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전공의 파업과 관련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야와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총선 압승 이후 처음 주재한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료 공백 해법을 거론한 것이다. 이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제안한 ‘사회적 협의체’ 구상과 큰 틀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는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의대 2000명 증원에서 비롯된 이번 사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이어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했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민심이 천심’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에는 봄은 왔으나 따뜻함을 느끼지 못하는 형국이 됐다. 민심이 ‘추상(秋霜)’같이 와닿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승리했다고는 하지만 지역구마다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근소한 차로 이겼다. 여당을 지지하는 투표자 수도 45%나 된다.승리한 야당도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또다시 다수당이 됐다고 사사건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면 국민은 언제고 돌아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반이나 되는 국민들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국민의힘 한동훈 전 위원장은 13일 당직자들에게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합시다”라며 “내가 부족했다”고 말했다.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직자와 보좌진에게 보낸 작별 인사 메시지에서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아내 고치고, 그래도 힘내자”며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어 “사랑하는 동료 당직자, 보좌진의 노고가 컸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여야가 앞다퉈 ‘막말 후보’들을 퇴출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장예찬(부산 수영구) 후보는 ‘난교 옹호’ 발언에 이어 ‘(서울시민) 교양수준이 일본인 발톱’ 등 발언으로 물의를 빚게되면서 공천이 취소됐다.같은 당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 개입설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진 지 1주일 만에 공천 취소가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서울 강북을) 후보는 ‘DMZ 지뢰 피해자에 목발 경품’ 발언 사실이 알려진 지 사흘 만에 퇴출됐다.개혁신당에서는 이기원(충남 서천·보령) 후보 공천이 취소됐다. 이 후보는 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이번 설 연휴 때는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설 극장가에는 대형 영화보다 중소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소풍’은 제작비 12억원의 저예산 영화이고, ‘도그데이즈’는 82억원, ‘데드맨’은 75억원의 순제작비를 들여 만든 모두 100억원 미만의 영화다.이전 같으면 100억 이상의 대형 영화들이 흥행 붐을 주도해야 하지만, 최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외계+인 2부’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흥행 실패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뚝 떨어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재미 친북 성향의 목사로부터 디올 백을 선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싸고 여당 내 태풍이 한차례 불었다. 국민의 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떤 방식이든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가 용산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기분이 상하여 한 비대위원장에 대해 격노한 듯하고 이것이 사퇴라는 강수로 이어질 듯했다. 집권 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다시 혼란에 빠졌다가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나 화해 제스쳐를 보여 진화되는 분위기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영화 업계의 위기가 지속될지 아니면 다시 회복할지 결정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영화 ‘서울의 봄’이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기대작이었던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최근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며 손익분기점(720만)에 미칠지도 의문이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이순신 장군 3부작 프로젝트로 전작들보다 지루한 속도감, 예측된 뻔한 스토리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개봉 20일째 이러한 흥행 적신호로는 손
4.10 총선을 100일 앞두고 각 언론사가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발표했다. 대체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TV조선·조선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33%로 같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지 정당에 신당을 포함할 경우 민주당은 25%, 국민의힘은 28%로 조사됐다. 여기에 이준석 신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당의 현 상황을 야구에 빗댔다. “9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스트라이크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을 절체절명의 순간인 9회 말 투아웃에서 나오는 대타 상황에 비유한 것이다.지금 국민의힘은 벼랑 끝에 몰려있다.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곳을 빼곤 전패한다는 관측이 당 내부에서 나올 지경에 이르렀다. 10.11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참패한 이후 대대적 쇄신을 다짐하며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혁신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9개월 만이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그의 거취가 주목됐는데 결국 사퇴한 것이다.김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저의 몫”이라는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의 퇴진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여당은 쇄신 동력을 확보하고 반전을 꾀할 기회를 갖게 됐다.