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재명 지지하면 감옥간다.”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광주 모 대형교회 담임 A목사는 새벽기도회 시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목사들 1172명이 이재명지지 선언을 해 공산(화) 하겠다고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공산당을 지지하는 목사들 정신이 있는가”라며 “저는 분명히 그랬어요. 1172명 회개하라. 아니면 지옥 갈 것이다. (지옥) 가죠. 공산당 지지했으니까”라고 말했다.비슷한 시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인 전광훈 목사는 예배에서 “대통령 선거 하나
원민음 정치부 기자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이 필요한 이유는 기득권과 위력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법 앞에 만민은 평등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공무원의 법의 저울은 기득권에 기울어도 너무 기울었다. 공무원이 객관적 사실과 법보다 기성교회 목회자의 표를 더 무서워하는 태도는 헌법유린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함에도 다수 편에 섰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종교편향 행정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보이질 않는다.◆목사 민원만 민원? 노골적 차별행정최근 본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마태지파가 2013년도에 매입한 ‘
야권 정치인에 이어 이제 ‘신부님’까지 막말에 가세했다. 야권 원로 함세웅 신부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을 향해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을 추켜세우고,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국무총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추 전 장관이 2020년 12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밀어붙이던 때를 언급하면서 “당시 문 대통령과 이 총리, 비서관, 장관들이 다 남자들이었다. 여성의 결기와 결단을 수렴하지 못해 윤석열 검찰 독재 정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쟁 중에 많은 아이를 죽이는데, 왜 아무도 그들을 지켜주지 않나요?”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6일(현지시간) 각 대륙을 대표하는 84개국 7500여명의 어린이를 바티칸에 초청해 ‘소년, 소녀들에게 배우자’라는 주제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리아 출신의 9세 소년이 교황에게 이 같은 질문을 했다. 소년의 질문에 교황은 “이것이 전쟁의 사악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어느새 한 달이 넘었지만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새 시대 희망언론 ‘천지일보’가 창간 14주년을 맞았다. 14년 전 본지 이상면 대표는 “중도개혁의 정론지로 세상천지에 없어서는 안 될 신문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당시 종이신문은 이미 사양길을 걷고 있었다. 해서 본지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들으며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기득권이 자리한 언론 시장에서 본지가 성장할수록 저항은 거셌다.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본지가 초심을 잃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본지가 지향한 ‘중도개혁(中道改革)의 정론(正論)’을 응원해주신 독자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지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등록 성도가 1만인데, 출석 성도는 반토막도 안 돼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교회 상황이 100% 좋아질 수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경기 일산 모 대형교회에서 30년간 안수집사로 있다는 A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 자신이 다니는 교회 현실에 대해 이렇게 털어놨다. 엔데믹 이후 예배 등 대면 모임이 회복됐지만, 돌아오지 않는 교인들이 많은 탓에 현장 예배 출석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팬데믹 여파로 침체에 빠졌던 국내 종교계가 ‘회복’과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역사에 가정이 없다고는 하지만 만약에 이러한 제안이 수용돼 소현세자(昭顯世子)가 성직자(聖職者)를 동행해 귀국(歸國)했다면 인조(仁祖)를 비롯한 조정(朝廷)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을 것이며, 이는 실로 역사적인 대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는데 이것은 조선에 천주교회(天主敎會)가 공식적으로 조직되기 139년 전에 있었던 일이었다.그래서 아담 샬 신부가 성직자 동행 대신 신자 출신의 환관((宦官)과 궁녀(宮女)들을 파견하기에 이르렀는데 안타깝게도 소현세자가 귀국한 지 불과 2개월만에 창경궁(昌慶宮) 환경전(歡慶殿)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1644(인조 22)년 베이징(北京)에는 독일인 출신 예수회 사제 아담 샬 신부가 남천주당(南天主堂)에 머물면서 포교활동(布敎活動)을 하고 있었다.이러한 상황에서 베이징(北京)의 관소(館所)인 문연각(文淵閣)에 머물고 있던 소현세자는 남천주당에 있던 아담 샬 신부(神父)를 만나게 됐다.그런데 이러한 만남이 소현세자가 서구문물(西歐文物)을 비롯해 천주교(天主敎)를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됐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사실 기간으로 볼 때 소현세자와 아담 샬 신부와의 만남은 불과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아이고, 여기서 그렇게 부르면 안 돼요. 안돼.”지난달 2일 낮 12시 30분쯤 돼지 수육과 소고기 국밥 잔치가 한창이던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장.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A관계자에게 “목사님!”이라고 불렀더니 황급히 돌아온 말이다. 주민들은 그를 ‘목사님’이라고 불렀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A관계자는 “여기에서 나를 목사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두고 여전히 시끄럽다. 최근에는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돼지머리 등을 내걸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계묘년 새해가 밝은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종교계가 여러 가지 논란들로 시끄럽다. 지난 16일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천년고찰로 꼽히는 경남 합천 해인사의 차기 주지 스님을 뽑는 과정에서 해인사 승려 50명이 대치,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몸싸움은 해인총림 차기 주지 후보 추천 심의를 위한 임회를 앞두고 회의장을 진입하려는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측과 이를 막으려는 해인사 스님 및 종무원 사이에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해인사 종무소에서 일하는 종무원이 눈 부위에 큰
