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용 변리사하루에도 거의 열 시간을 서서 머리를 다듬는 이발사 아버지를 둔 딸은 아버지를 늘 안쓰러워했다. 사진 촬영이 취미였던 딸은 어느 봄날 매화, 개나리, 목련화, 진달래, 벚꽃, 철쭉을 연신 촬영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잠깐 앉아서 주변을 보았다.이것은 조팝나무인가, 이팝나무인가. 꽃 모양이 좁쌀을 튀겨 놓은 듯 하여 조밥으로 부르다가 강한 발음으로 조팝이 되었다는 조팝나무는 좁쌀 모양의 꽃을 가졌다. 앉아서 본 조팝나무가 바람에 흔들거릴 때, 초점을 잘 맞추어지니 안정된 사진이 나왔다. 안정된 구도로 잡아서 찍고 보니 사
2023년 사교육비가 27조원이다. 정부는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대한민국 2023년 사교육 현황이 발표됐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설문 조사 7만 4000명 중 78%가 사교육을 받는다. 총금액은 27조원이며,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평균지출 금액은 55만원으로 나타났다.한국 공교육이 정상화 되지 못 하면서, 사교육만 증가하고 있다. 학생 수는 1% 감소했지만 사교육비는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5% 정도 증가했다. 사교육 증가는 우리나라 공교육이 무너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국 출산율이 0.60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이
정연용 변리사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을 말한다. 즉 민간이 유망 기술창업에 투자한 후 이 기업을 정부에 추천하면, 정부는 이를 평가해 R/D와 사업화를 연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2013년 5개 TIPS 운영사를 선정해 15개 창업팀을 지원을 시작으로 매년 운영사와 투자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창업팀에 대한 투자와 공동투자 관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4차 산업혁명을 가리켜 ‘스마트한 자동화 기술이 이끄는 사회경제적 변화’라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어떤 내용으로 하든 인공지능(AI)을 빼놓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AI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빅데이터는 과거 경험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으며 무수한 양의 데이터 상호관계를 통해서 AI는 추론할 수 있는 학습능력을 갖게 된다. 그림, 영상, 예술, 음악 등 예술창작 영역부터 웹사이트와 앱 제작까지 실로 다양한 영역에서 AI는 인간을 돕거나 대신하고 있다.AI가 사람을 존중하고 행복과 만족을 보다 높
박희제 언론인서울대에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을 양성하는 ‘캠퍼스타운’이 있다. 4년 전부터 서울시, 관악구와의 협업을 통해 창업 불모지와 다름없던 관악캠퍼스 주변을 ‘창업 밸리’로 조성하기 위한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교수진과의 기술 연계, 맞춤형 컨설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을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 대학동, 낙성대동 2개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창업 및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입주기업에 창업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이런 혜택 때문에 유망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가들 사이에 캠퍼스타운 입주 경쟁이
박희제 언론인엊그제 120여 년 역사가 사라질 뻔한 초등학교에서 뜻깊은 민관협의회가 열렸다. 필자를 포함해 참석자가 20명 정도의 소규모 회의였으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소통회의’라는 다소 거창한 명칭이 붙었다. 회의 장소는 인천 최초 공립학교인 창영초교 문화재관 사랑채. 일자형 적벽돌 2층에 아치형 현관문, 격자형 창틀, 나무 복도 등 근세 풍모를 간직한 건물이다.창영보통학교에 다니던 어린 학생들이 1919년 3월 6일 전화선을 끊고 동맹휴교를 선언한 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갔다. 현재 교정 안에는 ‘3.1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한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쉽게 창업하고 현지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또한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ESG 등 당면 문제들을 돕기 위한 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부과되는 불합리한 영업규제도 과감히 개선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 5000명 외국 인력을 도입하며 중소‧벤처 모
박희제 언론인‘길’은 토종 우리말이라 어감이 좋다. 그래서 넓고 질러가는 길보다 좁고, 돌아가거나 험한 곳에 길이라는 이름이 많이 붙는다.마을 뒤편의 ‘뒤안길’, 좁은 ‘고샅길’, 논두렁의 꼬불꼬불한 ‘논틀길’, 잡풀 무성한 ‘푸서릿길’, 호젓한 ‘오솔길’, 산비탈 기슭의 ‘자드락길’, 돌 많은 ‘돌너덜길’, 사람 자취 거의 없는 ‘자욱길’, 발자욱 없는 눈이 소복이 쌓인 ‘숫눈길’…. 요즘 도시에선 꺾이면서 사이사이로 연결된 골목길이 주목받는다.도심 공동화로 쇠락하던 골목길의 부활이 1990년대 중반 X세대 거점 홍대를 시작으로
정연용 변리사온라인 아마존서점의 출발로 유명한 제프 베이조스는 신입과도 잘 어울리며 식사를 하곤 했는데, 어느 날 신참 페리 하트먼과 점심하며 말했다.아마존 웹사이트 계정에 저장된 기존 결제수단과 배송정보를 이용해서 한 번만 클릭하면 온라인으로 주문과 결제를 용이하게 해결하는 결제시스템을 만들어서 작은 기업 아마존을 경쟁사보다 차별화시키자고 한 것이다.이 발명의 내용을 중심으로 1997년 9월 12일 제프 베이조스와 페리 하트먼을 발명자들로 출원해 2년 뒤인 1999년 9월 28일 특허등록(US5960411A)을 받았다. 1년 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지난해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하자 향후 혁신을 이끌어갈 주도적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세계적인 AI 열풍이 일어났다.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AI는 일상생활과 산업, 정치·경제·사회·문화까지 전 분야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요소로 부상했다.이제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 여부가 개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의 경쟁력, 심지어 생존여부를 좌우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AI가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연 7% 성장시킬 것이라고
