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이 통치구조에서 약간의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당-국가체제를 유지해 온 북한이 근래 경제간부들을 정치국으로 진입시키면서 당 및 군부 우위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북한도 1967년 유일사상체계 등장 이전에는 국가기구의 권력이 당 못지않게 강했던 적이 있었다. 특히 최근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정치국 내에서 경제 부문 인사의 영향력이 커진 반면 군 인사의 비중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 통일부가 3월 17일 공개한 ‘북한 권력기구도(올해 2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최근 한 종편 방송에서 박종환 감독(81)과 정정용 감독(50)이 출연한 것을 봤다.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FIFA 남자대회 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 쾌거를 놓고 개인적 견해를 밝혔던 것이다. 박종환 감독은 해설자로, 정정용 감독은 현역 대표팀 감독으로 출연했다. 시대가 낳은 축구 영웅으로서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성적을 올렸던 두 사람은 개인적 스타일에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박종환 감독은 불같은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명의 만력연간에 벌어진 격렬한 정치투쟁은 당파로 발전했다. 이부문선랑에서 파직된 고헌성(顧憲成)과 그의 동료들은 강소성 무석에 동림서원을 열고 재야활동을 시작하며 당대 인물을 선악으로 평가했다. 사대부들이 이들을 지지했다. 손비양(孫丕揚), 추원표(鄒元標), 조남성(趙南星) 등 유명한 정치평론가들이 참여했다. 그들을 ‘동림당’이라 불렀다. 여론을 좌우하는 그들의 담론을 ‘당의(黨議)’라고 불렀다. 동림당의 정적은 주로 선(宣), 곤(崑), 제(齊), 초(楚), 절(浙) 출신으로 5당이라고 불렀다. 역사는 동림
“면피용 임시국회… 쇼하지 말고 차라리 빨리 닫아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월 임시국회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 11일부터 여야가 합의해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폐회 3일을 앞두고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고, 이번 회기 중에 관련 법안을 한 건이라도 통과시킨 상임위는 기획재정위·국방위·국토교통위·여성가족위 등 3개 상임위가 전부다. 법안심사소위원회 일정이 잡힌 곳은 정무위, 보건복지위, 국토해양위 3곳에 불과하니 이쯤 되면 면피용으로 임시국회를 개최했다는 비난이 정치권과 사회여론에서 충분히 나올만하다.여
박상병 정치평론가 최근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보노라면 안타깝다 못해 안쓰러울 정도이다. 요즘 같은 땡볕에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대여 투쟁에 나서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사실 앞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광장정치’는 더 강력한 의회정치를 위한 동력을 찾는 것이 요체이다. 시민사회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인함으로써 그 동력으로 원내투쟁에 승부를 걸 때, 당도 살고 지도부도 당의 구심체로서 위상을 굳건히 할 수 있는 것이다. 김한길 대표가 광장으로 나간 것도 내부적으로는 대여투쟁을 통해 당의 중심을 잡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서울광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