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연금개혁특위 산하 공론화위가 시민대표단을 대상으로 최종 설문 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6명이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개혁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민대표단 492명은 국민연금에서 내는 돈(보험료율)을 현행 소득의 9%에서 13%로 올리고 받는 돈(소득대체율)은 현행 40%에서 50%로 늘리는 1안, 내는 돈을 12%로 올리고 받는 돈은 현행을 유지하는 2안을 놓고 이달 들어 4차례 토론과 학습을 진행하고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이에 따르면 1안이 56%로 2안(42.6%)보다 더 높게 나왔다. 학습 전 1차 조사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법사위와 운영위는 이번에는 꼭 민주당이 갖는 게 맞다”며 “현재와 같은 상임위 구조라면 법사위원장을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맡는 게 맞고 그게 이번 총선의 민심이다. 운영위도 역시 국회 운영은 다수당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협치와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데 있어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폭주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동안 법안 상정권을 가진 국회의장은 원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일반적인 골프 스윙과 다르다. 독특한 스윙은 물리적인 현상을 거부하며 자유분방하고 유연하게 이루어진다. 샷을 할 때 두 발이 미끄러지듯 움직인다.스윙이 큰 드라이버 샷은 어드레스 때와 공을 치고 난 뒤 양발의 위치가 확연히 다르다. 왼발 앞쪽이 꺾이면서 뒤꿈치 바깥쪽만으로 버텨 양 발바닥의 나이키 로고 마크가 선명하게 보인다. 마치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한국의 최호성 스윙을 보는 듯하다.15일 올해 첫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정부와 대치중인 의사협회 차기 회장으로 초강성 후보인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65%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그는 당선 직후 “전공의, 의대생, 의대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 중에서도 가장 강성으로 분류된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민생 토론회에 들어가려다 경호처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총선에 나설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정당별 총선 기호도 확정되었다. 총선 때가 되면 평소에 듣지 못하던 정당들이 등장하여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지난 제21대 총선에서는 35개 정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고 한다. 정당명부식 1인2표제가 도입된 후 역대 최대 정당이 선거에 참여한 것이라 볼 수 있다.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모든 국민이 국정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현실에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여
연쇄 탈당 사태로 번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천 발언을 두고 반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이 대표는 최근 공천 파동에 대해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건 국민이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며 “중도 포기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이어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도 있어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변화에는 반드시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 반발하고 항의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의정활동 하위 평가를 통보받은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이어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당 원로들이 우려를 표명했다.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상황을 바로 잡지 않으면 우리도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에 이 대표를 비판해 온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포함되는 등 ‘사천 논란’이 거세지자 총선
대한축구협회가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에 이어 선수들 간 ‘하극상’ 문제까지 불거진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을 해임하는 과정에서 아마추어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늘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기자회견을 했지만 감독 경질에만 모든 초점을 맞추고 경질 사유를 명쾌하게 밝히지 않았다.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박희제 언론인엊그제 120여 년 역사가 사라질 뻔한 초등학교에서 뜻깊은 민관협의회가 열렸다. 필자를 포함해 참석자가 20명 정도의 소규모 회의였으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소통회의’라는 다소 거창한 명칭이 붙었다. 회의 장소는 인천 최초 공립학교인 창영초교 문화재관 사랑채. 일자형 적벽돌 2층에 아치형 현관문, 격자형 창틀, 나무 복도 등 근세 풍모를 간직한 건물이다.창영보통학교에 다니던 어린 학생들이 1919년 3월 6일 전화선을 끊고 동맹휴교를 선언한 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갔다. 현재 교정 안에는 ‘3.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이어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스테이지엑스는 투자 계획과 함께 고객 중심의 파격적인 요금제, 혁신기술을 통한 ‘리얼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 경험 등 전략을 제시하며 제4이통사의 탄생을 알렸다.제4이통사는 지난달 진행된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위한 5G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주파수 경매를 통해 선정됐다. 경매에는 스테이지엑스의 컨소시엄인 스테이지파이브와 마이모바일의 컨소시엄인 미래모바일, 세종텔레콤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한국이 전·후반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힘겹게 이겨 8강 진출을 이룩하자 국내 스포츠팬 사이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s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역사적인 스포츠 어록이 다시 등장했다.이 말은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명포수 출신 요기 베라(1925~2015)가 했다. 1973년 양키스 감독을 맡은 그는 시즌 중반 자신의 팀이 꼴찌로 처지며
