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무죄를 선고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항소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양 전 대법원장 등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회장에 대해서도 항소를 시사하고 있다.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무리한 항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두 사건 모두 여론과 법리 등에서 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사법농단’의 정점으로 지목받았던 양 전 대법원장은 47개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받았다. 이 회장은 ‘불법 경영승계’ 관련 19개 혐의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두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여당 지도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행동’을 주문한 것이다.김 위원은 8일 KBS와 SBS 라디오 방송에 연이어 출연해 ‘김건희 리스크’를 대놓고 언급했다. 그는 “70%에 달하는 김건희 특검법 찬성 여론은 주가조작 사건 자체보다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이 납득할만한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정책금융기관장들에게 취약층을 위해 125조원 규모의 금융 부문 민생안정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금융시장마저 위태로운 국면에서 새 정부의 민생정책이 또 미뤄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런 시점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는 높이 평가할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정책금융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고금리·고물가 등 경제여건 악화로 취약 차주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125조원 규모의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선발대로 먼저 한국에 들어와 있던 미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SS) 소속 직원이 19일 오후 외부에서 술을 마시고 숙소인 용산구 하얏트호텔로 돌아와 택시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택시기사와 택시에 탑승하려던 한국인 2명과 시비가 붙었다고 한다. 당시 호텔 보안 직원이 개입하고 폭행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 출동했고 다음날 아침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이렇다 할 조치는 없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미국 측에서 업무에서 배제하고 바로 귀국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이동통신 3사가 그동안 미뤄오던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의 요금제 다양화를 추진한다.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5G 구현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요금제가 다양해지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하철에 빠른 속도의 5G를 맛볼 수 있게 만든다 한들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올리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2020년에도 3사는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했다. 그러나 선택약정 할인이 적용되지 않거나 데이터양이 평균치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등 국정감사를 앞두고 ‘생색내기용’ ‘면피용’으로 출시한 게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공수처의 ‘기자 사찰 의혹’은 ‘의혹’을 넘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말 그대로 고위공직자 사정 기관으로 전문성을 요하고, 엄격할 필요가 있게 된다. 그러나 절제가 전혀 없다. 신문은 민간 기업이고, 고위 공직자와 관계가 없다. 언론은 정부 밖에서, 정부를 감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준다. 헌법정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만민공화(萬民共和) 정신 하에서 언론인 개개인은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 언론은 정부가 할 수 없는 부분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뿌리내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높은 성장률과 함께 2021년 1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통신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는 가운데 무선 통신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다만 통신 3사가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5G 설비 투자 증대,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상품 출시 등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탈통신’을 화두로 신성장 사업 즉 비통신, 비규제 영역에 진출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어느 때보다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통
정부에서 광명·시흥지구 6번째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된 지난달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이 있다”는 제보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에 접수됐다. 그 의혹사건에 대해 시민단체가 나서서 주변 필지에 대해 조사한 바, LH 직원과 가족 등 20명이 지난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광명·시흥 신도시 지역인 시흥시 과림동, 무지내동 일원 토지 총 10개의 필지, 2만 3028㎡를 100억여원에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일 이 사실을 공표하고 경찰에 고발하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청구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해임에 따른 절차다. 26일 윤 총장은 다음달 2일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직무 집행정지 명령을 취소하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장에서 추 장관이 직무배제 조치의 근거로 제시한 6가지 사유가 사실과 다른데다 충분한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아 위법한 조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고등검찰청을 지휘하는 고검장 6명 전원은 성명을 냈다. 이들은 “감찰 지시사항과 징계 청구 사유가 대부분 불일치한다는
