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지난 10일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윤 정부는 문재인 정권 5년의 안보 위기와 경제 파탄 및 외교 혼선이라는 국정의 비정상화를 단 1년 만에 동맹안보 강화와 경제순항 및 외교안정으로 국정의 정상화와 국익(國益)에 충실했다는 중평(衆評)을 받고 있다.특히 안보·외교 분야에 있어서 전격적인 윤 대통령 자신의 결단으로 한미동맹의 ‘워싱턴 선언’과 한일정상의 ‘셔틀 외교’라는 핵심적 안보 및 외교성과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북핵위협이 현실화된 동북아 정세에서 한미일의 외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연이틀 강조하고 나섰다. 로이터·교도 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강연에서도 “가능한 한 신속히 현안을 해결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형태로 되돌려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연이어 피력한 것은 강제징용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미국이 최근 한반도 수역에서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자고 거듭 제안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30일 자 한겨레신문의 보도 내용이다.미국과 중국 간 패권 다툼과 갈등의 심화로 세계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소련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신냉전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있다. 국제정세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올바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이 위태로워진다. 세계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시점에 정권이 교체돼 불확실성이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문재인 대통령이 7월 19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함으로써 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추진했던 한일정상회담 개최도 무산됐다. 일본은 올림픽이 끝나면 바로 선거체제로 들어가기 때문에 문 대통령 임기 말에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작다. 문재인 정부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백지화하면서 시작된 한일 갈등은 이후 한국 법원의 2018년 징용 배상 판결 및 2020년 위안부 배상 판결로 더욱 커지고 확대됐다. 그 과정에서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및 주일 한국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1636년 청나라가 쳐들어왔을 때 아무런 대비도 하고 있지 않았던 조선의 임금은 잠실 나루 근처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했다. 전쟁에 패배해 수많은 조선 여인들이 청나라로 끌려갔는데 그 중 돌아온 여인들을 환향녀라고 불렀다. 20세기에 이와 비슷한 일이 일본과의 사이에서 일어났는데 징용 배상 문제와 함께 현재 한일 관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당시 조선사회가 환향녀 문제를 다룬 방식과 현재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 사이에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을까? 조선 여인들이 끌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신임 일본 총리가 서신 교환에 이어 24일 전화통화를 했다. 한일 양국 정부는 현재와 같이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막후 채널도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핵심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공 배상 판결과 관련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징용공 배상 문제는 1965년 청구권협정의 해석 논란을 야기했을 뿐만 아니라 무역 마찰,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지속 여부 등 한일 관계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나아가 한미 관계에도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말이 있다. 우한(武漢) 코로나19는 청와대의 친중 성향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중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청와대였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구촌’ 상황에서 먹거리는 원천 기술의 소재 산업임이 증명됐다. 코로나19균(菌) 진단키트가 소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KBS 엄경철 보도국장은 지난 연말 취임 일성으로 ‘출입처 폐지’를 강하게 주장했다. 앞으로 20~30% 기자가 출입처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의 말은 허언이 됐다. 청와대에 ‘앉아 죽치는 기자’가
오는 24일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서 한일 두 정상이 만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만나는 양국 정상회담이 15개월 만에 개최되는바, 강제징용 배상 판결 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건과 연관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등 복잡한 현안이 얽혀져있는 상태에서 유의미한 회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1년 넘게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데에는 일본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 판결이 근저가 된 만큼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판결의 파기를 대화 테이블에 내놓는 등 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지기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의문이 현실로 나타났다. 북한의 우리 대통령 친서 공개로 모든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원래 외교적 관례로 대통령의 친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왜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까뒤집었단 말인가. 남남갈등의 폭발을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초청 친서를 보낸 날짜가 11월 5일이라고 공개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정부는 동해로 넘어온 탈북 어민 2명을 추방하겠다고 북한에 서면으로 통보했다.‘김정은 초청장’에 ‘어민
