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률이 전국 평균 2%에 불과해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은 노쇠화로 인해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시야, 반사신경이 약화돼 주변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 정책은 핵가족화 상태에서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교통수단으로 개인차량을 포기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대책이 없었기에 애초부터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65세 이상은 5년마다, 70세 이상은 3년마다 운전면허증을 갱신해야 한다
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 서울시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올해 12월 말로 폐쇄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 모델을 발굴하고 민간 재가요양서비스기관이 기피하는 중증의 장애인과 치매노인 등에 대한 재가 돌봄서비스를 공공영역에서 지원하겠다는 목적으로 2019년 3월 설립되었다.민간 재가요양서비스기관에 소속된 방문요양보호사는 시급제인 비정규직으로서 건강보험공단의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가체계에 따라 최저포괄시급을 적용하여 임금이 산출된다.매주 5일 근무하고 하루 4시간 돌봄서비스 활동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국립중앙도서관의 열린마당 실감체험관 행사 ‘작가와의 만남’에서 한국의 고전 문학 작가 이상(1910~1937)의 생전에 활동을 관람객들이 보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에 30대 유인촌 장관이 부르는 가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울려 퍼졌다. 이는 시인 이상과 유 장관의 얼굴과 음성을 학습시켜 만든 ‘딥페이크(Deepfake)’다.러시아 관영 통신은 소셜미디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매 관련 책을 고르는 영상을 올렸다. 조작 영상이었다. 바이든이 책을 고르는 실제 장
건망증석수정요즘 부쩍담는 기억보다 흘리는 기억이 많다.타버린 냄비는 지루한 변명을 하며오후 내내 거실을 어슬렁거린다.이렇게 깜박할 수가 있을까.태움의 문제만은 아니었다.내 안의 내가 점점 흐릿해간다.겹겹이 눌어붙은 어둠 저쪽철 수세미로 닦아내자먼 길 돌아온 낯익은 바닥어디까지 갔다 왔을까.고장 난 신호등 하나 깜빡깜빡 서 있다.[시평]나이가 들면서, 가끔 잘 알던 사람의 이름도 생각나지 않아 곤란을 겪을 때가 없지 않아 있다. 이름 석 자 중에 성씨 하나만이라도 생각이 나면, 이내 알 듯한데, 생각이 날 듯 날 듯 하면서 애를 먹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이순재가 참여한 연극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최고의 수작으로 꼽히는 리어왕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셰익스피어 원전의 의도를 200분간 그대로 구현해 작품의 배경인 기원전 8세기를 무대 위에 올렸다.작품에서 비극은 가치 있거나 진지하고 완결된 행동의 모방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의 목표를 공포와 연민이라고 정의했다. 공포와 연민은 전적으로 비극을 관람하는 관객의 반응이다.연극 리어왕을 보면, 권력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더 높은 권력을 끊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복지관이나 데이케어센터, 경로당엔 어르신들한테 재롱떠는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다. 로봇 크기도 적당한 인공지능 로봇 ‘알파미니’다. 이 로봇은 어르신들 말벗 겸 건강도우미 노릇을 하고 있다. 노래 부르기, 편지 쓰기, 치매예방 게임을 하자고 말한다. 치매가 없는 노인들도 로봇과 대화하길 즐기고 있다. 어르신이 사용법을 알아듣지 못해도 로봇은 짜증 내지 않는다. 사람과 달리, 친절하게 반복하며 알려준다. 인간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을 ‘소셜 로봇’이라 부른다.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지 않고도 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열린다. 전기 자극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약이 10월 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천연물질 혹은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기존의 약이나 의료 시술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생체전자공학(bioelectronics) 발달을 바탕으로 개발 중이다.우리 식약처에서는 전자약을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의약품과 같이 치료를 주목적으로 한다는 점이 기존 의료기기와는 다르다. 또한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효과를 검증하고
뒷걸음치는 봄김금용(1953 ~ )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 앞에서‘봄날은 간다’를 부르는 남편 손뼉까지 치며 선창해 보이는 환갑 지난 아들의 재롱 말을 잃어버린 어머니 앞에서 기억을 찾아주려는 아들 앞에서 봄날은 길을 잃었는지 뒤뚱거린다. [시평]봄도 이제 서서히 물러간다. 5월도 중반을 넘기면서 모란도 이울고, 작약이 그 꽃봉오리를 터뜨린다. 그런가 하면, 앞산 뒷산에 꽃향기 진동하며 아카시아 꽃 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서서히 더위가 다가온다. 봄은 이제 조금씩 물러가고, 그 자리에 더위가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치매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2년 4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집콕’으로 답답해지는 마음을 풀기 위해 거의 매일 ‘만보 걷기’를 실행해오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둘레길이나 천변 길을 걸으면 머릿속에 어지럽게 담겨져 있던 이런 저런 생각들이 가다듬어지며 새롭고 즐거운 추억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만보 걷기로 자주 걷는 산책길은 집을 나서 15분 정도 걸으면 접할 수 있는 양재천변 길이다. 천변 길을 걸을 때 주로 천변 갓길을 따라 걷다가 요즘은 천변 옆 둔덕 상단에 조성돼 있는 길을 자주 걸으며 터널 길 걷기의 추억을 만들고 있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겨울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 1월 20일)이 지나가고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정담을 나누며 지내는 설날(2월 1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친지들과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야 할 설 명절 분위기가 평상과 많이 달라지고 있다.친지들과 함께 모여 오순도순 지내지 못하고 핵가족 단위로 지내야하는 이번 설 명절에 ‘명절증후군(名節症候群)’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어 우려가 된다. 명절증후군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관습에 연계된 ‘문화증후군(文化症候群)’의 일종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가로열쇠1. 산업의 근대화와 경제 개발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 나라인 개발도상국을 줄인 말3.