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휘 정치학박사/ KMA역사포럼 부회장‘서해수호의 날’은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제정한 국가기념일로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이다. 제2연평해전(2002. 6. 29) 및 천안함피격사건(2010. 3. 26) 그리고 연평도 피폭사건(2010. 11. 23) 등 북한의 서해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55명의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고자 제정됐다.‘서해수호의 날’ 제정의 의도는 호국영웅을 기리고 국민적인 대북 경각심을 제고하고, 무모한 도발이 북한 정권의 자멸이 될 것이라는 경고 및 전 세계에 북한의 비인도적 도발을
폭설공광규(1960~ )술집과 노래방을 거친늦은 귀갓길 나는 불경하게도이웃집 여자가 보고 싶다 그래도 이런 나를하느님은 사랑하시는지 내 발자국을 따라오시며자꾸 자꾸 폭설로 지워주신다 [시평]올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다.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한밤중에도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내려, 산이며, 들이며, 사람들이 나다니는 거리며, 상점이며, 동네며,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다. 어슬녘에 시작한 술자리가, 그치지 않는 눈을 핑계 삼아 2차로, 또 3차로 이어지고 마침내는 거나하게 취하여 눈길을 밟으며 돌아온다. 궁극적으로는 술을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전 세계가 하나되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정선, 평창, 횡성에서 개최된다.참가규모는 80여개국 15,000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가하고 즐거움과 성장이 되는 스포츠, 공존과 화합으로 여는 평화로운 미래를 대회 비전으로 표현했다.대한민국은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개최한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는 많은 외국인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하나가 돼 친절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보여줘야 되지 않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가정사 논란에 휘말리며 당을 혁신하기는 커녕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으로 전락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대한노인회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 “남편 사후에 시댁 어른을 18년 모셨다. 두 분을 선산에 묻어드렸다”고 하자 김 위원장의 시누이가 “김은경의 노인 폄하는 그녀에겐 일상”이라는 장문의 폭로성 글을 올렸고, 김 위원장 큰아들이 다시 반박하면서 집안 폭로전으로 비화한 것이다. 혁신을 하겠다는 이가 당내에 화를 더 일으킨 꼴이다.김 위원장은 “왜 미래가 짧은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청와대 정책 입안자의 좁은 머리는 쇄국정책을 하자는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척화비를 세우고 1871년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아니라면 만용에 불과하다. 5200만 국민이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는 것도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지킨 덕분이다. 그걸 부정하고, 사회주의 계획경제로 가고자 하면 자살골 넣는 골키퍼와 다를 바가 없다.‘지구촌’은 통제할 수 없는 변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통제할 수 없는 환경적 요소가 직․간접적으로 체제에 영향을 준다. 특히 해외에서 영업을 하는 기업인들 손을 꽁꽁 묶어놓고,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동요 겨울바람의 가사처럼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었다.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쪽 지방 부산에 살고 있는 필자의 딸아이도 동네 앞 개울에서 얼음썰매를 타고 놀았다.지난 8일 서울은 영하 18.6도로 20년 만에 가장 추웠다고 한다. 땅끝 해남과 전남 순천, 전북 군산 등 남부지방에서도 최저기온 신기록이 작성되는 등 ‘역대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됐다. 광주도 50년 만에 가장 추웠다. 광주의
