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이탈이 벌써 3주째다. 의대에 증원 희망을 받은 결과가 35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는 힘을 받았지만, 막상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집단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정부와 국민은 모두 애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때도 의료진의 헌신으로 잘 극복했는데, 이기심 때문에 의대생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로 인해 대형병원의 진료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서 환자들은 코로나 때보다 불안에 떨고 있다.정부와 교육부는 원칙적 대응과 함께 소통 창구를 열어두며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는 “행정처분
학습은 학교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람의 일생 전체에서 학습은 일어나며 어떤 학습을 선택하고 어느 정도로 관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삶의 질 자체가 결정될 만큼 학습은 중요한 영역이다.학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모범답안을 찾기보다는 학습에 대해 우리 사회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인식이 어떠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아젠더에 대한 사회적 가치와 중요도를 평가함에 있어서 사실보다는 인식에 기반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세대가 ‘학습’이라는 단어에서 가지는 이미지는 ‘공포’이다. 학교교실 공간에서 교과과목 이수로 고생하고 성적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국 팔도가 관광 케이블카 개발 광풍에 휩싸여 있지만 케이블카 사업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소위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님은 이미 많은 자료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오히려 대다수의 관광 케이블카는 적자 때문에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사업 자체가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는데 지역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될까. 오히려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공산이 더 크다.십여년 전 자료인 2014년 12월 문화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그때 이미 국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20곳 관광용 케이블카 가운데 연평균 영업이익 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인천 옛 인스파월드는 10년째 인천 중구 신흥동3가 한켠에 흉물로 자리하고 있다. 기자가 최근 방문한 건물은 외벽이 낡아서 칠이 벗겨지고 구멍이 뚫려 있고, 부식되는 등 곳곳이 위험천만한 모습이었다. 건물은 폐허가 됐고, 죽은 땅이 됐다.10년 전 이 건물을 매입한 신천지 측은 건축 허가를 받지 못하는 통에 그간 최소한의 보수를 하는 데도 수십억원이 들었다고 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0년 전 건물을 소유한 신천지 측이 재건축 또는 보수를 거쳐 사람들이 이용하고, 주변 상권이 형성되는 등 도심을 살리는 건축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오늘날 첨단 ICT 기반의 기술과 서비스의 대부분이 대도시에 집중돼 도농 간의 지역 경쟁력 및 정보격차를 심화시키고 사람이 빠져나간 농어촌 지역은 발전이 더뎌져 기본적인 생활에서조차 불편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농어촌 지역의 소멸을 부추기고 있다.이에 정부는 2019년부터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농촌을 대상으로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농촌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선도적인 지능형 서비스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돌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주선 이백은 겨울이 싫었다. 추위로 방안에 갇혀 사는 일상이 즐겁지 않았던 것인가. 따사로운 봄, 복숭아꽃 피는 도원경과 호수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시인의 기대는 꽃 피는 봄이었다. ‘춘야 봄밤 도리원에서’란 시에는 시인의 심경이 짙게 나타나 있다.‘무릇 천지는 만물의 여관이네/ 세월은 영원한 나그네/ 덧없는 인생 꿈과 같으니 즐거움을 누림이 얼마인가/ 옛 사람이 촛불을 잡고 밤놀이를 한 것은 진실로 까닭이 있네/ 따뜻한 봄날은 안개 낀 경치로 나를 부르고/ 대지는 나에게 문장을 빌려줌에랴…(하
각국서 HWPL 평화교육 통한 평화시민 양성 실효성 입증정부, 편견 버리고 ‘HWPL 평화교육’ 도입 적극 검토해야원민음 정치부 기자“평화시민을 양성하는 ‘평화교육’이 평화유지를 위해 참으로 중요합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제공한 평화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긍정적 변화를 보며 어릴수록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18~21일 HWPL 주최로 평화만국회의 9주년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다수의 참석자가 HWPL이 제공한 평화교육이 평화유지의 실질적인 도구이며, 어릴수록 이런 평화교육이 중요하다고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8월 한 달 동안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실시하는 스포츠지도사 연수교육 강사로 1500여명의 교육생에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과목을 강의했다. 강의는 스포츠지도사들이 일선 현장에서 만나는 커뮤니케이션의 여러 문제에 대한 실용적인 해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강의 목표를 설정한 것은 강의 준비를 하면서 수십년간 스포츠지도사로 현장 경험을 한 여자 배구 전문가의 충고를 받으면서였다.그는 실업배구 선수생활까지 한 엘리트 선수 출신이었다. 20여년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뒤 서울 중랑구 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민박집에서 30∼40대 남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6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남성 4명이 방안에 죽어 있다”고 한 공유민박 업주가 신고했다. 숨진 이들은 전날 저녁부터 이 민박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는 하루가 멀다고 등장한다. 학부모 성화에 시달린 학교 선생님, 가난을 견디지 못한 모녀도 목숨을 버린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 야당 정치인의 주변 인물들 중에는 벌써 다섯명이나 목숨을 버렸다.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이미 세계적이다.
