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전면운송거부 총파업이 5일째에 접어들면서 산업 현장의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929TEU로, 평상시(3만 6655TEU)의 19%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항만이 평소의 20% 정도만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뜻하는 장치율은 63.7%로 평시(64.5%) 수준을 유지하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최근의 고유가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일단 고유가 대응을 위해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37%로 확대하고 하반기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80%로 높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서 추 장관은 “고유가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조치를 긴급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유류세 인하 폭 37%는 법률적으로 허용 가능한 최대치다. 따라서 나름 정부도 현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길을 가다 보면 주유소마다 기름값이 연일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당분간 이어질 모양새다. 거점 주유소 100곳에 요소수가 우선 공급되는 등 중국발 요소수 대란 수습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석탄을 이용하는 요소 산업이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의 핵심의 하나로 지목되면서 요소 생산 세계 1위인 중국의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재료인 요소수가 탄소배출 주범으로 몰리는 석탄산업에서 나온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다. 중국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탄산업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는데다 올해는 장마까지 겹쳐서 요소수 감소가 이어졌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우리나라는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산업이 큰 위기를 맞았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공급망이 큰 문제가 됐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정책을 추진해 성과도 이뤘다. 그러나 일어나서는 안 될 공급망 문제가 또 터졌다. 요소수 사태가 난 것이다. 결국 소부장 정책이 ‘탈일본’에만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요소수 사태로 화물차는 물론 소방차와 구급차까지 요소수 부족으로 멈춰설판이다. 이미 전국 주유소에서 요소수가 품절되고 있다. 택배기사나 배달 기사는 요소수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최근 자동차 산업의 세계적인 트렌드는 단연코 전기차와 수소차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이 내연기관차의 판매금지를 선언했고 독일 슈트르가르트와 프랑스 파리는 디젤차 운행 제한을 내걸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캐나다 퀘벡주는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를 통과시키는 등 미래자동차는 더 이상 미래차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현재에 가깝게 다가왔다.지난 1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핵심 교통수단으로 활약해왔던 휘발유·경유차 등 내연기관 자동차는 결국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이 모두가 온실가스 감축과 탄
최병용 칼럼니스트 아들로부터 ‘우리 아빠는 무식하고 별 볼 일 없는 막노동꾼이다’라는 편지를 받은 아빠의 기분은 어떨까? 대부분 좌절하고 슬퍼하며 아이들을 미워하는 막 나가는 아빠가 될 거 같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두 아들을 서울대에 합격시킨 중졸 아빠가 있어 화제다. 심지어 난독증으로 40대 중반에야 아내의 도움을 받아 한글을 깨우친 아빠라니 더욱 놀랍다. 난독증은 듣고 말하기는 되는데 문자를 판독하고, 글을 읽거나 쓰기 힘들어하는 학습장애를 말한다.위 이야기의 주인공인 노태권 씨의 두 아들도 최종 학력이 중졸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안양의 고시원에서 살던 탈북민이 목숨을 끊었다. 목숨이 ‘끊겼다’고 말하는 게 정확할 표현일 것이다. 고인은 유서에서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 죽고 싶다”고 했다.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40대의 나이인데 꽃도 피어보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인은 2005년에 남한에 왔다. 이후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생활했다. 우울증을 앓았고 알콜중독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여러 번 치료와 입원을 한 기록이 확인됐다. 고인은 주유소에서 일을 얻었다. 경유차에다 휘발유를 넣는 실수를 해 손해액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 동의대 외래교수일본의 무역 보복이 세계화 시대의 국제사회에서 일종의 경제 침략의 성격을 띠고 있긴 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의 자발적인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일본 여행 안 가기 캠페인, 일명 '보이콧 자팬'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는 언제까지나 상호주의나 호혜주의의 원칙에 따른 전략적 대응이어야 하지 일제 식민치하 독립운동과 동일시 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국내 진출한 일본 자본의 기업이나 국외 진출한 한국 자본의 기업이나 따지고 보면 다 초국적, 다국적 기업의 성격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범죄율이 낮고 자연환경이 뛰어나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뉴질랜드가 총기 난사 사건으로 깊은 슬픔에 빠졌다. 백인우월주의자 남성이 이슬람교도 주민들을 상대로 끔찍한 총기 테러 사건을 일으켜 50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마을이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고 전 세계 언론들이 앞다퉈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예상하기 어려운 국가적 재난을 당했으나 그에 대응하는 뉴질랜드의 국가 시스템은 칭찬받을만하다. 경찰의 대응도 민첩했고 무엇보다 올해 38세의 젊은 여성 총리 저신다 아던의 언행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건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자동차 배기가스가 ‘세계 3대 환경문제’ 중 하나인 지구 온난화와 대기오염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유류 값이 크게 오르면서 바이오 에너지(Bio-energ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바이오 에너지는 자연계에 존재하며 에너지로 사용 가능한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생물체량을 의미하는 바이오매스(Biomass)를 연소나 발효 과정을 거쳐 생산하는 에너지를 이르는 말이다. 바이오 에너지에 속하는 바이오 연료(Bio-fuel)는 크게 휘발유에 섞어 사용하는 바이오 에탄올과 경유에 섞어 사용하는 바이오
