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바야흐로 총선 시즌이다. 새로운 국회 구성을 위한 제22대 총선이 대통령 임기 2년 차와 맞물리면서 정치적 풍향계는 갈수록 시계 제로다. 매일매일의 지역구 판세분석이 바뀔 정도이니 4월 10일 투표 당일까지 그 어떤 예측도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할 다급한 사정에 처한 양대 정당과 후보들은 온갖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물론 국민 입장에서는 잔칫상 받는 기분이다. 하지만 공약은 국가재정에 기반한다.정부 재정편성 원칙인 ‘양출제입’은 ‘나가는 것을 헤아려 들어오는 것을 정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한 지역 교육청이 공문을 통해 드라마를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공문의 내용은 청소년 불가인 특정 드라마를 보고, 학생들이 드라마 속 게임을 모방하는 일이 학교 현장에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이런 공문을 교육기관이 보낸 사실이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게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보도를 통해서 처음으로 ‘피라미드 게임’이라는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을 안 이들도 많다. 더구나 이런 보도 기사 때문에 오히려 게임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공문에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게임의 내용도 간단하게나마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기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많은 대책들이 실행되고 있는데 그중 주목받고 있는 해결책 중 하나에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 NBS)’이라는 것이 있다.기술 공학적 접근 대신 자연을 복원하고 확대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하자는 방안이다. 이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시숲 조성이다. 이는 기후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도시숲 조성을 통해 기후문제를 해결하자는 방법이다.최근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숲은 기온을 낮추고 폭염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여름철 같은 시간대에 서울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코로나로 멈춰 섰던 글로벌 관광 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고 있다. 코로나 전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단체여행으로 면세점을 싹쓸이하는 넘버원 고객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해외 MZ세대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자유여행으로 국내를 방문하며 K컬처를 만끽하는 중이다.여전히 K컬처를 통해 전 세계인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관광을 위한 행사나 축제 등 다양하게 즐길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만족할 만한 인프라와 선택지 확보에도 주력해야 한다.최근 잠실과 성수동에 가보면 일본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원래 북한 경제발전의 기반은 일제가 남긴 잔재가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실은 지방경제가 한몫을 했다. 산이 많은 북한에서 산열매를 이용한 식료품과 지방특산물이 1960년대까지 북한 인민들의 먹고 입는 문제를 해결해 줬다. 그날의 향수를 되살리기라도 하듯 김정은은 올해 연초부터 갑자기 ‘지방발전 20×10정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평양과 지방의 경제력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2021년부터 시작된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다 보니 지방경제의 낙후성이 더 심각하게 부각 됐
전공의 집단 이탈이 벌써 3주째다. 의대에 증원 희망을 받은 결과가 35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는 힘을 받았지만, 막상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집단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정부와 국민은 모두 애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때도 의료진의 헌신으로 잘 극복했는데, 이기심 때문에 의대생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로 인해 대형병원의 진료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서 환자들은 코로나 때보다 불안에 떨고 있다.정부와 교육부는 원칙적 대응과 함께 소통 창구를 열어두며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는 “행정처분
지난 3월 1일은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5주년이 되는 날이다.그날의 만세 소리와 함께 시작된 독립운동은 결국 26년이 지나 1945년 일제 식민치하로부터 대한민국의 독립을 가져왔으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105주년 기념사를 통해 그날의 3.1정신을 되살려 오늘의 한반도 통일을 완성하자고 역설했다.윤 대통령 기념사의 의미는 그날의 독립이 우리가 원하던 독립이 아니었고 오늘의 분단된 한반도를 통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이며, 이 통일을 이루어가는 데 필요한 것이 바
오만한 조직이나 국가는 결국 망한다. 이는 역사가 입증한다.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가 2주일을 넘긴 가운데, 정부가 업무복귀 명령을 거부한 전공의 7000명에 대한 면허정지 작업에 돌입했다. 3개월 면허정지를 당하면 전문의는 1년 늦어진다.정부는 2000년 의약분업에 반대한 의사 파업 때처럼 대충 엄포로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의대 정원 확대는 물론, 비대면 진료, 수가 개선, 진료보조 간호사(PA) 합법화도 진행할 방침이다.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사를 탄압한다고 반발하지만, 이번 사태만큼은 여론이 정부 편이다. 필수의료 확보를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시행한 지 한 달이 됐다. 시는 카드를 이용한 시민들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1인당 약 3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누적 판매 46만장. 시행 첫날 사용을 시작한 10만여명이 30일 동안 평균 57회를 사용했다. 카드 가격인 6만 2천원 이상을 사용한 시민은 8만 4326명이었고, 이들은 30일 동안 평균 9만 1900원을 사용해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카드 이용자는 지난 23일 기준 약 31만명까지 꾸준히 증가했다.시는 교통비 절감은 물론 각종 할인 혜택을 더할 것이라고 했다.
