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막강한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가 한판승을 거뒀다. 한국은 대통령과 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위시, 대기업 총수들까지 모두 나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당초 사우디, 이탈리아가 먼저 나서고 한국이 후발주자로 도전했을 때부터 이 게임은 승산이 없다는 얘기가 있었다. 우리가 우려했던 대로 오일머니의 힘이 많은 나라의 동조를 얻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탈리아는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오일머니의 위력은 우리 국민들도 즐겨보는 영국 프로축구 EPL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예장합동) 총회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000만원 뇌물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선거 진행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성남노회 정모 목사는 18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제108회 예장합동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기총회 첫째날인 이날 108회기 총회를 이끌 총회장 등 새 임원진을 선출하는 선거를 진행하려는 도중 시작 직전에 발언대로 나와 선거 진행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예장합동에서는 총회를 앞두고 ‘1000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부당한 걸 알고 있었지만… (돈을) 받은 게 있으니 어쩔 수 없었어….” 이는 교육계에 얼마 전까지 공무원 신분으로 몸담았던 H씨의 말로, 교육청 스마트기기 사업의 ‘대기업 독식 구조’가 언론의 지적과 사업자들의 반발에도 바뀌지 않았던 이유다. 당시 본지와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을 배제하고 대기업의 배만 불리는 불공정한 입찰 관행을 지적하는 기사를 교육감을 비롯해 감사실, 조달청 고위 관계자 등에 보낸 바 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기껏 나온 말도 “이 사업은 부교육감이 관할하고 있어서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요즘 목소리 큰 노동자가 설친다. 먹고 사는 문제가 난망이다. 노동조합은 임금협상도 하고, 정치파업도 하고, 불법 탄핵도 앞장선다. 대우해양조선소에서 보듯 강성 노동자는 파업을 뒤에서 주도하고, 하청 서민 노동자가 감방에 가는 신세가 됐다.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노동조합원의 임금은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내고, 중소기업의 하청 노동자에게는 어떤 목소리도 인정하지 않는다. 목소리 큰 노동자의 좌경화는 시장을 경색시키고, 공급망 생태계를 붕괴시킨다. 문재인 청와대는 주52 시간제, 최저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난 2012년 공식 등장한 김정은 체제의 당면 과제는 위기관리 체제인 ‘선군정치’를 포기하고 노동당 중심의 ‘선당정치’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당 관료 출신인 최룡해를 군 총정치국장에 앉히고 군 간부들을 대폭 물갈이했으며 계급도 사정없이 낮추며 ‘계급장정치’를 강행했다. 그 뒤부터 군은 여지없이 흔들렸다. 군 인사권을 쥐고 있는 총정치국장은 당료 출신들이 독점해 버렸다. 조직지도부 1부부장 황병서와 평양시당 책임비서 김수길 등이 임명되며 북한군은 많이 흔들렸다. 오늘 그들 중 살아남은 자는 최룡해뿐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진실과 거짓, 정도와 사도(邪道) 그리고 진짜와 가짜가 뒤섞여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 어떤 것이 가짜인지 구별조차 하기 어렵다. 물론 인류 역사에서 그렇지 않은 때가 있었겠느냐만, 지금의 우리 사회는 그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아니 어쩌면 가짜가 시대를 주도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오죽했으면 ‘어목혼주(魚目混珠)’라는 사자성어가 세간에 회자될 정도일까 싶다.언론은 그 주범이다. 혼탁한 세상을 더 혼탁하게, 갈라진 세상을 더 갈라지게 만들고 갈등과 대결을 부추기는 주범들 가운데 언론은 그 선두에 있다. ‘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정부수립과 함께 출범한 검찰청 조직에서 이승만 정부 시절 초대 검찰총장에 오른 권승렬 총장(재임기관 1948.10.31~1949.6.5) 이후 지금까지 검찰총장은 43대째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검찰총장 개인적으로 숱한 영욕이 따르긴 했지만 법무장관으로부터 직무가 배제되고 징계청구를 받은 검찰총장은 42대까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를 깨고 문재인 정부에서 지난해 7월 25일 제43대 검찰총장에 임명된 윤석열 총장이 직무 배제되고 징계위원회에 부의된바, 정치권력에 의해 자행된 일련의 일들이 우리사회에서 불거진 것
