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반지는 청어목(Clupeiformes) 멸치과(Engraulidae) 반지속(Setipinna) 반지(tenuifilis)로 영어명은 Large-eyed herring이며, 등에 푸른 반사체를 지닌 녹색의 작은 생선이다. 성년이 되었을 때의 크기는 2㎝에서 40㎝에 이르며, 북쪽에 있는 종은 몸체가 더욱 호리호리한 편이다.양턱에 작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으며 주둥이는 뭉뚝한 편이다. 부리에는 특이한 기관이 있는데, 민감한 특성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기능은 알려져 있지 않다. 입은 여러 면에서 서로 닮
박희제 언론인겨울 철새인 떼까마귀 140여 마리가 약물 중독으로 땅바닥으로 추락하는 광경이 얼마 전 제주도에서 벌어졌다. 동공이 풀린 채 날갯짓도 못하고 널부러져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주민 신고와 동물구조사 돌봄으로 대부분 살아났다는 뉴스를 접했다. 독극물 해독제를 맞고 하루 만에 자연 방사되는 모습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너무도 씁쓸한 일이다.텃새인 까마귀와 달리 떼까마귀는 몽골과 시베리아에서 매년 10월쯤 한반도 남쪽으로 내려와 6개월 정도 머물다 북쪽으로 이동하는 철새라고 한다. 몇 년 전 울산에 갔다 마을과
잇단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6일 ‘살인예고’ 글 383건을 확인, 지난 13일간 전국에서 작성자 164명을 검거·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검거된 이들 중 10대가 절반에 달한다.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 후부터 전국 곳곳에서 각종 범죄나 테러를 저지르겠다고 글을 올리는 것이 일종의 놀이 문화로 번질까 우려된다.이날만 해도 경북 포항 포항공대와 부산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이 들어온 데 이어 전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렸다가 실종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해병대 A일병은 20일 오전 태극기에 몸이 덮인 채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해병대 헬기에 실려 포항으로 이송됐다. 전우들은 하늘로 오르는 해병대 헬기를 향해 경례하며 굳은 표정으로 지켜봤다.지난 18일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된 그는 전날 오전 9시 10분께 사고 지점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다. 해병대 측은 당시 수색에 나선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A일병 아버지는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 물살이 이렇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북한이 도발한 6.25 전쟁에서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참전한 미국의 군인 중에는 대통령부터 평범한 시민의 자녀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 있었다.아이젠하워 대통령, 클라크 유엔군 총사령관, 밴플리트 대장, 워커 8군사령관 등의 아들들이 최전선에서 싸웠다. 이들은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극동의 조그만 나라인 대한민국을 공산주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쟁에 뛰어들었다. 참전 미군들 가운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이가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로 불린 테드 윌리엄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조선일보와 문화일보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물병을 들고 외치는 사람이 소개됐다. 누군가 봤더니 이름깨나 알려진 함운경씨다. 38년 전 서울시청 근처에 있던 미문화원을 점거한 학생들의 중심인물이다. 삼민투위원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횟집 주인으로 소개되고 있다.미문화원 점거는 정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미국은 건들면 안 되는 존재, 곧 성역으로 치부되던 시절, 수도 서울에 있는 미문화원을 점거하고 “미국은 광주학살 책임 인정하고 공개사과하라”고 외쳤으니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
송병승 호국영웅연제근기념사업회 이사연제근(延濟根) 6.25 한국 전쟁영웅은 1928년 12월 15일 충절의 고장인 충청북도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4구 24번지 괴정마을에서 아버지 연기봉(延奇鳳)과 어머니 신광순(辛廣順)의 4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외탁한 외모로 어려서부터 키가 큰 편이었는데, 훈장이신 연성흠(延聖欽) 백부께서 아들이 없어 양자로 들이기 위해 일찍부터 개인지도를 하면서 글을 가르쳤는데 나중에 늦게 아들을 보셔서 양자로 가지는 않았다. 백부로부터 한문을 직접 배워 5세에 천자문을 모두 익혀 이웃 어른들로부터 신
박희제 언론인 ‘힙한’ 지역이 많아지고 있다. ‘1004섬’으로 정체성을 찾고 있는 전남 신안도 생태와 문화를 매개로 담대한 도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자은도 임자도 암태도 증도 압해도 등 여러 섬마다 각기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야심 찬 운동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몇 년 사이 범상치 않은 전시장, 박물관이 20여개나 생겼다.예술과 꽃, 소금, 식물, 컬러 등을 활용한 지역 재생이 큰 성과를 거두자 2021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에서 ‘신안군 퍼플섬’을 제1회 유엔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을 정도다.‘그리운 바다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정부가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 등 6대 국가첨단산업을 전폭 지원한다. 첨단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튼튼한 생태계 구축, 투자특국(投資特國), 통상역량 강화 등 국가가 총력 지원한다.향후 5년간 양자·인공지능(AI)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해 총 25조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1902년 12월 22일 조선 최초로 하와이 첫 이민자 121명이 인천 제물포항에서 떠났다. 당시 일본배(겐카이마루)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항으로 2일간 항해했다. 12월 24일 나가사키 검역소에서 신체검사와 예방접종을 받는 과정에서 19명이 탈락했다. 그래서 하와이로 가는 미국 태평양 횡단 기선 갤릭호(S.S.Gaelic)에 탑승인원은 102명으로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다시 검역과 입국절차를 마치고 협궤열차에 탑승해 오아후섬 와이알루아(Waialua) 농장
