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宗敎)의 중심에는 ‘생명존중’ 사상이 있다. 하늘의 도를 가르치는 것이다 보니 생명을 주신 초월자에 대한 경외심이 담겨 있다. 생명존중의 가장 기본은 자신의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타인의 생명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특히 종교지도자라면 세상을 저버리려는 사람을 설득하고 버틸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얼마 전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입적에 대해 ‘소신공양(燒身供養)’이라는 조계종 측의 발표가 있었지만 이를 두고 스님들 사이에서 논란이
전국에서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 환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폭염 후에는 서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다시 시작할 것으로 예보돼 이번 여름 ‘폭염-장마’가 순환하는 양상이다.3일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 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웃돌았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35도에 달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4일부터 장맛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잠시 식겠지만 오는 5일부터 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보됐다.일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의무화된 지 이틀째인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중국 출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26.0%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 이상이 확진자인 셈으로, 첫날 20%보다 양성률이 더 높아졌다. 이는 중국 내 확산세가 커지고 있음을 방증하지만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들은 코로나19 감염 급증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양상이다. 이날 인민일보는 보건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감염된 확진자들의 증상이 가볍고 중증 환자가 매우 드물다고 보도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이탈
국내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외래 환자 1000명 중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비율이 7.1명을 기록했다. 이는 그 이전 주 4.9명에 비해 44.9% 증가한 것이다. 특히 1~6세 사이에선 12.1명으로 나타나 직전 주 대비 52%나 증가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플루엔자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인해 여름 끝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유행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인간승리’라는 말이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보통사람이 힘든 역경을 견뎌내고 성공을 이룬 것’을 지칭한다고 돼 있다. 이런 사람들이 여러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다면 감동은 두 배로 올라간다. 어린 시절 필자를 크게 감동 시킨 인물은 바로 20세기 초 미국의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였다. 가난한 직물공의 아들로 태어나 철강왕이 된 그의 처세술은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됐던 많은 젊은이의 롤 모델이었다. 카네기는 엄청난 부를 사회에 환원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줬다. 카네기의 좌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해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드디어 18일부터 종료된다. 도입 757일, 약 2년 1개월 만에 전면적인 해제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완전히 풀렸다. 행사나 집회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됐다. 그리고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는 취식도 가능해졌다. ‘마스크 착용’만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상을 회복한 것이다.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 체제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5일, ‘포스트 오미크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47일 만에 중단됐다. 지난 18일 0시부터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4명으로 줄어들었다.특히 식당, 카페에서 모일 때에도 예외 없이 4명 모두 접종을 마치거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돼야 한다.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수도권 학교는 20일부터 전면 등교가 중단되고 다시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한다.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이 축소됐다.일정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 등에도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된다.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일주일째 일일 확진자가 1000명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한달새 10배로 늘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변이 중에서 우세종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가뭄으로 인해 시민들의 발을 묶는 4단계 거리두기 외에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의료현장에는 주사기, 진단키트, 선별진료소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여기에 백신 물량 부족으로 인한 불만은 전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10대는 수능시험을 치르는 고3을 제외하고는 접종대상에서 빠졌고, 20대는 물량부족으로 접종대상도 아닌데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
권이승 가톨릭관동대학교 라파엘힐링사업단 단장/감염관리위생교육중앙회 회장해외 언론인 NYT에서 올해 11월 “한국에서 ‘김치르네상스’가 펼쳐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한국가정에서 이제는 김치를 직접 만들지 않고, 농촌을 방문해 김치를 구입한다는 경향으로, 김장철인 11월부터 지방 시골의 김장축제를 다니며 구입하는 ‘김치 르네상스’가 펼쳐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는 전통적으로 김치를 각 가정에서 담가먹는 김장이 이제는 번거롭게 직접 만들지 않고, 다만, 구입해서 먹는 수요 패턴이 달라졌다는 것과, 또 한편으로는 식
정부조직은 국민의 삶과 연계해서 그 조직의 운용을 유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때 정부의 역량도 더 높아지기 마련이다. 어떤 조직이든 시기와 공간에 따라 그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킨 것이 그 대표적 사례다. 현 시점에서의 국민적 바람을 그대로 정부조직에 담아낸 것이다. 시의적절한 조직의 변화라 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 그 연장에서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도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대부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