박상병 정치평론가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제 한 달, 그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 하지만 총선 참패 이후 갈팡질팡하던 통합당의 ‘비상’ 시기에 당 혁신의 임무를 맡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면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허투루 들을 수 없는 대목이다. 어쩌면 김종인의 한 달이 통합당 혁신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21대 총선에서 궤멸 수준의 참패를 당한 통합당은 철저한 내부 성찰도 없이 시간에 쫓기듯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수용했다. 철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 천혜의 요새, 조령을 포기한 신립고니시의 왜군 1만 8천명은 4월 25일에 상주에서 이일의 군대를 괴멸시키고 26일에 문경에 들어왔다. 사람들이 모두 놀라 흩어지고 현감 신길원은 홀로 말을 타고 산기슭으로 피해 갔는데 적이 쫓아가서 항복하라고 했다. 신길원이 분연히 꾸짖고 굴하지 않으니 적이 그의 사지를 잘라 죽였다.고니시는 처음에 조령(문경 새재) 입구에 이르러 험준한 산세(山勢)를 보고 복병이 있을까 의심해 여러 차례 정찰했는데 군사가 한 명도 없이 조용하므로 과감히 군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한국의 주요 언론들이 모두 꿀 먹은 벙어리처럼 4.15 부정선거의혹에 대한 보도를 안 하고 있다. 검찰이 통합당 민경욱 의원의 고발사건을 수사 부서에 처음으로 배당했다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한다.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단체나 국민들의 주장이 일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인지. 검찰이 수사착수 했다는 평면 보도도 일부 언론만 다뤘다.요즈음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유튜버들은 연일 새로운 증거라며 많은 화면 자료를 쏟아낸다.미국의 저명한 통계학자도 한국의 4.15총선거의 부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이 26일 밤 전격적으로 공지했다. 국가이민관리국과 외교부가 동시에 총대를 메고 발표를 한 것이다. 28일 0시부터 “외국인 거류증과 중국 출입에 있어 유효한 비자가 있어도 외국인은 중국에 들어 올 수 없다.” 이 보도와 내용을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고 과연 중국다운 발상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서구 발전된 민주국가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가히 폭력적 발상이다.4만 3천여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있지 않느냐 라는 문제 제기는 은폐만 하려고 하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18
4.15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은 후보자 물색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여당은 야당 심판, 야당은 여당 심판, 이것이 선거 전략이다. 참 간단명료해서 좋다.이 주장대로라면 여야 할 것 없이 국민들로부터 심판의 대상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자 그렇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심판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 양쪽 다 심판의 대상이 틀림없다.먼저 현 정권과 여당이 일련의 언행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 것은 거짓과 위선과 교만이다. 특히 조국사태를 보면서 상식과 도덕과 정의의 기준을 맘대로 바꿨고,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단독출마했다. 연임을 노리는 그에게 적수가 없다고 하니 당선도 확실시 된다. 그러나 안팎에선 전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을 문제 삼고 있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오는 30일 예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의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했다. 비대위는 “한기총이 불법적으로 구성된 총대를 바탕으로 대표회장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기총 정관에 따르면 대표회장은 ‘성직자로서의 영성과 도덕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자’여야 한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기현상이 날마다 벌어지고 있다. 여당이 검찰을 무차별 공격하고, 심지어 대통령이 검찰을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훈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국무위원 1명의 임명을 두고 야당정치인의 삭발·단식·장외집회, 대학교수 등 전문가집단의 단체서명, 정당대변인 간의 루비콘 강을 건너 버린 독설, 여야 간에 노도와 같이 파죽지세로 몰려드는 맞고소·고발, 혼란을 조장하는 극단의 가짜뉴스생산, 사상이나 이념에 대한 공방이 난무하는 기형의 사회에서 헌법상 보장된 행복추구권을 침해 당하며 살아가는
