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 육성을 위해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을 올해 10곳 선정할 계획인 가운데 개별 대학이 성급하고 불완전한 통합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정부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정책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 각 대학도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혁신에 더 집중해야 한다.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기 위해 무리하게 통합에 나섰다가 되려 개별 대학 운영은 물론 고등교육 시스템에 혼란만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부설 고등교육연구소가 발간한 고등교육 정책 자료 7종 중 ‘대학,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는 물맛이 호초(胡椒) 맛과 같은 탄산수 즉 ‘초수(椒水)’가 나오는 우물이 있다고 해서 ‘초정(椒井)’이라 했다. 충청도 청주목편에 ‘초수 고을 동쪽 39리에 있는데, 그 맛이 후추 같으면서 차고, 그 물에 목욕을 하면 병이 낫는다. 세종과 세조가 일찍이 이곳에 행차한 일이 있다.’라고 나온다.조선 전기 성현(成俔, 1439∼1504)이 지은 잡록집(雜錄集) 에 ‘청주에는 초수가 있는데, 물은 따뜻하지 않으나 그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한동훈이 등장하자 그가 가는 곳마다 구름 인파가 몰린다. 그동안 대전, 대구, 광주와 충북을 찾아 열기를 몰고 다녔다. 그는 새해 첫날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에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적었다. ‘국민’이 아니고 ‘시민’이라고 적은 것이 인상적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평가한 국내 유력 대중매체는 그의 부상과 장점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서울법대 출신 엘리트 검사 ▲검찰 내 천재로 불릴 정도의 명석한 두뇌 ▲유복하게 자란 강남 8학군
박희제 언론인엊그제 인천 송도국제도시 A초등학교의 제19회 졸업식에 다녀왔다. 예전과 달리 요즘 초등생 졸업식은 겨울방학과 동시에 속전속결로 치러진다.몇몇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기 위해 단상 위 교장 앞으로 걸어가다 공중부양을 연출하는 듯한 ‘슬립백 춤’이나 몸을 360도 돌리는 공중제비(텀블링)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웃음과 박수갈채를 터져 나오게 했다.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춤동작으로 몸을 흔드는 학생들도 많아 졸업식장 분위기는 자유 발랄했다. 흥 많은 한민족 후예들이다.졸업장을 받으러 나갈 때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박춘섭 경제수석도 다른 수석들과 함께 임명장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임명장 전달 후 함께 참석한 배우자와 가족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춘섭 수석은 딸이 꽃다발을 받았다. 수년 전 아내가 암투병으로 세상을 떠나 딸이 가족으로 참여한 것이다.지난 몇 년간 그는 극적인 삶을 살았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재부 정통공무원으로 수십 년간 근무를 한 그는 조달청장을 뒤로하고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던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자기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그렇지 않으면 싫어함3. 우쭐해 뽐내는 기세가 대단함. 도대체 무얼 믿고 그렇게 ~한지 가관일세6. 잘못한 일에 대해 이리저리 돌려 말하는 구차한 변명. ~없는 무덤이 없다8. 도로 里程標 표기가 지워진 채 장기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지자체와 축산농가들이 비상에 걸렸다.25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간 경기·강원·인천·충북·충남 등에서 확진 사례 29건이 발견됐다. 7건은 추가로 검사 중이다. 또 이날까지 총 1698마리가 살처분됐다.오염된 물이나 벌레에 물려 발병되는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폐사율이 10% 이하지만 전파력이 강해 국내에선 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럼피스킨병에 걸리면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울퉁불퉁한 피부 결절이 발견되며 소가 유산이나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여야 및 정치권이 찬성한다는 입장을 낸 가운데 의사단체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며 논란을 빚고 있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원칙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에 모처럼 의견일치를 봤다. 그만큼 의대 정원 확대는 정치적 입장이나 진영을 뛰어넘어 시대적 요구라 본 것이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현재와 미래의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선 의사 수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현재의 의료서비스 상황이나 미래 의료수요 추세를 보면 의대 정원 확대가 문제 해결의 대전제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고 했다.더불어민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한국의 산천을 답사하다 보면 무릉리, 도원리라고 하는 이름이 많다. 굽어진 강을 끼고 높이 솟은 산, 봄이면 복숭아꽃이 피는 곳에는 이런 이름이 붙어있다. 충북 괴산 청천면 도원리에는 삼국시대 큰 절터가 있다. 마을 입구에 긴 장대석에는 옛날 사람들이 ‘무릉’ ‘도원’이라는 한문 표지석까지 만들어 놓았다.무릉도원이라는 표현은 동진(東晉)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처음 지은 글이다. 한 어부가 꿈속에 배를 타고 동굴에 들어갔는데 복숭아꽃이 만발한 신비한 마을을 발견한다. 그곳은 세상과 다른 풍경이었으며 사람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김영환 충북도지사 소환투표가 추진되고 있다. 깃발을 든 사람들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과 무책임한 언행으로 신뢰 추락’을 이유로 들고 있다. 오송 참사는 대비하고 점검하고 당일 잘만 대처했더라도 날 수 없는 참사였다.김영환 지사는 소환투표가 제기되기 전에 스스로 사임하는 결단을 내리고 “앞으로 나처럼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소홀히 다루는 공직자가 다시는 안 나오기 바란다”는 한 마디를 남기고 홀연히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원 일동 이름으로 8일 성명이 나왔다. “청주