성탄절인 25일 전국 주요 성당과 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3년 만에 참석 인원을 제한하지 않은 가운데 성탄 의식이 거행된 것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5일 0시 5분께 주교좌 성당인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가 집전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를 열었다. 정 대주교는 강론 중에 “아기 예수님 성탄을 맞이해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성탄 메시지를 낭독했다. 그는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 물질적으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아리랑’에는 자신을 버리고 가는 연인에 대한 저주의 감정이 담겨 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 발병 난다’고 했다. 연인에 대한 저주는 고작 발병이었다. 발병이 나면 사랑하는 이가 먼 길을 떠나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우리 민족은 이처럼 착했다. 조선시대 새댁들의 한을 솔직히 담은 초평아리랑은 가사가 재미있다. 시집살이를 시키는 시부모들에 대한 솔직한 저주를 담고 있다. 그러나 착한 새댁의 그 한(恨)마저 그리움으로 돌아온다. ‘시아버지 죽어서 잘 죽었다 했더니/ 왕골자리 떨어지면
원민음 정치부 기자 어쩌다 이 지경인가. 종교(宗敎)는 으뜸가는 가르침이다. 세상의 학문보다 높은 하늘의 도를 전하는 것이기에 그렇게 정의한다. 그래서 종교 지도자는 특별히 성직자(聖職者)라 부른다. 세상과 구별돼 거룩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두 신부의 행태를 보면 개인의 일탈을 넘어 종교가 갈 길을 잃은 것이 아닌가 싶다. 한 신부는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또다른 신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의 합성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참담하고 안타깝다. 누구보다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할 사제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성공회 신부와 가톨릭 신부 2명이 동남아 순방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의 추락을 염원하는 글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 집 소속 김규돈 신부가 윤 대통령이 이용하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에 대해 성공회 대전교구는 공식 사과하고 교회법상 최고 수준의 징계인 김 신부의 사제직을 박탈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도 전용기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추락하는 사진을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음력 팔월에 있는 명절이라는 뜻으로 ‘추석’을 달리 이르는 말 3.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 높이는 1950m. 정상에 백록담이 있죠 5. 재소자의 갱생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제정한 날. 10월 28일 7. 일년 중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날. 10월 23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북한은 지구상에서 종교가 가장 탄압되고 있는 나라 중 으뜸이다. 기독교든 천주교든 순수한 종교가 뚫고 들어갈 여백이 전혀 없다. 헌법에도 종교의 자유를 명시해 놓고 수령의 우상숭배 때문에 종교를 탄압하는 북한은 인민들이 종교를 믿으면 정치범으로 취급한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이 초대하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방북 의사를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 25일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북한을 향해 “나를 초대해달라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강진군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가는 오솔길을 걷는다. 이 길은 유학과 불교의 만남, 정약용(1762∼1836)과 혜장 선사(1772∼1811)가 걸었던 길이다.1800년 6월에 정조가 갑자기 붕어했다. 정약용은 천주교 박해에 연루돼 1801년 11월 하순에 강진으로 유배 왔다. 그런데 그에게 거처를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고맙게도 읍내 동문 밖 주막집 노파가 토담집 방 한 칸을 내주었다. 1802년 초봄부터 정약용은 아전 자식들에게 공부를 가르쳤는데 ‘사의재’라 했다.1805년 봄, 바깥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상동교회(尙洞敎會)는 감리교회(監理敎會)로서 1888(고종 25)년 스크랜톤에 의하여 설립되었는데 1904(광무 8)년을 전후해 중요한 교육기관이 설립됐으니 그것은 바로 상동청년학원(尙洞靑年學院)이었다.이와 관련해 상동청년학원의 원장은 담임 목사로 시무하고 있던 전덕기(全德基)가 맡았으며 중책이라 할 수 있는 학감(學監)에 바로 이회영(李會榮)이 임명되었던 것인데, 이곳은 1900(광무 4)년 12월 우당(友堂)이 경술국치(庚戌國恥) 이후 전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의 망명이라는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 그의 핵심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1800년 6월에 개혁 군주 정조가 별세하자 정약용(1762~1836)에게 불행이 닥쳤다. 그는 천주교 박해에 연루돼 1801년 11월부터 1818년 여름까지 18년간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 살았다.1817년에 정약용은 국가경영 개혁안 ‘방례초본(邦禮草本)’을 지었다. 그런데 이 책을 마무리할 무렵에 갑자기 회의가 들었다.“이 책을 누가 볼 것인가. 누가 경세를 펼칠 것인가? 집권 세력 노론이 이 책을 보고 개혁을 할까?”극도의 회의 속에 다산은 책 이름을 ‘경세유표(經世遺表 경세를 유언으로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팔려나가는’ 언론사들이 하나씩 늘어난다. 잘 나가던 일간스포츠.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팔려가고, 118년 된 서울신문이 호반건설에 인수돼 민영화의 길을 걷고, 72년간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해오던 매일신문은 지역 유통업체 코리아와이드에 매각됐다. 한편 호반건설은 kbc 광주방송을 내놓았다. 언론사의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더욱이 국민은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언론은 국민의 생명, 자유, 재산을 지켜주지 않았다. 정부는 ‘K방역 자랑하더니 갑자기 나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