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법률 서비스는 특유의 복잡성과 대면 영업을 중요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기술 도입이 느리다. 하지만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이 발전하면서 성역처럼 여겨졌던 법률산업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법률영역에도 기술이 들어옴으로써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결과를 가져왔고, 법률과 기술이 결합한 법률 서비스 플랫폼 등 ‘리걸테크(Legal-Tech)’가 출현한 것이다.‘리걸테크’는 기술을 활용해 변호사 검색, 상담 신청, 법령 검색, 업무 처리 등을
최병용 칼럼니스트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퇴했다. 당사자인 정씨 아들은 2017년 민사고에 재학하며 동급생에게 심각한 언어폭력을 가해 강제 전학 조치를 받았다.당시 검사였던 정씨는 학교의 조치에 반발해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을 벌여 전학을 지연시켰다. 자신이 가진 권력과 법 지식을 활용해 학교와 피해자에게 또 다른 가해를 가한 셈이다.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에 학교, 담임교사, 피해자는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가해자는 태평하게 수능 공부에 매진해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 본인의 안위와 성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적전분열이나 자중지란은 패망한 나라의 역사가 지닌 교훈이다. 최근 국민의 힘 내홍을 보면 여론조사에 힘입어 미리 샴페인을 터뜨리고 자리다툼으로 사분오열된 듯한 인상이다.젊은 당대표가 윤 후보의 패싱에 불만, 철없이 잠적했다 급히 찾아간 윤 후보와 갈등을 봉합한 제스처를 보였지만 언제 또 균열이 올지 모른다. 합의 결과도 참신하지 못해 국민들의 실망이 크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 같은 현상은 후보의 리더십에 커다란 타격을 줬다.한 집안으로 치면 가장이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못하면서 어떻게 천하를 평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안톤 쉬나크(Aton Schnack)! 독일의 시인이다. 이 시인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1950년대 고등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린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제하의 수필로 인해서다. 독일문학을 전공한 김진섭 수필가에 의해 번역된 이 수필은 당시 문학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라 하더라도 수필 속 몇 구절을 암송할 정도였고,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도 그 시절에 학교를 다닌 한국인이라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란 수필 제목은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로 시작
지난 10일 개최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마무리 되지 못한 채 논란 끝에 15일 오전 징계위가 속개될 예정이다. 적법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하는 징계위에서 윤 총장 측 변호인들은 내용과 절차상의 위법성과 불공정함을 일일이 지적했고, 이에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행은 적법성을 말한바 양측이 극한 대처 상황을 이루면서 징계 결과가 국민관심사로 떠올랐다.1차 회의에서 윤 총장 변호인 측은 징계위원회 구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즉 추미애 장관이 징계를 청구하고 난후 외부위원에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선정하고 위원장 직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10일 오전 열리게 된다. 당초 2일 개최예정이던 징계위가 2회에 걸쳐 연기된 것은 절차적 위법 없이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혐의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징계는 법에 의해야 함은 물론이고, 절차상뿐만이 아니라 그 내용에까지 정상적이고 정당해야 한다. 그 결과 소명되고 결정된 징계위 처분에 대해 그래도 혐의자가 그 처분이 위법하다고 주장하면 법에 따라 상위 절차를 이행하게 되는 게 일반적 수인 것이다.그런 입장에서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위 결정에는 문제가 없지 않다. 문재인 대통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정부수립과 함께 출범한 검찰청 조직에서 이승만 정부 시절 초대 검찰총장에 오른 권승렬 총장(재임기관 1948.10.31~1949.6.5) 이후 지금까지 검찰총장은 43대째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검찰총장 개인적으로 숱한 영욕이 따르긴 했지만 법무장관으로부터 직무가 배제되고 징계청구를 받은 검찰총장은 42대까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를 깨고 문재인 정부에서 지난해 7월 25일 제43대 검찰총장에 임명된 윤석열 총장이 직무 배제되고 징계위원회에 부의된바, 정치권력에 의해 자행된 일련의 일들이 우리사회에서 불거진 것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가 또다시 연기됐다. 모두 두 차례나 연기된 것이다. 