잇단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신질환자에 대한 국가관리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서현역 난동 사건의 범인은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에도 치료를 받지 않았으며 대전 학교에서 교사를 흉기로 찌른 범인도 조현병 등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거부했다. 이뿐 아니라 동대구역에서 흉기를 가방에서 꺼내다 검거된 30대 남성, 용인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다니며 소란을 피운 40대 남성도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나라의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사회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지리산이 또다시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중대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틈만 나면 다시 꿈틀대는 케이블카사업 때문이다.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좀비처럼 끊임없이 되살아나 한반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이 케이블카 개발사업을 정말 어찌해야 할까.이번에는 산청군이다. 지리산 천왕봉이 가장 넓게 위치한 산청군은 지난 4월 24일 천왕봉에 오르는 대표적인 등반 코스인 중산리에서 장터목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이른바 ‘지리산 케이블카 TF팀’을 출범시키며 케이블카 추진을 또다시 공식화했다. 그동안 잠잠하던 지
대한간호사협회 소속 간호원들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정부와 국민의힘 중재안을 대한간호사협회가 거부한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간호법 제정을 둘러싼 의료계의 갈등은 이미 정치문제로까지 비화됐다. 관련 단체들이 찬반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여야의 입장도 팽팽히 갈려 있다.더불어민주당은 공청회와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 등의 논의 과정을 충분히 거쳐 고심 끝에 만든 법안이라며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하
친 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CBS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실무자들의 차비·기름값·식대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 구체적인 금액을 주고받았다는 것을 송 전 대표가 알았다면 용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돈 봉투 의혹을 애써 축소할 뿐 아니라 송 대표 관련설도 전면 부인한 것이다.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최근 사표를 제출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윤
신도식 APEC기후센터 원장APEC기후센터는 국내 유일의 기후예측 전문기관으로서 관련 핵심기술의 개발과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선도 기술의 확보를 통해 ‘우리나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지난해 겨울(2021년 12월~2022년 2월) 전국 평균 강수량이 13.3㎜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 이는 평년(1991~2020년)의 겨울철 평균 강수량인 89㎜의 14.7%에 불과했다. 2022년에는 남부지방의 가뭄일수가 227일로 50년 내 가장 길었다. 근 1년째 가뭄으로 호남지방의 최대 식수원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한수원이 ‘고리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설치’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부지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을 설치하는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사용후핵연료는 현재 보관하고 있는 원전 내 습식저장시설에서 원전 부지에 별도로 지어질 건식저장시설로 이동 보관하게 된다. 한수원은 고리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 용량 포화 예상 시점 직전인 2030년 운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물론 이번에 짓게 되는 고준위 핵폐기물처리장은 영구저장시설이 아닌 임시저장시설이다. 원전 내 기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최근 들어 국립공원 곳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우후죽순처럼 일고 있다. 한동안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와 중앙정부의 규제에 부딪혀 잠잠하던 지자체의 개발 움직임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데다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장이 교체된 상황과 맞물려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그야말로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좀비처럼 끊임없이 되살아나 한반도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곳이 설악산과 지리산이다. 설악산의 경우는 환경부의 반대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백지화됐던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6년 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게릴라식’으로 전환한다고 예고했다. 미리 시위 장소를 예고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001년 장애인 부부가 오이도역에서 수직형 리프트카를 이용하다 추락사한 것을 기점으로 그간 지하철 이동 중 있어진 장애인 사고에 대한 근본 대책을 요구하면서 전장연 시위가 이어졌다. 현재 요구사항은 단순 이동권 보장을 넘어서, 탈시설 즉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하라는 것이다. 지난해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 초기만 해도 전장연의 호소에 대부분의 시민이 공감했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기후 위기는 모든 사람의 삶에 위협을 준다. 그러나 기후 위기는 매우 불공평한 문제다. 기후 위기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사람들이 기후 위기에 가장 많이 노출되고 직접적인 피해를 받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와 파키스탄, 캄보디아, 라오스 등 저개발 국가들은 전체 배출량의 3%를 차지하는데 반해 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 미국, 인도 등의 선진국들은 68%를 배출한다. 뿐만 아니라 저개발 국가의 사람들은 대부분 농업과 임업, 어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매년 9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차 없는 날(world car free day)’이다. 1년 중에 단 하루 만이라도 자동차를 타지 말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1997년 프랑스 항구도시 라로쉐에서 시작돼 2001년부터 전 세계적인 환경 캠페인으로 정착됐다. 그 만큼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셈인데 UN은 베이징과 상하이의 자동차에 의한 대기 오염으로 6개월만에 4만 9천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로 인한 대기 오염의 대가는 생명을 앗아가고 질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숲은 인간들의 지속적인 생존을 보장해 주는 근원적인 공간이다. 숲은 물의 저장과 산소의 생산, 이산화탄소 저장, 토양 유실의 방지, 교육 및 휴식 공간을 인간에게 제공한다.우선 울창한 숲은 많은 양의 빗물을 낙엽층과 토양층에 저장함으로써 가뭄에 의한 물 부족을 막을 수 있으며, 토양층에 스며든 빗물은 지하수의 양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숲이 1년간 저장하는 물의 양은 소양댐 6개의 저수량인 188억t에 달하며, 숲이 무성한 곳은 빗물의 35%가 지하수로 흐르는 반면, 민둥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