국토교통부는 LH가 최근 발주한 아파트 91개 단지 가운데 지하주차장에 보강 철근을 누락해 부실하게 지은 15곳의 명단과 설계·시공·감리업체 정보를 공개했다.10곳은 철근을 설계단계부터 빠뜨렸고, 5곳은 시공 과정에서 누락했다. 공사 중인 경기도의 한 단지는 보강 철근 154개 전부를, 입주를 마친 충북의 한 단지는 123개 중 101개를 빼먹었다. 공사 과정을 감시해야 할 감리는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 이러한 부실 아파트 중 입주가 완료된 주민이 살고 있는 단지도 5곳이나 돼 큰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발표는 그동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부산 남포동의 ‘최고령 아파트’ 청풍장이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은 지 82년이 됐고 재작년에 E등급을 받았다. ‘즉시 사용 금지’ 하고 보강 또는 철거해야 할 건물이다. 청풍장은 뉴스에 반짝 등장했다가 사라지길 반복한다. 주민들은 폭우가 쏟아지면 대피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온다.안전이 문제 되는 주택이 전국 곳곳에 많이 있다. 노후도가 매우 높은 주택도 많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정부와 지자체가 대응한다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장마 때만 임시방편의 조치를 하고 장마가 지나면 나 몰라라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세월호의 비극적 참사를 겪고도, 이태원 참사를 마주하고도, 재난 대응 시스템은 왜 변한 게 없을까?해마다 되풀이되는 참사에 국민의 심정은 불안과 안타까움으로 녹아내린다. 한마디로 ‘오송 지하차도 침수’ 비극은 안전불감증이 빚은 전형적인 인재다. ‘무능’과 ‘설마’에 ‘무사안일’이 더해졌다. 이태원 참사 때처럼 수많은 방법으로 제방 붕괴, 침수 등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지자체 어디에서도 조치하지 않았다. 지금도 이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이것이 국가기관, 공공, 행정이라 불리는 집단의 추악한 민낯
기초의원들의 추태가 날로 심해지는 양상이다. 성추행, 갑질, 음주운전, 가짜 연수 등 한심한 행태를 넘어 범죄까지 다양하게 저지른다. 이를 막을만한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부천시의원 25명이 최근 예산 3400만원을 들여 다녀온 연수에서는 ‘화합의 시간’이라는 명목으로 저녁마다 술자리가 있었고 이 가운데 동료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부천시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B 의원에게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다른 여성 의원에게도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인천시 서구의회 남성 구의원도 여성 의원에게 술
박희제 언론인 ‘힙한’ 지역이 많아지고 있다. ‘1004섬’으로 정체성을 찾고 있는 전남 신안도 생태와 문화를 매개로 담대한 도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자은도 임자도 암태도 증도 압해도 등 여러 섬마다 각기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야심 찬 운동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몇 년 사이 범상치 않은 전시장, 박물관이 20여개나 생겼다.예술과 꽃, 소금, 식물, 컬러 등을 활용한 지역 재생이 큰 성과를 거두자 2021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에서 ‘신안군 퍼플섬’을 제1회 유엔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을 정도다.‘그리운 바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어느 나라이건 기억하고 싶은 역사가 있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역사가 있다. 잊고 싶은 역사는 무엇이고 기억해야 할 역사는 어떤 것일까.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피로 지켜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미국은 우리의 혈맹이다.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함께 지켜야 하는 든든한 우방이기도 하다. 6.25라는 참담한 비극을 통해 잿더미가 된 한국을 오늘날 번영을 이루게 한 힘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자유민주주의 체제였다.한때 우리 사회에선 용미(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신라 대찰 황룡사는 아쉽게도 고려 고종 시기 몽고 침입 때 불타 소실됐다. 사학자들은 이 사찰이 동양 최대 규모였다고 한다. 이 사찰에는 신라 삼보(三寶) 중의 하나였던 금동 불상(장육상)과 목조9층탑이 있었는데 연기와 함께 사라진 것이다.황룡사 터에는 당시 초석과 불상을 안치했던 깨진 석조물이 남아있다. 경주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만약 이 사찰이 지금 그대로 있었다면 얼마나 장관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화재 당국이 황룡사 탑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지부진하다.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축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1. 법의 존엄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한 날3. 희생을 당한 사람. 4월 3일은 4.3 □□□ 추념일5. 한 개인이 가지는 고유한 취향이나 특성. □□ 넘치는 스타일7. 하율이는 법대 안에서 유일하게 작가를 志望하는 학생이다8. 임금이나 국가의 명령을 받고 외국에 사절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충북 영동을 음악의 고장이라고 부른다. 악성 난계 박연 선생이 태어난 성지라서 이같이 부르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신라 향가 ‘양산가’의 고향이기 때문이다.양산가는 신라 향가이며 민요 양산도는 조선 시대 노동요로 알려져 있다. 심천에서 양산까지 새 도로를 내면서 일꾼들이 흥얼거렸던 민요라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양산도에는 가사에 모란봉까지 삽입돼 지금은 경기도 민요가 됐다.신라 향가 양산가는 어떤 노래일까. 신라 왕족이었던 김흠운이 화랑도를 이끌고 양산에서 백제의 공격을 받고 전사한 것을 서라벌 사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정부가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 등 6대 국가첨단산업을 전폭 지원한다. 첨단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튼튼한 생태계 구축, 투자특국(投資特國), 통상역량 강화 등 국가가 총력 지원한다.향후 5년간 양자·인공지능(AI)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해 총 25조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