임시 국회가 2월 1일 열린다. 이번 임시국회는 사실상 4월 총선을 앞두고 21대 국회 마지막 회기일 가능성이 높다. 설 연휴가 임박한 데다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 돌입하면 국회 본회의가 또 언제 열릴지 모르기 때문이다.현재 국회가 다뤄야 할 민생·경제 법안은 한둘이 아니다. 수출입은행법 개정,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 실거주 의무 폐지 또는 유예를 위한 주택법 개정, 전세사기 피해 구제를 구체화한 전세사기특별법,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를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서비스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비대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45년생 베켄바워, 1969년생 홍명보, 그리고 1996년생 김민재. 모두 이탈리아어로 ‘자유인’을 뜻하는 ‘리베로’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들 세 명은 수비수와 미드필더, 공격수 역할을 가리지 않는 ‘리베로’로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날렸거나 날리고 있는 선수들이다.지난 8일 79세로 세상을 떠난 베켄바워는 중앙 수비수로 혁명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처음으로 주도했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였다. 그는 197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서독 대표팀 최종수비수인 스위퍼로 있으면서 후방에서 공을 걷어내는
최병용 칼럼니스트어린이집, 유치원 교사들을 만나면 “자기가 할 일을 스스로 하는 아이들이 드물다”고 하소연한다. 부모가 과잉보호하며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행동마저 대신해주는 게 원인이다. 부모들도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워야 자신감이 높아진다는 걸 알지만, 자신도 모르게 과잉보호하게 된다고 울상이다.허영림 교수의 ‘내 아이의 자신감 자존감’이라는 책에는 자신감 있는 아이들의 특징으로 스스로 일 처리를 할 줄 알며, 정서적으로 안정돼 보이고, 호기심이 많아 매사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긍정적이라고 나열하고 있다. 험한 세상을 살
정연용 변리사제조업을 하지 않고 특허권 등과 같은 지식재산권을 매입한 후 권리를 행사해 수익창출하는, 흔히 특허괴물(Patent Troll), 비제조 특허전문회사 또는 비실시 특허관리기업이라고 부르고 있는 NPE(Non Practicing Entity).한때 미국 특허업계에서는 특허 강탈자 또는 특허 기생충으로 불리고, 일본에서는 특허 마피아로 불렸다.국내에서는 특허 알박기로 불리운 NPE. 태생은 2000년대 닷컴 버블과 그 붕괴로 특허는 보유하고 있었으나, 제조하지 않으면서 해당 지식재산권을 실시하고 있던 기업들에게 소송을 제기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지난 29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김선호 차관 및 조창래 정책실장을 ‘직무유기(職務遺棄)혐의’로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접수시켰다고 한다.고발장에는 우리 정부가 ‘독도와 관련된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공식입장을 밝혀왔다. 그런데 이번 국방부 교재에는 이에 반하는 내용으로 교재에 기술된 사실조차 장관이 몰랐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고소했다.국방부는 최근 전군에 배포한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서 세계에서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독도(獨島)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교수는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 교수들이 2023년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1위로 뽑았다고 한다. 견리망의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오로지 이익만을 추구하고 사회정의는 도외시하는 우리 사회의 행태를 비유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정치권의 행태를 보면 이 사자성어가 선택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대한민국 정치를 대표하는 국회는 2022년 대선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지금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가수 유승준이 최근 한국 입국 비자 발급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 LA 총영사관이 재외동포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이를 취소해 달라며 첫 번째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출국했다가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병역의무 회피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이유로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그해부터 입국이 금지됐다. 댄스가수의 절정기를 보냈던 그는 한국에서 활동할 수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기소된 관련자 대부분이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친구’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청와대 비서실이 상대 후보에 대한 하명 수사, 후보 매수, 공약 지원 등 선거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을 넘어 국기문란에 해당한다.하지만 법원은 2020년 1월 검찰이 기소한 지 3년 10개월 만에야 1심 판결을 내놨다. 그사이 부정선거로 당선된 시장은 임기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월요병’보다 무서운 것이 ‘일요일 공포증’이라는 말이 있다. 월요병은 매주 월요일마다 느끼는 피로증을 말한다. 주말에 쉬고 월요일에 출근이나 등교를 하는 직장인 그리고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월요병 때문에 과거 주말이 없어야 한다는 관리자들도 있었다. 이렇게 말하는 관리자가 있는 곳은 아마도 일요일 공포증이 더 많은 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일요일 공포증은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다시 학업이나 근무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일어나는 불안감과 두려움이다. 월요병이 주로 물리적인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