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재앙이 반복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전국적인 확산과 이에 대한 정부의 느슨한 대응이다. 지금까지 AI 바이러스는 높은 기온과 습도에 취약해 여름철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사유 등으로 방역 당국에서는 지난달 30일부로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종료하고 6월 1일부터 평시 방역 체계로 전환했다. 정부 발표를 믿은 가금농가와 가금류 종사자들은 안심했고, 국민도 AI가 마침내 종식됐구나 생각하던 차에 재앙이 터졌다.지난 2일 제주시의 토종닭 농가 등 2곳에서 AI 의심신고가 있었고, 조사 결과
전경우 작가/문화 칼럼니스트 “어머 얘 정말 오랜만이다. 많이 예뻐졌구나.” “얘도 많이 컸네. 어쩜 이렇게 귀엽니.” “얘 저기 새들 좀 봐. 잘 날지? 새들아 이리 와, 해 봐.” “아빠 저기 가네. 아빠한테 가 봐.” 이 소리는 어른이 아이한테 하는 소리가 아니다. 동네 산책 나온 아주머니들이 개들한테 하는 소리다. 눈으로 개들을 직접 보지 않으면 필경 어린 아이들한테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개한테 하는 소리가 분명하다. “이제 몸이 예전 같지 않아요. 한밤중에 갑자기 숨이 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잠옷 바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