지난 2일 열기로 했던 징계위가 4일로 연기되면서 법무부에서는 윤 총장이 방어권 차원에서 연기를 신청해와 받아들였다고 했지만 실상은 당연직 징계위원이며 위원장을 맡도록 예정된 고기영 법무부 차관 사의에 따라 후속 인사 차원에서 연기된 것이다. 4일 개최 예정이던 징계위에 대해 윤 총장 측이 징계일은 고지 후 5일이 경과돼야한다는 검사징계법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했고, 법무부에서는 문제 될 일 없다며 4일 징계위를 강행하기로 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윤석열·추미애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 대다수의 걱정이 크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 경제 난관 등 국민이 어려운 시기에 추 장관이 평지풍파를 일으켰다는 것이니, 만나는 사람마다 조직내부에서 반대하고 검찰총장 직무대행조차 법무장관의 검찰총장 징계 등에 대해 재고해 달라고 하는 현실에서 강공을 펴는 추 장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사상초유의 검찰총장 직무정지와 징계위원회 개최의 반향이 크다는 의미인 바, 정권의 입맛에 맞추며 부화뇌동하는 정치권의 무리들이 많아 더욱 어지러운 사회분위기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청구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해임에 따른 절차다. 26일 윤 총장은 다음달 2일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직무 집행정지 명령을 취소하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장에서 추 장관이 직무배제 조치의 근거로 제시한 6가지 사유가 사실과 다른데다 충분한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아 위법한 조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고등검찰청을 지휘하는 고검장 6명 전원은 성명을 냈다. 이들은 “감찰 지시사항과 징계 청구 사유가 대부분 불일치한다는
한미정상간 통화내용을 유출한 주미대사관 소속 참사관 K씨에게 파면 처분이 내려졌다. 외교부가 징계위원회를 통해 최고 수준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정부의 단호한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3급 비밀에 해당하는 한미정상간 통화내용을 그것도 특정 정당에게 유출한 것은 공직자의 윤리문제를 넘어 그 자체가 명백한 범죄행위다. 외교부가 스스로 내부 기강을 확실히 다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대목이다.그러나 K참사관이 유출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고 자신의 SNS에도 올린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 대한 후속조치는 적반하장이다. 강 의원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잠잠했던 미투운동 바람이 다시 몰아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용화여고에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3월 용화여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 위원회는 SNS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교사들의 성폭력을 고발했다.최근 직장에서 점심이든, 저녁이든 직장인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이거 이러다 나도 미투 당하는 거 아니야?” “무서워서 회식도 못하겠다” 등이다. 요즘 남성 직장인들은 직장 내에서 동료 여성들에게 회식을 하자고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한다(呼父呼兄)’고 서러워하던 일이 지금 이 시대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영토, 우리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땅’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치 크나큰 잘못이라도 되는 것 마냥 ‘독도’ 영유권을 두고 일본이 극단적인 대처에 나섰다.지난 10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다. 역대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과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국제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다는 사실이 차라리 더욱 놀라운 일이라면 일일 것이다.
한기총 금권선거가 불거졌을 때 개신교의 개혁을 바랐던 사람들이라면 그나마 자신이 역대 회장 중 돈을 조금 썼다며 억울한 표정을 짓는 사건 당사자의 당당함에 할 말을 잃었을 게 분명하다. 23일 칼빈신학원(이사장 김진웅) 이사회가 길자연 총장 징계위원회 구성 여부 안건을 상정했지만 1표 차로 부결됐다. 이번 징계위 구성 무산으로 인해 ‘김 이사장이 괜히 총장 직위해제를 내려서 일을 크게 벌였다’며 이사진 사이에서 불만도 터져 나왔다. 자신의 권세를 위해 성도의 피 같은 돈을 쏟아 붓는 황당한 일이 이미 한국목회자들에게는 ‘별거 아닌
경기도교육청이 수학여행 등 학교행사와 관련해 뒷돈을 챙긴 도내 교장 9명에게 경징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각종 학교 단체 여행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100~6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사태를 두고 경기도교육청이 내린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다. 도교육청 교원징계위원회는 혐의가 입증된 교장 9명 중 7명에게는 정직을, 2명에게는 감봉으로 처벌 수위를 정했다. 같은 사건에 대해 해당 교장에게 모두 파면 또는 해임 조치를 취한 서울시교육청과는 대비된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징계양정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