정부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앞두고 ‘조건부 연기’를 결정했다. 비록 언제까지라는 날짜를 지정하진 않았지만 이러한 임시방편으로 한일관계의 급한 불끄기는 잠시간 미뤄졌다. 하지만 완전히 해결되기까지 아직 험로가 남아 있어 앞으로 협상 등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조건부 연기를 결정하면서 “일본이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재검토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의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일본이 과연 진정성을 갖고 한국정부의 요구에 맞게 후속 조치 해줄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지소미아 종료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단식 농성중이다. 황 대표는 단식 농성 시작 후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파탄 나고, 자유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오직 제1야당 대표로서 자신이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는 게 황 대표의 단식 소견이다.제1야당 대표가
정기국회가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새해 예산안 심사가 끝나면 20대 국회도 사실상 끝난 셈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여야 모두 총선체제로 들어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여야 각 정당은 지난 4년을 되돌아 봐야 한다. 그동안 무엇을 했으며 임기를 마치는 현 시점에서 어떻게 마무리를 할 것인지 숙고하고 또 숙고해야 한다. 그 바탕에서 다시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이유를 발견 할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20대 국회는 민주화 이후 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툭하면 무한 정쟁이요, 길거리에서 쏟아내는
박상병 정치평론가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 20일자로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가 됐다. 가쓰라 다로(桂太郞)의 2886일 기록을 뛰어넘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끝 모를 그의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가쓰라가 누군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조선왕조의 멱살을 잡았던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가쓰라는 그 후 총리가 돼 최장수 총리 기록을 갖고 있었다. 그 기록이 이번에 깨진 것이다. 조선왕조는 망국의 피눈물을 하소연하며 소맷자락 부여잡고 미국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미국은 그런 조선의 등 뒤에서 칼을 꽂았다. 바로 그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미국의 제국주의적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주한미군 관련 비용으로 5조원을 추가로 내라고 한다.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이라는 이름으로 주한미군 주둔비를 1조 389억원이나 대납했는데 내년에는 무려 458%나 증액시키라고 한다. 1년 만에 458%!. 이래서 “날강도냐?”는 소리가 나오고 “삥 뜯는 조폭이냐?”는 외침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한국의 세입자들과 노동자, 중소기업은 갑질에 치를 떨고 있다. 미국은 지금 대한민국을 상대로 최악의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 이런 자와는 거래를 끊는 게 최상책이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이 23일로 다가온 가운데 지소미아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의 정계가 바삐 움직인다. 지소미아 종료를 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 일본이 한국에 취한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에 있는 만큼 한국정부에서는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그대로 종료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미 몇 차례 정부의 대응조치가 알려졌고, 지난 15일 청와대를 예방한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 군사 정보를 공유하기는 어렵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하기도 했다.이와 같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행사장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11분간 만났다. 한일 두 정상이 비공식으로 만나 대화를 나눈 ‘11분’간의 짧은 시간으로 그동안 얽히고설킨 한일 갈등이 해소됐겠냐마는 의미 있는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 한일 정상이 ‘8초’간 악수를 나누었을 뿐 공식·비공식 행사나 대화가 전혀 없었음에 비해 이번에는 단독으로 자리를 마련했다는 그 자체가 경색된 한일관계에 물꼬를 틔울 수 있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한일관계가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일제치하 위안부와 강제징용문제의 역사갈등이 양국의 수출규제라는 경제갈등으로 전이되더니, 이제는 지소미아 종료라는 안보갈등으로 확대돼 급기야는 한미일동맹체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한일관계가 엄혹한 상황에서 갈등을 넘어 미래지향적인 한일우호관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대안이 절실한 때이다. 적대적 관계가 장기간 지속되면 정말 풀려고 해도 풀 수 없는 불신의 고착단계에 이르러 양국관계는 물론이고 지역안보와 평화, 그리고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말은 여기저기에서 큰 곤경에 빠졌을 때 쓰는 말인바, 지금 대한민국의 대외 형세가 꼭 그렇게 보인다. 이 말의 원전은 초한(楚漢)싸움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주위에 온통 자기를 노리는 사람이 들끓고 있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어지기도 한다.전통적인 맹방으로서 끈끈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한미관계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방위비 문제로 틈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은 내달 23일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현안과 관련해 제3자국 입장에서도 백악관에서는
지난 17일부터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74차 유엔총회 장으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방미해 유엔총회에서의 기조연설,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관련 국제간 이슈들을 타진할 계획이며, 미국과의 보다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정상들은 이번 제74차 유엔총회에서 대체적으로 기후변화 대책, 미중 무역전쟁의 향후 상황 전개에 관심을 가질 테지만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강강술래’는 우리민족의 추석 노래다. 손에 손을 잡고 빙빙 돌며 추는 댄싱곡이기도 하다. 조선 말기 문인 최영년(崔永年)의 시집 해동죽지(海東竹枝)에는 ‘강강곡(强强曲)’이라고 나온다. 어느 나라에 이 같이 신나고 흥겨우며 아름다운 노래가 있을까. 그런데 왜 ‘강강술래’라고 했을까. 가사 가운데는 혼기를 앞둔 처녀의 혼수장만까지 등장 정겹기만 하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 달 떠온다 달 떠온다 / 강강술래 / 동해 동천 달 떠온다 /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 딸아 딸아 막내딸아 강강술래 / 얘기 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