폭설이복희 큰 눈 오는 저녁이면나는 가로등 아래배경으로 서 있고 싶다.눈물보다 더 아린 눈물 젖어서행여 떠나간 옛사람그림자 찾아 이곳에 들르면묻혀버린 배경 찾아 헤매이다밤새도록 길 잃어오래오래 머물도록! [시평]눈이 펑펑 내리는 밤에, 캄캄한 밤하늘을 메우듯이 쏟아지는 눈송이를 바라다보면, 그 포근함과 함께 우리를 미지의 머나먼 세계로 이끌어 간다. 그래서 먼 잊어버렸던 기억을 다시 불러내고, 그 기억을 우리의 곁으로 데리고 오곤 한다. 캄캄한 배경으로 서 있는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만 몰려드는 함박눈 송이 마냥, 추억은 우리의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상상’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1.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해 마음속으로 그려 봄.2. 외부 자극에 의하지 않고 기억된 생각이나 새로운 심상을 떠올리는 일.잘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감동이 워낙 커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바로 디즈니랜드를 만든 월트 디즈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디즈니랜드는 1955년 만화영화 제작자였던 월트 디즈니가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세운 대규모 오락시설이다. 개장 이후 2억명이 이곳을 다녀갔는데 그 중에 70%는 어른이었다고 한다. 공
별을 삽질하다허문영(1954 ~ 2020) 오대산 북대 미륵암에 가면 덕행 스님이 계시는데, 매일 밤 별이 쏟아져 내려 절 마당에 수북하다고 하시네.뜨거운 별이면 질화로에 부삽으로 퍼 담아 찻물 끓이는 군불로 지피시거나, 곰팡이 핀 듯 보드라운 별이면 각삽으로 퍼서 두엄처럼 쌓아두었다가 묵은 밭에다 뿌려도 좋고, 잔별이 너무 많이 깔렸으면 바가지가 큰 오삽으로 가마니에 퍼 담아 헛간에 날라두었다가 조금씩 나눠주시라고 하니, 스님이 눈을 크게 뜨시고 나를 한참 쳐다보시네.혜성같이 울퉁불퉁한 별은 막삽으로 퍼서 무너진 담장 옆에 모아두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19년 전 일본 도쿄 신 오쿠보역에서 대한민국 청년 이수현이 선로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이 청년의 죽음을 보고 일본 열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꽃을 들고 찾아와 조화를 바치며 눈물을 흘렸다.왜 일본인들은 한국 청년의 죽음 앞에 이토록 슬퍼했을까. 그가 철로에 떨어진 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인간을 감동시키는 데는 고귀한 희생처럼 와 닿는 것은 없다. 50년 전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했을 때 한 어머니의 품속에서 어린아이가 살아있었다. 극
연두빛까지는 얼마나 먼가조정인(1953~ )오후 4시 역광을 받고 담벼락에 휘는 그림자는 목이 가늘고 어깨가 좁다 고아처럼 울먹이는 마음을 데리고타박타박 들어서는 골목 담장 너머엔 온몸에 눈물을 매단 듯, 반짝이는 대추나무 새잎 저에게 들이친 폭설을 다 건너서야 가까스로 다다랐을 새 빛대추나무 앙상한 외곽에서 저 연두빛까지는 얼마나 멀까 잎새 한 잎, 침묵의 지문 맨 안쪽 돌기까지는 얼마나 아득한깊이일까 글썽이는 수액이 피워 올린 그해 첫 연두빛 불꽃까지는 [시평]겨울의 문턱으로 들어서고 있다. 간간이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고, 머잖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정부와 이동통신사업자가 2세대(2G) 휴대폰을 롱텀에벌루션(LTE) 휴대폰으로 교체하는 데 합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G 휴대폰 보유자 가운데 긴급재난문자를 수신하지 못하는 이용자에 한해 LTE 휴대폰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2G폰 가입자 180만명 중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능한 2G 휴대폰 이용자 59만명이 대상이다. 앞으로 긴급재난문자 수신 문제가 해결되고 이통사는 ‘2G 조기종료’에도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눈보라가 매서운 혹한의 겨울. 임진전쟁 중 선조는 군사들의 사기를 점검하고 싶었다. 임금은 근신들을 대동하고 군사들이 주둔하고 있는 곳을 간다. 임금의 방문을 받은 군영에서는 부랴부랴 군사들을 모아 세웠다.그런데 군사들을 바라본 선조는 말문이 막혔다. 그들은 이제 갓 어린이 티를 면한 소년들이었다. 임금은 “이 젖비린내 나는 아이들이 어떻게 전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어린 병사들의 찬 손을 어루만지고 이들이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눈 폭설에 대비한 장구를 하사하곤 돌아선다.이 고사는 조선 군정(軍
