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 논설실장/시인정치는 흥정이 기본이다. 여기서 ‘흥정’이라 함은 ‘물건을 사고 팖’이나 또 ‘물건을 사거나 팔기 위하여 품질이나 가격 따위를 의논함’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당사자들에게 서로가 득이 되도록 상대편에게 알려주는 제3자의 역할’로서의 흥정이다. 옛말에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다’ 했듯이 좋은 일은 도와주고 궂은일은 말리라는 뜻인데, 지금 국회에서 여여가 현안을 두고 서로의 속셈이 달라 갈라질 때 흥정의 역할이 중요한바 그 일을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대화의 달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도맡아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일이 한 달을 채 남기지 않은 시기에 대선주자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다자 구도 속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2강 구도’를 보이면서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선두가 바꿔지는 등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지지율 1위를 지켜오면서 대세론에 빠졌던 문 후보 측에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후보의 맹추격으로 대선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기류로 흐르고 있다.‘3약’의 정당 후보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희망스크럼을 구성해 당대표 권한을 공유하겠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전격 제안한 이 말을 얼핏 들으면 당대표 지분을 내놓고 새정치연합의 축이 되고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이름을 올린 두 중진들과 함께 당 운영을 하자는 것이니 당대표가 민주적이고 당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모습으로 비쳐날 수 있겠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당헌 등을 살펴볼 때에는 불가능한 내용으로 당대표 권한 공유 제안은 문 대표가 제1야당을 마치 자기 소유 개인회사로 생각하는 듯해서 사당화(私黨化) 모양새가 풍겨
박상병 정치평론가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막말’ 발언으로 최고위원직 사퇴까지 불사한 주승용 의원이 문재인 대표의 복귀 요청에 대해 거듭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지금 우리 당에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열린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패권정치’라는 병폐를 버리고, ‘당심과 민심’이라는 주옥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이 백의종군을 결심해서일까, 당을 살리고자 하는 그의 충심이 돋보이는 대목이다.◆문재인 사퇴론, 정답이 아니다주승용 의원은 문재인 대표 사퇴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제98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이 뜨고 있다. 그 내용은 ‘지난 금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들께 큰 실망과 허탈감을 드렸습니다. 당을 대표해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정부여당을 비판합니다. 야당의 견제 기능이기도 하고 국민을 대변하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드리지 못한다면 무슨 자격으로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라는 내용이다. 이 내용에서 지난 금요일은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