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는 한때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잡지였다. 스포츠 삽화나 사진이 많다는 잡지 이름처럼 화려한 비주얼이 압권이었다.오랫동안 스포츠 저널리즘의 유서 깊은 바이블로 잡은 것은 심도있는 기사와 사진 때문이었다. 올 칼러 사진으로 잡지를 채워 뜨끈뜨끈한 스포츠 현장을 잘 보여줬다.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잡지 역사는 시사 주간지 타임을 창간한 헨리 루스(1898~1967)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다. 루스는 타임지와 비슷하게 스포츠를 주간지처럼 커버
빛고을 광주가 침략전쟁의 부역자 정율성을 기리는 성지로 탈바꿈되고 있다. 이에 정치권의 핫이슈로 등장하며 대다수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광주시민들조차 잘 모르고 있던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은 작년 10월 언론 보도를 통해 사회문제로 급물살을 탔다. 문제가 불거진 배경은 광주시에서 정율성이란 사람을 추앙키 위한 사업을 도모하는데 공적은 최대한 부풀리는 데 반해서 치명적인 과는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사실이다.이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항일운동에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관련 기사와 영상을 찾아보곤 깜짝 놀랐다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정치 논쟁으로 사회가 시끄럽다. 야당이 여당이 되면 예전에 그렇게 공격했던 내용을 되돌려 받게 된다. 마찬가지로 여당이 야당이 돼서 거의 예전에 여당이 했던 말을 그대로 되풀이한다.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극렬하게 다투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어서 속상하기도 하다. 하지만 다툰다는 논쟁 주체가 힘이 비슷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공산주의는 논쟁 자체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인간의 역사는 ‘논쟁의 역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건강한 논쟁은 사회가 건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전 독재 시절에는 사적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호남 지역의 모 매체는 정율성을 항일 운동가로 소개하며 ‘광주가 낳은 중국의 별’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광주 시민을 포함해 서울을 포함한 타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을 죽이라고 독전한 정율성을 세금으로 추앙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일부 진보주의자들은 정율성이 항일 운동을 고무하고 격려하는 다양한 작곡을 통해 항일 전선에 참여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일성은 항일보다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북한 조선인민군의 행진곡을 만들고 공산주의
정라곤 논설실장/시인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병원에 가보면 정말 사람들이 많다. 동네의원에는 대기석 의자까지 차 있고, 종합병원이나 상급병원에 가더라도 시시때때로 찾아드는 환자들과 보호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진료 접수처 앞, 오가는 병원 복도에도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에스컬레이터 대기줄이 넘쳐난다. 마치 시민들이 병원에 다 모인 것 같이 착각할 정도다. 도중에 만나게 되는 어린이 환자가 엄마에게 “아프다”며 진통을 호소하는 장면이라도 볼 양이면 마음이 안쓰러운데, 무슨 병을 앓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하루빨리 쾌유해 부모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기자 여러분, 한 번 도와주세요!”지난주 국민의 힘 태영호 국회의원(서울 강남갑)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례적인 호소문을 올렸다. 프로복싱 WBA(세계복싱협회) 여자 슈퍼페더급 챔피언인 최현미(31)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요지는 자신과 같이 탈북자인 최현미가 오는 5월 15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WBC(세계복싱평의회) 챔피언 테리 하퍼(25·영국)와 통합 챔피언전을 갖는데 국내 언론에서 보도를 잘 하지 않아 안타깝다는 것이다.태 의원은 최현미의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고 탈북민이라 국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지난 3월 18일 양일간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회담의 파장이 연일 중국 전역을 온라인에서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열기가 꺼질 기세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관영 CCTV는 회담과 관련된 특집보도도 내보고 있다. 미국과 서구를 비판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1901년 신축년에 의화단의 난으로 청나라와 미국 등 서구 열강과 맺은 대표적 불평등 조약인 ‘신축조약’과 60갑자 두 번 지난 금번 미국과 회담을 비교하는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다. 당시의 신축년(辛丑年)