폭설정양(1942~ )부끄럼타느라 내리면서 녹는 게첫눈인데 부끄럼은커녕눈 딱 감고 우겨댈 일이이 세상에 얼마나 더 있는지이제는 첫눈도 노골적으로왕창왕창 쏟아진다저렇게 감추고 싶은 것이앙다문 거짓말인가 산발한 절망인가퍼붓는 눈보라를 헤아리다꿈자리 사납던 다음 날 아침세상을 함부로 덮어버린 눈밭에는앙다문 이빨들이 거짓말처럼 눈부시다 [시평]언젠가 우리 사회에 ‘처음처럼’이라는 캐치 워드가 떠돌던 때가 있었다. 처음의 그 설렘으로, 처음의 그 신선함으로, 처음 그 내면의 열정을 잃지 말자는, 그래서 그 처음의 그 마음으로 모든 것을 대하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 바쁜 일상에서 큰마음을 먹고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제주 지역을 다니며 여성독립운동가 관련 자료를 조사하면서 그들의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다음 날 32년만의 폭설로 인해 나의 발은 제주에 묶여 버렸다. 그리고 만나게 된 여성독립운동가 유족. 나는 여성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어머니에 대한 존경이 가득했던 유족의 눈빛을 지금도 지울 수 없다.“어머니는 나에게 세상을 보는 사랑의 눈을 남겨 주셨어요. 제가 지금 어린이집을 하는 이유는 어머니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함입니다”라고 했던 고수선 여
한병권 논설위원 새해 들어 거친 폭력을 휘두르는 악한처럼 몰아닥친 북극 한파였다. 몇 년간은 겨울이 비교적 포근하기만 했던 서울은 15년 만에 최저기온(영하 18도)을 기록했다. 평화로운 제주관광객들이 졸지에 집도 절도 없는 노숙자로 전락했다. 무려 19일간 한반도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장기 예보에서 갑작스러운 강추위를 예상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이 말의 골자는 이번 한파는 갑작스러운 것이었으며 결국 현대과학으로 풀기 어려운 ‘기상이변’이라는 것인가? 기상청 주변에서 늘 듣던
석호익 통일I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머지않아 인류에게 무서운 대재앙이 닥칠 것으로 많은 기후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전 세계적 기상이변은 이미 여러 재앙으로 나타내고 있다. 가뭄, 해수면 상승, 해빙, 폭우, 폭설 등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에 따른 재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나라도 극심한 가뭄과 함께 11월에 개나리가 피는 등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다.해수면이 낮은 전 세계 도서·해안지역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불과 10년 뒤인 2026년에 인도
정명조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1지구대 경장 얼마 전인 지난달 11일 영종대교에서 106중 연쇄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역대 최악의 추돌 교통사고다. 사고로 인해 2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잃게 됐고 7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추돌 교통사고로 기록하게 됐다. 영종대교 사고가 발생하면서 2006년 6월 3일에 발생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사고가 떠오르는데 당시 사고로 인해 11명의 사망자와 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였다. 고속도로에서는 일반국도와 달리 대형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고속
정병기 시민칼럼니스트 자연재해도 미리미리 점검해서 관리하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지난겨울 폭설피해가 있었던 만큼, 폭우로 인한 장마피해가 없게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이다.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어 미진한 수해 복구를 서둘러 마무리해야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환경의 변화로 게릴라성 폭우로 인한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지난겨울이 혹한과 폭설로 인한 사고와 고통이 길었던 만큼, 올해 여름도 그에 못지않게 많은 장마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예상되는 특별지역을 특별관리하고 여름에 전력이나
최상현 주필 셸리는 이렇게 읊었다.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으리’. 셸리가 읊은 대로 매서운 겨울 추위에 떨면서 사람들은 따뜻한 봄을 기다린다. 봄은 겨울을 사는 사람들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봄은 밝고 따뜻한 양광(陽光)으로 겨울의 잔설(殘雪)을 녹인다. 또 꽃이 피고 꽃이 핀 가지에는 그림처럼 새가 앉아 봄을 노래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봄은 너무나 좋은 계절이기에 그만큼 더 짧게 느껴진다. 사실이지 봄은 갈수록 짧아진다. 존재감이 희미해져 간다.2014년 갑오년의 봄은 존재감의 희미함에서 봄이랄 수 없을 만큼 유난했다. 겨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