예장 합동 정기총회 현장의 단상‘주인정신’ 사라진 교단 지도자들[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제발 총회 마지막 날까지 회의장을 이탈하지 말아주십시오.”지난 23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제104회 정기총회의 오후 회무,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꽃동산교회 김종준 목사는 강단에 올라 취임 소감에 대해 말하던 도중 갑자기 총회대의원(총대)들을 향해 이같이 신신당부했다. 각 노회를 대표해 나온 총대들이니만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당부였다. 이 말에 자리에 있던 총대들은 언짢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총회장이 총대들을 향해 이
명성교회 부자세습이 사실상 허용됐다. 예장통합 교단은 26일 경상북도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열린 제104회 정기총회 마지막 날 ‘명성교회 수습안’을 의결했다. 거수로 진행한 표결에서 총회 참석 총대(總代) 1204명 가운데 920명(74.6)이 찬성표를 던졌다.이는 예장통합이 2013년에 84%가 찬성해 결의한 ‘세습방지법’을 스스로 뒤엎는 결과다. 교단 헌법을 무시하고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자체가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실태에 비춰보면 별로 놀라운 결과도 아니다. 이번 정기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에게서 이미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산업통상부의 수출입동향 보고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출이 작년 동기간에 비해 13.5% 줄었다. 작년 12월부터 줄어드는 수출이 좀처럼 주름을 펴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70%가 넘어서는 이상 지속되는 수출 감소는 우리 경제의 비상상황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주요경제지표들의 그래프가 마이너스를 그리고 있다. 진폭도 점점 넓어진다. 여기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에 수출될 물량이 줄어든 탓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 산업이 전력질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그런데 여기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국민들이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사를 운영하라고 직접 뽑은 국회의원들이 대의기관의 능력을 잃어 버렸다. 사회분열과 갈등을 막아내야 할 그들이 법과 제도를 뒤로하고 어깃장을 부리고 있다.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만남의 장소로 전락하고 본연의 업무는 여전히 먼 나라 남의 나라 일이 됐다. 원내대표들은 이벤트마냥 맥주회동 같은 쇼 타임만 가지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국민의 대표가 일을 내동댕이치고도 또 국회정상화를 촉구하는 정부와 국민의 말을 듣지 않고 있는데 방법은 없는가. 국민들은 정당해체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는 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나라도 갈라지고 사상도 세대도, 기업도, 가정도 갈라졌다. 지금 세상을 한마디로 말 한다면 어떤 표현이 적당할까. 혼돈의 대한민국 사회기풍은 더욱 악랄해지고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마저 국가가 지켜야할 최소한의 법칙이나 질서마저 외면하고 있다. 강성 노조에 대한 공권력의 대응은 이게 국가냐 하는 탄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성 노조는 불법으로 정부를 조롱하고 경찰을 우롱해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활개를 치고 있다. 법치와 공권력이 무너지면 국가는 급속히 와해된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대통령을 만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정은의 열차가 다시 평양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 보따리 선물을 싣고 가려던 김정은 위원장의 야무진 꿈은 ‘일장춘몽’으로 끝난 것 같다. 물론 북한 대표단은 베트남 정부에 쌀 수만 톤 정도는 얻어냈을 가능성이 높다. 수행원 중 노동당 경제담당 부위원장인 오수용의 모습이 자주 사라지곤 했는데 아마도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명을 받고 베트남 식량지원 담당 관계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이 결렬되기 직전까지 베트남은 북한이 따라 배워야 할 ‘본보기 나라’라고 치켜세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