최저임금 7530원 시행 첫 주가 지났다. 최저임금 감당이 어려워 아파트 경비원을 해고하고, 대학에선 아르바이트 미화원을 고용하는 등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아르바이트 직원 비중이 높은 편의점, 치킨집, 프랜차이즈 매장, 주유소, 식당들도 당장 늘어난 인건비 부담에 직원 수를 줄이거나 무인화기기 도입 확대에 나섰다고 한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겠다며 청와대에 ‘일자리상황판’까지 만든 정부의 정책과는 다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정말 최저임금
한병권 논설위원 ‘셰르부르의 우산,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지붕위의 바이올린, 카사블랑카…’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얼까. 뮤지컬? ‘땡’이다. 이 중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셰르부르의 우산,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유명한 음악영화이다. 하지만 카사블랑카는 뮤지컬이 아니다. 정답? 네 영화의 공통점은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점이다.주느비에브와 기이의 사랑의 테마 ‘아이일 웨이트 포유(I'll wait for you)’로 유명한 셰르부르의 우산은 씁쓸하고 허탈한 느낌의 묘한 엔딩 신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든다. 사랑하던 기이가 군에 입대한 후 그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 여보! 우리 집 차는 가솔린이냐 휘발유야? 어느 날은 디젤하고 경유는 다른 기름이지? 무식도 유분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면 무심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차 기름이 얼마 남아 있느냐고 물어보면 “우리 차는 기름을 거의 먹지 않는 것 같아” 헉 자세히 물어보니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RPM 계기판을 본 것이다. 기름을 먹지 않는 자동차를 발명했다면 노벨상을 벌써 수상했을 텐데. 예전에 유행한 ‘김 기사 개그’ 생각이 스쳐갔다.차는 금속을 비롯한 2만여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하
김성훈 부산 해운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 편의점, 금은방, 주유소 등 현금취급업소를 대상으로 현금을 노린 강도, 절도 등 강력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신속한 범인검거를 위해선 무엇보다 빠른 현장출동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다액의 현금을 취급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일명 헬프폰이라는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경찰이 앞장서 왔다. 헬프폰이란 전화 수화기를 7초 동안 들고 있으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가 되는 시스템이다. KT이용자만 가입이 가능한데 별도의 비용 없이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실제로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을 종업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만탑산의 높이는 2200m로 전부 화강암으로 구성돼 최적의 핵실험 장소가 되고 있다. 과연 이 무명의 산이 김정은 정권의 무덤이 될지, 아니면 6차 핵실험을 성공해 북한을 비공식 ‘핵보유 국가’로 만들어 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자신감을 확보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칼빈슨호를 회항해 북한군 창설 85주년이 되는 4월 25일에 동해상에 전개하면서 대북 압박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가 하면 중국의 시진핑 주석 역시 평양 정권에 대해 군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최근 자동차 바퀴 휠의 오래 묵은 때를 깨끗이 지웠다. 그동안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서비스로 자동세차를 하던 13년 된 자동차를 큰 맘 먹고 구석구석을 닦았다. 그동안 자동세차를 하면서 때가 잘 지워지지 않았던 바퀴 휠은 상당히 더러워진 상태였다. 바퀴 휠에 붙은 찌든 때는 손으로 일일이 닦아내야 했다. 자동세차는 수분이면 끝나지만, 바퀴 휠 세차는 눌러붙은 때가 잘 빠지지 않아 수십분이 걸렸다. 정성껏 닦아내니 하얀 휠 색깔이 깨끗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세차장에서 운전을 하고 나오면서 마치
박만재 전 KBS 방송위원, CBN-TV 회장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고요히 앉아 내면을 응시하면 환한 빛이 보입니다. ‘프로테스탄트(개신교)’란 말은 유대교인들이 개신교를 비하해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크리스천’들은 로마시대에 가혹한 박해 속에 화형 당하고 사자 밥이 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신앙의 본질을 잃고 혼돈의 블랙홀에 빠져 표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교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초월한 곳에 스스로 계십니다. 교회는 쓰레기 소각장이 돼야 합니다. 성도들은 교회에 나와 더럽혀진 모든 죄악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 출고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경유 차량에서 연료에 불순물이나 물이 나오면 소비자는 수리비 보상받을 길이 전혀 없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올해 5월에 출고받은 경유승합차(주행거리 3000㎞)를 같은달 24일 강원도 영월에 갔다가 주행 중 시동이 꺼져 견인을 하여 제조회사 직영 정비센터에 입고했다. 차량은 주유 시 불순물이 혼유된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차량 내부에 연료관련 부품들이 손상을 입어 시동이 꺼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것은 소비자과실로서 서비스가 되지 않으며 수리비용은 380여만원에 이른다고 하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메르스로 온통 소란스러운 시기에 잠시 잊고 있었던 효목동(孝睦洞) 시절을 떠올려 본다. 대구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 금호강이 흘러가는 주변에 동촌유원지가 자리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이름난 곳이다. 필자는 70년대 초 그곳 동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했지만 당시에는 효목동 유래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효목동을 거쳐 구청과 도청에서 근무했고, 또 중앙부처로 옮겨와서 오랫동안 공직에서 몸담았지만 과거사를 되돌아봐도 동직원 시절의 에피소드와 20대 젊은 나이로 더 높은 공직의 꿈을 꾸며 고뇌하면서 노력하던 때였으니 소
윤재학 한전 26년 근무 블랙아웃(Black-Out)! 전국동시 일제 정전(停電)을 일컫는 말이다.섭씨 4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무더위 탓에 뉴스에서는 연일 블랙아웃 사태를 경고하며 에어컨 사용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2011년 9월 15일 블랙아웃 직전까지 예비전력이 떨어지자 한전이 갑작스럽게 순환단전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던 적이 있다. 이후 국민들에게 블랙아웃의 공포가 인식된 터라 관공서를 중심으로 실내 온도를 통제하는 일에 모두가 별 불평 없이 동참하는 분위기다.현재 한전이 추산하는 블랙아웃 이후 전국 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