천안충무병원 호흡기내과 김영 과장호흡기 질환에는 폐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폐결핵, 비정형폐결핵, 기관지확장증, 폐농양, 흉막질환, 종격동질환, 간질성폐질환, 폐색전증, 유육종증, 수면무호흡증, 과민성폐렴, 호산구성 폐렴, 직업성 폐질환 등이 있다.이러한 호흡기 질환의 흔한 증상으로는 기침, 객담, 호흡곤란, 발열, 객혈 등이 있다. 이 중 대표적인 호흡기 증상인 기침은 해로운 자극으로부터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신체 보호 기전이면서 동시에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는 가장 흔하고 불편한 증상이기도 하다.기침은
자연치유한의원 허정우 원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전 세계가 떠들썩한 한 해였다. 전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일상 풍경이 되었는데, 덕분에 일반 감기 환자들도 같이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하지만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다시 환절기 감기 환자도 늘고 있는데, 이 둘은 증상만으로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의료계에서도 여러 모로 난항을 겪고 있다.일반 감기는 주로 상부 호흡기관(코, 코 안, 인두 등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 호흡기관)에 염증을 일으켜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목 쉼 등이
천고마비의 계절.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인 가을은 선선한 날씨와 더불어 추수의 계절이기도 해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가을이 되면 부쩍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 조절이 어렵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을은 낮 시간이 짧고 밤 시간이 길어 햇빛에 의해 생성되는 체내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든다. 감소한 세로토닌은 식욕 증가에 영향을 주어 과식과 폭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체지방이 증가해 비만의 원인이 되고, 생활 습관이 변해 우리 몸에 여러 영향을 가져온다. 이는 ‘치아’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비만 환자
권이승 가톨릭관동대학교 라파엘힐링사업단 단장/감염관리위생교육중앙회 회장히포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 시대 의사이다. 기원전 370년의 인물로, 당시 철학과 과학 등에서 의학을 분리해 의사라는 직업영역을 창시해 오늘날 그를 의학의 아버지라 칭한다.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의사의 윤리 등에 관한 선서문으로 최초 히포크라테스가 기록했으나, 미국의 AMA(미국 의사협회), 영국의 GMC(종합의학위원회), Osteopathic Oath, WMA(세계의학협회)가 제네바 선언이라는 수정안을 거쳐 오늘날 전 세계 의사들의 직업적인 윤리적 지침이 됐다. 의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대한체육회 출범 100년을 맞은 2020년 7월 13일은 아주 조용하게 지나갔다. 세 자리 숫자를 기념하는 날치고는 너무나 공허하고 썰렁한 분위기였다. 100주년 공식 행사는 별도로 갖지 않았으며, 대한체육회장의 그 흔한 축사나 공식 메시지도 없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100주년 행사가 전면 취소된 것은 대한철인3종협회의 최숙현(22) 선수의 비극적 사건의 충격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었다.당초 대한체육회는 이날 1920년 7월 13일 서울 인사동 중앙예배당에서 출범한 조선체육회