최병용 칼럼니스트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3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수능은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서 모든 문제를 맞히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으면 만점이다. 만점자 중 1명인 포항제철고 최수혁군의 솔직한 인터뷰가 화제다. “공부 잘하는 건 머리 vs 노력?”이라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머리”라고 답하면서, “솔직히 머리가 좋아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남들보다 훨씬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머리가 좋아서 잘 풀리니까 꾸준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공부를 잘하셨던 아버지의 유전자 영향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해·공군 합동군사훈련을 동해에서 실시했다. 상당한 규모의 이례적 군사훈련이었다. 이에 더해 중·러 합동 전략폭격기 편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했고, 한국 공군 F-15K가 긴급 발진해 근접 공중작전을 했다. 지난 11월 15일 중·러는 양국 해군 간 합동수상전투단을 구성해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사이의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동중국해로 진입했으며, 대만과 인접한 일본 난세이 군도 부속 요나구니 해역에서 합동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에는 중국 해군 Type 052DL형 구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6개월이 안 된 173일 만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로 집권 1년 차에 최악의 악재를 맞이하고 있다. 우발적인 사고의 발생으로 지금 국정(國政)이 총체적으로 난국(難局)에 빠져들어 국민들의 입장에서 답답한 심정이다. 그런데 국가사회적 난관(難關)에 대해 여야 없이 협치(協治)를 기대했지만 여전히 당리당략(黨利黨略)을 앞세운 정쟁거리 만들기에 여념이 없어서 국민들의 실망은 작지가 않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노동계의 ‘동투(冬鬪)’사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포항지역 지하주차장에서 사람이 무려 일곱 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한순간에 말이다. 왜 지하에서 사람이 자꾸만 죽어갈까? 자연 재난이 닥치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존재가 대한민국 국민인가?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사람이 죽어간 참사에 원인을 제대로 따지는 건 매우 중요하다.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사가 생기지 않도록, 같은 시대 같은 땅에 사는 사람이 한 사람도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먼저다. 기후 위기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참사로 무려 7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엄마를 따라나간 중2 아들의 사망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일 것이라는 예보는 있었지만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런 참사가 발생할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침수방지 시설 부재, 지자체의 관련 지침 부재 등을 꼽고 있다. 또 구축 아파트의 배수 시설과 구조시설 부재도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아파트 인근 ‘냉천의 범람’이라는 지리적 특성도 있다. 당시 태풍이 지날 무렵 만조 때였고, 폭우로 인해 냉천에서 범람한 물이
식생활문화연구가 김영복 상어는 연골어류 악상어목에 속하는 종류의 총칭으로 250여종이 존재하지만 국내 연안에는 별상어, 가래상어, 돌목상어, 백상어, 환도상어, 톱상어, 악상어, 귀상어, 곱상어 및 청상어 등 40여종만이 서식하고 있다. 상어류는 한자어로는 보통 사어(鯊魚) 또는 사(鯊, 魦)가 쓰였고, ‘영종대왕실록청의궤(英宗大王實錄廳儀軌)’ 증정교린지(增正交隣志)에는 사어(沙魚)나 교어(鮫魚)도 쓰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는 사어가 마흔다섯 고을의 토산물이라고 쓰고 있으며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는 오늘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6일 새벽 4시 45분 지대지미사일(애이태큼스) 8발이 새벽 공기를 가르며 동해상으로 날아올랐다. 이는 전날 북한의 8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차원에서다.우리 군이 7발, 미군이 1발해서 8발을 쏴 올렸다는 것은 철통같은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강조하기 위함일 게다.왠지 70여년 전 그날이 오버랩 되는 것은 필자의 기우(杞憂)일까.윤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과거 박근혜 정권에서도 피했던 ‘공산세력’이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하는 등 ‘대북 경고’ 메시지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이는 지난 문재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멸치만큼 동 시대에 다양한 이름을 가진 물고기는 없을 것이다. ‘행어(行魚)’ ‘추자(鰍者)’ ‘추어(鯫魚)’ ‘이추(鮧鰌)’ ‘용어(沌魚)’ ‘징어(徵魚)’ ‘멸어(蔑魚)’ ‘며어(旀魚)’ ‘멸아(鱴兒)’ ‘몃’ 등이 있다. ‘세종실록(世宗實錄)’ 지리지(地理志)의 함경도 예원군(預原郡)과 길주목의 토산과,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제주목 정의현(旌義縣)과 대정현(大靜縣)의 토산으로 실려 있는 행어(行魚)를 멸치로 보기도 한다. 조선 후기의 학자인 오주(五洲) 이규경(李圭景, 1788
최병용 칼럼니스트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아들과 딸의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 문제로 시끄럽다. 까도 까도 의혹이 나오니 ‘양파’니 ‘조국 시즌 2’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본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의혹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아빠가 경북대 의대 부속 병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건 오해의 소지가 충분하다. 없던 전형이 갑자기 생기고, 자녀 2명이 그 전형으로 편입에 성공한 걸 우연의 일치라고 보긴 어렵다.정 후보자가 부원장이던 2017년 입시에는 딸이,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고종은 1883년 8월 ‘조선 보빙사 견미사절단’을 미국에 보냈다. 정사 민영익, 부사 홍영식, 서기관 서광범, 무관 현홍택, 수행원 유길준 등 조선인을 비롯해 중국인과 일본인 통역관을 포함한 11명이 인천 제물포항에서 배를 타고 떠났다. 한 달간의 여정 끝에 도쿄를 거쳐 샌프란시스코에 닿는다. 국내 역사상 최초의 서방 외교사절단이다.사절단은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시카고~워싱턴~뉴욕을 순방한다. 아서 대통령을 만났을 때 땅바닥에 엎드려 큰절하는 조선인 모습이 현지 신문 삽화로 소개됐다. 이들은 맨해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