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의 반포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 10월 9일5. 군대와 경찰을 아울러 이르는 말. 전몰□□의 명복을 비는 날이 현충일이다7. 10월 16일은 □□의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에이징 테크(Aging-Tech)’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이징 테크란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통칭하는 말로 실버 기술이나 장수 기술로도 불린다. 고령자들이 일상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노인 돌봄 로봇이나 노인 전용 스마트 워치, 치매 방지를 위한 대화 로봇 등이 에이징 테크가 적용된 대표적 사례이다.전자동 변기처럼 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환자를 돕는 장치가 에이징 테크의 대표적 사례다. 휠체어로 변신 가능한 침대도 그런 사례다. 에이징 테크의 대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COVID-19) 발발 후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1주일에 5일 이상 하루에 30분 이상 걷는 ‘550 걷기’를 일상 습관의 하나로 정해 핸드폰에 ‘만보기-걸음측정기’를 설치하고 2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걸은 결과를 기록해왔다. 신축년을 맞이하며 ‘행복습관’ 만들기 프로젝트에 ‘만보 걷기’로 참여해 ‘550 걷기’를 ‘만보 걷기’로 변경해 새해 첫날부터 매일 만보 이상 걷는 행복습관을 가다듬어오고 있다. 5월의 걷기 기록을 살펴보니 2만보 이상 걸은 날이 12일이며, 나머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영화 ‘국제시장’은 도시인들이 지난 개발 시대를 어떻게 겪어 왔는지 보여준다면, 연극 ‘봇물은 터졌는디...’는 농촌인들이 그 지난 시기를 어떻게 버텨왔는지 보여준다.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는 경제적인 안정을 기할 수 있었고 자녀들을 잘 키우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인물이다. 지난 세월 고생은 오늘을 위한 낭만적 고통의 여정이다.연극 ‘봇물은 터졌는디...’의 주인공은 지난 세월 자신의 꿈을 이뤘다기보다는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치열했다. 가족 구성원 가운데 배우자는 먼저 떠났고, 혼자 아
유재호 사회복지사/운동처방사대한민국의 고령사회의 진행속도는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와 더불어 노인(65세 이상)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2026년으로 예상했던 초고령사회 진입을 약 1년 정도 앞당겼다.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문화, 경제, 정치, 복지 등 다양한 영역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준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어떻게 여러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나갈지에 대한 방법들을 모색하게 할 것이다.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인 인구구조의 변화가 앞으로 약 5년 후 맞이하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정사에 관한 청원까지 오른다는 언론의 비판이 있었다. 실제 그렇다면 공공성이 떨어져 보인다. 이는 배우 윤정희씨에 관한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오른 이후에 제기됐다. 그 청원의 내용은 배우 윤정희씨가 치매증세를 보이고 당뇨까지 앓고 있는데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더구나 남편과 딸이 후견으로 있는 데도 방치돼 있다는 지적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대배우가 이런 지경이라니.1960년대 후반 남정임, 문희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고, 그동안 320편의 영화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정담을 나누며 지내는 설날이 다가오고 있지만,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친지들과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야 할 설 명절 분위기가 평상과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31일 중대본(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14일까지 연장하며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며 설날 차례와 세배도 4명까지로 제한하고 있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친지들과 함께 오순도순 지내지 못하고 핵가족 단위로 지내야 하는 이번 설 명절에
유재호 사회복지사/운동처방사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약 1년간 오르내리는 확진자들 소식에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제적 피해 등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들 정도로 다방면에서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연말이면 다양한 모임은 물론 한해의 마지막을 바쁘게 지내는 게 일상적이지만 이번에는 긴장과 고요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었다. 소상공인들의 일상은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인건비 등으로 빚과 걱정만 쌓여가고 있는 상황으로 ‘위기’라는 말이 이제는 너무나 쉽게 들리는 안타까운
유재호 사회복지사/운동처방사사회복지현장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의 인지 및 신체능력을 유지,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과 더불어 보호, 관리의 기능을 하고 있는 장기요양시설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경험을 하고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대한 현 상황 을 관찰하게 된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어르신 주야간보호, 요양시설 그리고 방문요양 등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노인 관련 사업 및 제도,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이 같은 기관, 시설에서 클라이언트 모집의 가장 앞면에 내세우는 홍보는 어르신 재활, 돌봄이다. 독거노인과 집에 홀로 남겨진
유재호 사회복지사/운동처방사대한민국은 급격히 증가하는 노인인구에 따른 가장 큰 숙제로 ‘치매’를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치매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치료제는 없는 상황으로 예방만이 최선의 선택인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도 치매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앞으로 약 5년 후 변화될 인구구조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올 질병이 바로 ‘치매’이기 때문이다.경증 치매를 가지고 있는 경우 신체활동에 따른 운동을 통해 현재의 인지수준에서 유지 혹은 향상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