최병용 칼럼니스트제주도는 필자에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대전에 살다가 제주도로 전학 가서 중학교까지 졸업한 후, 고등학교는 육지로 진학했다.어릴 때 성장기 추억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그 후에도 부모님이 15년 정도 제주도에 더 살아 태어난 고향보다 더 친숙하다. 심지어 은퇴 후 제주도에 내려가 살 마음으로 땅까지 장만해둔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이다.코로나19 시절에 해외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갈증을 제주도 여행으로 풀며 ‘대한민국에 비행기 타고 여행 갈 수 있는 제주도가 있어 행복하다’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
지난 19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대규모 사직으로 시작된 의료대란이 일주일째로 접어들고 있다.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의료계가 강하게 맞부딪히면서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빅5’ 병원을 시작으로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전국적으로 번졌고, 응급·당직 체계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빠지자 진료에는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이에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로는 사상 처음으로 재난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해 범부처 차원으로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사태 이외에 보건의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한국인의 대(對)중감정은 미묘하다. 물론 중국의 대한감정도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다. 언론은 명명해 부르기를 좋아해 반중·반한감정으로 표현한다. 논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혐오나 반감이라고 정의되는 반중감정의 근원들을 꼽씹어 볼 필요가 있다.한국뿐이 아니고 세계 각국의 대중감정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중국도 심각하게 생각해 대처하기 시작했다. 뚜렷한 대책이 없는 듯하다. 전 세계적 대중감정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교양 없는 중국인이 수위를 차지한다. 다음 독재와 인권탄압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최근 드라마 ‘살인자 ㅇ 난감’에서 손석구 배우의 아역 영상이 화제가 된 데 이어 오픈 AI가 공개한 동영상 생성 AI ‘소라’의 영상 샘플 40편이 충격을 주었다. 이전에 나왔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들어 낸 영상과 달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이 다른 점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을 할 필요도 없지만 간과할 필요도 없었다.앞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는 영원한 국민 MC 고(故) 송해 선생이 등장한 바가 있다. 조용필(지창욱)과 조삼달(신혜선)이 어린 시절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한 가상의 장면에서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코로나19 기간 중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체외진단의료기기 수출 호황 등으로 지난 2020년 사상 최초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의료기기 제조사들은 코로나 기간을 지나면서 수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해외 시장 공략이 한결 쉬워졌고, 매출과 수출 신장도 이뤄졌다.코로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체외진단의료기기 수출 급감 등 수출액이 줄어들고 있지만 디지털 의료기기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수출주도형 산업이다. 디지털 의료기기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한국과 쿠바가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 관계를 맺었다. 이번 쿠바와 수교로 한국 수교국은 193국으로 늘어났다. 유엔 회원국 중 미수교국은 중동의 친북 국가인 시리아 한 곳만 남게 됐다.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공산 국가가 된 쿠바는 1960년 북한과 수교하고 ‘참호를 공유한다’는 특수 관계를 유지해 왔다. 북한을 방문한 쿠바 카스트로는 “하나의 조선만 있다”며 김일성을 지지하기도 했다.쿠바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불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언론의 자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언론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그 후 편파방송이 노골적이다. 사회 곳곳에는 성역(聖域)이 존재하고, 언론은 카르텔을 파헤칠 엄두도 내지 못한다. 더욱이 4.10 총선을 앞두고 지상파 방송에 우려스러운 일이 벌어진다.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지가 의문스럽다. 절박한 현안으로 카르텔에 의한 변칙적 변동보다 질서에 관심을 갖게 될 필요가 있게 된다.헌법 전문 초두에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
의사들이 설 연휴 후 총파업에 돌입하니 아프면 설 전에 미리 병원에 다녀와야 한다는 풍문이 도는 등 국민 불안감이 벌써 증폭하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듯 국민들은 이미 의사단체 총파업으로 의료공백 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 2020년 7월.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개원의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예비의사인 의대생, 교수들까지 집단 총파업을 했다. 당시 전공의 파업 참여율은 80%에 달했다. 생명과 직결된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분야 전공의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이번 설 연휴 때는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설 극장가에는 대형 영화보다 중소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소풍’은 제작비 12억원의 저예산 영화이고, ‘도그데이즈’는 82억원, ‘데드맨’은 75억원의 순제작비를 들여 만든 모두 100억원 미만의 영화다.이전 같으면 100억 이상의 대형 영화들이 흥행 붐을 주도해야 하지만, 최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외계+인 2부’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흥행 실패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뚝 떨어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이태원참사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당은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고 대통령은 이를 고려 중이라고 한다. 삼보일배와 오체투지·삭발까지 감내하며 특별법 통과를 요구해 온 유족들은 거듭 호소하고 있다.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450일이 지났지만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 등 그 어느 하나 명확히 해결된 게 없는 상황에서 정치적 공방만 거세질 뿐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시스템 마련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대한민국의 구멍난 재난관리시
원민음 정치부 기자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이 필요한 이유는 기득권과 위력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법 앞에 만민은 평등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공무원의 법의 저울은 기득권에 기울어도 너무 기울었다. 공무원이 객관적 사실과 법보다 기성교회 목회자의 표를 더 무서워하는 태도는 헌법유린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함에도 다수 편에 섰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종교편향 행정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보이질 않는다.◆목사 민원만 민원? 노골적 차별행정최근 본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마태지파가 2013년도에 매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