최병용 칼럼니스트보건복지부가 저출산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패밀리스토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무자녀 세대 12가구가 들려준 이야기는 MZ세대 부모들의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발표 내용을 보면 “아이의 입시 전쟁에 참전할 자신이 없다. 아이 성적은 곧 부모 성적표다”라거나 “개근하는 아이들을 여행을 못 가는 ‘개근거지’라고 비하하는 말까지 있다. 아이를 학교에 태우고 갔을 때 아이 기가 죽을까 봐 무리해서라도 외제차로 바꾼다는 부모들이 있다고 해 걱정”이라는 내용도 있다.성인으로서 얼마나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이스라엘에서는 매년 3800여개 스타트업이 탄생한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만 100개가 넘는다. 이스라엘을 기술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든 비결 중 하나로 ‘탈피오트’을 꼽는다.1973년 이스라엘은 1973년 아랍과의 ‘욤 키푸르 전쟁’에서 패한 뒤 전쟁의 승패는 H/W가 아니라 S/W에 달렸다는 점을 깨닫고 탈피오트 프로그램을 고안했다고 한다.탈피오트란 이스라엘 말로 ‘요새’ ‘최고 중의 최고’라는 뜻이다. 탈피오트 프로그램이란 기술·전략·정보 측면에서 최고의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울외장아찌는 삼국시대 부유층에서 별미로 담가 먹기 시작한 후 조선시대까지 해 먹던 우리의 고유한 전통음식이다.우리나라에서는 울외 외에 노각(늙은오이)이나 무와 같은 채소를 술지게미와 함께 절여서 울외장아찌를 만든다. 술지게미는 곡식으로 술을 빚은 후에 술을 짜내고 난 남은 술 찌꺼기를 말하는 것으로 주박(酒粕), 주자(酒滓), 주정박(酒精粕), 재강, 술비지라고 한다.그래서 술지게미로 절인 울외장아지를 주박장아찌(酒粕漬)라고도 한다.새콤달콤 아삭아삭한 맛을 내며 먹고 난 뒷맛이 깔끔해 한식, 중식, 일식 어
정부는 국내 플랫폼 기업 규제를 중단해야 한다. 정부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국내 토종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려 한다.금년 하반기에 가장 많은 앱을 다운로드 받은 것은 중국 플랫폼 기업 테무, 알리바바 등이다. 저가를 무기로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미국 구글, 유튜브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국내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정부는 국내 기업 손발을 묶고, 중국과 해외플랫폼 기업만 육성하는 정책을 펼쳐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은 1800년 개화기 때 세상의 큰 물결을 따라가지 못하고, 쇄국으로 일관했다. 세계의 큰
한국은 기업가 정신을 살려야 한다. 한국 K-기업가 정신 되살리기 대회가 진주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삼성, LG, 효성의 창업자들이 진주 근처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진주에서 K-창업가 정신 되살리기 대회가 개최됐다. 삼성전자를 창업한 이병철 회장은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 일념으로 오늘의 삼성을 만들었다.LG 창업자는 “현재에 머무르지 말고 새로운 혁신을 해야 한다”고 창업과 혁신을 얘기했다.오늘날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것은 바로 기업이다. 기업이 창업가 정신을 되살리고 혁신을 해야만 경제는 성장한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인공지능(AI) 기술은 최근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AI 기술의 개념 구상과 연구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초기에는 놀랍고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상용화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연관 기술의 발달, 그리고 상상력과 능력을 겸비한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의 끊임없는 도전 끝에 현실화됐다.이처럼 상상 속에서만 존재 했지만 현재는 실현을 넘어 상용화에 근접한 기술, 그리고 이것 없이 미래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이 큰 기술이면서 남들이 따라잡기 힘든 독보적인 기술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정부는 각종 정책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는 K-유니콘 프로젝트 후속 조치로 아기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사업성을 검증받은 K-유니콘 후보를 발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시키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국내 유니콘 기업을 23개로 추산하고 있다.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 기업 23개(기업명 비공개 1개사 포함
정연용 변리사항아리(pot)에 돈(jack)을 가득 채운 것을 잭팟(jackpot)이라고 해 포커에서 돈다발이 쌓인 것을 싹 쓸어가면서 대박났다는 의미로 사용되곤 한다.2016년 한미약품은 1조원 규모로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항암신약의 라이선스를 계약했다. 2022년 1월 에이비엘바이오는 1조 2천억 규모로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에 대해 사노피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출신인 김용삼 박사가 창업한 진코어가 2022년 1월 글로벌 제약사와 3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제3자
카카오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협의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았다. 그에 앞서 SM엔터테인먼트 인수과정에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구속됐다.김범수 창업자가 카카오를 설립한 이후 계열사는 지금까지 144개로 증가했다. 카카오는 한국인 5200만명 중 4000만명이 이용해 줬기 때문에 성장한 것이다.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2400억원을 동원해 시세조종을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 올려 하이브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영화 ‘기생충’에는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두 가족이 등장한다. 바로 기택(송강호 분)과 근세(박명훈 분)네다. 그들 두 가족은 모두 창업 실패로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두 가족 모두 공교롭게 대만 카스테라 프렌차이즈점을 창업했다. 아마도 영화 제작 당시 대만 카스테라 문제가 심각했다. 2017년 대만 카스테라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대만 카스테라 맛집 순례가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열풍처럼 불었던 대만 카스테라 현상은 급격하게 사라졌다. 사라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