박상병 정치평론가21대 국회가 지난 5일 개원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지만 국회는 아직도 파행 중이다. 상임위 구성도 못했다. 그 중에서도 법제사법위원장을 어느 쪽에서 맡느냐가 최대 쟁점이다. 통합당은 거대 여당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를 위해서라도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민주당은 견제가 아니라 사실상 ‘발목잡기’를 위한 것이라며 통합당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국회법 제37조는 각 상임위원회와 그 소관 사항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그 가운데 법제사법위는 일곱 번째 항에 ‘법률안·국회규칙안의 체계·형식과 자구의 심
조용우 전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장자본시장의 혁명으로 불릴만한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총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 처리된 것이다. 바야흐로 ‘자본시장의 촛불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조양호 회장의 연임안은 치열한 표 대결 끝에 부결됐지만 결과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통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이 주인인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이 힘을 합쳐 조 회장의 연임을 저지한 셈이다.국민연금은
국회가 개회중이지만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자칫하면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은 물론 의원 총사퇴 카드까지 꺼내들 기세다. 여야 4당이 3월 국회에서 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동참하지 아니할 경우 선거제도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 카드 합의에 이르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야당을 무시하는 멋대로 하는 여당 태도에 거듭 경고하고 의원직 총사퇴를 불사할 것”이라 경고하는 등 정국이 뒤숭숭하다. 선거제도 개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경제가 어렵다. 무디스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2.3%에서 계속 추락 중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연평균 2.8%로 금융위기 후 5위서 28위 추락했다”라고 한다. 소득주도성장·포용적 성장이 문제가 된다. 최저임금이 올라가고, 소득 양극화가 계속 된다. 좌파정권이 득세한 2017년 2월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정치권이 국민을 가난하게 만드는 법률만 만들고 있다’, ‘포퓰리즘에 빠진 정치권이 선진 한국의 가장 큰 걸림돌’, ‘기업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인터넷은행 발전을 막아온 족쇄가 다소 풀릴 희망의 조짐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7일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행사에 참석해 “은산분리는 우리 금융의 기본 원칙이지만 현 제도가 신산업 성장을 억제한다면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은산분리 대원칙을 지키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을 넓혀야 한다”“며 규제 완화와 국회의 특례법 제정도 촉구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붉은 깃발’을 강조했다. 19세기 말 영국이 자동차 속도를 마차 속도에 맞추려고 자동차 앞에서 붉은
8월 임시국회가 16일부터 상임위 법안심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오는 30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합의한 법안 처리와 2017 회계연도 결산 의결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밝힌 은산분리 정책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도 8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다소 논란이 있긴 하지만 산업자본의 무분별한 잠식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은산분리 정책의 규제완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융복합의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이 밖에도 폭염이나 혹한을 재난안전법에 추가
지난해 정부의 국세수입이 전년보다 22조 8천억이 더 걷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를 보면 상반기까지 걷어 들인 국세수입은 157조 2천억으로 올해 목표치의 58.6%를 넘어섰고, 작년 동기보다 19조 이상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하여 기업이 호황기를 타면서 국내경기가 잘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국민생활이 넉넉해진 것도 아닌데 국세 수입만 풍년을 이루고 있으니 특이한 현상이다. 나라살림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박근혜 정부에서의 국정농단 가운데 특수활동비 논란은 국민적 분노를 더 촉발시킨 주범이었다. 청와대 몫의 특활비를 챙긴 뒤에도 마치 맡겨 놓은 듯 국정원에 특활비 상납을 요구했다. 그리고 국정원은 마치 무슨 군사작전 하듯이 현금 가방을 들고 청와대에 바쳤다. 물론 이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또 누가 주도했는지는 지금도 알기 어렵다. 심지어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받은 뒤에도 청와대 특활비 30억여원이 집행됐다며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는 야당의 요구도 있었다. 5일 재판에 나온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재판부의 추궁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한 지 16일 만에 사의를 표명해 사표가 수리됐다. 최근에 국민여론과 정계를 후끈 달구었던 김기식 사태가 결국 이렇게 끝나는 걸 보니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19세부터 학생운동을 해왔고 참여연대에 몸담았던 경력의 그가 국회의원 시절에 행해졌던 피감기관 경비로 외유를 다녀오는 등 의혹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되기 전부터 부적격자라며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김 원장은 자진사퇴하라는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청와대의 보호 속에서 끄떡없는 태도를 보였다.김
1919년 3.1운동 이후 안창호 이승만 김구 여운형 김규식 등 걸출한 독립운동가들이 상해에 임시정부를 수립한 지 99주년이 됐다. 임시정부는 망한 나라의 이름 ‘대한제국’에 다시 흥하자는 의지를 담아 ‘대한’에 국민의 나라 ‘민국’을 붙여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또 제국주의가 판을 치는 그 시절 ‘입헌공화제’를 채택했다. 이는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명시한 현 헌법의 근간이 됐다.삼천만이 하나 된 ‘무혈 독립운동, 3.1운동’은 독립은 물론 인류평화와 공존의 사상을 담았다. 그 정신을 이어받은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이
박상병 정치평론가 강직하고 조직의 혁신을 이끌어 낼만한 인물이다. 게다가 기득권 세력의 주류 논리에 물들지 않았으면서도 수준 높은 정책통이었다. 과거 비록 짧게나마 김기식 금감원장과 함께 시민단체에 몸담았던 필자에게 각인된 그에 대한 인상이다. 김기식 원장은 ‘참여연대’가 명성을 날릴 무렵 당시 사무처장이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이 조직을 이끌었던 사실상의 쌍두마차였다. 따라서 김 원장은 오늘의 ‘참여연대’를 일궈낸 핵심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일천했던 한국 시민단체의 위상을 높였던 시대적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