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재명 지지하면 감옥간다.”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광주 모 대형교회 담임 A목사는 새벽기도회 시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목사들 1172명이 이재명지지 선언을 해 공산(화) 하겠다고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공산당을 지지하는 목사들 정신이 있는가”라며 “저는 분명히 그랬어요. 1172명 회개하라. 아니면 지옥 갈 것이다. (지옥) 가죠. 공산당 지지했으니까”라고 말했다.비슷한 시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인 전광훈 목사는 예배에서 “대통령 선거 하나
원민음 정치부 기자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이 필요한 이유는 기득권과 위력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법 앞에 만민은 평등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공무원의 법의 저울은 기득권에 기울어도 너무 기울었다. 공무원이 객관적 사실과 법보다 기성교회 목회자의 표를 더 무서워하는 태도는 헌법유린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함에도 다수 편에 섰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종교편향 행정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보이질 않는다.◆목사 민원만 민원? 노골적 차별행정최근 본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마태지파가 2013년도에 매입한 ‘
인천 개신교와 이들의 눈치를 보는 관청의 신천지 탄압과 재산권 침해가 도를 넘었다. 신천지 마태지파는 2013년 12월 성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당시 찜질방이던 인스파월드를 공매로 매입했다. 2015년 종교시설로 건축용도변경 신청을 했는데, 관할 관청인 중구청으로부터 불허를 통보받았다.당시 본지 취재진이 중구청 건축담당자를 만나서 이유를 묻자 그는 “종교시설이 가능한 곳이지만 목사들 반대민원 때문이었다”고 불허사유를 밝혔다.한마디로 법보다 ‘목사들’이 더 위라는 말을 공무원이 거리낌 없이 한 것이다. 목사들 민원을 빌미로 88억여원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인천 옛 인스파월드는 10년째 인천 중구 신흥동3가 한켠에 흉물로 자리하고 있다. 기자가 최근 방문한 건물은 외벽이 낡아서 칠이 벗겨지고 구멍이 뚫려 있고, 부식되는 등 곳곳이 위험천만한 모습이었다. 건물은 폐허가 됐고, 죽은 땅이 됐다.10년 전 이 건물을 매입한 신천지 측은 건축 허가를 받지 못하는 통에 그간 최소한의 보수를 하는 데도 수십억원이 들었다고 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0년 전 건물을 소유한 신천지 측이 재건축 또는 보수를 거쳐 사람들이 이용하고, 주변 상권이 형성되는 등 도심을 살리는 건축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자신이 믿고 싶은 종교를 믿고 살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사뭇 다르다. 부패해 권력화한 종교에 소속이 되면 기득권과 패권을 남용하고, 이들이 믿는 종교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소수종교는 핍박과 박해를 당하기 일쑤다. 심지어 살인을 당해도 기득권은 ‘이단’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정당화한다.최근 신천지 종교시설을 허가한 지자체가 배타적인 종교인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천지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교세가 급성장해 종교시설 부족을 겪고 있다.모광역시에서는 열 가구 중 한 가구는 신천지교회를 출석하는 신도가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월 7일 0시 기준으로 6개월 만에 1천명대를 넘기며 발발하고 있는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우려와 불안감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1년 반 넘게 우리 사회에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는 내가 언제 밟을지 알 수 없는 지뢰밭에 대비될 수 있다. 이는 지뢰밭에서 지뢰를 밟으면 나만 피해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곁에 있는 전우들도 바로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 우리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하며 커다란 우려를 안기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과거의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됐으니 귀성은 물론 고향의 친지·어른들을 찾아 세배조차 못 드리는 기이한 풍경이 벌어졌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안타까운 일인데, 거슬러 올라가면 이런 비참한 사단의 발단 원인이 제공된 시기가 꼭 1년 전이다. 지난해 2월 당시에는 병명조차도 불분명했고 그저 겨울철 폐렴이려니 의심됐던 병원균이 뉴스를 타고 국제사회로 알려지면서 비로소 세계인들의 관심의 초점이 됐던 것이다.지난해 1월 1일 중국 우한시 화난수산물 도매시장이 신종바이러스로 인해
계속되는 집단감염세… 개신교 혐오 심각 “일부 교회 잘못, 억울하다”는 분위기도 개신교 전체가 하나돼 방역 모범보여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고통받는 국민들께 사죄드리며 한국교회에 호소합니다.”지난달 31일 진보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와 함께 일부 교회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터진 것에 대해 사죄했다. 이들은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들을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이들의 죄로부터
전염병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종교, 인종, 성별, 국경을 넘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그래서 차별없이 원칙적이고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그런데 이 당연한 이치가 대한민국에선 적용되지 않는 듯싶다.전염병보다 무서운 재앙은 오만이다. 지도자의 오만이야말로 온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기 때문이다. 가장 오만했던 미국과 유럽이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위험국이 됐다는 사실과 코로나를 비웃던 각국 지도자들의 확진 소식이 이를 방증한다.우리나라는 최근 하루 50명 미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통제돼 왔다. 이런 결과는 올해 초 신천지 대구교회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예배를 권고한 정부 지침을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해온 대형교회들 중에서 연달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왕성교회에선 성가대연습이 있었고, 주영광교회는 교회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는 등 방역수칙을 일부 지키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최근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도 7명의 확진자가 연이어 나왔다. 그러나 지자체의 태도는 이전 신천지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특히 과잉대응 선두에 섰던 경기도는 수원중앙침례교회 일가족 확진자가 나왔을 때도 교회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았다. 논란이 된 후에도 전수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바이러스에 맞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월 3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43명 늘어 누적 1만 2800명이라고 밝혔다.5월 들어 다소 잠잠했던 코로나19는 6월 들어 방심한 틈을 타 다시 활개를 치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과 경기 두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 수원 중앙침례교회 등 수도권 교회와 방문판매업체 집단감염