국민일보가 최근 ‘천지일보가 신천지 신도 인권침해 제보를 받는다’는 것을 이유로 본지를 포털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본지는 아무도 국민일보의 전화를 받은 바 없건만, 누차 전화를 시도했다는 허위사실까지 덧붙였다.국민일보가 그간 신천지 신도를 얼마나 탄압해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신천지 신도 역시 대한민국 국민으로 마땅히 보호 받아야 할 대상인데도, 현재의 사회 여론에 물타기 해 신천지 신도는 물론 관련해 사실 보도를 하고 있는 천지일보까지 죽이겠다는 속셈을 여실히 드러냈다.천지일보는 범종교를 특화하면서 우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개성있는 문체의 윔블던 테니스 기사를 읽으면 읽을수록 깊이 빠져들었다. 윔블던을 ‘테니스의 대성당’이라 하고, 테니스 경기를 미사에 비유했다. 매일 잔디 코트 18곳에서 테니스라는 종교를 위한 미사가 아침부터 해질 녘까지 집전된다고 했다. 볼 줍는 볼 퍼슨(ball person)은 미사 집전을 거드는 복사(服事)로 표현했고, 흰 옷만 입고 출전하는 선수들 중 가장 인기있는 로저 페더러를 ‘테니스의 제우스’라고 묘사했다. 미사처럼 선수들이나 관중들 모두 윔블던 대회 규칙을 철저히 따른다고 했다. 경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한국을 가리켜 ‘동방의 빛이 되리라’고 노래했다. 1929년 4월 2일자 동아일보 창간 기념 특집호에 타고르의 시는 영문으로 실린다. 일제 치하에서 억압받고 있던 한국을 왜 이렇게 바라본 것일까. `일찍이 아세아의 황금시기에 / 빛나던 등촉의 하나인 조선/ 그 등불 한 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In the golden age of Asia. Korea was one of its lamp-bearers. And that lamp is waiting. to b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2019년 새해가 밝았다. 1월 1일, 신년 해맞이를 하기 위해 서울 인근의 청계산에 올랐다. 군대시절 지인 부부들, ‘청계산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회원들과 같이해서다. 청계산에서 가장 하늘을 넓게 볼 수 있는 8부 능선 부근의 ‘헬기장’에는 해가 뜨기 직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10세 안팎의 어린애부터 70세를 훨씬 넘긴 노년층까지 나이와 세대를 넘어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었다.청사모 회장인 권태균 2002 한·일월드컵 한일공동응원단 단장(옛골토성 대표)은 미리 준비한
수로왕릉은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잠든 곳으로 예전에는 ‘왕릉공원’이라고 불리곤 했다. 공원처럼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고 산책하기에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또한 왕릉 뒤편에 비밀스럽게 펼쳐진 후원도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숨은 볼거리다. 후원은 어린 시절 소풍 가서 도시락 먹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수로왕릉은 1시간이면 넉넉히 둘러볼 수 있고 후원에서 수로왕릉 쪽을 보면 소나무만 찍는다는 유명한 사진작가도 탐낼 만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김해에서 태어나 자란 지 54년 현재 시 공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추석을 맞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도시화 물결이 일던 30여년 전의 일이다. 매일신문에서는 기획특집으로 문인들이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소개하는 ‘다시 가본 내 故鄕’ 시리즈를 1984년 3월부터 12월말까지 연재했던바, 경북도내 시군 지역의 특징과 함께 발전상을 알리는 기획물이었다. 여기에 매일신문신춘문예 출신자 등 현역 문인들이 대거 참여했으니, 내 고향 인근지역인 청송에는 김주영 작가, 영양에는 이문열 작가 등이 각자의 빼어난 필력으로 고향을 널리 알렸던 것이다. 영덕(盈德)은 내게 집필의뢰가 와서 동해안 내 고향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정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올해 부처님오신날에는 집사람과 함께 도심에 있는 작은 사찰에 갔다. 절에 도착해보니 이미 예불이 시작됐고, 법당 안에는 30명이 채 안 되는 불자들이 모여 부처님 탄신을 경축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족욕식 등 행사가 끝난 뒤 일부 참석자들이 점심공양을 했는데, 산사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날 공양만큼은 나물 비빔밥이어서 맛이 있었다. 여럿이 둘러앉아 공양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화제가 됐으니 오랜만에 불자들과 함께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그러한 잠시간 종교 이야기가 나왔고, 한 젊은 보살은 “요즘 사회에서 종교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며 권세와 권력행사를 해온 기득권 세력은 늘 존재했다. 이러한 현상은 삼국시대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시대마다 그러했다. 그렇듯이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오늘날은 어떤 세력이 이 시대 모든 제도권과 각 분야에 영향을 주는 권력이 돼 있을까. 권력이 된 세력은 바로 기독교며 나아가 기독교의 왜곡된 문화다. 이러한 기독교 세력은 정치계는 물론 법조계 언론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며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한국사회에 막강한 권력이 돼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