨울은 체감온도보다 더 춥다. 저온다습한 기후에 북유럽에서 내려온 차가운 바람까지 더하면 혈관까지 추위가 파고드는 느낌이다. 이런 추위에 익숙하지 못한 파리지앵들은 지난 12월 8일 폭설을 맞으면서 교통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프랑스의 겨울은 한국의 맵싸한 추위와는 거리가 멀다. 하여 내복은 물론이고 두툼한 외투가 필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