권력을 가진 자들은 흔히 선민의식에 휩싸인다. 자신이 어렵게 권력을 쟁취했기에 어느 정도의 과오는 용납된다고 생각한다. 더 큰 권력을 쥐기 위해 누구를 짓밟고 올라설 것인가 계산도 빠르다. 이런 과정에서 흔히 범하는 실책이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다.31번 확진자나 신천지가 중국에서 코로나를 묻혀오지 않았지만, 모두들 한목소리로 신천지를 코로나를 묻혀오거나 심지어 만들어낸 범죄집단으로 몰았다. 자국민 신천지를 잡던 정부와 지자체장들이 이태원클럽발 감염이 터지자 ‘특정집단 비난은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인권보호책까지 들고 나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지난주 금요일 오후 9시 영등포 번화가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20대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가운데 서울 시내 클럽들은 즉각 운영을 재개하는 모양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이제 서서히 잠잠해지는 상황 속에서 20대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클럽, 노래방, 술집들이 코로나19의 ‘슈퍼전파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지난 주말 도심 번화가에서는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모습이 자주 목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그동안 자주 산책하던 양재천변길이 4월 4일 오전 9시에서 5일까지 전면 폐쇄된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받아보고, 5일 아침 상황을 살피러 갔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출입이 통제돼 텅 빈 천변길을 보며 마음이 착잡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천변길 입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이란 플래카드가 걸려 있고, 실천 수칙으로 ‘모임 연기’, ‘온라인 소통’, 그리고 ‘위생수칙 준수’가 함께 게시돼 있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발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팬데믹 현상을
최병용 칼럼니스트 코로나19로 프랑스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3월 16일부터 무기한 휴교를 발표했다. 휴교 이유로 ‘청소년 및 청년들이 바이러스를 가장 빨리 전파할 수 있어 그들을 보호하고 그들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가족과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미국의 일부 주도 휴교에 동참했다. 필리핀조차 4월 12일까지 휴교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2주간 휴교를 연장해 4월 6일 개학하기로 했지만, 그 날짜에 개학할 수 있을지 의문과 걱정이 앞선다. 교육법에는 ‘법정 수업일수’가 정해져 있다. 초·중·고교는 연간 190일, 유
영국의 보수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또 한국교회를 비판했다. 지난달 28일자 보도를 통해 이코노미스트는 서초동 사랑의교회의 공공도로 점용을 비난했다. 또 한기총의 청와대 앞 정치집회 사진을 크게 싣고 비판했다.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63)를 향한 고발이 이어지면서 한기총을 둘러싼 잡음은 심화되고 있다. 전 목사는 내란선동과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 사단법인 평화나무가 지난 10월 11일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한 건도 병합·수사 중이다. 종로서는 지난달 말께
이재형 (사)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소장일본의 우익 정치인들은 야스쿠니신사를 인기몰이에 이용하고 있다. 도쿄 한가운데 있는 이 신사는 8만여개에 달하는 일본의 신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메이지유신 직후인 1869년 막부(幕府)군과의 싸움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을 ‘일본의 신’으로 추앙하기 위해 쇼콘샤(招魂社)라는 이름으로 건립됐다. 신사는 설립 10년 후인 1879년에 현재의 야스쿠니신사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여기에는 군인 및 민간인 246만 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야스쿠니에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대한제국 군인·군속 2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부터 종교인 과세가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종교인 과세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종교인 과세 시행 시기를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종교인 과세 시행의 2년 유예를 추진하겠다며, 8월 중으로 종교인 과세 시행을 2020년 1월로 늦추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제대로 준비 없이 목사, 승려를 함부로 세무조사했다가 언론에 보도되면 종교시설로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대한민국 헌법은 제86조에서 ‘국무총리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제1항)’로 규정돼 있고, 제2항에서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하여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로 돼 있다.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국무총리 임명이 지체돼, 지난 4월 27일 사퇴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후임 총리 임명 시까지 연명되는 현 정부를 볼 때 어딘가 모르게 비정상적이고, 불안정하며 불안한 구석이 있다.그렇다면 사실상 빈자리처럼 느껴지는 국무총리 자리를 채워 국정을 정상화하는
연말, 종교시설이 뉴스의 집중을 받고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국철도노동조합 지도부 일부가 조계사에 은신했기 때문이다. 조계사 일대에 긴장감이 돌고 있는 가운데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조계사에서 ‘종교계가 갈등 해결을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계종은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가 부처님 품 안으로 들어온 데 대해 외면할 수 없으며,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보호하고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우리 사회에서는 그동안 범죄 혐의가 있거나 시국사범이 종교시설에 몸을 피한 사례가 많았다.