그동안 김 대표의 사퇴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국민의힘이 내년 4.10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열세나 참패하리라는 지표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술렁이고 있다.국민의힘의 총선 자체 판세 분석에서 서울 49개 선거구 중 ‘우세’ 지역이 6곳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합 우세’ 지역도 강동갑, 동작을, 마포갑 등 3곳에 불과했다. 서울 49석 중 8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한 지난 21대 총선보다 더 암울한 내용이다.당 사무처는 최근 판세 분석 보고서를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한다. 지도부는 이 보고서의 외부 유출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0일 5.18 광주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29일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도 참석했다. 지난 27일 혁신위원들과 첫 상견례를 가진 인 위원장은 국민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가며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모습이다.인 위원장은 첫 혁신위 회의에서 “혁신위의 철학은 희생, 통합과 다양성”이라고 밝혔다. 3대 철학 중 ‘희생’을 먼저 앞세운 것은 당의 외연 확장을 가로막는 기득권을 깨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은 “꼭 먹어야 할 쓴 약을 조제해 국민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 후 첫 인터뷰에서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국민의 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된다.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특정 정파에 쏠리지 않고 거침없는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인 위원장 발탁은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리는 인 위원장은 4대째 한국에서 선교·의료·교육 활동을 펼친 가문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로 선정된 인물이다.호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최고위원회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지 35일 만이다. 이 대표가 떠나있는 사이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당내 기반이 단단해졌다. 이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이 대표는 보선 승리 후 “더 겸허히 민심을 받들어 민생·경제·평화·민주주의 회복에 사력을 다하겠다”며 민생을 첫손에 꼽았다. 민주당은 보선 참패로 위기감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과 여
여당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말인 14일 임명직 당직자의 전격적인 총사퇴를 단행하며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 수습에 나섰다.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이 한꺼번에 사퇴하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충격패를 당한 뒤 당 내부에서 분출한 ‘지도부 책임론’을 어느 정도 잠재우는 동시에 내년 총선까지 지지율 상승을 끌어올리는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사퇴 ‘깜짝 카드’는 총선 실무를 진두지휘할 사무총장단은 물론이고,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선거 국면에서 핵심 포스트로 꼽히는 자리가 포함됐다. 이들의 총사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영화관에 발길이 끊긴 이유에 대해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 탓으로 원인을 돌렸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도 관람객들은 영화관을 잘 찾지 않고 있다.영화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영업손실 회복에 실패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극장을 대체하는 피할 수 없는 운명에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영화 팬들은 기존과 달리 영화관을 찾는 대신 넷플릭스 등 OTT를 선택하고 있다. 최근 영화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대작들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흥행을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코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지난 5일 고개를 숙인 채 초라하게 귀국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거둔 데 이어 월드컵 직전 평가전 3경기를 모두 이기자 8강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한국은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 등과 편성된 조별리그 H조에서 1무2패에 그치며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콜롬비아에 0대 2로 패했고, 약체로 평가됐던 모로코에 마저 0대 1 일격을 당해 사실상 16강 진출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지난해 5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범죄도시2’가 1년 만에 ‘범죄도시3’로 돌아왔고 타 한국 영화와는 달리, 여전히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범죄도시3’는 개봉 5일째 이미 4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침체된 한국 영화들 사이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했다.최근 3년간 한국 영화는 100만 고지를 넘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 기대를 모았던 블록버스터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등 기대작들은 흥행에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지난해 여름 한국 영화인 ‘비상선언’ ‘외계+인’ 등 기대작들의 흥행 참패와 올해 초 개봉한 ‘교섭’ ‘유령’ 등이 고배를 마시면서 영화관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영화업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 CGV 등 멀티플렉스 3사는 코로나 기간 1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겪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올해부터 영화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연초부터 한국영화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영화관들은 큰 손실을 입은 탓에 경영 위기를 겪고 있고 영화 투자사들도 투자를 꺼리며 성장만 취했던 영화관들의 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